잘 알고 지내는 미국 친구 부부와 그들의 아이들과 함께 예배 후 점심을 먹으려 한 restaurant 에 가게 되었다. 그 때 그 엄마는 초등학생들인 두 자녀들에게 이렇게 질문 했다.
Mom: How was your Sunday school class? What did you learn?Anything special?
Child 1: No, not really, I don’t know. It was so boring.
Mom: What do you mean? You didn’t do or learn anything?
Child 1:Well, you know Mom? I don’t know I was just bored…
하면서 말의 뒤끝을 흐리기 시작했다. 그 때,
Child 2:Well, I learned that Jesus fed the 5000people.
Mom: Oh! What else, did you learn?
Child 2: I don’t remember the rest of the lesson, but I heard the Bible story.
Mom: Listen Kids, when you go to the Sunday school class, you do not expect to play or do nothing. I want you to learn the word of God. You should be able to tell me the key point of the lesson.
그렇게 아이들에게 훈계를 하는 그녀는 아이들은 교회 학교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하나의 놀이 공간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신앙의 기초를 어려서 부터 심어 주기 위해서는 주일 학교 교육 역시 일반 학교만큼 중요하다면서 주일 학교 학습 과정 내용을 자주 복습하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신앙적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교회 안에 소속되어 있는 주일 학교가 우리의 아이들에게 갖는 성경적, 인격적 의미에 관하여 생각을 해 보게 되었는데, 교회 안에 소속 되어 있는 주일 학교는 아이들이 다니는 일반 학교와 매우 다른 특색을 가졌다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정식으로 자기가 가르치는 분야에서 오랜 기간 동안 훈련을 받고 그 분야에 대한 자격증을 갖고 임금을 받아가면서 일하는 일반 학교 교사와는 달리 주일 학교 교사는 어떤 특별한 훈련과 보수 없이 단지 하나님 말씀을 사랑하는 그 사명감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 일반 학교 교사에 비해 quality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무슨 내용을 배웠는지 관심도 없고 그냥 어른들이 예배드리는 동안 babysitting 시간으로 인식하고 있다. 교회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인격 교육, 즉 예수님을 닮는 인격 교육은 그 중요성을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많은 이들로부터 호응을 받지 못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교회에서 언젠가 아이들을 위한 큐티 자료가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알아서 가져가라는 광고가 나간 적이 있다. 이 때 한 학부형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아니 물론 큐티 자료 우리 아이가 할 수 있으면 좋지. 근데, 워낙 다른 공부하기가 바빠서… 매일 숙제도 많고 SAT 공부도 해야 하는데 큐티 할 시간이 어디 있어? 나중에 시간이 남을 때 시키지 뭐. ” 하면서 투덜거리는 모습을 발견하면서 학교 교육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부모님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학교 교육은 무시하고 교회 학교만 중요시 하라는 뜻은 절대로 아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학교 공부가 중요하듯이 우리의 인생의 길잡이가 되는 하나님의 인격을 닮는 공부 역시 Ep어 놓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자녀를 키우는 사람들은 자기의 아이들이 건전한 도덕(moral)관과 가치 (value)관을 갖고 성장해 주기를 원한다. 그래서 공립학교 보다는 기독교나 가톨릭 이념이 바탕이 되어 있는 사립학교를 선호하여 비싼 돈을 투자하면서 아이들의 교육에 열성을 쏟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예전에 이코스타를 통해서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의 실태를 보고 한 바 있는데, 과연 기독교적인 도덕관과 가치관을 심어 주기 위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사립학교에 보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또 그런 교육을 받았다고 해서 한 인간에게 올바른 기독교 사상이 확립될 수 있는지도 의문가는 점이다. 기독교적인 도덕관이나 가치관을 심어 주는 사립학교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예배를 드리고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는 성경을 배울 수 있으며 종교에 대한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다는 장점들이 있다. 그러나 이렇게 교육 과정에 들어 있는 성경만을 배우고 예배를 드리고 정교 분리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성경적 도덕관이나 가치관이 제대로 만들어 지지는 않는다. 기독교 사상을 바탕으로 한 사립학교에 다닌다고 해서 그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하나님 말씀을 바탕으로 한 가치관의 형성이 이루어진다고는 가정 할 수 없는 일이다. 물론 극소수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사실만을 전제로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오늘날 수많은 그리스도인들 흔히 모태 신앙 혹은 어려서부터 신앙 좋은 부모로부터 양육 받고 성장한다고 해도 그들이 과연 올바른 성경적 가치관을 갖고 살아간다고는 볼 수 없듯이 올바른 기독교 가치관의 확립을 위해서는 효과적인 주일 학교 교육이 이루어 져야 하고 일반 교육 만큼 주일 학교의 중요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주일 학교 교사 역시 일반 학교 교사만큼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비록 일반 학교 교사처럼 가르치는 분야에 대한 훈련을 받아서 자격증이 있지는 않지만 주일 학교 교사를 임명할 때 어느 정도 선발 기준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매 주일 마다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의 주일 학교 교육 시간, 이 시간은 하나님의 말씀, 즉 성경을 통해서 배우는 시간이다. 학년별로 나누어서 하는 주일 학교 시간을 아이들은 학교 공부만큼 진지한 자세를 참여할 필요가 있고 교사들은 자신이 가르칠 분야를 미리 준비해 와야 한다. 그리고 부모님들은 학교 공부만큼 주일 학교 공부 시간이 단지 어른들이 예배드리는 동안 babysitting의 장소로만 생각하지 말고 아이들이 성경의 어떤 이야기를 학습했는지 나누고 그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주는 신앙적 교훈에 대해 각자 갖고 있는 생각들을 나누어야 한다. 그러는 동안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신앙적 대화를 할 수 있는 문을 열어 주고 이렇게 어려서 부터 나눔의 시간(sharing)을 갖는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야 말로 신앙에 대해 서로가 갖고 있는 다른 생각들을 이해 할 수 있게 되는 좋은 훈련 과정이 될 수 있다. 이 곳 조지아 출신이면서 한 때 미국의 대통령 이였던 Jimmy Carter는 지금도 자신이 출석하고 있는 교회의 주일 학교 교사로 섬기고 있다. “미국 대통령은 한 때의 직업이었지만 주일 학교 교사는 평생 직업이 될 수 있다” 고 말한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고 그의 교회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주일 학교의 중요성을 강조 한다고 한다. 학교 교육이 학부모, 교사, 학생 이렇게 모두 협력해서 효과적인 학습 능률을 올리듯이 올바른 신앙적 가치관 성립 역시 학부모, 학생, 그리고 주일 학교 교사의 끊임없는 협조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