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라는 말은 라틴어의 communitas 또는 communis라는 단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이는 두 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다. 영어의 fellowship(친교)과 common(공통의)이라는 단어가 그것이다. 이것을 해석하면, ‘공동체는 함께(common) 친교(fellowship)를 나누는 모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함께 나누어 친교를 한다는 의미인가? 공동체라는 단어로 쓰인 이 라틴어들은 특별히 1. 소유(possession) 2. 즐김(enjoyment) 3. 참여(participation), 이 세 가지 의미와 함께 쓰이고 있다.
언어의 의미들을 연결해서 이야기해 보면, ‘공동체란 구성원들이 함께 소유하고, 함께 즐기며, 함께 한 목적을 향해 참여하는 모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말이 쉽지 그러한 공동체가 되도록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예를 들면, 주일 예배 후 공동체 식사를 뷔페식으로 할 때, 앞사람들이 뒷사람들을 생각하지 않고 많이 가져가 욕심을 내는 경우, 뒷사람들은 음식이 부족해 울상이 되기 쉽다. 이렇듯 예배를 은혜롭게 잘 드리고 나서 음식 때문에 마음이 상하기도 한다. 예배 후 사랑의 애찬을 나누고 친교를 하기 위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절제하지 못해서 생기는 어려움이다.
또 교회 행사에 있어서 선물의 분배와 처리의 경우를 보자. 찬양 경연대회이든, 윷놀이 대회이든, 때가 되면 여러 가지 행사가 교회에 있게 된다. 그러면 서로를 격려하는 의미에서 교회나 주최 부서가 자그마한 선물이라도 준비하게 된다. 행사는 은혜 가운데 잘 마무리되고 선물들도 골고루 잘 나누어 가진다. 그런데 그 후 남은 상품이나 선물에 대해 처리가 잘 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냥 남았으니 몇 개 더 가지고 가려는 사람, 혹은 한 개 더 받아 가족을 위해 챙기는 사람 등등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다보니 공동체 소유인 것을 알면서도, 그러한 사람들을 보면 못 가져가는 내가 아쉽고, 나도 몇 개 더 가져가고 싶고, 그리고 상대적으로 더 가져간 사람을 주책이라고 뒤에서 이야기하면서 험담을 하거나 미워하기도 한다.



또 어떤 경우, 교회 행사를 위해 전날에 미리 음식을 장만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음식을 챙겨서 자기 집으로 가져가는 사람의 예도 있다. 서로가 말은 잘 못하고 있지만, 서로의 기분을 상하게 만드는 경우이다.
소유하고 싶어하는 우리 죄의 속성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더 나아가, 이런 소유에 대한 인간의 연약성과 더불어, 물리치기 어려운 죄의 속성 중 하나는 공동체 내의 소외 문제이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나를 기분 좋게 해주는 상대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만나면 편안하거나,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거나, 아니면 우스운 이야기를 많이 해서 가지고 있던 스트레스가 풀리도록 하는 사람이나,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거나, 사람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사람 등등과 함께 있기를 선호한다.
반면에 성격이 소극적이거나 차가워서, 옆에 있으면 할 말이 없어지는 사람, 자기가 잘났다고 혼자 이야기만 하는 사람, 그리고 만나기만 하면 불평을 해서 스트레스 쌓이게 하는 사람, 혹은 만나면 자신은 밥도 안사고, 커피조차도 안사면서 늘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뒤집어씌워 돈을 내게 하는 사람 등, 이기적인 사람이나 교만한 사람과 함께 있는 자리를 자연스럽게 피하게 된다.
그런 사람은 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신앙 공동체에서도 똑같이 행동한다. 그러다보니 신앙 공동체에서조차 사랑을 받지 못하고 늘 사람들의 입에 오르거나, 공동체에서 소외된다. 마음의 상처까지도 가지게 된다. 신앙 공동체 구성원도 역시 연약한 인간들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공동체에서 나타나는 사람들의 다양한 욕심, 소외의 문제들은 결국 그 공동체에 대한 의미, 이해, 가치를 무참하게 깨뜨려 놓는다. 차라리 이것이 신앙 공동체라면 참여 안하고 말겠다, 옮기고 말겠다 등의 상처를 불러일으키면서 개인의 마음 가운데 그렸던 신앙 공동체에 대한 의미와 가치들을 산산조각 낸다. 교회는 사랑의 신앙 공동체이기에 더욱 깊은 회의와 상처, 그리고 강한 반감이 사람들 가운데 남게 된다. ‘어떻게 교회가 그럴 수 있어?’, ‘그것이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이야?’ 하며 실망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다시는 신앙의 공동체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그런 면에서 신앙 공동체 리더의 역할은 더 없이 중요하다. 리더는 공동체에 속해 있는 구성원들로 하여금 공동체 안에 있는 모든 소유들이 골고루 잘 배분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바로 도우미(helper)인 것이다. 그리고 리더는 누구도 공동체에서 소외되지 않고 잘 참여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는 자(guider)다. 더 나아가 리더는 환경을 균형 있게 만들어 주어서 어느 한 쪽에도 편중됨이 없이 구성원들 모두가 함께 즐기도록 하는 다리(bridge)인 것이다. 물론 다양한 이해, 다양한 습관, 다양한 성격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공동체를 함께 소유하고, 즐기고, 참여시키는 일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쉽지 않다고 해서 리더가 이러한 면을 간과한다면, 그와 같은 작은 병균 바이러스들이 신앙 공동체 영성에 많은 병과 장애물들을 일으키게 된다. 심하면 그룹 영성이 침체(down)되며, 급기야는 공동체가 깨지기까지 하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인간의 죄의 속성으로 인해 생기는 이러한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소그룹에서 치유한다면, 구성원들은 더욱 영적으로 성숙하는 새로운 계기가 열려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리더에게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민감성’이다. 세상 공동체에서 리더십의 목적이 어떠한 결과물(out-come)에 있다고 한다면, 믿음의 영적 공동체에서 리더십의 목적은 바로 ‘사람을 살리는 것’에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믿음의 영적 공동체인 소그룹을 인도하는 데는 사람에 민감해야 한다. 그리고 그 민감성은 바로 그룹의 역동적 운영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는 것이다.



따라서 리더는 인간을 무력하게 만드는 죄의 속성을 치유하고, 그룹 구성원들에 대한 민감함을 통해, 그룹을 역동적(dynamic)으로 인도하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개발해야 한다. 그룹의 역동적 운영의 묘(skill)는 소그룹에 속해 있는 구성원 한 명 한 명과 그룹 전체의 영성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역동적인 소그룹을 인도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 기본적인 시스템 4가지는?


첫째 시스템: 아이스 브레이킹 둘째 시스템: 그룹토의의 안정성과 비밀 보장 셋째 시스템: 균형있는 시간 운영 넷째 시스템: 책임성의 분담


좀 더 구체적으로 그 시스템을 살펴보자


첫째, 소그룹 운영의 기초 시스템은 아이스 브레이킹, 일명 ‘얼음 부수기’이다.


아이스 브레이킹은 소그룹 모임에 있어서 구성원들 개개인이 영적 경험의 자리에 나오도록 하는 역동적 연결고리(joint)로서 소그룹 운영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인간은 ‘나’외의 다른 무엇을 접하였을 때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정신적 차원과 심리적 차원, 그리고 육체적 차원에서 자동적으로 작동하게 되어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마음의 경계와 생각의 경계이다. 즉 마음과 생각에 친숙해 지거나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일단 모든 새로운 것에 마음과 생각 모두를 닫는다. 이러한 현상은 소그룹의 기존 구성원들조차도 마찬가지이다. 매주의 만남이 새롭다. 만일 2번만 모임에 빠졌다가 다시 참여해도 처음은 매우 어색함을 느낀다. 그러니 새로 참여하게 된 멤버는 더더욱 그렇지 않겠는가.



이 때 아이스 브레이킹은 마음과 생각을 꼭 닫게 한, 그 차가운 얼음들을 부순다. 자신의 마음을 바깥으로 열게 하고, 밖에서 주어지는 영향을 자신의 마음과 생각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inside out / outside in) 연결한다. 자신을 외부와 구분시켰던 마음의 경계선과 생각의 경계선을 조금씩 무너트리고 녹이게 한다. 수줍음, 낮 설음, 혹은 잘못된 인상의 선입관의 껍질을 조금씩 벗기도록 한다.
특별히 아이스 브레이킹의 강점 중 하나는 본인이 직접 참여하는 데 있다. 남들의 모습을 단지 제 3자의 입장에서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인격과 다른 사람의 인격이 구체적으로 만나는 자리를 창조해 낸다. 그럼으로써 서로를 포장하고 있는 외관적인 껍질들을 벗겨 낸다. 그 가운데 신앙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영적 분위기(spirituality)가 자연스럽게 서서히 나누어지고 전달되기 시작한다. 영적인 교류(spiritual communication: inside out/ outside in) 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준비한 것은 리더이지만 그 일은 성령이 이루신다. 그런 면에서 아이스 브레이킹(ice breaking: 얼음 부수기)은 영적 대문 열기 (spiritual opening)라 할 수 있다.

그러면 어떠한 도구들이 영적 대문열기 (spiritual opening)라 할 수 있는, 아이스 브레이킹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소그룹 내에서의 간단한 아이스 브레이킹 5가지 예



1. 파워 런치 (Power Lunch)
이 용어는 직장에서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사람과 친숙해지기 위해서는, ‘함께 점심을 먹는 것’이 가장 효과적임을 의미하는 용어다. 함께 먹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여는 얼음 부스기(ice breaking)에 효과적임을 말하는 것이다. 이 경우 먹는 것에는 식사뿐 아니라 간식 모두를 적용시킬 수 있다. 언젠가 어느 잡지에 바이어(buyer)를 잡는 방법으로 3 ‘ㅁ’ 의 원리를 제시했다. 만나서, 먹고, 말하는 것이었다. 아마 서로를 알고 관계성을 맺는 데는 먹는 것이 뭐니 뭐니 해도 큰 힘이라는 것에 대한 동일한 경험을 말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소그룹에서도 마찬가지다. 소그룹 신앙 공동체에서 제공된 간식이나 식사에 대해 어느 누구도 음식점처럼 원하는 만큼 양껏 먹고 배를 두드리기 위해 모임에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도 쳐다보지 않고 계속 먹기만 하는 사람은 없다. 간소하지만, 제공된 다과나 식사 가운데에서 사람들은 인사하게 되고, 대화하게 되면서 서로를 알게 된다. 그리고 옆 사람과 친숙해지게 된다. 서먹한 환경에서 누군가에게 의지할 수 있는 인간관계가 형성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가운데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게 된다. 서로를 알고 이해하는 영성이 흐르게 되는 것이다. 타인에 대한 생각과 마음의 경계심이라는 벽이 녹아진다. 그리고는 하나님의 영이 역사하실 공간이 생기게 된다.

2. 잘못된 첫인상 맞추기
이 게임은 서로를 이해하는 게임이기도 하고,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도록 돕는 게임 중 하나이다. 방법은 사각형 1/4 종이쪽지 위에 사람들이 자신을 처음 만났을 때 가졌던 잘못된 인상을 한 가지 적는 것이다(예: 무서움/ 혹은 차가움/ 새침이 등등). 물론 자신의 이름은 적지 않는다. 그리고는 쪽지를 두 번 접은 후 모두 모은다. 그 후 한 장씩 뽑아서 읽으라. 그리고는 그 대상이 누구인지 맞추라.



나는 이 사람인 것 같다. 이러 저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이야기 한다. 다수가 지목하는 대상이 나타나면 본인인지 당사자에게 물어보라. 만일 맞추었으면, 왜 사람들이 그렇게 잘못된 첫인상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당사자에게 잠깐 나누게 하라. 틀리면 다시 다른 사람을 찾으라. 물론 그 쪽지의 장본인은 다수가 지목해서 걸리기 전 까지는 초점을 흐트러트리기 위해 방해공작을 해야 한다. 이를테면 ‘내 생각에는 이러 저러한 이유 때문에 이 사람 같다.’고 다른 사람을 주목시키면서 말이다. 맞추면 다음 사람이 다른 쪽지 한 장을 뽑아 이와 같은 게임을 계속하면 된다. 이 때 준비할 것은 백지, 종이, 그리고 이름표 스티커이다. 이름 스티커가 준비되지 않았을 경우는 자기 이름을 백지에 써서 책상위에 세워 놓는 방법도 된다. 약 6-10명 정도의 그룹에서 하면 좋다. 만일 40-50명의 그룹에서 이 게임을 이용할 때는 6-10명씩 그룹별로 나누어서 하는 것도 좋다. 가능하면 한명을 찾는 데 1분-2분 정도 할애하면 좋다.

3. 드러나지 않은 자신의 장점 맞추기
이 게임도 앞에서 이야기한 ‘잘못된 첫인상 맞추기’ 게임과 동일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이번에는 자신의 잘못된 첫인상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대신 남이 알지 못하는 자신의 장점을 종이쪽지에 적어 그 대상을 찾아 가는 것이다. 언젠가 한 번은,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이 자신의 장점을 ‘애교’라고 적었다. 아무도 맞추지를 못했는데 그 분이 내가 얼마나 ‘애교’가 많은데 하면서 ‘애교의 진수를 보여줄 거야’해서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또 어떤 분은 찢어진 눈을 가지고 있는데 ‘눈이 예쁨’이라고 자기 숨은 장점을 썼다. 물론 아무도 맞추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이 결혼할 배우자 될 분이 ‘눈이 예쁘다’고 했다나!!! 물론 모두가 그 분이 기록한 그 장점을 비웃으면서 받아주며 웃음을 나누기도 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누구를 지목할 때 서로의 이름을 보면서 부르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이름을 기억하자는 의도였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 게임은 돌아가면서 한 사람이 한 쪽지를 뽑는 것이 아이스 브레이킹에 도움이 된다. 이것은 내가 이 공동체의 능동적인 참여자로 공동체의 한 지체임을 경험하게 하며 공동체에서 소외됨을 방지시켜준다. 준비물은 역시 펜, 종이, 그리고 이름표 스티커 이다. 약 6-10명 정도의 그룹에서 하면 좋다. 만일 10명이 넘는 공동체일 경우는 절반 정도만 해도 좋다. 시간은 한 명 당 1-2분 정도가 좋다.

4. 바이블 트위스트
이 게임은 짧은 이야기 속에 숨어있는 성경책 제목을 찾아내는 일종의 숨은 단어 찾기 게임이다. 마치 숨은 그림 찾듯이 숨은 단어를 찾아내는 게임이다. 이 게임을 응용해서 퍼즐 게임이나 단어 맞추기 게임 등으로 바꾸어도 무방하다. 이와 같이 제한된 시간 내의 맞추기 게임은 그룹별 활동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인 차이가 많이 날 수 있기에 오히려 못하는 사람을 더 얼어붙게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공동으로 하면 서로가 공동체임을 느낄 수 있고 공동체와 매우 쉽게 가까워질 수 있게 된다.


5. 찬양
신앙 공동체 소그룹에 있어서 찬양은 그 공동체의 정체성(identity)을 발견하게 하는 강력한 도구이다. 찬양은 경건함과 은혜를 사모하는 모양으로 마음과 생각을 변화시키는 매우 강력한 도구이다. 성령이 찬양 가운데 임하시기 때문이다. 이 때 찬양은 많이 아는 곡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잘 모르는 곡은 전체 진행 중간에 배워도 된다. 그러나 아이스 브레이킹의 시간에 선곡된 곡들은 구성원들이 주로 잘 알고 있는 경배와 찬양이나 임재의 기원, 혹은 사랑의 신앙 고백 찬양이 좋다.



또 하나는 축복을 기원하는 찬양의 선곡이다. “당신은 하나님의 아름다운 축복의 통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등의 축복송은 그들의 삶을 하나님 앞으로 세우는 좋은 곡들이다. 다른 하나로 몸동작이 크지는 않지만 함께 움직일 수 있는 곡들도 좋겠다. 이 경우에는 간단한 것이 좋다. 그리고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반드시 설명과 연습을 한 번 하면서 웃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면 율동을 잘 못해도 덜 쑥스러워 하고, 그 몸동작을 함께 할 수 있게 된다.

조심해야 할 경우는 다음의 6가지가 있다.


1. 회원 가운데 찬양을 잘 모르는 새로 참여한 사람도 있다는 생각을 잊지 않아야 한다.
2. 쳐지지 않는 곡으로 선정하라. 쳐지는 곡은 분위기 전체를 쳐지게 한다.
3. 찬양 리더 혼자의 감정에 빠지지 마라.
4. 리더 혼자 눈을 감지 마라. 함께 얼굴을 처다 보면서 환하게 웃으며 찬양하는 것이 좋다. 찬양의 교감을 나누는 것이다.
5. 상황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가능하면 한 곡을 2번 이상 하지 마라. 리더의 마음을 따라가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음을 기억하라.
6.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의 찬양 선곡과 말씀공부 후 찬양 선곡을 다르게 하라. 찬양 선곡에 있어 리더의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하다.



그러면 어떻게 아이스 브레이킹 (Ice Breaking) 시간을 운영할까?

7가지의 운영 전략이 있다.


1. 뭐니 뭐니해도 아이스 브레이킹은 재미(fun)가 있어야 한다. 심각한 것은 오히려 마음을 무겁고, 닫게 만들 뿐 아니라 그룹 전체의 운영에 지루함과 분위기 침체를 가져오게 한다.
2. 만일 2부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지 않고 단지 모임의 도입 차원이나 전체 진행의 활력소 차원에서 아이스 브레이킹(ice breaking) 프로그램이 계획되어질 때는 20분 안에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너무 길어지면 전체 운영의 역동성을 잃게 되거나 늦어져 중요한 본론 시간을 충분하게 활용하지 못하게 된다.
3. 아이스 브레이킹은 매 주 운영되도록 한다.
4. 모임이 시작할 때 첫 시간으로 꼭 넣지 않아도 무방하다. 융통성 있게 운영하라.
5. 경험해 본 아이스 브레이킹도 다시 한 번 미리 연습해 보고 준비해서 운영하라.
6. 반드시 처음 시도하는 아이스 브레이킹은 적어도 1시간 정도의 연구 준비 후(준비는 운영되는 시간의 3배) 20분을 운영하도록 하라.
7. 매 주 아이스 브레이킹의 패턴을 바꾸어 주라.



둘째, 소그룹 운영의 기초 시스템은 그룹토의의 안전성과 비밀 보장이다.

소그룹 활동에 있어서 가장 큰 장점은 설교식이 아닌 토론식이라는 것과 자신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나눔으로 인한 영적 자기발견이다. 이것은 주일 예배와 같은 공적인 큰 모임에서 얻을 수 없는 개인 믿음의 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주일 예배 시간에 믿음의 고민이 있어도 손을 들고 질문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소그룹은 설교와 같은 일방적 전달식이 아니라 토론을 통해 자신의 영적 문제에 대한, 혹은 믿음의 현실 적용에 관한 물음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자리로 영적 자기발견을 하는 자리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그룹토의의 역동성은 그룹의 역동성과 직결된다.
여기서 그룹토의는 무엇인가? 이해되지 않는 영적인 의문, 예를 들면: 신앙과 삶과의 조화의 문제, 신앙과 과학의 문제, 그리스도인의 이성교제 문제, 술, 담배 문제, 제사 및 제사 음식의 문제, 동거의 문제, 교리의 문제, 성경 해석의 문제, 이혼의 문제, 사업 부도의 문제, 실직의 문제, 질병의 문제 등등 수없이 많이 우리 삶의 한 가운데서 제기되어지는 질문들이다.
소그룹은 바로 신앙의 구체적 삶의 적용 가운데 제기되는, 이러한 제한 없는 질문들에 대해 그룹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며 함께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는 공동체인 것이다. 그래서 소그룹 안에서 함께 즐거워하고, 마음 아파하기도 하며, 울기도 하고, 때로는 물질적으로 서로를 돕기로 하며, 함께 기도한다. 더 나아가 각 개인에게 주신 하나님의 응답을 서로 나누면서 하나님의 영적 의미를 찾고 믿음 위에 서로를 바로 서게 하는 공동체인 것이다. 그렇기에 살아있는 소그룹의 나눔은, 역동적인 소그룹을 세워 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것이다. 이것이 소그룹이 존재하는 근본적 이유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역으로 본다면, 구성원들의 삶이 소그룹 안에서 구체적으로 나누어지지 못한다면, 그것은 역동적인 소그룹 운영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된다는 사실이다. 한 번 확인해 보라. 소그룹에서 나누어지는 토론의 내용이, 개인의 구체적인 삶에서 나오고 있는가? 나누어지는 경험 자체가 마치 물의 수면 위를 겉돌고 있지는 않은가? 혹은 그저 추상적인 이야기 수준에 머물러 토론되어지고 끝나지는 않는가? 내 삶의 구체적 문제를 이야기하기가 꺼려지지 않는가? 만약 그러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면, 이런 경우 소그룹 모임은 점점 영적으로 침체기에 들어가고, 말씀의 역동성과 살아계심을 잃게 된다. 그저 성경 지식의 전달에 그치고 말면서, 결국 소그룹 모임은 역동성을 잃게 된다.
주로 소그룹에서 이루어지는 성경공부 운영을 보면, 주제에 관한 문제 제기와 함께, 성경의 내용에 관해 먼저 관찰과 해석 연구를 한다. 그 후 함께 관찰, 해석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내 삶의 적용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 나눔 시간 후 함께 기도하기를 원하는 제목을 나누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관찰, 해석된 성경 말씀의 실제적 적용이 잘 안되고, 이야기를 해도 지극히 객관적인 전혀 자신의 삶에 적용이 안 되거나 피상적인, 혹은 남의 이야기들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기도 제목을 나누는 시간도 마찬가지이다. 기도제목을 나누어 함께 기도하자고 하면 단지 ” 저희 가정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 “건강한 믿음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저의 학업/진로/직장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등등 자신의 구체적인 삶의 모습은 감추어져 있고 그저 할 수 없어 혹은 자신의 속은 드러내지 않은 표면적인 애매모호한 기도제목만 나누고 있다.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그들이 함께 나누는 기도 제목은 주로 이야기를 해도 소문나면 창피하지 않을 정도까지이다. 혹은 자신에 대해 잘못된 이해가 생기지 않도록 자신의 이미지를 잘 관리하면서 겉도는 이야기까지만 이다.



왜 그런가?

첫째는, 그것은 우리 그룹이 서로의 다름(difference)을 잘 인정해주지 못한다는 느낌 때문이다. 내가 무엇인가 교회에 대해, 믿음에 대해,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이해할 수 없어 질문을 하거나 이야기를 하면, 마치 믿음이 적다는 듯이 쳐다보는 것 같은 분위기나 눈초리, 혹은 불평분자로 쳐다볼 수 있다는 인상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무슨 의문이나 다른 의견을 이야기하기가 꺼려지는 것이다. 엉뚱하면 엉뚱한 데로,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들의 삶 그대로를 받아주고 이해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분위기인 것이다. 늘 정답만 이야기해야 하는 분위기인 것이다. 누군가와 다른 의견을 이야기하면 인격 대 인격이 부딪혀 깨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이다. 다른 의견(different opinion)으로 받아지는 분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서로가 잘못했다는(wrong) 의도로 전달되는 분위기인 것이다.
둘째는, 내가 견딜 수 없는 고민이나, 문제, 혹은 아픈 현실의 이야기를 했을 때, 우리 그룹 외의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다는 불신감, 즉 비밀 보장이 안 된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 그러한 불안의 원인 중 하나는, 실제로 나 자신도 지금까지 남이 나누었던 기도 제목을 들었을 때, 내가 몰랐던 정보를 하나 더 알게 되어 그 사람을 마음으로 다르게 생각하거나 판단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일 수 있다. 혹은 그의 비밀을 지켜주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의 이야기를 전해왔던 나의 경험이, 결국 나의 어떤 고민도 다른 구성원들에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막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실제로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기를 원하는 폭발할 지경에 처한 문제가 내 안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기도의 도움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기도 공동체인 소그룹에서 이야기 하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소그룹의 분위기는 구성원들로 하여금 신앙 공동체 소그룹에 와도 늘 겉돌게 만든다. 문제 있으면 소그룹에 기도하기위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혼자 있는 곳으로만 자꾸 피하려 한다. 그러다 보니 소그룹 신앙 공동체는 편안하거나 좋을 때만 나오고 바쁘거나 문제가 있을 때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대상으로 전락해 버린다.



어떤가? 우리의 소그룹은? 무슨 이야기를 해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주고 받아주는 안전한 지대인가? 서로의 상처와 고통, 아픔을 이야기할 수 있고, 그 아픔을 비밀로 지켜주고 구체적으로 상처받은 삶, 고통 가운데 있는 삶을 인도해주실 주님께 함께 기도하는 공동체인가? 바로 우리의 소그룹이 진정 서로의 고민과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되고 함께 기도하는 공동체가 되었을 때, 비로소 그룹 모임에 역동성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서로의 삶을 이해하게 되며 서로 깊이 사랑하게 된다. 또한 서로 함께 기도하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인도하시고 치유하시는 주님을 함께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신앙 공동체에 나오는 주된 목적은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에 있다. 그렇기에 아무리 소그룹 모임이 재미있어도, 식사를 잘 준비해도 하나님을 경험하는 알맹이 없는 모임은 공허함을 가져다주게 되어 있다. 신앙 공동체의 핵(core value)은 바로 영성에 있기 때문이다. 영적인 은혜가 구체적으로 공동체 안에서 경험되어질 때, 그 그룹은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역동적인 하나님의 은혜가 어떻게 소그룹에서 경험되어질 수 있는가? 우리들이 함께 나누고 기도한 그 구체적 문제들을 만지시고(touch) 인도하시며(guide), 해결하시는(solve) 우리 주님의 역사하심에 대한 경험을 통해서인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영적 은혜의 체험, 바로 소그룹에서 나누어지는 토론의 안정성(safety)과 비밀 보장(confidentiality)을 통해서인 것이다.



어떻게 그룹 내에서 안정성과 비밀 보장을 실행될 수 있을까?

1. 해마다 연초(new year)에 그룹이 시작할 때, 그룹 운영방안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우리 소그룹이 소중히 여기는 중요한 약속(core value)들을 기록하여 나누어 주라. 그리고 그 약속들 안에 우리 그룹은 서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사랑하며, 서로의 대화 내용을 비밀로 지켜주는 모습을 소중히 여긴다고 쓰라. 그리고 이것을 말하여 공동체 구성원들로 하여금 알게 하라.
2. 일 년에 4번은 우리 그룹이 소중히 여기는 약속들(core values)이 어떻게 우리 소그룹 안에서 실천되고 있는지 나누라. 리더에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계획과 실행뿐 아니라 확인이다. 확인을 통하여 그룹 가치에 대한 구성원들의 실행 능력이 80% -90%까지 상승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분기별로 소그룹 안에서 우리 그룹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들에 대해 다시 한 번씩 이루어지는 확인과 재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3. 처음 그룹에 참여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처음 그룹 모임에 나오기 시작한 후 4주 안에 우리들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 즉 안전성과 비밀 보장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라. 제일 처음에 왔을 경우보다는 2-3주 후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처음에는 마치 입회 계약서에 동의해야만 참여할 수 있는 것 같은, 의도하지 않은 부정적 느낌이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4. 분기별로 이행되는 그룹 약속(group core value)의 실천을 위한 기도의 시간을 가지라.
5. 안전성과 비밀 보장의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리더는 무엇보다도 민감하게 반응하라. 지혜롭게 이 문제를 처리하라. 필요에 따라서는 개인을 만나는 경우도 필요하다.



셋째, 소그룹 운영의 기초 시스템은 균형있는 시간운영이다.

균형있는 시간의 운영은 구성원들에 대한 약속의 이행이다. 더 실제적인 차원에서 본다면 구성원들에 대한 세밀한 리더의 배려이다. 구성원들이 소그룹 모임에 참여할 때의 약속 조건은, 기본적으로 일정한 어느 시간 스케줄이다. 그 소그룹의 중요성을 떠나, 일단 소그룹의 한 구성원으로 참여하기를 결정할 때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평상시 시간 계획에서, 시간을 구분하여, 그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시간 약속의 이행은 그 시간을 헌신한 사람과의 약속의 지킴이요, 하나의 예절이다. 더 나아가, 시간의 지킴은 약속의 이행 차원을 넘어, 참여한 구성원들에 대한 세밀한 돌봄이요, 배려이다. 오늘날 현대인의 삶이 얼마나 바쁜지 모른다. 특별한 것을 하는 것이 아니어도 시간에 쫓겨 산다. 시간 스케줄이 빡빡하다. 시간을 메모해 놓지 않으면 잊기 십상일 정도다. 이렇게 시간 계획이 빡빡하여 여유가 없다보니, 약속의 지킴이 오늘날은 그 사람의 신용이 된다. 그러기에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때는, 자연스럽게 사람의 신용도 평가 절하로 이어지는 것이다. 결국 소그룹에서의 시간 지킴은, 그 구성원에 대한 신용을 지켜주고 보여주는 세밀한 배려인 것이다.
이렇게 현대인이 시간에 좆기다 보니, 모임 시간이 예정보다 늦어지게 되면, 사람들의 마음이 불안해진다. 모임 이후에 다른 계획이나 약속이 있는 사람은 더더욱 마음이 조급해 진다. 하지만 그룹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시점에, 시간이 되었다고 조금 일찍 일어나 나가는 것은 매우 미안한 일이고 편안하지 않다. 그러다보니 마음은 급하고, 모임은 끝나지 않고, 다음 시간 계획은 다가오고 안절부절 한다.



소그룹 모임이 조금 늦게까지 연장될 때, (이 경우 결과론적으로 본다면) 뒷부분의 시간은 영양가 있는 그룹 참여가 실제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의 조바심을 가진 회원은 다른 생각(noise)으로 감염되게 된다. 그러다가 어느 약속에 늦어 자동차를 빠르게 몰다가 단속에 걸리거나, 약속시간이 늦어 신용이나 이미지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매우 불쾌한 기분으로 그날의 소그룹 모임을 기억하게 된다. 그리고는 소그룹 모임 이후에 중요한 약속이 있을 경우, 그 날은 아예 그룹 모임의 참석을 안 하게 된다. 한 번 두 번 빠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모임의 중요성을 잃어가게 된다. 결국, 리더의 소그룹 운영에 있어서 시간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간간의 일들이 장기적으로 볼 때 구성원들로 하여금 그 소그룹의 모임을 중요시여기지 않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오게 한다.

그러면 소그룹 모임이 늦게 끝나게 되는 원인이 어디 있는가?


첫째는 시작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특별히 시작이 늦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구성원들이 많이 모일 때까지 리더가 기다리는 경우로 인한 결과다. 한 두 사람이 와도 약속된 시간이 되면 시작을 해야 한다. 그런데 막상 몇 사람이 모이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하려니 무엇인가 허전하여 리더가 시작을 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다과나 식사를 먼저하고 모임을 시작하려고 계획한 날, 그래서 누군가 특별히 다과나 음식을 준비한 경우, 회원들이 시간에 맞추어 오지 않을 때, 리더는 준비한 당사자에게 더더욱 미안함을 가지게 된다. 몇 명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 준비한 다과나 음식을 먼저 먹기 어색해 한다. 조금이라도 몇 명이 더 온 다음에 준비한 음식을 나누려 한다. 그러다 보니 시작 시간도 자연스럽게 늦어지게 된다.



둘째는 시간 배분의 실패 때문이다. 아이스 브레이킹과 성경공부 그리고 나눔의 시간, 혹은 2부까지의 시간 배분에 실패한 경우이다. 아이스 브레이킹이 늦어져 정작 성경 공부나 혹은 그날 계획했던 내용들이 늦어지는 경우이다. 혹은 성경공부의 내용연구가 길어져, 나눔의 시간이 짧아지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나눔의 시간에 나누는 대화의 길이를 조절하지 못해서 시간이 뒤로 밀리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여러 원인들이 소그룹 모임이 예정 되었던 시간에 끝나는 것을 어렵게 한다.
셋째는 리더의 집착 때문이다. 소그룹이 늦게 끝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리더의 융통성 없는 시간운영 때문이다. 소그룹 모임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늦어졌을 경우는 경우에 따라 줄이거나 생략할 수 있는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바로 핵심적인 순서로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예배와 달리 소그룹이 가지고 있는 장점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직된 리더는 자신이 그날 준비한 모든 것을 하려한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늦어져도 할 수 없이 그대로 끝까지 밀고 나간다.
이렇게 스몰 그룹의 시간이 지켜지지 않게 됨은 자연스럽게 구성원들로 하여금 그룹의 중요성을 상실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온다. 무엇보다도 일찍 온 사람들이 허탈하다. 그리고 심지어 일찍 온 사람들은 늦게 오는 사람들을 기다리면서 그들의 시간 지키지 않음으로 인해 늦어지는 것에 화까지도 내게 된다. 그리고 이후에는 어차피 늦게 오는 구성원들로 인해 정시에 시작하지 않을 것을 기대하면서 이후에는 자신도 일찍 오지 않는다. 그러면서 그 소그룹에 대한 중요성도 소그룹의 부정확한 시간의 운영과 더불어 상실되게 된다. 그 만큼 그 모임의 가치가 시간의 우선순위에서 떨어지게 된다.



리더의 융통성 없는 인도로 인해 모임이 늦게 끝나는 경우, 리더는 그 자신이 준비한 모든 것을 진행했기 때문에 그 순간에는 그날 모임의 목적을 모두 달성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장기적인 차원으로 볼 때, 이것은 구성원들의 참여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소그룹 모임이 끝난 후 해야 할 일이 있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과의 약속이 있는 경우, 결국 그 날은 쉽게 소그룹 모임을 포기하게 된다. 모임이 언제 끝날지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소그룹 모임에서의 시간의 지혜로운 운영은 역동적 소그룹을 만드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러면 어떻게 시간을 지혜롭게 운영할 것인가?


역동적 소그룹 운영을 위한 시간의 지혜로운 운영 9가지 전략


1. 정시에 시작하라.
비록 한 사람도 안 왔어도 리더만이라도 기도하면서 그 시간을 지켜 시작하라.
2. 시간 운영 스케줄을 기본적으로 확립해 놓으라. 그리고 구성원들로 하여금 기본적인 틀을 알게 하라. 그럼으로 그 시간 계획에 맞추어서 소그룹 운영이 되도록 체계화 하라.
3. 리더는 그 날 모임의 핵심 목적과 이를 위한 모든 활동들의 흐름을 3분 안에 요약할 수 있도록 정리,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
4. 그룹 내에 시간을 책임져주는 운영위원을 두라 (time keeper) 그래서 시간이 되어갈 때에 미리 15분 전, 5분 전에 알려줄 수 있도록 하라.
5. 소그룹 모임의 시간은 2시간 정도를 추천한다. 너무 짧아도 충분히 나누어지지 않고, 너무 길면 모임의 핵심에서 주변으로 흐를 수 있게 된다.
6. 성경공부 시간에서 공부와 나눔의 시간을 50 대 50의 비율로 운영하라. 만일 성경 공부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경우는 성경 말씀이 지식차원에서 멈출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말씀은 실제로 나눔을 통하여서 내재화 된다.



7. 리더는 주어진 모든 내용을 끝내려 준비된 내용에 집착하지 마라.
8. 상황에 따라 앞이 길어졌을 경우 바로 그 날 모임의 핵심 내용으로 들어가라. 모임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은, 준비된 모든 것을 다 진행하는 것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라.
9. 약속된 시간에 끝나라.

넷째, 소그룹 운영의 기초 시스템은 책임성의 분담이다.


현대의 시대를 감성의 시대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왜 그런가? 그 이유 중 하나는 이전 시대와는 다르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개인의 경험을 매우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대인의 경향은 교회 공동체에서도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 구성원 개개인들은 공동체 내에서 자신의 가치를 경험하기를 원한다. 남들이 인도하는 것에 이끌리는 소극적이거나 수동적인 모습을 더 이상 원치 않는다. 오히려 내가 주체자가 되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자신의 소중한 그 가치를 공동체에 공헌하길 원한다. 공동체에서 쓰임 받고 인정받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것을 경험하기 원한다. 그러기에 이러한 현대인의 경향들은 많은 소그룹 공동체들이 영적 은사에 따른 소그룹 운영 방법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점에서도 잘 나타나게 된다.
결국 소그룹에서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을 나눔으로써, 소그룹 운영은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역동적인 소그룹 운영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책임성을 분담할 것인가? 그 8가지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은사에 맞게 책임성을 나누라.
이를 위해 리더는 구성원의 영적 은사가 무엇인지 발견하라. 그리고 그에게 적절한 사역(ministry)을 찾아 함께 섬기도록 도와주라.
2. 반드시 개인의 동의를 구하라. 일방적으로 맡기지 마라.
3. 개인이 사양 시 그 사역에 대한 중요성과 가치를 알게 하라.
4. 처음에는 약 10%정도의 가벼운 책임성을 분담하라.
5. 그의 섬김 과정 가운데 임하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나누고 그의 사역의 소중함을 격려하라.
6. 사역의 열매를 인정하고 기쁘게 공동체와 나누라.
7. 10%의 책임성을 잘 감당할 경우, 조금씩 그 책임성의 범위를 30% , 50%, 80% 등으로 늘려가라.
8.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집중 양육 교육 체계를 세워 장기적인 리더로 키우라


소그룹 활동에 있어서 기본적인 구성요소인, 아이스 브레이킹, 그룹토의의 안정성과 비밀보장, 균형있는 시간 운영, 책임성의 분담 이 4가지 시스템은 소그룹을 역동적으로 운영하는데 있어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다. 이 시스템들은 인간의 죄의 속성을 치유하고, 구성원들에 대한 민감함을 통해 그룹을 역동적(dynamic)으로 인도하는 그룹 전체의 영성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4가지 기본요소 시스템은 그룹 운영의 외형적 측면이라 할 수 있는 회원들에게 연락하기, 모임 사회보기, 기도하기, 성경 공부하기, 헌금하기, 그리고 공동 봉사 프로그램 계획짜기, 광고하기 등 소그룹 모임의 외적 운영순서에 가리워 리더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소홀히 하기가 쉽다.



하지만 소그룹 운영의 이러한 외형적 뼈대 측면을 보다 원활하게 연결하고 기름지게 연결하는 물렁뼈(joint) 역할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4가지 기초 시스템 바로 이들인 것이다. 결국 리더가 이 소그룹 운영의 4가지 기초 시스템 부분을 어떻게 잘 다루는 가에 따라서 역동적인 소그룹 운영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