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교회 생활


금식은 이렇게


한국 크리스천들에게는 금식이 상당히 생활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서구 크리스천들은 금식이 무엇인지조차 몰랐습니다. ‘영적 성장과 훈련’을 저술한 리차드 포스터에 의하면 1861 년부터 1954년까지 거의 백 년 동안 금식에 관한 책은 단 한 권도 발간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국 크리스천들에게도 이제는 금식이 생활화가 되었습니다. 금식에 관하여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책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보통, 금식이라고 하면 일정 기간 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 물만 마시는 것을 말합니다. 음식도 안 먹고 물도 안 마시는 것은 단식이라고 하며, 이는 특수한 상황 하에서 잠시 동안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두 사람, 모세와 엘리야가 음식도 안 먹고, 물도 안 마시고, 40일 단식하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은혜로 되는 것이지 정상적인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특정 음식만 삼가고 금식하는 수도 있습니다(다니엘 10:3). 이것을 부분 금식이라고 합니다. 유동식, 즉 우유나 주스만 마시며 금식을 하는 수도 있는데, 이것이 바로 부분 금식의 예 입니다. 대학교 선교 협회 총재인 빌 브라이트와 같은 미국 분들이 장기 금식을 할 때에는 보통 부분 금식을 합니다. 과일 즙, 주스들을 마시면서 합니다. 한국 크리스천처럼 물만 마시며 40일 씩 금식하는 것은 미국 사람들은 상상조차 못합니다.


금식을 시작할 때에는 마지막 식사를 가볍게, 채소 종류로 드는 것이 좋습니다. 에너지를 비축한다고 음식을 많이 들고 시작하면, 금식이 더 힘듭니다. 금식이 끝난 후에는 채소 등 가벼운 음식으로 식사를 시작합니다. 배고프다고 음식을 갑자기 많이 들면 위장을 상합니다. 식사를 조금씩 자주 하고, 주스를 많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크랜베리 주스가 산이 적어, 위장에 자극을 덜 줍니다. 금식을 오래 한 경우에는, 정상적인 식사량으로 돌아가는 기간을 금식했던 기간과 같이 잡으라고 합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금식은 하나님 중심이어야 합니다. 살 빼기 위해서, 혹은 정치 투쟁방법으로 안 먹는 것은 굶는 것이지 금식은 아닙니다. 금식의 목적은 하나님에게 집중하기 위한 것입니다. 금식 중에는 기도와 묵상에 몰두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자신을 성찰하려고 애써야 합니다.


저는 장기 금식을 못합니다. 몇 번 시도했지만 5일이 최장기간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주일에 하루, 수요일은 정기적으로 금식을 합니다. 새해가 시작될 때, 집회 인도를 나가기 전, 교회 성경 공부 개강을 앞두고, 등등에도 하루씩 금식을 합니다. 부흥 집회를 인도할 때에도 저녁에는 금식을 하면서 인도합니다. 금식을 할 때에 신기한 영력과 통찰력이 나타나는 것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