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고난을 겪는다. 그리고 그 고난 가운데서 아파하고 힘들어 한다. 특히 지도자들은 더 많은 고난을 겪는다. 인간관계에서의 갈등으로, 생명의 위기를 통하여, 사역의 현장에서 떠나게 되는 것, 섬기는 자들의 깊은 반발로 인한 어려움 등을 겪는다. 그런데 우리가 많은 지도자의 삶을 살펴보면 그 고난이 바로 하나님께서 지도자들을 만들어 가시는 하나의 중요한 방법 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지도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또 현재 지도자인 사람은 고난에 대한 바른 자세가 요구된다.


깊은 고난을 겪게 되면 두 가지 종류의 반응을 보게 된다. 한 가지 반응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다. 하나님을 원망하고 저주하고 돌아서는 욥의 아내와 같은 사람이 있다. 왜 나에게 불공평하게 이런 일이 발생하는가 하면서 하나님으로부터 돌아서는 사람이다. 하나님께서 왜 나에게 이런 일을 허락하시는가? 하나님이 정말로 살아 계시다면 나에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을까? 하면서 하나님으로부터 돌아서는 사람이다. 또 다른 종류의 사람은 그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는 사람이다. 이제까지 피상적으로 신앙생활을 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서 모든 것이 하나님?주권 아래 있음을 믿고 그런 고난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목적에 초점을 맞추고 그 고난 가운데 하나님께 바르게 반응하는 사람이다. 이런 고난을 겪을 때에 이 사람이 진정으로 하나님이 주권자이심을 믿는지 안 믿는지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지도자들에게 고난을 허락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난을 거친 많은 훌륭한 지도자들의 고백을 통하여 우리에게 고난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조금 헤아려 볼 수가 있다. 이런 관점으로 우리가 겪는 깊은 고난을 바라본다면 하나님께서 다른 지도자들의 삶 속에서 그러셨던 것처럼 우리도 고난이라는 용광로를 통하여 우리를 성숙한 지도자로 만들어 가시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첫째,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고 더 나아가 하나님 한 분으로 만족하는 것을 배우게 하신다. 신앙이란 궁극적으로 하나님 그분으로 인하여 만족하는 것이라고 할 수가 있다. 사실상 신앙 의 부산물로 우리에게 많은 것들이 주어진다. 명예와 지위, 인기와 명성, 내적인 만족과 사람들의 인정, 물질적인 축복과 번영,� 그러나 우리가 늘 기억할 것은 이런 것들은 결국은 본질적인 것의 부산물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때로 우리가 이런 부산물을 본질적인 하나님 그 분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될 때가 있다. 그러나 고난을 통과할 때에 사람들은 결국 중요한 것은 하나님 그분이라는 것을 깨닫고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하나님 그분만으로 만족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둘째, 고난을 통하여서 신앙의 역설을 배우게 된다. 기독교 신앙은 역설의 진리이다. 약한 것이 진정으로 강한 것이고, 죽는 것이 사는 것이고, 낮아지는 것이 높아지는 것이 기독교의 역설적인 진리이다. 그런데 깊은 고난을 통하여 이런 역설적인 진리를 체험케 된다. 우리가 강하고, 살아 있고, 높기만 하다면 이 진리를 깨닫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고난을 겪을 때에 즉, 우리가 약해질 때, 우리가 낮아질 때, 우리가 죽을 때에 우리는 그것이 바로 참 강함과 참 높음과 참 생명임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사도 바울에게 개인적인 고난이 있었다. 그것을 없애달라고 그가 간절히 하나님께 부르짖었을 때에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응답하시기 보다는 ”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 짐이라” 하셨다. 그리하여 이를 통하여 바울은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나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라고 고백을 하게 되는 것이다. 신앙의 역설은 고난의 깊은 골짜기를 통하면서 경험되어진다.


셋째, 고난을 통하면서 지도자는 인격을 다듬게 된다. 고난을 겪을 때에 우리는 철저히 하나님의 관점에서 우리 자신 특히 우리의 인격을 평가하게 된다. 평소에는 우리는 철저하지 않은 기준을 가지고 우리 자신의 인격에 대하여 풍부한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고난 가운데서 우리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회개하게 된다. 그런 것을 통하여 진정한 의미의 겸손과 인격에 이르게 된다. 우리는 고난을 통하여 겸손하여 진다. 고난이 없을 때에는 우리가 모든 것을 다 이룬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고난을 겪으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이 아무 보잘 것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고 모든 것이 은혜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도 있다. 고난의 깊이가 깊을수록 그것이 극복된다면 그만큼 인격의 깊이가 깊어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넷째, 고난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 특히 깊은 고난가운데 있는 이들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한다. 사역을 할 때에 우리가 고난의 경험이 없다면 다른 사람의 고난에 대해 진정으로 함께 해 줄 수가 없다. 그러나 우리 자신이 고난을 겪는 것을 통하여 다른 사람의 아픔을 진정한 의미로 이해하고 목자의 심정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많은 경우에 우리가 겪은 고난을 통하여 사명을 발견하기도 한다. 우리가 겪은 고난의 아픔을 진정 이해하고 그 아픔을 통하여 하나님의 위로하심을 발견했을 때에 같은 고난을 겪는 이들을 위로해주고 그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그들 속에 이루시고자 하시는 목적을 인식하고 발견하도록 돕는 것을 사명으로 발견할 수가 있는 것이다.


많은 지도자들의 삶을 연구해보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 할 수가 있다. 그들이 겪은 고난과 그들의 사역에는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많은 고난을 겪은 지도자는 많은 사역을 감당하게 되고 지도자들이 깊은 고난을 통과 한 이후에 그 이전보다도 훨씬 영향력 있는 사역을 감당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우리 삶에 고난이 있는가 아닌가가 아니라 그 고난 속에서 어떤 태도를 갖는가 즉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이 이 고난을 통하여 우리를 어떤 곳으로 인도하시기를 원하시는 가에 초점을 맞출 수가 있다면 고난은 놀라운 지도자 훈련 학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