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고난 자체가 유익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성공적인 지도자들은 고난에 대한 바른 반응을 한다. 바른 자세로 임할 때에 고난도 유익이 될 수 있다. 반응이 중요하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지도자들은 고난을 통과하였고 지도자를 만드는 차이는 그들의 자세에 있다. 그는 강조하기를 “리더들은 다른 사람들을 좌절케 하는 사건과 관계로부터 도리어 의미를 창출한다. 심지어 혹독한 시련에 휘둘릴 때에도 리더들은 자신을 무기력한 존재로 여기지 않는다. 그들은 능력과 재능이 부족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상황과 마주쳐도 그것을 뭔가 유용한 과정으로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워렌 베니스는 그의 책에서 인생의 단련기를 거친 좋은 사례로 시드니 리튼버그의 사례를 들고 있다. 리튼버그는 1949년 모택동 정부에서 함께 일했던 예전의 친구들에 의하여 스파이 혐의를 받고 수감되었다. 그는 감옥에서 총 16년을 보내었다. 첫 1년에는 심문받는 것을 제외하고는 완전한 어둠뿐인 독방에서 나머지 15년은 하루종일 환하게 전등이 켜져있는 곳에서 생활했다. 그런 끔찍한 상황 속에서 그의 마음 속에는 불현듯 어린 시절에 읽었던 네 줄의 시가 떠 올랐다고 한다.


“그들은 나를 가두는 원을 그렸다. 이교도, 반역자, 경멸할 자식이라 소리치며, 그러나 나는 사랑과 승리의 정신을 가졌다. 우리는 그들을 받아들이는 원을 그렸다.”


이 시 구절이 리튼 버그에게 생존의 열쇄였다. 고난이 주어졌을 때에 그것에 의하여 파멸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그것을 통하여 의미를 창출해 내는 능력이 탁월한 지도자를 만드는 것이다. 리튼 버그는 고난의 피해자가 되지 않고 도리어 그 고난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미국 기업인들이 중국의 비즈니스에 도움을 줄 수 있게 하기 위해 컨설팅 회사 (리튼버그 어소시에이트)를 창립하고 운영하였다. 마치 원수를 원수로 대하지 않고 도리어 그 원수들을 더 큰 사랑으로 품어버리는 일을 한 것이다. 그들은 리튼 버그를 구속하기 위하여 원을 그었지만 리튼 버그는 그들을 다 포함하고 사랑하기 위한 큰 원을 그린 것이다.


풀러 신학교의 지도자학 교수인 로버트 클린톤 교수도 지도자들이 겪는 고난의 영적인 의미를 강조하고있다. 그는 지도자들이 겪게 되는 이런 시간을 “깊이있는 과정(Deep Processing)”이라고 이름하였다. 지도자들이 이런 어려움의 시간을 지나게 될 때에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믿음을 시험받게 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지도자들이 “깊이 있는 과정”을 겪게 되는데 두 가지의 반응을 볼 수가 있는 것이다. 하나는 그 고난으로 인하여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버리고 포기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종류는 그런 경험 속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고 주권자이신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는 지도자가 있는 것이다. 진정한 지도자는 깊은 과정을 지나가면서 좌절하고 포기하고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더욱 깊이 나가고 하나님의 마음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하나님의 진정한 비젼을 품게되는 시간으로 삼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오늘 어떤 깊이있는 가정을 지나고 있는가? 인간 관계에서의 갈등, 질병으로 인한 생명의 위협, 미래에 대한 불확실에서 오는 두려움, 삶의 위기, 사업과 인생에서의 실패,… 이런 모든 시련들을 통하여 영적으로는 하나님께 더욱 가까워 지고 한 지도자로써 역량이 커지는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 베니스는 “지도자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외로운 단련기”를 보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고난이란 지도자가 되기위한 필수 과목인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