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사역 Q&A


어떻게 하면 세상속에서 참된 제자의 삶을 살수 있습니까


참된 제자란 아주 쉬운 개념입니다. 바로 예수님을 닮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닮는 것은 그분의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게 되면 산상수훈의 8복에서 잘 묘사되어 있는 것 같이 복을 받기 위한 조건이 형성됩니다. 복의 개념은 “하나님을 추구하는 삶을 살수 있도록 여건이 주어지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 여건들이 주어질때 다음과 같은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고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에서 나열하고 계십니다.


“… the poor in spirit, …those who mourn, …the meek, …those who hunger and thirst for righteousness, …the merciful, …the pure in heart, …the peacemakers, …those who are persecuted because of righteousness” (NIV)


위에서 언급하고 있는 상태는 일시적으로 선한 일을 하는 것이나, 어떤 어려운 일을 당해 잠시 마음이 겸손해지는 상태를 묘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하나님과 연결이 될 때, 진리에 깊이 뿌리를 내려 연결될 때, 즉 원래의 인간 모습이 회복될 때에만 체험되어질 수 있는 상태입니다. 가난할 수 밖에 없고, 또 애통할 수밖에 없는 것은 현재의 참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분리되어 있고 비뚤어진 마음과 왜곡된 세상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때입니다. 또 무서운 욕심과 야심 속에서 살고있는 잘못된 사람들의 핍박과 탈취에 선과 정의로 대항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런 현실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천국의 소유자들이고 하나님의 자녀이고 하나님과 함께 하는 자들이고 바로 복 받은 자들 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와같이 제자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쉬우나 진정한 제자가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 원인을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자신이 처해 있는 현 시점에서 제자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표현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회피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어떻게 표현되어야 하는지는 알지만 실천하지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생각을 회피하여 첫 번째 문제로 다시 되돌아가 버립니다. “이해하지 못했다”라는 생각 뒤에 숨어버리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실천의 단계”에 까지 갈 때에만 비로소 예수님의 마음이 우리 안에 형성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즉 실천 없이는 위에서 언급한 8복의 마음상태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말씀이 우리 안에서 생명으로 변화하려면 말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그다음 순종이 이루어 져야 하는데 순종은 곧 실천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쉬운 방법을 택합니다. 즉 제자의 삶을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것으로 해석해 버립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 종교생활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간혹 눈에 띄어도 참된 제자로서 세상에서 굳건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만나 볼 수가 없습니다.


실천하는 삶은 각 개인이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에서 예수님의 마음이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삶 입니다. 구체적 실천은 여러 가지로 표현될수 있으나 다음과 같은 2가지 공통점을 항상 내포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즉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는 일제자 삼는 일 입니다.


1. 소금과 빛이 되기 위해서 예수님을 닮은 자신의 모습을 세상에 능동적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마5:13-16). 수동적으로 겁에 질려 악에게 당하는 것이 아니라 수동적으로 사랑과 정의로 악을 맞서는 행위입니다. 우리가 혹 예수님의 마음을 이해했다 하더라도 이를 능동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데는, 즉 소금과 빛의 역할을 못하는 데는 3가지의 이유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ㄱ. 세상의 핍박에 대한 두려움 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정의와 정직, 순결과 자비를 따라 생활할 때 세상에서 손해를 보고, 혹시 이런 우리들의 행위가 다른 사람들의 이권에 부딪치게 될 때는 가책 없는 핍박이 가해져 옵니다. 사도 바울의 복음증거가 저항을 받은 것도 바로 종교적 문제보다는 이런 세상적 이권의 문제에 부딪칠 때마다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ㄴ.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염려입니다. 마6:25 에서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고 하시지만 결국 우리들을 제자의 삶에서 멀게 하는 중요한 요인은 바로 세상에서의 “상대적” 생존 문제입니다.


ㄷ. 세상에 대한 욕심입니다.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고 하셨지만 (마6:19-24) 더 많이 갖고 더 높이 올라가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열심히 제자의 길을 가다가도 친구중 누구 하나가 세상적으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뒷걸음질하는 자들을 많이 봅니다.


그러므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제자의 삶을 살려면 위의 세가지를 극복해야 합니다. 곧 두려움, 염려, 그리고 욕심 입니다.


2. 제자 삼는 일은 한 사람을 이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고 또 제자를 양육하도록 돕는 일 입니다. 단순히 교회에 나오게 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그러나 예수님 당시에도 그랬듯이 우리는 말씀을 온전히 이해하고자 하지 않습니다. 제자 삼는 일 보다는 종교적 행위로 말미암아 우리 자신의 임무/의무를 회피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들을 다음과 같이 경고하십니다.


ㄱ. 참된 말씀의 의미를 이해하고 순종하려 하지 않습니다. 세상적 복을 받기 위하여 계명은 지키려고 노력하나 참된 순종은 하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5:20)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 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경고하고 계십니다. 말씀의 순종은 자신이 종교행위로 말미암아 은혜를 받는 행위가 아니고 자기가 예수님처럼 되고 다른 사람도 예수님처럼 되도록 도와주는 삶, 즉 제자 삼는 일 입니다.


ㄴ. 인간 앞에서 인정받기 위하여 종교적 행위를 합니다. (마6:1-7)에서 언급하고 계신 것처럼 구제, 기도, 금식까지도 사람들을 의식하고 사람들 앞에서 인정받기 위하여 행합니다.


ㄷ. 이웃에 대한 사랑이 없습니다. 오히려 사람을 무시하고 (마5:22) 이웃을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도구로 생각합니다. 즉 사람을 “정욕”의 대상으로 봅니다. 악한 자까지도 대적하지 말고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하시지만 (마5:44) 실질적으로 자신의 이권이 개입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열심히 봉사하며 안주하려 합니다.


그러므로 제자양육의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참된 말씀의 의미를 이해해야 하고, 종교생활로부터 자유해야 하고, 사람의 평가에서 자유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이웃에 대한 사랑이 넘쳐야 합니다.


제자가 되려면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로 합니다. 제자의 삶은 쉽지 않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마7:14) 에서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부르시기 때문에 들어가야만 합니다. 참된 제자, 즉 예수님의 마음을 가져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면서 생기게 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