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사역 Q&A


어떻게 하면 침체되어 있는 청년부를 활성화 시킬 수 있습니까?


청년부의 목적을 확실히 정립해야 합니다. 먼저 청년회가 왜 존재하는지 또 그 목적에 비추어 보아 “활성화” 시킨다는 뜻이 무엇인지 스스로 물어보아야 합니다. 물론 각 교단에 따라 혹은 신학적인 관점에서 보다 더 정확하게 정의를 내릴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청년부는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 중에 하나로서 젊은 사람들이 모인 신앙의 공동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은 이 땅에서 표현된 하나님의 다스리심의 구체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 교회”를 포함한 para-church들, 즉 campus ministry과 또한 여러 선교 단체들의 종합체라고 개념지을 수 있습니다. 이런 종합적인 개념 안에서 청년부는 일반적으로 한 지 교회 안의 청년들의 신앙 공동체, 즉 신앙 생활을 하기 위하여 모인 사람들의 공동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청년부의 목적을 정립하려면 신앙 생활이 무엇인지, 또 신앙 생활에 관련되어 왜 모여야 하는지, 그리고 그 모임 자체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하나의 지체로서 어떠한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청년부의 궁극적 목적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우는 일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일은 우선적으로 제자를 양육하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이루어질 수 있는 영역은 그의 나라, 즉 제자들의 삶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제자를 키우는 일은 여러 가지 요소들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그러나 청년부라는 지체로 조금 좁혀서 생각해 보면 제자를 키우는 일이란 청년들의 삶 가운데 깊이 파고 들어 그들을 온전히 주님께 순종시켜 평생을 주를 위하여 살 수 있는 사람들로 만드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청년들의 삶 가운데 깊이 파고들 수 있기 위해서는 그들과 호흡을 같이 맞추고 그들의 생각의 수준으로 눈 높이를 조절해야 합니다. 그런데 눈 높이의 조절이란 그들의 가치관을 받아 들인다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그들의 가치관과 생각이 무엇인지 이해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할 때 그들의 눈 높이로 전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우는 일은 말씀을 전하고 지키게 하는 일입니다. 결국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것은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가르치는 일을 청년부 모임에서 설교 말씀 듣는 것 쯤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가르치는 것은 한 지체가 독립적으로 성경을 대하며 하나님의 살아 계시는 생동력 있는 말씀을 받아 들일 수 있도록 훈련시켜 주는 작업을 말합니다. 직접 말씀을 받아 들일 수 있는 단계에 이를 때 그 말씀을 또한 지킬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지키는 것은 자신의 뛰어난 의지보다는 생동력 있는 말씀이 그 지체 안에서 움직이시기 때문에 가능해지는 것 입니다. 이런 작업은 한 인도자가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보통 한 인도자가 5명 정도 이상을 동시에 제자 훈련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 명의 지체를 어느 정도 독립적으로 세우기 위해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데는 (경험으로 보아) 약 3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준비되어 있는 인도자 없이 숫자적 부흥을 구하는 것은 위험한 일 입니다.


말씀을 전하고 지키게 하는 일은 완전한 헌신과 말씀의 붙들림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청년부를 인도하는 사람은 자신이 먼저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완전히 헌신되어 있다는 뜻은 그것이 목회자이건 평신도이건 관계 없이 제자 삼는 것에 초점이 항상 맞추어져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초점이 흐려지지 않는다는 뜻은 첫째로 자기의 계획하는 모든 바가 한 영혼 영혼에 대한 관심과 훈련에 의하여 결정되어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만약 어느 프로그램이나 혹은 교회의 다른 일들을 위하여 일군이 필요하기 때문에 청년부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 제자 훈련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순수성을 상실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자신의 삶 자체가 제자 삼는 일에 우선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제자 훈련은 삶을 통하여 말씀이 생명으로 변화하는 것을 보여 주어야만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만약 자신의 삶 자체가 제자로서의 삶에 미치지 못 하면서 가르치면 위선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말씀에 온전히 붙들린 자라야 합니다. 그것은 자신이 먼저 말씀에 깊이 빠져 있어야 합니다. 말씀의 깊은 묵상과 이해가 없으면 말씀 대신 자신의 생각을 가르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청년부를 활성화시킨다는 뜻은 제자 삼는 일이 이루어진다는 뜻입니다. 바로 이런 제자 삼는 일이 이루어지고 있다면 청년부는 활성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몇 사람이 모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한 사람이라도 제자 훈련이 이루어지고 있느냐의 문제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헌신된 한 사람만 있으면 청년부가 활성화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즉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제자의 삶을 사는 한 인도자가 있으면 청년부는 활성화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인도자가 한 명이면 그 청년부는 5명만 모여도 활성화 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제자 훈련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도 3년의 공생애 동안에만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에 대하여 선포 하셨지만 그의 삶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했던 것은 자신이 선택한 12제자들을 훈련하시는 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제자가 된다 함은 이웃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사람입니다. 사랑의 가장 핵심적 표현은 다른 사람을 또한 제자 삼는 일 입니다. 제자 삼는 일은 전도, 양육, 돌봄과 사귐으로 구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 영접한 사람이라 할 지라도 다른 사람을 전도하는 일을 곧 시작해야 합니다. 그 다음은 돌봄, 그 다음은 양육입니다. 사귐은 이 모든 과정 가운데 끝임 없이 일어나야 합니다. 사귐이 없이는 다른 제자 훈련의 과정들을 자연스럽게 이룰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청년부가 소속되어 있는 환경, 즉 소속되어 있는 지 교회 안의 특별한 사정이나 다른 para-church와 연관된 관계 등등에 의하여 조금 융통성 있게 운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즉 소속되어 있는 지 교회 안에서 한 지체로서 해야 할 기본적인 일들에 동참하는 것을 외면하면 안 됩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차세대를 양육하는 교사, 예배를 인도할 찬양 등을 예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런 것들이 일의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시간을 잘 분배함으로 직접적으로 제자 삼는 일에 “해”를 입히는 일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