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좁고 미국은 두렵다


요단에 들어서라



“너는 언약궤를 맨 제사장들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요단 물가에 이르거든 요단에 들어서라 하라”(수3:8)


들어가는 말


모맥 거두는 시기에 요단강의 물은 강언덕까지 넘쳐흐르고 있었다. 넘실거리는 강을 건너기도 쉽지 아니하려니와, 또 건넌다고 한들 수많은 가나안 이방 족속과의 전쟁이 기다리고 있었다. 군사도 있고 장정도 많지만, 수많은 부녀자들과 어린이들을 데리고 미지의 땅으로, 오직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따라 나가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음에 얼마나 기대와 함께 두려움과 갈등이 있었을까? 밀려오는 두려움과 갈등 속에서 숨소리마저 죽이며, 묵묵히 요단강을 향해 걸어나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대열이 눈에 선하게 떠오르는 듯하다.


여호수아는 아직도 구체적인 요단강의 도강 계획을 온 백성에게 말하지 않고, 다만 제사장들이 맨 언약궤의 뒤를 좇아 요단에 들어서라고만 이르고 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요단강 위에 보트를 띄우든지, 아니면 임시 다리를 놓는다하여도, 그 많은 백성이 건너기에는 며칠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한명도 불평없이, 이스라엘 백성 모두는 여호수아를 통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순종하며 묵묵히 나아갔던 것이다. 즉 모든 지도자와 백성들은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의 말씀을 의지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고 따라가는 “믿음과 용기”가 있었던 것이다. 이미 40년 동안의 광야생활의 고된 영적 및 육적 훈련을 통하여,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좇아 순종하며 용기있게 나아가는 것만이 저들이 좇아야 할 참 길임을 이미 터득하였던 것이다. 요단을 건너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여호수아가 말한 “여호와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 기사를 행하시리라”는 말씀 중에서 그 기사를 예견하고 볼 수 있는 백성이 얼마나 있었을까? 하나님이 행하실 요단강을 가르실 기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인간적인 인식의 범위를 넘는 기적이다. 그러나 저들은 40년전 출애굽 시에 홍해를 가르며 건넜던 기사에 대하여 부모로부터 수없이 들었을 것이다. 이리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강이 홍해처럼 분명히 갈라지리라는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언약궤를 맨 제사장들을 따라 요단강을 향하여 과감히 나아갔던 것이다.


미국 이민을 고려하고 또 타국에서 취업을 고려하는 크리스천 유학생들의 마음도 요단강을 앞에 둔 이스라엘 백성의 심정과 같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 큰 기대에 차 있으면서도, 자신이 없고 또 용기도 없을 수도 있다. 대학에 교수로 지원할지, 회사나 연방정부의 연구소에 연구원으로 가야할지, 또는 어떤 교향악단에 입단해야 될지가 모두 불투명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지난 칼럼에서 썼던 새로운 도전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다면, 이제 필요한 것은 계속적인 주저함과 생각함만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으로 나아가는 “믿음과 용기”가 필요하다. 즉 이스라엘 백성처럼 언약궤를 맨 제사장을 따라 요단에 들어서는 실행의 용기가 필요하다.


개척정신


우리가 갈 길을 알지 못하고, 이전에 지나보지 못한 인생길을 가는 것은 위험하고 두려운 일이다. 더욱이 남이 가보지 아니한 길을 가는 것은 두렵기까지 하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이 인생길을 가는데 실제로 가장 무서운 적은, 실패를 두려워하여 어떤 일을 아예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 무기력함일 것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달란트 비유에서도, 한 달란트 받았던 자가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나이다”(마25:25)라고 변명하였을 때,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주인의 책망을 듣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젊은 유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의 약속과 인도함에 따라 믿음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용기이다. 오늘도 미국을 지배하는 가장 중요한 기본정신은 신앙의 자유와 정의를 찾아서, 죽음을 무릅쓰고 미지의 땅, 아메리카 대륙을 향하여 용기있게 항해하였던 청교도들의 “개척정신”일 것이다. 대서양의 거센 파도와 질병과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고, 메이플라워(Mayflower)호를 타고 청교도들이 미지의 땅 플리머스(Plymouth)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저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혹심한 추위와 배고픔뿐이었지만, 저들은 먼저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렸던 것이다.


오랫동안의 농경문화와 유교문화의 전통에 길들여진 한국 젊은이들에게, 아마도 가장 낯설고 두려운 단어는 “개척정신”이라는 말일 것이다. 미국에 공부하고있는 많은 다른 나라의 유학생들과 비교해 볼 때, 한국의 유학생들에게 특히 부족한 것은, 믿음에 의지한 “창의적인 개척정신”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믿음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의지한 용기있는 “개척정신”을 가졌던,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크게 쓰임을 받았던 것을 성경이 잘 증거해 주고 있다. 한국이 좁은 것은 불편스럽지만, 새로운 세계와 환경의 변화를 통한 도전적인 삶의 개척은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믿음에 의지한 “개척정신”은 바로 이민과 타국취업을 고려하는 유학생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기본정신이라 할 수 있다. 주님은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한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던 종을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며 책망하셨다. 때론 실수하고, 실패하고, 주어진 달란트를 모두 잃어버릴지도 모르지만, 용기있게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사용하며 나아가는 신앙의 “개척정신”을 갖는 종을 더욱 기뻐하신다.


진정한 순종은 주님의 말씀에 근거한 믿음과 믿음을 실행하는 용기에서 출발한다. 아무리 요단이 갈라지리라는 약속이 있다고 할지라도, 두려움 때문에 언약궤를 좇아 요단에 들어서지 않았다면, 하나님이 약속하신 기사는 결코 볼 수 없는 것이었을 것이다. 미국에서 직장을 얻어 보겠다고 수없이 말만하고 마음만 먹었지, 이를 적극 준비하고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크리스천 유학생이 있다면, 이제 용기있게 나아가는 “개척정신”을 먼저 갖도록 권하고 싶다. 이제 개척자 정신을 가지고 이민자의 땅에서 취업을 하겠다고 마음이 준비되었으면, 실제적인 취업정보 얻기, 이력서 작성하기 및 인터뷰 준비하기에 대하여 논하여 보고자 한다.


취업정보 얻기와 이력서 (Crriculum Vitae , CV) 작성하기


자신이 전공하고 있는 분야에 관한 취업이, 어느 곳에서 가능한가에 관한 취업정보는 미리 알아놓을수록 좋을 것이다. 대게 관련된 전공분야의 매거진(Magazine)에서 관련분야의 전공에 관한 취업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으며, 또 전공분야의 전문학회(Conference)에 가면 대게 많은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하여 관심있는 회사 및 학교의 구인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수시로 인터넷을 통하여 필요한 취업정보, 취업동향 및 요구되는 자격 등을 숙지해 놓고, 취업관련 서류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지도교수나 전문분야의 동료들에게 자신의 미래의 취업계획을 미리 말해두고, 관련정보가 있으면 알려달라고 부탁해두는 것도 취업정보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직업소개소(Headhunter group)를 통하여 직장을 찾는 것을 부끄럽고, 불편스럽게 여기고 있는데, 이것은 바른 생각이 아니다. 특별히 취업의 문이 좁은 전공분야일수록 직업소개소에 본인의 전문분야와 찾고있는 관심분야를 미리 알려주면, 의외로 좋은 취업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간과하지 말기 바란다.


이제 전문직을 갖고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이력서(CV) 작성에 관하여 잠깐 생각해 보기로 하자. 이력서는 바로 자신의 얼굴이다. 따라서 통상적으로 미국에서 전문직 직업인에게 통용되는 이력서의 기본양식을 유지하며, 자유롭게 작성하면 된다. 한국에서처럼 획일적으로 인쇄된 이력서 양식이 미국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다. 취업분야에 따라 요구되는 주안점을 융통성있게 바꾸어주므로써, 지원하는 회사나 대학의 인사위원들의 관심을 쉽게 끌 수 있도록 작성하면 좋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작성자의 이름과 주소, 학력, 직업 및 연구경력, 수상경력, 전문분야와 전문성, 발표된 연구논문이나 연주회 경력, 추천인등의 순으로 쓰면 무난할 것이다. 특별히 전문분야와 전문성은 본인이 전공한 분야와 더불어, 자신의 전공분야를 취업분야에 초점을 맞추어 작성해 주면 좋은 인상을 주게 될 것이다. 지난 칼럼에서도 지적하였지만, 학교나 회사의 인사담당자나 인사위원들은 추천인에게 추천서를 써보내 줄 것을 요구하거나, 직접 전화를 걸어서 지원자의 자질 등을 꼭 묻는다. 따라서, 추천인의 이름을 쓰기 전에, 추천인에게 본인을 추천해 줄 수 있는지의 양해를 먼저 구하는 것이 예의이다. 대학의 교수로 지원하는 경우는, 주로 창의력, 책임감, 강의능력 및 연구수행능력 등에 초점을 두고 추천서를 쓰도록 추천인들은 요구를 받는다. 회사의 연구원인 경우에는 주로 독창적인 연구수행능력, 책임감 및 팀웍 능력 등에 관하여 아주 꼼꼼하게 쓰도록 요구되기도 한다. 특히 미국의 취업에서는 필요와 공급의 원리가 잘 맞아야 하기 때문에, 취업분야에 따라 자신의 전공분야를 잘 적용시키는 지혜도 꼭 필요하다.


최근 미국경제의 어려움 때문에 미국의 대학 교수로 지원하는 학위취득자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거의 모든 대학에서 요구하는 “강의계획서”와 “연구계획서”는 철저히 준비해야 될 것이다. 여기서 강의계획서나 연구계획서의 작성시 유의할 몇가지 중요점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미국 대학은 학부강의가 중심인 “학부 중심대학”이 있으며, 또 학부와 대학원의 강의와 연구가 중심인 “대학원 중심대학”이 구별되어 있다. 먼저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학부 중심인지, 대학원 중심인지에 따라, 학부와 대학원에 개설된 강의들과 중심되는 연구분야를 먼저 잘 분석해야 한다.


첫째, 강의 계획서는 본인의 학위과정 중 자신이 이미 들었던 강의 과목 및 강의 경험, 가르칠 수 있는 강의 과목(학부 및 대학원으로 분리), 새롭게 계발할 작정인 강의 과목 순으로 서술하면서, 1-2 페이지 정도 작성하면 된다. 특별히, 이미 지원코자하는 대학에서 개설된 강의 중 어떤 과목을 가르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해 두는 것이 좋다. 또한 신임 교수로서 교육과 연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하여, 새롭게 개발할 강의목록을 기술해 주어야 한다. 새로이 개발할 강의가 왜 중요한지를 강의할 내용과 함께 기술해 주면 좋을 것이다. 지원대학과 전공분야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학부에서 1-2 과목과 대학원에서 2-3 과목을 새롭게 개설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면 좋을 것이다. 물론 강의 제목과 함께 간단한 강의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서술해 주면 더욱 좋다.


둘째, 연구 계획서는 자신의 전문 연구분야, 전문성, 새롭게 시도할 연구분야, 및 연구비 수혜 계획 등의 순으로 서술하며, 1-2 페이지 정도 작성하면 될 것이다. 특별히 지원하는 대학의 기존 연구분야와 협력하며 활력을 불어넣으면서도, 자신의 새로운 연구분야를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창의적인 연구계획을 쓴다면 좋을 것이다. 거의 모든 미국의 대학원 중심대학은 신임교수의 연구비 수혜 가능성과 능력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전문 연구분야의 연구비는 어디에서 주로 나오는 지를 잘 알아둔 후에, 임용이 되면 어떤 기관에 연구비를 신청할 수 있는지를 간단히 서술해 두면 실제적으로 좋은 인상을 줄 수있다.


모든 작성된 서류는 심사하기에 명쾌하고 또 간결하도록 작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또 오류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하다. 지도교수나 미국 동료에게 마지막 교정을 받은 후에 제출하는 것도 좋은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인터뷰 준비하기


미국의 거의 모든 회사나 대학은 이력서의 접수가 시작되고, 관심있는 지원자가 나타나기만 하면 바로 인터뷰를 시작하게 된다. 대개 2-3명 정도가 최종 인터뷰에 초청되는 것이 상례이다. 따라서 인터뷰에 초청이 되면, 최종경선자 명단에 들어있다고 보면 된다. 인터뷰는 주로 자신의 연구분야 발표, 관련된 장래 동료들과의 인터뷰 및 담소와 식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0분 간격으로 거의 하루종일 인터뷰를 하게된다.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전문분야의 연구발표이다. 특별히 자신의 연구분야의 넓이와 깊이를 동시에 보여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부분 한시간 정도의 전문분야 발표의 준비를 철저하게 해두고, 또 예상되는 질문의 답도 잘 준비해 두면 좋을 것이다. 한시간의 전문분야 발표가 인사위원들에게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특히 대학의 교수로 지원하는 경우에는, 전문분야의 발표시에 자신의 연구분야의 깊이를 보여주도록 노력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성경에서 가르치는 겸손은 미덕이다. 미국에서도 자신의 충분한 전문성의 역량을 보여줌과 동시에 동료들의 연구 업적을 충분히 존중해 줄주 아는 겸손함이 큰 미덕이다. 특히 미국에서도 “겸손이 미덕”이라는 충고에 아마도 많은 학생들이 의아해 할 것이다. 한국에서의 겸손은 실력이 있어도 없다고 해야하고 또 알아도 모른다고 해야 “한국적 겸손”이 된다. 그러나 “미국적 겸손”이란, 아는 것은 안다고 확실히 말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솔직히 말하는 것이 될 것이다. 많은 동양계 유학생들이 때론 잘못된 서구문화의 이해로, 앞 뒤 구분없이 계속 아는 척을 해야 실력있다고 인정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이해이다. 그런 태도는 오만한 태도이다. 지역과 학교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아직도 보수적인 학문중심의 전문가 세계에서는 그런 태도는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


무엇보다도 미국사회와 문화에 대한 격식있는 태도와 이해, 그리고 전문성에 대한 자신감은 인사위원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게 된다. 따라서 모든 인터뷰는 미국적으로 겸손하며, 부드럽게 그러면서도 자신감 있게 모든 대화를 진행해야 한다. 주로 모든 인터뷰의 인사위원들이 연구역량, 의사소통 능력, 예의범절, 사회성 및 개인특성 등을 잘 관찰한 후에 각기 개인적인 보고를 인사위원회에 제출하게되며, 인사위원회는 종합적인 평가에 의해서 job offer를 할 것인가 아닌가를 아주 공정하게 결정하게 된다. 인터뷰를 하고 돌아온 후에는 개인적인 인터뷰를 한 모든 인사위원에게 짤막한 감사의 e-mail을 보내는 것은 바른예의이다.


맺는 말


신앙의 자유를 찾아서 아메리카 신대륙을 향하여, 목숨을 걸고 긴 항해를 결심한 청교도의 “개척정신”은 오늘도 미국을 지탱하는 기본 정신이다. 항해의 돛을 올려보기도 전에, 걱정과 염려와 불안으로 항해를 포기하는 자는 결코 새로운 세계를 볼 수가 없을 것이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한국 크리스천 유학생들은 이미 태평양을 건너며, 이 희망에 찬 “개척정신”의 깃발과 돛을 올려 본 사람들이다. 요단 물가에 이르거든, 이제 요단에 주저없이 들어서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때에 비로소, “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물에 잠기자, 곧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던 물이 그쳐서 심히 멀리 사르단에 가까운 아담읍 변방에 일어나 쌓이고………”(수3:15-16)에서 처럼, 온 이스라엘 백성은 갈라진 요단강을 마른 땅으로 건넜던 것이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실제로 많은 한국유학생들은 미국에서 직장을 찾으면서도 자신의 이력서 보내기를 무척 두려워하는 것을 보았다. 요단에 들어서길 두려워하는 자는 결코 요단을 가르는 기적도 볼 수 없고, 요단을 건너는 축복도 누릴 수 없다. 행동하지 못하는 지성이 죽은 지성인 것처럼, 실행하지 못하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 과감히 이력서를 보내기 바란다. 실패를 두려워 말자. 인터뷰 초청이 없다고 낙심하지 말고, 인터뷰 초청이 있을 때까지, 기도하며 줄곧 찾고 또 이력서를 여러군데 보내기 바란다. “개척정신”을 갖고 믿음과 용기로 나아가는 유학생 모두에게 이스라엘 백성이 보았던 요단의 가름의 역사가 있을 줄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난 수년동안 미국학생들의 연구 및 취업을 지도해 오며, 또 신임교수 채용의 인사위원으로 일하면서 얻은 나의 경험이, 미국이나 또는 제3국에서 취업을 고려하는 크리스천 유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기도한다. 다만, 공학과 자연과학에 기초를 둔 나의 전문성과 경험이, 인문 사회과학과 예술분야를 전공하는 유학생들에게까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나 자신도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미국이민과 타국취업을 고려하는 모든 유학생에게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취업준비라는 관점에서는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다음 칼럼에서는 인터뷰 후에 job offer를 받았을 경우, 어떻게 미국땅에서 새로운 직장생활을 준비하고 시작할 것인가에 관하여 여호수아의 말씀에 비추어 계속 다루어 보기로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