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사역


바람직한 한국 유학생 사역을 위한 제안


* 지금까지 Big Ten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한국 유학생 사역의 context, 사역의 현황 평가, 사역의 장점, 사역의 단점 등에 대해 살펴 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더 성경적이고 영향력이 있는 유학생 사역을 위한 이상적 방향과 실제적 제안을 하고자 한다.


1. 사역자


유학생 사역자들은 상호교류와 재교육이 필요하다. 대학촌의 사역자들은 고립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 다른 교회나 다른 지역의 유학생 사역자들과의 교류도 별로 없기에 다른 사역자들은 어떻게 유학생 사역을 하고 있는 지에 대해 잘 모르고, 시골 지역이라 정보도 부족하고, 인터넷(Internet)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적인 민감성이나 시대적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자신의 목회 철학과 방법을 고수하며 혼자서 고분분투하고 있다. 유학생 사역자들을 위한 재훈련이나 목회자 세미나 청년 사역자 세미나 등을 통해 유학생 사역의 현황에 대해 서로 나누고 노하우를 나누고(share) 전략을 개발하고 실제적인 훈련들을 하는 것이 효과적인 유학생 사역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온누리 교회가 후원해서 대학촌 목회자 협의회를 통해 몇 번 시도한 목회자 세미나도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유학생 사역자들의 필요와 실정에 맞는 더 구체적인 세미나와 전략과 방법론과 실제적 훈련들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사역자를 세우는 문제가 있다. 유학생 사역은 일반 교회 목회 사역이 아닌 특수 목회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캠퍼스 사역에 대한 마인드와 경험이 없이는 효과적인 사역이 되어질 수 없다. 교단적 차원에서 유학생 교회의 목회자를 세우거나 개 교회가 목회자를 초빙할 때에 유학생 사역에 적합한 사역자를 세워야 한다. 모든 목회자가 똑같은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니고 부르심의 소명이나 자신의 은사, 사역의 경험들과 훈련들을 통해 볼 때 이민자 사역에 더 적합한 사역자가 있는 반면 유학생 사역에 더 적합한 사역자가 있다. 청년 대학생 사역이나 캠퍼스 사역에 경험이 있고 이 사역에 헌신된 전문 사역자를 세워야지, 일반 목회적 차원에서의 사역자를 초빙했을 경우 사역자 자신도 힘들고 성도들도 괴로울 따름이다. 한국 교회 특성상 담임 목회자의 목회 철학과 사역의 내용과 방법론은 전체 교회 공동체를 좌지우지하는 절대적 역할을 하기에 실제로 유학생 사역에 적합하지 않은 사역자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들은 심각하다. 적합하지 않은 사역자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없애기 위해서는 사역자도 본인에게 소명이 있는 사역지를 찾아야하고 교회와 교단도 유학생 사역에 맞는 사역자를 세우는 것이 효과적인 유학생 사역을 위한 절대적 조건이다. 신학생들이 많이 참석하는 코스타 수련회에서 젊은 신학도들에게 유학생 사역에 대한 도전을 주고 PCUSA, UMC, Southern Baptist 등 주요 교단에서 대학촌에 유학생 사역에 적합한 젊은 사역자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지역 교회들이 협력하여 캠퍼스 사역자를 세우고 주중에 캠퍼스에서의 사역과 주일의 교회 사역 간에 균형을 맞추는 것도 효과적인 유학생 사역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 교회의 사역


효과적인 사역을 위해서 교회의 구조가 그 사역의 내용에 있어서 유학생 사역에 적합한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 전통적인 교회에서 유학생 선교를 위한 교회로 과감한 체질의 변화를 가져와야만 한다. 무조건 교회로 끌어 들이고 내용이 없는 예배들과, 행사와 교회를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한 조직과 구역 모임, 직분과 봉사로 신앙생활을 하게 하는 전통적인 구조와 내용은 대학촌의 유학생 사역에 적합하지 않다. 캠퍼스로 나아가고 학생들을 전도하고 양육하고 지도자로 훈련해서 파송하는 구조로 바뀌어야만 한다. 교인 관리와 식사 당번과 교회 청소 당번을 위한 구역이나 속회는 말씀을 연구하고 삶을 나누고 불신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진리를 나누는 양육 중심의 소그룹으로 바뀌어야 한다. 불신자들을 무조건 교회에 나오게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복음을 소개하고 성경에 나타난 기독교의 기본진리에 대해 전인적으로 고민하고 질문하고 결단하도록 돕는 위한 추구자 성경 공부반이 개설되어야 한다. 초신자에게 교회 봉사의 역할을 줌으로 신앙을 자라게 하는 발상에서 벗어나 먼저 그들을 위한 기초 성경 공부와 양육에 투자를 해야한다. 직분을 주고 부서의 임원으로 임명하는 일보다 평신도 리더들을 훈련하는 일이 본질적인 사역이다. 소그룹 리더들을 훈련해서 세우고 소그룹 내에서 리더들이 재생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


대부분의 교회 형편상 부교역자를 두기가 힘들고 졸업 후에 사람들이 떠나기 때문에 stable한 리더를 세워야 하는 과제가 있다. 이를 위해서, 한국에서부터 훈련되어 온 리더를 간사로 임명해서 활용할 수도 있고, 헌신된 리더 중에서 졸업 후에 같은 학교에서 박사후과정(Post Doc)을 하든지 단기적으로 그 지역에서 직장(job)을 잡아 헌신하는 방안도 있고, 교민들 중 유학생 사역에 헌신된 사람들 훈련하여 안정된 평신도 리더십을 이어가게 할 수 있다.


또한 F2와 부부 관계와 자녀 양육을 위한 사역의 강조와 더불어 증가하는 학부생들을 위한 사역과 교환 교수들을 활용하는 방안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학생들의 web을 절대적으로 많이 활용하기에 web을 통한 효과적인 사역(ex. 게시판 활용, QT 자료 보내기, sharing, 사역자와 학생들의 interaction, 신앙 상담, 좋은 자료와 site 소개 등) 개발해 나가고 다른 지역이나 한국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을 위한 효과적인 follow up 사역도 감당해 할 과제들이 있다.


3. 지역적 협력


보다 효과적인 유학생 사역을 위해서는 지역 내에서 협력과 연합이 절실히 요구된다. 목회자의 차원이나 교회적 차원에서나 학생들의 차원에서 무관심과 경쟁과 갈등의 관계를 벗어나 유학생 선교와 하나님를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 Big Ten 지역의 대부분 이 중소 도시에 한 개의 큰 대학을 중심으로 3-4개의 한인 교회가 형성되어 있기에 교회 간의 협력과 연합은 영향력 있는 유학생 사역을 위해서 절대적 요소이다. 실제로 협력과 연합이 잘 되고 있는 지역은 개 교회와 지역 전체적으로 유학생 사역이 잘 이루어지고 있고 경쟁과 갈등이 있는 지역은 개교회의 사역들도 제대로 되어지고 있지 않다. 지역적 협력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실제적인 방안들이 있다. 신입생 contact와 정착 도움과 orientation을 협력해서 함으로 효과적으로 신입생들에게 접근할 수 있고 불신자들에게 과다 경쟁으로 인한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없앨 수 있다. 개강 예배나 정기적인 찬양 집회, 전도 집회, 부흥 사경회, 부활절 성탄절 예배 등 가시적이고도 외적인 연합 행사 뿐만 아니라 소그룹 리더 훈련이나 연합 수련회, 가정 생활 세미나, 주일학교, 여름 성경학교 등 내용적인 면에서의 협력도 도모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개 교회 중심성에서 탈피하여 캠퍼스에서 단과대 기도 모임, QT 나눔, 전공 관심사별 모임, 전도 성경공부, 선교 헌신자 모임 등을 함께 할 수 있다. 캠퍼스에서 이러한 협력은 유학생 사역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뿐 아니라 불신자들에게도 교회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가 있다. 실제로 2-3 지역에서 찬양과 기도를 중심으로한 캠퍼스 모임이 개교회 사역과 지역 전체 유학생 사역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있는 사실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교회 간의 협력 뿐만 아니라 지역 교회의 연합과 대학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도 필요하다. International Office와 연결하여 신입생 Orientation과 신입생을 위한 안내 책자, 학생 상담, 학생 복지 증진을 위한 협력을 할 수가 있다. 한인회와도 협력하여 지역 사회를 섬기는 역할을 감당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지역에서의 international student ministry를 하고 있는 미국 사역자들과 미국교회 중국 모임 등과도 교제하고 정보를 나누고 함께 기도 모임을 함으로써 한국 유학생 사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 선교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것이다.


4. Net Work 사역


현대의 선교는 net work 사역을 절실히 요구한다. 없던 사역을 만들어서 하는 것이 아니고 기존에 되어지고 있던 사역이 더 효율적으로 되어지도록 net work을 통해 개개의 사역을 지원하고 guide line과 큰 그림을 제시하고 중첩과 경쟁이 되어지지 않도록 교통 경찰의 역할을 함으로써 사역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유학생 사역에 필요한 정보와 자료, 노하우와 idea, 전략과 프로그램 등을 나누고 개발할 수 있다. 그리고 사역자와 학생 리더들을 위한 훈련 뿐만 아니라 졸업하고 미국에 정착하는 사람들을 위한 follow up과 자녀 교육, 한국으로 돌아가는 returnee 들을 위한 대책 사역을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개 교회와 지역에서의 유학생 사역과 KOSTA 사역이 한국 이민교회, 미국 전체의 International Student Ministry, JAMA를 비롯한 1.5세와 2세 사역, Urbana를 비롯한 학생 선교 사역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count partner가 될 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익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실제적인 대안들이 필요하다. 현재 KOSTA 안에서 전공 관심별 분야 모임과 web board, 유학생 사역의 현황을 파악하는 HOC project, 학생 리더 훈련을 위한 Regional Conference, 캠퍼스와 지역 교회에서의 유학생 사역을 지원하는 순회 간사 사역, 유학생 사역의 내용과 방향을 담아내는 eKOSTA 사역, 지역별 코스탄 모임과 web board 등을 통한 Net work 사역이 이루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를 더 제안한다면 미국 내에 한국의 학복협 성격의 한국 유학생 사역 전문 기관을 세우는 일이다. 이 기관의 주 사역은 기존의 코스타 사역과 협력하여 유학생 사역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현장 사역을 지원하는 일이다. 현재 중국 유학생과 교수들을 위한 전문 사역 기관이 있다. 중국 교회와 캠퍼스 사역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그 열매는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 한국 유학생 전문 기관을 통해 다음과 같은 사역을 도모할 수 있다. 유학생 사역자와 유학생 교회를 networking, 유학생 사역에 보물과 같은 자원인 미국 내의 한국 교수들을 equiping, 학생 리더들을 training, JAMA Urbana ISI와의 partnership, 한국과 미국 내의 학생 선교 단체와 해외 선교 단체와 co-operation, 유학생 사역을 위한 자료 정보 전략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supporting하는 사역 등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