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스타 2002년 12월호

eKOSTA 12월호 이달의 초점으로 유학생배우자에 대해서 다루는데, 이렇게 이민자 사모님을 만나서 인터뷰하게 된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유학생 배우자 선배로써 또 기쁘게 인터뷰에 응해주신것에도 참 감사를 드립니다. 우선 코스타와 관련해서 본인 소개를 좀 해 주시지요.


이민자 저는 1980년부터 87년까지 유학생 배우자 생활을 했구요. 음악을 전공했는데, 결혼해서 사내 아이 두명 있을때 남편을 따라 도미를 했었지요. 그리고 유학기간중 남편과 함께 보스턴 지역의 Gate Bible Study를 섬길수 있게 되었고, 그 이후 코스타가 생길때부터 감사하게 참여하게 되었으며 그 이후로는 남편과 함께 코스타에서 주로 소그룹 성경공부에 대한 세미나를 거의 매년 하곤 했습니다.


eKOSTA 전체적인 유학생활을 돌아보시면 그 때가 어땠습니까?


이민자 지금도 유학생들이 그렇겠지만, 그때를 돌이켜보면 경제적으로 힘들고, 정신적으로 외롭고, 또 육체적으로도 아프고 연약하던 시절이었던것 같아요. 그런 와중에 주위의 이웃과 함께 서로 모여서 위로하고 격려하고 하던것이 참 기억이 많이 나네요. 그렇게 모여서 함께 부대끼면서 서로 위로받고 힘을 얻고 지낼수 있어서 참 감사할수 있었던것 같아요.


eKOSTA 힘들고 어려웠던 점들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너무 많아서 다 얘기할수는 없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기와 구체적으로 어려웠던 점들을 좀 나눠주실수 있는지요.


이민자 저희가 7년동안 있었는데요, 어느때가 특별히 힘들었다고 말하는것이 적합지 않을만큼 고비고비 어려움이 있었어요. 글쎄요, 꼭 꼽으라고 한다면, 처음 미국에 도착했었던 첫 학기와 아빠(남편을 이렇게 지칭하십니다)가 종합시혐(General Exam)을 칠때 였던것 같아요. 첫학기에 아빠는 아빠대로 학교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힘들어하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Kindergarden에 적응하느라 힘들고 저도 역시 다른 언어와 문화속에서 힘들어하는 아빠와 아이들을 돌보느라 힘들었지요. 그러나 무엇보다 그때 좋은 교회가 없었고, 주위에 교제할 사람들이 없었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것 같아요. 성경공부 모임도 없고, 또 교회에 가서 힘을 얻지도 못하면서, 저 자신의 신앙도 바닥을 치면서 너무 힘들었었는데, 한학기 지나면서 교제할 사람도 찾고, 신앙생활이 어느정도 회복되면서 전반적으로 안정이 되어가고 되었지요.


eKOSTA 첫학기에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느라고 힘드셨다고 했는데요, 지금도 많은 유학생들과 배우자들이 역시 가장 힘들어하는 시기인것 같아요. 새로운 언어와 문화와 사회에 적응하느라 힘들기도 하지만, 또 많은 유학생 배우자들이 처음 미국에 도착하면서 자아정체감을 찾지 못해서 많이들 힘들어 한다고 하는데, 사모님도 그런 경험이 있으셨는지요?


이민자 그 부분이 나오면 저도 가슴이 아리죠. 그 부분때문에 저도 많이 갈등을 했고, 울기도 하고 좌절도 했었지요. 저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많이들 그랬구요. 저희 동네는 워낙 학문에 대한 성취와 욕심이 극에 달했던 곳이라 매학기 입학사정(admission)이 되는 때마다 커다란 여파가 몰려오곤 했었죠. 어느 집 아내가 입학을 하게 되었다. 누구누구 엄마는 part time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촉각이 곤두 세워졌고, 학기때마다 열병아닌 열병을 앓고는 했었죠. 그리고 저도 그것 때문에 많이 힘들기도 했구요. 또 많은 배우자들이 자기 아이들도 갖기 전에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남의 아이들 돌봐주면서 기저귀를 갈고 하는 일들을 할때 참 많이 힘들어들 했었지요. 아빠들은 자기 성취를 하고 있고 공부를 하고 있는데, 아내들은 집안일이나 굳은 일만 했어야 되니, 자연스럽게 자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수 밖에 없었죠. 저도 예외는 아니었구요. 그럴때는 별로 믿음도 도움이 안 되더라구요. (함께 웃음)


eKOSTA 유학생 배우자 선배로서 지금 현재도 수많은 배우자들이 같은 고민과 갈등들을 겪고 있는데, 사모님이 시간이 지난 지금 후배들에게 주실수 있는 조언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그리고 여러 가지 경우가 있겠지만 자아 정체감을 찾아갈때 바람직한 예와 그렇지 못하고 실패한 경우를 좀 예로 들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민자 결국에는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경우를 바람직하다거나 실패했다고 할수는 없는것 같아요. 제 얘기를 하자면, 제가 그 시기를 지날때와 시간이 지난후에 조금 생각이 달라졌어요. 그 때 당시에는 제가 아내로서 남편을 따라간 것이기에, 어떤것 보다도 남편의 학업이 우선이고 우선 순위가 높다고 생각했어요. 남편의 학업을 돕고 남편이 학위 잘 마칠수 있도록 남편을 내조하고 남편이 못하는 부분들까지도, 예를 들면 아이들 돌보는 것들까지도 남편대신 내 혼자서 가능한한 아이를 키우고, 모든 살림을 잘 꾸려나가는 것이 남편을 잘 돕는 것이고 하나님이 내게 맡긴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남편에게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조금 자란 후에 자아 정체감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남편과 아이들에게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수도 있었고, 또 제 자신을 위해서 투자를 할수 도 있었어요. 남편의 배려로 아이들이 학교 가 있는 시간에 좀 배움의 시간을 가질수 있었어요. 그 기간동안에 개인적인 야망이나 욕심 때문에 주어진 환경을 뛰어너머 무리하게 더 나아가지 않은 것에 개인적으로 참 감사해요. 만약 더 나아갔었더라면 제가 무리수를 두었을것 같아요. 남편이나 아이들에게도 문제가 생길수도 있지 않았나 생각이 되요. 하나님에게 받은 사명과 달란트에 대해 나중에 하나님이 너 어떻게 사용했니? 라고 물으실때 할 말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며 가능한한 남편과 아이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제 전공을 부분적으로나마 공부할수 있었던 것에 개인적으로 참 감사를 해요. 반면에 여러 환경과 여건을, 예를 들면, 경제적인 여건, 아이들 양육문제, 가정 문제를 뒤로 하고 무리하게 공부를 했던 부분들도 주위에 많았어요. 그래서 자아 정체감도 찾고 성취도 이루었지만 지금와서 보면 남편과의 문제, 아이들과의 문제등을 종합해 보면 잃은 부분도 참 많더라구요. 부부라는 이름만 있고 함께 동거는 하지만 전혀 부부답지 않게 살아가고 있는 경우도 많이 봤어요. 그렇지는 않더라도 서로 참 많은 상처를 주고 받아 아직도 극복되지 않는 문제들을 안고 살아가는 부부들도 많아요. 그리고 아이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위험하기까지 한 경우를 많이 봐요. 모든 경우를 일반적으로 묶어 어느것이 잘 하고 못했다 할수는 없지만, 제 개인적으로 아내로서 또 돕는 배필로서, 많이 부족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엄마로서 제 할일을 할수 있었던 것이 참 감사해요. 그리고 여러 엄마들과 함께 성경공부도 하면서 자녀 양육을 함께 고민하고 격려하고 노력했던것이 저로서는 참 감사해요.


eKOSTA 자아정체감을 찾지 못해서 갈등하는 많은 배우자들이 한국에서는 그래도 능력있고, 유능한 사람들이 남편 혹은 배우자만을 바라보면서 살려니 그 환경때문에 자아를 잃어버리고 사는 경우가 많은것 같은데, 두 가지로 바라볼수 있는것 같아요. 외부 환경을 바꾸는 방법, 즉 공부를 한다거나 자아 성취를 위해 무엇을 하는 방법, 그리고 내부적 사고 전환이나 시각의 차이, 즉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하면서 자아 정체감 문제를 극복할수 있는것 같은데, 사모님께서는 두 가지 경험을 다 하신것 같은데, 예를 들면 주어진 환경에서 하셨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또한 동시에 포기하신 부분이 있다는 얘기잖아요? 사모님과 또 주위에 사람들이 이 두가지 외부적 환경 변화와, 내부적 시각의 변화를 통해 자아 정체감을 극복한 부분들을 좀 나누어 주시죠. 물론 두 가지가 흑백으로 딱히히 나눠지지 않는 부분도 많지만요.


이민자 시각의 변화를 가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것 같아요. 내가 공부하는 유학생의 배우자로 왔기 때문에 이 기간동안 남편이 공부하는 동안에 내가 내조를 해야하고 가정을 돌보고 가사일을 하는것이 자신의 삶인데, 이것이 소모적이고 그 삶에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보조자로서만 생각한다면, 굉장히 고통스럽고 지겹고 고난의 연속이며 정말로 하루하루가 지긋지긋하게 느낄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지적해 주신대로 이 기간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뜻 가운데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서 내가 훈련되고 배우는 기간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름대로 하나님 안에서 사명과 소명을 잘 정립할수 있다면, 그 시간동안 누릴수 잇는 축복들이 굉장히 큰것 같아요. 남들이 보기에는 설겆이나 하고 시장이나 보고 아이들이나 키우는 하찮아 보이고 소모적인 일일수 있지만, 내가 믿음안에서 하나님 뜻을 깨닫고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면 오직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고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이며, 순간순간 하나님의 의지하며 사는 바르고 건강한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을수 있는 여러가지로 믿음의 귀한 훈련의 시간이 될수 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믿음으로 바로 선다면 남편을 내조하는데 있어서 말씀과 믿음으로 남편을 잘 세우고 정말 돕는 배필로 잘 도울수 있는것 같아요. 그 다음에 내가 잘 서 있으면 하나님께서 많은 사람을 붙여 주시는 것 같아요. 같은 어려운 환경에서 믿음으로 잘 극복하게 된다면 그런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 믿음을 나눌수 있는 기회가 오는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하루 하루를 정말 오늘은 하나님이 이렇게 인도하시는구나, 그리고 이런 사람을 만나는 것이 정말로 하나님의 은혜 였구나 하면서 하루하루를 정말 기쁘게 살아가며 하나님과 깊이 있는 교제로 나아갈수 있는 기간이 될것 같아요.


eKOSTA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또 당위적으로 그래야만 된다고는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 상황속에 갇혀서 아는것과는 다르게 실제의 삶과 느낌에 있어서는 그렇지 못하는것 같아요. 사모님은 어떻게 이런것을 극복하고 믿음의 시각으로 바꾸고 다른사람들에게 믿음으로 극복한 간증을 통해서 도움과 힘을 주실수 있으셨는지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민자 쉽지 않은 얘긴데요. 저도 많이 실패를 했고, 많이 힘들어 했고, 또 울기도 했어요. 한가지 분명했던건 우리가 날마다 하나님께 산 제사로 드리면서 나아갈때, 그 순간순간이 내가 원하는것과 내 야망과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그래 오늘 지금 너를 이자리에 세우셨다면 그 시각으로 바꾸어서 , 이신간을 순종하고 기쁘고 즐겁게 섬기고 감사함과 기쁨으로 하는것 자체가 하나님께 낳아간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내 자신을 향해서 하면서, 지금 이순간이 하나님께 드려질수 있고 드려져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 남편한테 밥한끼 맛있게 하면서도, 또 주위의 다른집 아이를 봐 주면서도 순간 순간 기쁨으로 이것을 통해 짜증내지 않고 하나님께 낳아간다고 의식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려고 순간순간 내 스스로 노력 했었던것 같아요. 그것을 위해서 계속해서 말씀과 기도, 그리고 교제를 햬야 되는것 같아요.


eKOSTA 성경공부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처음부터 성경공부가 있었을것 같지는 않은데, 어떻게 성경공부가 시작되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이민자 제가 아까 말씀드린대로 주위에 믿는 분들을 만나지 못했어요. 그때에는 한교회를 참석하고 있었는데, 주일날 가면 사람들이 많은데 교회만 나오면 믿는 사람들이 안보이는거예요. 자기가 믿는다는것을 밝히지도 않구요. 그렇게 한 학기를 힘들게 지나면서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 성경공부 모임을 시작해야 겠다고 생각을 하고는 기도하면서 준비하고 두번째 학기가 시작 되면서 모임을 시작했어요. 안 믿는 분들 두세분과 함께 성경을 읽고 얘기하는 모임을 시작을 했는데, 한 두달이 지나니까 제가 나가 떨어져 모임을 더이상 할수 가 없었어요. 그분들 앞에서 믿는 사람으로서 본을 보일수도 없었고, 제 자신이 너무 바닥을 헤매고 있었기 때문에 안 믿는 분들과만 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방학이 되면서 모임을 마무리하고는 너무 힘들어서 다시 시작할 엄두를 못내고 있었어요. 뭔가를 하기는 해야될것 같은데 할수가 없었어요. 그러던중 겨울이 되면서 남편과 함께 모임도 허락하시고 또 우리가 영적으로 살 방법을 보여달라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마침 홍정길 목사님이 보스톤을 오셨어요. 그리고 그때 쯤에는 저희가 믿는 가정을 너댓가정 정도 만날수 있었구요. 그리고 열심히 믿으려고 하고 말씀에 대한 갈급함이 있었던 분들이었는데, 그 때쯤 다함께 미국 교회를 나가게 되었어요. 그때 홍목사님이 오후에 오셔서, 저녁에 저희 너댓가정을 모아놓고 말씀을 해 주시고 바로 가셨어요. 그래서 힘을 얻고 그때 모인 가정들을 중심으로 비록 부족할지라도 성경공부 모임을 시작하자고 해서 시작이 되었어요. 아마 제 생각으로는 남자분들을 포함한 가정이 모이는 모임보다 아내들을 중심으로 모인 모임이 조금 더 일찍 시작되었을 거예요. 그래서 계속 모일수 있었고, 저희가 떠날때 까지 계속 되었고, 몇해전에 방문했을때에도 그 모임이 지속되고 있더라구요.


eKOSTA 사모님이 성경공부를 하시면서 자아정체감을 찾아 나가셨고 또 그런 과정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며 도움을 주기도 했다고 하셨는데, 그리고 또 함께 모이시면서 주위에서 우울증이나 힘들어 하시던 분들이 도움을 받고 변화를 받은 분들이 있었을텐데, 그러한 경험들을 좀 말씀해 주세요.


이민자 뒤돌아 보면서 한가지 후회하는 것은 그때 당시에는 제가 잘 참고 인내하고 견디는 것이 하나님보시기에 기뻐하시는 것이라고 믿고는 무조건 제가 참고 견디고 했어요. 지금와서 느끼는 것은 분에 과도하게 참는것만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힘들고 지치고 할때 감정을 표현하고 불평도 해보고 하는것이 건강한 자아를 갖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때는 제가 그렇게 알고 믿었기 때문에 저도 그랬고 또 주위의 분들에게도 그런식으로 권유했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한분이 생각나는데, 중매로 남편과 결혼한지 1달만에 온 나이어린 부인이 한명 있었어요. 한국에서 공부도 하던 자매였는데, 좋은 학교에 집안도 괜찮고 하니까 좋은 남편감이다 해서는부모님의 중매로 결혼에 대한 준비도 안되고 남편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미국에 와서 많이 힘들어하던 자매가 있었어요. 한두달 후에 가정이 위기 상태에 있었는데, 저희 성경공부모임에 초대해서는 복음을 소개하고 주님을 영접하고 비록 늦었지만, 아내로서의 역할이나 가정의 중요성등을 깨달아 가면서 다시 가정이 세워지는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공부 잘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 그 후에 청년 사역을 잘 해 가고 있는 그분이 생각이 나구요. 그 외에도 많은 분들이 결혼하면서 믿음생활을 안 하거나 교회를 떠난 분들이 저희 성경공부에 참석하면서 믿음을 회복하고 나중에 남편까지도 성경공부 모임에 초대해서 함께 온 가족이 구원을 받고 성장해 가는 가정들이 참 많았어요.


eKOSTA 사모님께서 무조건 참는 것만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아닐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사실 아직도 많은 유학생 배우자들, 특별히 믿음이 좋은 신실한 분들일수록 더 참는것이 좋은 믿음의 결과라고 생각하실것 같은데,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자기 감정을 표현하며 건전한 자아상을 가질수 있는지를 좀 자세하게 예를 들어가며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민자 부부관계를 예로 들어 볼께요. 그때 제 생각에는 남편의 학업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학업에 방해되는 모든 것은 아무리 힘들어도 다 제가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어요. 육체적으로 힘든것까지도 포함해서요. 남편이 공부해야되고 늘 시간이 부족하니까요. 더구나 저희 남편같은 경우에는 신앙생활도 해야 되니까요. 금요일 저녁에는 성경공부 모임이 있었고 저희가 성경공부 교제를 준비하기까지 했고, 또 금요일 안 나오는 분들은 토요일에 심방아닌 심방도 하기도 하고, 또 주일에는 새벽부터 성가대와 주일학교도 섬기고, 거기에 주중에는 성경암송모임등이 있었으니, 같은 주어진 시간에 공부도 해야되니 그외의 모든것은 제가 마땅히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는 모든 가사일과 힘든일까지도 다 제가 했어요. 제 생각에는 그것이 남편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다 보니 저는 육체적으로도 너무 힘들었고, 아이들은 아빠를 잃은채고 살았으며, 저도 남편을 거의 잃어버렸던 셈이지요. 그러다 보니 불평과 원망이 쌓이게 되고, 무엇보다 나는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있고, 나는 귀한 존재가 아닌가보다 하는 생각들이 잠재의식속에 쌓이게 되었던것 같아요. 그렇게 유학생활을 마치고 나니까 겉으로는 다 괜찮았고, 믿음으로 승리하고 잘 마친것 같은데, 제 내면 깊은 곳에서는 상처로 남아 있는 부분들이 많더라구요. 남편에 대한 불만과 원망이 쌓여 있었고, 표면적으로야 함께 기뻐하고 감사하기도 했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당신은 다 이루었잖아? 그런데 나는 누구고 무엇을 했지?’ 하는 생각들이 드는 거였어요. 그래서 지금 생각에는 건강한 자아상을 찾아가고 있고, 그런면에서 돌이켜보면, 만약 내가 그때 생활로 돌아갈수 있다면, 남편이 학업을 해야하고 영적 지도자로 훈련을 받으며 섬겨야 되는 부분들도 있지만, 가정에서도 남편으로서 아이로서도 함께 훈련받고 성장해 나갈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야 된다고 생각해요. 애써서 그런 부분들을 이뤄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이뤄나가기 위해서는 함께 부부가 대화해 나가면서, 최대한 할수 있는 부분들을 함께 하고 도와야 된다고 생각해요. 비록 그 당시는 더 많이 부딪히고 싸우기도 하겠지만, 그리고 학위가 늦어질수도 있겠지만, 건강한 부부로서 가정으로서 하나님 안에서 자라 나가기 위해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온전한 신앙인으로서 학업성취와 영적 활동도 해야하지만, 가정 생활도 함께 병행해야할 의무가 있고, 그런부분도 함께 자라나가야 되는 것이었어요. 조금 학위가 늦어지더라도 그때 그 기간동안 남편으로서 그리고 아빠로서 그런 훈련을 함께 해 나가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남편을 위해서도, 또 저 자신과 아이들을 위해서도 꼭 해야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해요. 다시한번 그런 기회가 주워 진다면 꼭 그렇게 하고 싶어요.


eKOSTA 예, 너무 좋은 말씀인것 같네요. 정리를 하자면, 유학생들이 학업과 영적인 부분에서 훈련받고 자라야 되지만 동시에 그 기간중에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가정에서의 역할도 함께 훈련받아 나가야 되고 그것을 위해서 유학생들도, 또 배우자들도 서로 대화하며 최대한 함께 노력해야 될 부분이라고 말씀하신 거군요. 많은 유학생이나 유학생 배우자들이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들인것 같아요.
이제 좀 주제를 바꿔서 사모님이 코스타 거의 초기부터 유학생 배우자로서 그리고 또 한국에 돌아가신 후에도 강사로서 거의 매년 오시는데, 배우자로서 코스타를 참석하시면서 느끼신 점들을 좀 말씀해 주세요. 특별히 어려웠던 점들을 중심으로요.


이민자 코스타가 1986년에 처음으로 생겼어요. 저희는 남편이 논문 준비 때문에 1회에는 참석을 못했구요. 논문이 마무리된2회때부터 참석을 했었어요. 그 당시에 저희가 있었던 지역에서는 말씀에 바로선 한국 교회들이 많지 않았어요. 그리고 또 다른 지역에서도 역시 좋은 한국교회가 참 드문 시절이었어요. 그러다보니 지역교회에서 다들 상처를 받고 힘들어 하다가 모이니까 정말로 너무나 좋았어요. 코스타를 가면서부터 신앙의 동지들을 만날것들에 대한 기대가 가득했고, 저기 멀리서 집회장소에 들어서면서부터 눈물이 쏟아졌고, 또 목사님들이나 강사님들은 그런 한사람 한 사람들을 안아주며 맞아주시기도 했구요. 그때에는 그렇게 사람들이 많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배우자로서는 솔직히 역시 그 은혜를 풍성히 누리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많은 말씀과 세미나에서 초점들이 공부하는 유학생들에 대한 전공이나 비전 등이였고, 그러다보니 배우자들은 좀 소외감을 느꼈지요. 사실은 누가 소외를 시켰다기 보다는 자아정체성이 서 있지 않은 배우자로서 스스로 그렇게 느낀거겠지요. 그런점들이 좀 어려웠던 점이예요.


eKOSTA 사모님이 말씀하신 부분들이 충분히 동의가 되구요, 사실 두달 전에 이코스타에서 조모임과 조장 사역에 대한 좌담회를 하는 가운데 나눴던 얘기들에서 코스타 기간동안에 부부싸움도 하기도 하고 배우자들이 많이 소외되고 힘들어 한다는 얘기들이 있었습니다. 코스타 같은데 와서도 남편은 은혜받고 또 섬기고 하는데, 아내들은 아이를 전적으로 맡아서 돌봐야 하고 남편까지도 챙기다 보니 자기들은 은혜도 받지 못하고, 그러다보니 더 자신이 비참하게 느껴지고 했던 얘기들을 나눈적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조장으로서 자원봉사자로서 이것 저것 섬기시는 열정이 있고 헌신된 부부들가운데 더 많았던것 같구요. 그렇다면 코스타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이런 부분들을 도울수 있고, 또 코스타를 참석하시는 배우자들은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며 이러한것을 극복할수 있는지 좀 조언을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민자 제가 코스타 2회에 참석했을 때는 지금처럼 숫자가 많지 않았어요. 더군다나 아이가 있었던 유학생 부부들은 더 적었구요. 그래서 아이있는 엄마들끼리 같은 방을 쓸수 있도록 방이 배정이 되었어요. 물론 그랬기 때문에 조모임도 잘 못하고 더 힘들고 산만했던 부분들도 있었지만, 돌아보면 유학생 부인들끼리 함께 몇일씩 방을 썼을때, 그래도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끼리 함께 지내면서 위로도 받고 설교와 세미나 등을 하면서 받았던 은혜들을 나누면서 서로 많이 의지가 되고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아이들을 재워 놓고 밤새워 교제하며 은혜들을 나누고 했던 것들은 너무나 좋았어요. 지금 그렇게 할수 있을지, 아니면 그렇게 한다고 좋아질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어떤 형태로든 같은 처지에 있는 배우자들끼리 만나는 것이 중요하고 하나의 방법일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깊이있는 교제가 가능해질수 있다는 생각은 해 봅니다. 현실적으로 어떻게 그렇게 할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아내들은 개인적으로 코스타가 전반적으로 남편들이나 혹은 공부하는 사람들 위주로 될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될것 같아요. 참석하는 숫자면에서도 유학생과 공부하는 사람들이 더 많고, 그렇다면 코스타의 방향과 초점이 그러한 분들에게 초점이 맞춰질수밖에 없지요. 그렇지만 그러한 환경과 여건하에서 하나님은 나에게도 개인적으로 말씀하시고 은혜 베푸시기를 기뻐하신다는 믿음으로 코스타에 임하고, 그 기간동안 하나님께서 나를 세우시고 어루만지시고 치유하시며 새롭게 하실것이라는 기대를 하면서 기도로 준비한다면 분명히 하나님은 개인적으로 은혜를 베푸시리라 믿어요.


eKOSTA 유학생 부인들이 함께 방을 쓰며 지냈던 것은 저희들이 몰랐던 사실이네요. 지난번 조모임에 대한 좌담회때 역시 유학생 배우자들을 같은 조로 묶어주는 것도 얘기가 되었었는데, 같은 맥락이라고 할수 있을것 같네요. 그리고 또 그 때 나온 제안 중에서 코스타 기간중 하루저녁을 가정의 날로 정해서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의견도 있었는데 또한 그렇게 하면 유학생들이 부부가 함께 시간을 보내본 적이 없고 훈련이 안 되어서 의미 없이 보내거나 잠만 자거나 아니면 싸우게 될거라는 의견도 있었는데 사모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민자 글쎄요, 싸우거나 잠자거나 하면서 보내게 될 가능성이 많을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방법은 있을수 있을것 같아요. 그런 시간을 그냥 자유롭게 주기 보다는 프로그램화 해서 미리 부부세미나나 가이드 라인등을 주고 나서 실제로 그 시간들을 부부들끼리 적용해보고 나서 다시 평가할수만 있다면 시도해볼만한 좋은 생각인것 같아요.


eKOSTA 사모님은 이번 코스타때, 전공별 모임 시간에 유학생 배우자 모임에 참석하셔서 멘토로서도 섬겨 주셨는데,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요? 그리고 아쉬운 점들은 있으셨는지요?


이민자 배우자 모임에 갈때마다 느끼는 건데, 다들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모이고 그러다보니 사실 어떤 프로그램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그냥 모이는 것만으로 많은 위로와 힘이 되는 것 같아요. 만나서 그냥 자기의 아프고 힘든 상황들을 이야기하고 나누고, 또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많이 동감하며 위로받고 하는것 같아요. 그런데 아쉬운 점은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보니, 한사람씩 얘기할 기회조차도 주어지지 않는것이 너무 안타까와요. 그냥 자기 얘기를 하기만 해도 그 과정에서 치유되고 회복될수 있는데, 시간이 너무 적다는게 참 아쉬워요.


eKOSTA 예, 저도 이번 코스타 배우자 모임이 너무 좋았고, 많은 분들이 울면서 자기 얘기들을 나누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코스타 이후에 tm 웹 보드의 전공모임에서 배우자 모임들이 활성화 될것을 기대했는데, 코스타 기간중의 뜨거웠던 시간들에 비해 사실 반응이 굉장히 적었어요. 그리고 저희 이코스타에서도 F2 섹션을 만들어서 여러 다양한 배우자들의 삶과 아픔 등을 나누려고 시도했는데, 필자들이 너무 적어서 실패했거든요. 어떻게 하면 이런 모임을 활성화 시킬수 있고 어떤 식으로 도움을 드릴수 있을까요?


이민자 예, 사실 배우자들이 자신의 얘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많은 용기가 필요해요. 어느정도 자신의 문제들이 자신의 내부에서 정리되거나, 자신을 스스로 깨고 나서야 비로소 입이나 글로 나올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큰 용기가 필요해요. 그러다 보니, 웹에서나 글로서 자신들의 고통과 삶을 나누기는 참 쉽지 않은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배우자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자기 진단을 올바로 할수 있도록 상담 전문가나 가정문제 전문가들의 글들을 정기적으로 올리거나, 그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배우자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가지고 나올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는것 같아요. 또 한가지는 1-800 같은 무료전화를 개설해서 상담을 해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수 있겠구요. 그리고 또다른 한가지는 저희 남편한테도 한번 얘기한 적이 있는데, 남편들이 배우자 모임을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돕는것도 생각해볼수 있는것 같아요. 웹을 통해서나 글들을 통해서 아내들을 칭찬하고 격려해 주기도 하고, 또 사과를 하고 용서를 빌기도 하며, 아내들을 위로하기도 하면 아내들과 또 그것을 보는 다른 분들이 마음을 여는데 도움을 줄수 있을것 같아요. 아내들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도 하고, 더 나아가 여러 제안과 대안들을 함께 모색하기도 하고 비전등을 제시할수만 있다면 참 좋을것 같아요.


eKOSTA 예, 참 좋은 생각들인것 같네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그렇고 특별히 배우자 모임이라고 생각해서 남편들을 배제하고 있었는데, 남편들도 적극적으로 도울수 있다는 것은 정말 참 귀한 생각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외부적으로 아내들을 돕는것도 굉장히 중요한데, 말씀하셨듯이 또한 배우자들이 자신 스스로 용기를 가지고 자기 삶과 아픔을 나누려는 태도가 굉장히 중요할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많은 배우자들이 그렇게 용기를 내어 자신을 깨뜨릴수 있도록 도와줄수 있을까요?


이민자 글쎄요, 참 어려운 문제인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남편의 인정이 굉장히 중요했어요. 사실 남편은 학위를 받고 손에 보이는 성과가 있는데 제 손에 주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잖아요? 그런데 남편이 저의 수고와 희생과 도움을 정말로 충분히 인정하고 고마움을 표현해 주었을때, 자존감이 살아날 수 있었고 또 보람을 느낄수 있었고 그 성취를 함께 공유하며 기뻐할수 있었던것 같아요. 사실 그 어려웠던 유학생활에서 한 것도 없고 이룬것도 없지만, 제가 그때를 회상하며 당당해 질수 있었던 데에는 남편의 격려와 위로 그리고 저를 충분히 인정했던 것이 너무도 큰 역할을 했어요. 그리고 지금도 가끔 어렵고 힘들고 주저앉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가끔 있는데, 그때마다 남편의 인정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몰라요. 자아상과 자존감을 회복하는데 남편의 인정은 너무도 중요한것 같아요.


eKOSTA 예, 이제는 화두를 바꾸어서 자녀양육문제에 대해서 여쭙고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부모들은 워낙 자녀교육에 열성인데, 때로는 크리스찬이면서도 세상사람과 동일한 방법과 목적을 추구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영적 욕심에서 더 심하게 아이들을 교육시키면서 안달하는 부모들도 있기도 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어떤 엄마들은 자신이 늘 충분히 아이들에게 잘하지 못한다는 자책감에 시달리는 분들도 있다고도 얘기를 들었습니다. 선배로서 우리 유학생 부인들이 크리스찬으로서 어떤 태도로 자녀를 양육해야 될지 좀 조언을 해 주십시오.


이민자 정말로 엄마들이 신앙적으로 잘 서 있어야 되는 이유가 바로 자녀때문이기도 한 것 같아요. 자녀들을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로 받아들이고, 청지기적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자녀를 교육하고 양육하는것은 너무도 귀한 일인것 같아요. 또 시기시기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지혜롭게 가르치고 교육하는것도 너무 중요한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것들을 잘 분별하기 위해서는 엄마들이 늘 깨어있으며 스스로 주님앞에서 겸비하게 말씀으로 무장하고 자신을 부인하고 주님을 주님으로 인정하면서 기도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지 않으면 자기 욕심과 구별하기가 힘든것 같아요. 그리고 또 많은 부모들이 자신이 못 이룬 꿈이나 아쉬웠던 부분들을 아이들에게 반영해서 성취하려고 하기도 하는것 같아요. 이렇기 때문에 건전한 자아상과 자존감, 그리고 자아정체성이 중요한것 같아요. 매일 매일 부모가 하나님 앞에서 순종하면서 사는 삶이 결국에는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매일매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은혜를 구하고 사는 삶이 너무나 중요한것 같아요. 그리고 또한 부모로서 최선을 다해서 자녀를 위해서 하는것이 참으로 중요한데, 그렇다고 해서 자신들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곧바로 그 아이의 삶을 좌지 우지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른것 같아요. 결국에는 아이의 삶을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충분히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면 자책감 등에서 자유로울수 있는것 같아요.


eKOSTA 예, 참 좋은 조언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마무리 하면서 지금 현재 성경공부나 기도 모임을 시작하고 싶은 유학생 배우자나, 혹은 하고 있는 분들을 향해서 좀더 구체적인 조언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실 많은 크리스찬들이 성경공부 모임이거나 기도 모임이 잘 되면 좋겠다는 생각들은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잘 모이기도 힘이 들기도 하고, 또 모인다고 하더라도 잡담을 하거나 말들을 잘못 전하고 하면서 상처를 주고 받는 소모적인 모임이 되기 쉬운데, 지금 현재 그런 모임을 하고 있는 분들이 어떻게 하면 좀더 생산적인 모임으로 바꿔 나갈수 있는지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민자 참 어려운 일이예요. 우선은 마음속에 성경공부를 사모하고는 있지만 시작을 못하시는 분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일단은 성령님을 의지하고 기도로 준비하면서 시작을 했으면 좋겠어요. 저 자신도 그랬지만 자신은 준비가 안 되어서 더 준비되어서 하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람을 모아서 모임을 하고 그 모임을 인도하시고 분은 우리 자신이 아니라 성령님이기 때문에 그분을 신뢰하면서 인도하심을 받아 모임을 시작하시기를 권합니다. 모임을 통해서 자신이 먼저 은혜를 받고, 섬기면서 많은 성품 훈련과 귀한 도전들을 받을수 있는것 같아요. 한두번 실패했다고 나는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도 그냥 거기서 주저 앉지말고, 다시한번 주님께 기도하면서 새롭게 시작하기를 권해 드리고 싶어요. 비록 아프고 상처를 주고 받기도 하지만 실패를 통해서도 얼마나 많은 교훈들을 얻는지 몰라요. 그런데 단 한가지 점검해야 할것은 모임만을 위한 가르침이나 유창한 말로서 모임을 이끌거나 그 모임을 위한 일시적 삶으로는 모임이 잘 되기 힘들다는 것을 인식하고, 매일매일의 삶에서 자신을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서 점검하고 말씀을 적용하면서 예수님 안에서 자라는 삶으로 먼저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는 삶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렇게 쌓인 성화된 삶이 성경공부에서 나눠질때 그 모임이 풍성해지고 삶이 변화되는 역사들이 있게 되는것 같아요. 하나님은 모임에 있는 한분한분을 다 사용하시지만, 한사람의 헌신된 사람이 기도하고 씨름하고 준비할때 그사람을 특별히 사용하시는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현재 정체되어 있는 모임을 하시는 분들도 그렇게 기도하면서 자신의 전 삶을 주님께 초점을 맞추면서, 한꺼번에 다 바꿀수는 없지만 한 부분 한 부분들을 주님앞에 올바로 세워 나가고 그런 산 제사로 드린 삶의 간증들을 가지고 모임에서 나눈다면 하나님이 자신뿐 아니라, 주위의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는데 통로로 사용되어지고 그일들은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며 보람있는 길이라는 것을 나누고 싶어요.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사람앞에서 정말 귀한 시간이었다는 고백을 하는 유학생 기간들을 보내기를 바랍니다.


eKOSTA 장시간 귀한 말씀들을 나눠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