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스타 2004년 1월호

공동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 보고자 하신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책들을 추천해 본다. 책소개도 서평이 아닌 간랸한 소개로 대신했다. 어느 분야도 다 그렇지만, 공동체에 관한 책들도 생각 이상으로 많이 출판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책들은 한정되어 있고, 또한 어떤 책들은 너무도 빨리 절판되어 버려 아쉽다. 여기에 소개된 책들 이외에 소개하고픈 좋은 책들이 있으면 함께 나누었으면 한다.




























































 



신도의 공동생활



디트리히 본회퍼 저, 문익환 역,



대한기독교서회, 1964




공동체에 관한 책으로 이제는 고전이 되어 버린 책이다. 본회퍼가 2차세계 대전 당시, 지하 교회를 통한 공동체를 경험하면서 쓴 생생한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이다. 공동체에 대한 간단한 이론부터, 혼자있는 삶이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 또한 함께 하는 삶이 중요한 이유, 섬김을 통한 적극적인 공동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고, 더 나아가 죄를 서로 고백할 수 있는 공동체에 대해서 방향을 제시해 준다. 당시의 상황과 지금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은 다소 있지만, 그래도 성경적으로 건강한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는 훌륭한 책이다.

 




공동체



길버트 빌지키언 저, 두란노, 1996  




 ‘Community 101’이라는 윌로우크릭 교회에서 발행한 공동체에 관한 입문서이다. 빌 하이벨스 목사의 멘토로 더 알려진 길버트 빌지키언 교수의 글로, 공동체에 관한 이론 정리 부분이 특히 눈에 띄는 책이기도 하다. 구체적인 공동체의 실천 방안이 제시된 책은 아니지만, 공동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쉬운 신학적 이론을 제시하는 책이다.  

 





‘공동체 신학’



김현진 저, 예영 커뮤니케이션, 1998


공동체 교회론, 공동체 교회사, 공동체 성령론, 공동체 사회론, 공동체적 기독교 교육, 공동체적 실천사학등 6개 분야에 걸쳐, 공동체에 관한 이론을 조직신학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한국 목사가 지은 책으로, 한국 교회의 공동체성의 회복과 실천을 위한 좋은 지침서이다. 이상으로 그치는 공동체성이 아니라, 제자도로서 실천적인 공동체성과 초대교회의 공동체를 교회사를 통해 실제로 이끌어 오신 성령님의 역사, 그리고 공동체 교육의 필요성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루었다.

 




‘성경은 공동체에 대해 무엇이라 말하는가’



송인규 저, IVP, 1996 




공동체에 관한 여러 좋은 책을 소개한 송인규 목사가 공동체에서 대한 이론을 정리하신 짧은 논문 형식의 글이다. 일반공동체로서 완전한 공동체였던 아담공동체가 무너진 후, 하나님께서 구약의 이스라엘과 신약의 교회를 통해 어떻게 그의 공동체적 이상을 이끌어 오시는가를 살펴본다. 이스라엘 공동체와 교회 공동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통해 성경적 공동체의 모습을 찾아본다. 그리고 구약의 이스라엘 공동체와 신약의 교회 공동체에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들, 즉 합일성(하나됨의 표출), 친밀성(소외된 자까지 모두 형제로 받아들임),상보성(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받음)을 설명한다. 하지만, 이스라엘 공동체는 하나님을 떠났지만, 교회 공동체는 결국 하나님과의 영원한 공동체를 이룰 것을 차이점으로 밝힌다. 책의 반 정도가 주석과 참고 도서로 되어 있는 이론서이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송인규 저, IVP, 2000




‘나의 주 나의 하나님 2권’이라고 밝힌 이 책은, 공동체에 대한 구체적인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해 가기 위해, 그룹 공부의 형식을 취했다. 공동체에서 겪는 갈등들 – 판단, 비판, 권고, 징계, 용서 – 의 문제까지 다루고 있고, 소그룹 운영과 성경공부에 관한 이야기까지 포함한다. 현재의 조직교회에 속한 소그룹에는 꽤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단지, 이상적인 공동체에서는 거리가 다소 있는 눈높이를 했다는 점이 무척이나 아쉽게 남는다.

 




‘산골짜기에서 외치는 소리’ & ‘우리와 하나님’



대천덕 저, 기독양서/예수원


한국의 공동체를 끌어오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천덕 신부님의 책들이다. ‘우리와 하나님’은 공동체의 성경적 원리를 잘 다루었다면, ‘산골짜기에서 외치는 소리’는 공동체 속에서의 성령님의 역사에 대해 말하고 있다. 공동체에 관한 책들이 쉽게 절판되 버리는 실정이지만, 이 두권 모두 절판된 것은 무척이나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주위에 있는 어른들께 여쭈어 보면 한권쯤은 가지고 계실 가능성이 높다.

 

 



  ‘목회와 신학’ 89년 9월호 특집  


두란노에서 발행한 ‘목회와 신학’은 초창기에 더 좋은 글들이 실렸었다. 그 중의 하나가 공동체에 관한 특집기사이다. 대천덕, 방선기, 정태일 등의 저자가 ‘현대교회와 성경적 공동체’, ‘신인공동체를 바라보며’같은 이론적인 글들을 비롯해서, 한국과 미국의 공동체의 모습, 또 도시 속의 공동체의 실체 등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글들이 7편 실려있다. 지금은 두란노에서 CD로 구할 수 있다.

 




‘Subversion of Christianity’



Jacque Ellul 저, Geoffrey Bromiley 역,



Eerdmans, William B. Publishing Company 


공동체적 시각에서 새롭게 쓰여진 교회사이다.

 




이디스 쉐퍼의 라브리 이야기’



이디스 쉐퍼 저, 양혜원 역, 홍성사


스위스 라브리공동체의 설립정신,생활과 사역에 관해 쓴 책이다. 현대 공동체를 이루어 가고 있는 모범적인 모임에 관한 글들이 거의 절판되어 있어 아쉬움을 남기는 반면, 라브리에 관한 글은 새로 증보판이 발행되었다. 공동체에 관한 이론서는 아니지만,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엿봄으로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