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스타 2004년 9월호

KOSTA conference를 넘어, 각 지역에서 제자의 삶을 살려는 리더를 발굴해 제자를 삼는 삶까지 나가기를 목표로 하는 gpKOSTA에 대한 생각들은 98년도 Boston에서 구체화되었다. 코스타 컨퍼런스에 지역교회 목회자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한 일이 인연이 되어, 보스턴 Cambridge지역을 중심으로 첫 gpKOSTA를 준비하게 되었다. 그 지역에 제자를 양육할 수 있는 리더들을 발굴해 내고, 또 청년 사역을 하는 리더들의 네트웍을 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곱씹으며 진행한 첫 gpKOSTA는, 50 60명 정도의 그 지역의 리더들이 참석하여 일반 수양회와 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현재 인하대에 계시는 송순욱 교수가 전체적인 실무를 담당하고, 코스타 간사들도 10여명 참석하여 모임 진행을 도왔다. 보스턴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들 중에서 많은 리더들이 발굴되었는데, 그 중 몇몇은 현재도 코스타의 귀한 섬김이로 자리를 지켜주고 있다. 또 참석자들을 중심으로 코스타보이스를 만드는 팀으로 구성되는 가시적인 효과까지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서 2년간은 gpKOSTA를 가질 적절한 장소를 물색하고 준비하는 기간으로 보내고, 2001년에는 무려 3곳에서 gpKOSTA가 열리는 신나는 일이 벌어진다. 그 첫번째 장소는 San Francisco였다. 풍요로운 주변 환경에 비해 매우 빈곤한 영적 분위기를 지닌 San Francisco지역은, 당시 200여개나 되는 한인교회의 90%가 출석교인 백명 이하인 상태로 청년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미약하고, 캠퍼스 성경공부 모임도 굉장히 희박한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99년 김동호 목사님을 모신 청년집회를 계기로 학부생 중심의 버클리 캠퍼스 모임, 1.5세 청년 중심의 찬양 사역체, 유학생 중심의 연합 수련회 모임, 산호세 지역 몇몇 교회의 청년부들이 각각 초기 사역체의 성격을 띄고 모임을 가지는 가운데 서로 조금씩 알아가면서 미온적으로나마 상호 연결되기 시작하고 있던 시점에서 gpKOSTA가 열렸다.


처음에는 San Francisco에서 열리면서, LA지역이 함께하는 것으로 계획을 하지만, 결국은 현실적인 정황에 따라 각기 집회를 가지게 되었다. 강사로는 강보형 목사 [문화/리더쉽], 김철수 선교사 [세계관/선교], 이일형 권사 [소그룹 성경공부/캠퍼스], 이현수 목사 [중보기도/영적전쟁]가 섬겨주셨고, 약 25명이 모여 집회를 가졌다.   gpKOSTA 이후에도 게시판을 통한 지속적인 교제가 이루어졌고, 게시판 활동은 다음해 자연스럽게 지역 조장 모임으로 연결되었고, 게시판으로 통하여 교제가 지속되지 않은 분들도 나름대로 자신이 속한 사역체와 지역교회에서 활발히 섬기게 되었다. 실제적인 임팩트와 열매를 측정하는 일은 매우 어렵지만, 당시에 배운 기독교, 제자사역에의 부름, 그리고 무엇보다도 동역 관계의 형성 및 유지가 참가자 개인들의 신앙과 사역의 영역을 중심으로 이후에까지 영향을 끼쳐온 것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가지게 한 집회였다. 


그 후, Los Angeles gpKOSTA집회를 거쳐, 경제와 문화의 세계적인 중심지요, 성공 지향적인 삶의 목표, 자기 중심적 생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고 있는 10,000 이상의 한국 청년들이 있는 New York이 다음 집회 장소로 결정되었다. 건강한 기독교 세계관을 확립하고, 개인적인 영성과 리더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잡고, 공동체로의 섬김으로 나아갈 것을 목표로 했던 이 집회는, 약 3개월간의 준비모임을 거쳐 2001년 11월 21일부터 2박 3일간 진행되었다. 권영석 목사 (성경공부, 소그룹인도, 성경적 리더쉽), 이일형 권사 (성경적 세계관, 성경적 직업관, 캠퍼스 사역), 유남호 집사 (캠퍼스 사역의 실제적 Know-how)가 강사로 섬긴 가운데, 약 90명의 청년들이 모여 뜨거운 모임을 가졌다. Manhattan 내의 다양한 학교/직장에서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지역 제자 훈련을 위한 Communication channel 형성되고, 찬양 집회에 대한 움직임 형성되었으며, 리더로 헌신하는 사람 (CMC)들이 구체적으로 생겨나는 가시적인 결실을 얻기도 하였다.


아직까지의 gpKOSTA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2002 Midwest집회는 대학들이 밀집해 있는 학생중심 지역에서 열리는 첫 집회였다.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교회들이었지만, 현실적으로는 리더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미비했고, 또 그 필요성에 대한 인식조차 부족했던 시기에 gpKOSTA가 계획되었다. Indiana University와 Purdue University를 중심으로 준비모임을 가졌었고, 준비과정 중에 김중안 목사가 방문하기도 하였다.    Purdue 대학 근처의 Pentecostal Church of God at Indiana에서 2박 3일간 진행된 이 집회에는 gpKOSTA사상 가장 많은 12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루었고, 그 많은 인원들이 조금은 빠듯한 프로그램을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주었다. 그 결과, 제자의 삶을 살기로 결심을 하고, 또 제자를 삼는 삶을 살기로 헌신한 많은 청년 리더들이 나오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제자 양육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는 귀한 결실을 거두게 되었다.

 


2003년 gpKOSTA는 남쪽으로 내려가 Texas에서 개최되었다. 2003년 1월 9일부터 Spicewood, TX에서 진행된 Texas gpKOSTA에는 약 60여명의 그 지역의 리더들과 예비 리더들, 그리고 10여명의 Staff들이 모여들었다. 강사로는 이일형 권사, 장이규 목사, 박기관 간사 등이 섬겼고, 삶의 현장에서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갈 것을 헌신/재헌신 하도록 격려하고 더 나아가 예수님의 제자들을 양육하는데 필요한 훈련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참석자들 중에서 46명에 이르는 절대적인 지체들이 제자로서의 삶을 살기로 헌신하고, 제자를 양육하는 일에 헌신하기로 결단하는 결과를 볼 수 있었다. 그 중의 다수가 본인들의 헌신을 구체화시키기 위해서 각자가 속한 교회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했다는 사실도 눈여겨 볼 사항이다.


2004년도에 열린 첫 gpKOSTA는 Mideast 지역에서 열렸다. KOSTA/USA 2003 conference 참석자들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제자로서의 삶을 위한 gpKOSTA의 필요성을 느끼던 차에 각 지역교회 대표자들이 모여 준비모임을 가지면서 모임을 계획해 나갔다. Mideast gpKOSTA는 2004년 1월 3일부터 Columbus, OH에서 약 30분 정도 떨어진 수양관에서 2박 3일에 걸쳐 열렸는데, 근처 지역에서 약 100여명이 모여 집회를 가졌다. 수양관이 낡아서, 문을 열고 닫는 소리가 다소 거슬리기는 했지만, 제자로서의 삶을 살려고 마음 문을 열고 온 참석자들의 열정을 식게할 수는 없었다. 그 중 한 형제는 전임 목회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는 일이 있었다. 이 지역 역시, 이일형 권사, 장이규 목사, 황지성 집사 등이 강사로 섬겨주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gpKOSTA는 Oklahoma지역에서 열렸다. 한국인 유학생이 약 500명으로 추산되는 이 지역이지만, 그 인원들을 제자로 양육하고 훈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상당히 부족하였다. 하지만, 지역에서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의 신앙이 성장하는 것에 열정을 가지신 분들의 기도와 섬김의 불씨가 커져 갔고, 올해 초에는 그러한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지역 교회 간의 벽을 넘는 협력으로 “Vision OK”라는 청년연합부흥집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 모임을 계기로 지역에 섬기는 리더쉽 훈련에 대한 필요성이 제고되었고, gpKOSTA를 OK지역에 열리게 해 달라는 요청을 코스타 측에 하게 되어 집회가 준비되게 되었다.


Vision OK를 통해 마음을 가지게 된 몇 명의 학생들과, 지역교회의 추천으로 5명의 학생 준비조가 형성되고, 이들을 여러모로 지원하고 돕는 목회자/평신도로 이루어진 지원조가 형성이 되어 올해 4월초부터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 후 몇 개월간 개인적인 컨택 등의 철저한 기도와 열정으로 모임을 준비해 나갔다.


수련회장은 Stillwater 근교의 Camp Lela였고, 약 120명이 참석했다. OK gpKOSTA의 특징은 강의가 dual-track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Track 1″은 섬기는 리더쉽 훈련에 중점을 둔 강의들로 구성되었는데, 성경적 세계관, 성경적 직업관, 성경적 신앙관, 연역적 성경공부, 역동적 소그룹 운영, 제자삼는 삶의 실제적 노하우 등의 강의로 이루어졌다. 또한 “Track 2″는 신앙의 기초를 다지는데 도움을 주는 강의들로 구성되었는데, 죄에 이끌리는 삶, 율법과 믿음, 하나님나라로의 초대, 복음의 능력, 하나님나라 백성의 생활양식, 개인성경연구, QT와 기도 등의 강의가 있었다. 이러한 dual track을 시도한 이유는 절대 크리스천 유학생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OK 지역에 존재하는 영적요구를 넓은 spectrum에서 최대한 만족시켜 주기 위함이었다.


OK gpKOSTA를 통해서 눈에 보이는 결과들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 예로, Track 1 참석자의 90% 이상이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결단에 서명을 했고, 그리고 50%정도는 지금 당장 지역교회나 캠퍼스에서 제자삼는 일을 시작하겠다는 결단을 했다는 것이다. 또한, 아직 수련회이후에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각 교회와 캠퍼스에 성경공부 모임과 중보기도 모임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특히, 3개의 지역교회에서는 청년부 모임들이 말씀 공부와 제자양육에 집중하도록 다시 세우는 작업이 활봘히 진행되고 있다. 함께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며 수련회를 섬겼던 학생준비위원들이 “실제 gpKOSTA는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외치면서 섬기는 리더로서 삶을 주님께 올려드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신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gpKOSTA가 열렸던 발자취를 간략하게 짚어 보았다. 눈에 보이는 결실이 있는 지역도, 또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참석자들 안에 회복된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지역도 있었다. 하지만, gpKOSTA를 통해 제자로서의 삶과 또 제자를 삼는 삶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또한 그들 간의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긍정적인 결과만은 부인할 수 없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