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스타 2005년 9월호


올해 새롭게 달라진 티엠 코스타에 맞추어 교육학을 공부하는 40여명의 코스탄들이 코스타 집회 둘째 날, 한 자리에 모였다. 초등 교육, 중등 및 고등 교육, 특수 교육, 예체능 교육, 교육 공학, 교육 행정 등등 다양한 교육 분야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살리시는 분들과 심지어 현재 자녀를 키우고 있는 학부모님들도 몇 분 참가하셔서 주위의 시선을 주목하기도 했다.


약 80여분 동안 진행된 이번 교육 관련 티엠 모임에서는 NCLB(No Child Left Behind) 의 소개와 이 법으로 인해 미국 교육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간단한 보고가 있었다.


미국의 공교육 (Public education) 의 질(quality)을 높이기 위해 2002년도 부시 대통령이 통과시킨NCLB Law는 학부모와 학교와의 관계, 학교 당국과 교육 행정직의 책임과 임무, 독해력 (Reading)과 주(state)마다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실력 평가의 수준 향상, 그리고 특수 학생들의 교육 환경과 통합 교육의 중요성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학부모는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교육 수준과 실력 평가 결과 그리고 교사의 자격 즉 teaching credential에 대해 알아야 할 권리가 있고 실력이 다른 학교에 비해 뒤떨어진다면 그 지역 내에 다른 학교로 전학시킬 권리가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에 학교 행정직의 책임과 임무로는 일반 및 특수 학생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특히 학교 전체 평균이 주 정부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도달했는지 (adequate yearly progress)를 지역 및 교육 위원회에 보고해야 하고 우수한 교사 및 교직원들을 임용해야 한다. 독해력(Reading) 향상의 일부로 아이가 3학년이 될 때까지 글 읽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고 학계에 알려진 특수한 독해 교육 방법을 도입해서 학생들을 평가하고 가르쳐야 한다. 모든 학생들은 2013-2014년까지 영어, 수학, 과학 부문의 실력 평가에서 주 교육 위원회가 요구하는 이상 수준의 성적을 얻어야 하고 학교는 이 실력 평가의 평균 성적을 보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특수 교육 분야에서는 보통 아이들과 똑같은 교육의 권리를 갖고 가능한 한 통합 교육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강조했다.


결국 NCLB의 요지는, 올바른 교육의 효과는 공교육을 통해서 이루어 지는데 공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생듫의 학문적인 실력을 향상시키고 그 학문적인 실력은 교사의 지도력에 따라 달라지며 이에 대한 평가는 해 마다 치루는 실력 평가에 따라 결정된다는 데에 있다.


어떻게 보면 정말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이 법이 큰 효력을 발휘할 것 같지만, 이에 비해 현재 교육 행정 종사자들과 교사들의 불만도 무시할 수는 없다. 예를 들면, 첫째가 바로 실력평가 점수만 보고 그 학교의 우수성을 평가한다는 점인데 이 평가에는 특수 아동들의 성적도 반영이 된다는 점이다. (여기서 말하는 특수 아동들은 mild or moderate disability를 가진 아동들만을 의미한다.) 이럴 경우 특수 아동이 많은 학교는 당연히 전체 평균이 내려 가고 그러다 보면 학교 당국은 평상시에 문제가 많고 성적이 안 좋은 학생들을 학교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특수 학교로 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교사들은 이런 실력 평가 점수 올리기에 집중하다 보면 창의적인 교육 보다는 주입식으로 점수 위주의 교육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서로의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이 법이 옮고 그름은 판단하기가 어렵다고 티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꼭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도대채 왜 이런 법이 나오게 되었을까 하는 의문이다. 미국의 공교육이 신뢰성을 잃은 이유는 바로 신앙에서 멀어진 가정이 무너졌기 때문에, 갈 곳을 잃은 아이들은 방황하며 학교로부터 멀어진 것이다. 이런 공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하나님 중심의 가정이 사회에 뿌리를 내려야 하고 성경적 중심의 가정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어야 한다.


현재 교육계에 hot issue가 되고 있는 NCLB를 40여명의 학생들이 80분 동안 토론하기에는 시간이 너무나 부족했다. 하지만 많은 코스탄들은 자신과 비슷한 학문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만남을 통해 고민하며 각자의 삶 속에서 우리 스스로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