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스타 2007년 3월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요 4:23,24)


작년 말, 예배사역에 있어서 성령의 역할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김도현 형제가 “성령이 오셨네”라는 2집 음반을 들고 버지니아를 방문했습니다.


그 의 프로필을 참고하면 80년대 주찬양 선교단원을 시작으로 주찬양 10집 ‘회복’, ‘송명희와 함께 하는 시편 23편’ 등 당시 복음성가에는 드물던 장르와 메시지를 선보이며 작곡, 편곡자로 왕성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2003년 4월 팔복의 김우현 감독을 만나면서 그의 삶이 새로운 전기를 맞습니다.


온 라인상에서 쉼을 주는 커뮤니티 버드나무(birdtree.net) 그늘 아래서 진실하고 소박한 풍경들을 노래하고, 작고 소박한 이들의 친구로 지내는 한편, 팔복 김우현 감독의 작품에 음악 프로듀서로 동역하는 과정에서 조용히 다가온 성령의 바람을 경험합니다. 도현 형제는 이미 고등학생 때 주님을 만났고, 성령의 역사를 경험했지만, 이후 오랫동안 다시 화석화되어 가는 신앙 속에서 갈증 가운데 있었는데, 최근 말씀을 통한 깊은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면서 “성령이 오셨네”라는 음반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개 인적으로 김도현 2집 앨범은 지난 여름 뉴욕 뉴저지 예배컨퍼런스를 마치고 박규태 목사 가족과 함께 머리를 식힐 겸 맨하탄을 다녀오는 러시아워 길에서 들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예배 안의 성령의 역할에 대해 컨퍼런스 때 진지하게 나누었던 차라 “성령이 오셨네”, “예수는 나의 힘이요” 같은 곡들이 가슴 깊이 파고 들었습니다.


개 인적으로 몇 달 전부터 교회의 예배사역 안에 뭔지 모를 갈증을 느껴왔습니다. 사역을 시작한지 4년 만에 예배사역 시스템과 사역 원리, 그리고 사람들은 세워질만큼 세워졌고, 타 주로 확장되는 언투유 예배학교 사역과 600명 출석 성도에서 27개 팀, 40여명의 리더십, 150명의 평신도 예배 사역자라는 열매를 말했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예배 안에서의 하나님의 깊은 임재와 성령의 역동적인 운행에 대한 갈증은 손에 잡힐 듯 말듯 했습니다. 사실 이 갈증이 작년 말 제 발목을 잡고 있었고, 무엇보다 내 안의 영적 부흥에 대한 목마름이 자라가고 있었는데 마침 성령님의 임재를 회복한 도현 형제가 저희 집을 방문하게 된 것입니다.


도 현 형제는 2004년 저희 교회에서 한 사랑나누기 집회 이후 해마다 한 두 번씩 자기 집처럼 1 2주씩 머물다 갔지요. 이른 아침마다 함께 산책하며 나눈 많은 대화를 통해 버드나무를 통한 그의 내적 외적 변화들을 감지했지만 이번 처럼 급격한 변화는 처음이라 처음에는 적응이 되질 않았습니다. 성령님이 아니고는 변할 수 없는 그의 모습들에 와이프와 함께 놀라고 또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5 일간 함께 지내면서 나눈 대화 가운데 선명하게 남는 것은 ‘성령에 대한 민감성’입니다. 그 이후 제 삶에 일어난 변화들은 작지만 소중합니다. 매말랐던 눈물이 회복됐고, 성령을 제한했던 사고 습관들, 관념 속에 쳐 박혀있던 복음과 성령에 대한 개념들이 하나 둘 회복되었습니다. 화석화 되었던 말씀들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고, 아울러 제안에 묶여 있던 사역, 미래, 관계의 짐들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이 러한 내 안의 작은 변화들이 교회안의 예배 사역에 조금씩 스며들고 있습니다. 사역의 포커스가 관계 중심적으로 바뀌고 있고, 실재로 팀 안에 수 년 동안 쌓여왔던 관계의 회복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변화들이지만 이러한 회복의 끝은 말씀 안에서 균형을 잃지 않는다면 결국 ‘성령충만’과 ‘성령의 열매’에 이르겠지요. 성령님이 아니고는 일어날 수 없는 변화들… 도현형제를 통해 버지니아에 시작된 성령의 일하심을 기뻐하며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유정 목사 한빛지구촌교회 예배 디렉터, 좋은씨앗


P.S. 도현 형제가 쓴 2집 앨범의 서문…


“오 랜 여행을 다녀온 기분입니다. 15년가량을 전임 사역자라고 생각하고 지내온 시간들이 있었지만, 어쩌면 제 열정으로 제 욕망으로 무언가를 이루려고 발버둥쳤던 시절은 아니었나 싶습니다. 나름대로 진실한 풍경에 시선을 두려고 했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에 누구보다 열정을 쏟아 부었다고 믿었지만 이상하리만치 허무한 마음은 거둬지지 않더군요. 그 허무한 시절이 결코 헛된 시간은 아니라고 봅니다. 성령님은 그러한 시절을 바라보시고 같이 탄식하시고 내버려두지 않으시더군요.


성 령님이 나의 삶에 강하게 임재 하셨을 때 제 안에 피상성은 날아가고 내 안에 커다란 하나님의 나라를 품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 성령님, 예수 그리스도, 보혈, 내 안에 화석화 되었던, 그저 그리워하기만 했지 한 번도 만지려고 노력도 안 했던 그 하나님 나라… 하나 하나 성령님께서 조명해 주신.. 너무나 기본적이라 생각해서 건방지게 돌아보지도 않았던 너무나 귀한 단어들을 어린아이 같은 심정으로 배우게 하셨고, 이 모든 것들을 가르쳐 주셨고, 노래로 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의 삶은 “부흥”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