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스타 2005년 6월


일전에 한 목사님께서 예배 사역에 대한 질문을 하시면서 내게 물어 오신 것이 있었다. 예배 사역을 15년 동안 해 오면서 소감 비슷한 것이었는데, 그 때 나는 주저 없이 말씀 드린 것이 있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것이다. 물론 많은 분들이 생각할 때 이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하실 것이다. 하지만 내가 오랫동안 발견한 사실은 예배 인도자들은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 자기들의 직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말씀은 전하고 성경공부를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미루고 자기 자신은 예배인도에만 힘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조금 다른다. 나는 예배를 인도하는 사람들, 즉 예배안에서 찬양을 인도하는 자들은 말씀에 대해서 오히려 말씀을 전하는 자들만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의 유명한 작곡자인 밥 핏츠의 첫 번째 앨범은 9개월 동안 성경을 12시간 씩 보면서 연구하는 성경연구학교를 마친 후에 만들었다. ‘Take My Healing to The Nations’ 라는 이 앨범에 들어있는 밥 핏츠가 작곡한 가사의 곡들은 그가 성경을 어느 정도 묵상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가에 대한 진지함이 들어 있다. 그 외에 우리가 잘 아는 엘 샤다이라는 유명한 곡을 작곡한 미국의 CCM 아티스트인 마이클 카드는 구약학을 전공한 박사이다. 그가 작곡한 곡들은 한국에도 많이 불려지고 있는데, 그 가사의 내용을 보게 되면 보통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하나님과의 친밀감을 발견할 수 있다.


요즘 들어 나오는 앨범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음악적 칼라가 두드러진다. 특히 예배 앨범들은 이제 보통 수준을 넘어서서 프로페셜날리즘과 전문성이 탁월하게 드러나고 있다. 특히 호주의 힐송뮤직은 달린 첵 이라는 탁월한 여성 예배인도자를 통해서 전 세계에 예배에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제 세계 어디를 가도 호주의 힐송뮤직의 예배앨범에 담겨 있는 곡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작년에 한국에 갔을 때는 어느 교회를 가도 모든 곡들이 힐송 에서 나온 곡들이었다.


미국은 아직도 모던 워십의 강세가 식을 줄을 모른다. 크리스 탐린과 데이빗 크라우터 밴드는 아직도 젊은 크리스찬들에게는 가장 인기가 있는 밴드이자 예배 인도자들이다. 하지만 같은 미국인들조차 이런 인기 있는 밴드들이 너무나 세상적이라고 생각하며 걱정과 우려를 표한다. 하지만 의외로 이들의 가사는 성경적이고 복음적이며, 그리고 새로운 곡을 발표할 때마다 목회자들에게 검증을 받은 후에 곡들을 발표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리고 힐송은 어느 누구보다도 강한 훈련들을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 힐송컨퍼런스를 다녀 온 사람이라면 그들이 얼마나 강한 자체적인 룰을 세워서 예배 팀을 훈련시키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교회의 예배를 섬기는 예배와 찬양팀은 말씀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왜냐하면 예배와 찬양팀은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달란트를 사람들에게 쏟아 붇기 전에 말씀으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의외로 말씀을 공부하며 삶을 나누는 예배와 찬양팀을 많이 볼 수가 없다. 사실 나는 그 이유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사실 찬양을 위한 연습을 하는데,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찬양, 즉 곡에 대한 연습이다. 즉 우선권이 찬양을 인도하기 때문에 찬양에 대한 연습이 먼저라는 것이다. 그 다음이 기도이다. 회중과 다른 사람을 위한 중보기도를 하는 것은 후차적인 문제이다. 먼저는 준비되지 않은 자신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그 후에 시간이 남거나 여유가 있으면 그 외의 기도를 한다. 열방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1년에 한 두 차례오시는 선교사님들의 말씀을 들은 후에야 할 마음이 생긴다. 너무 비약하게 말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지금 내가 말하고 있는 것은 예배와 찬양세미나를 했을 때 예배 인도자들의 솔직한 고백이다.


허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예배를 위해서 예배인도자들은 말씀을 준비해야 한다. 예배와 찬양팀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원하시는 말씀을 준비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고 음악적인 것과 어떤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서 예배를 준비하게 될 때에는 빌딩을 지을 때 기반이 없이 짓는 집과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이런 예배는 음악이 준비가 잘 될 때에는 예배가 잘 드려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것이지만 만약 음악적인 준비가 잘 준비되지 못할 때에는 마치 예배가 드려지다 만 느낌이 들 수 있다. 이렇게 예배를 드리게 되면 잘 드려지는 예배와 잘 드려지지 않는 예배의 높낮이가 커져서 하나님께 대한 진정한 예배라기보다는 환경과 상황에 지배되어지는 예배를 드리기가 쉽다.


그래서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을 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중심을 하나님께로 향하기 때문에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신다. 내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이것이다. 앞으로 음악을 잘하는 사람들은 더욱 더 많이 나오게 될 것이다. 음악적인 노력만큼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며 예배를 인도하는 팀들을 가르치기 시작하라.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할 수 있도록 QT와 묵상이 삶의 기본이 되는 것이라고 선포하라. 그것이 여러분이 섬기고 있는 예배와 찬양팀을 부흥케 하는 비결이다. 여러분이 섬기는 예배와 찬양팀이 말씀으로 새로워 진다면 섬기는 예배에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이 함께 하는 것은 자동적으로 따라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