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스타 2003년 10월

미 주 코스타 본부에서 오랫동안 기도하면서 대학원생과 대학생을 분리하여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cKOSTA는 내게는 찬양에 대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시간이었다. 작년의 시카고 코스타 이후부터 이번 cKOSTA를 준비하기 위해 찬양 팀에 속한 형제 자매들과 같이 기도해 왔었다.


그 런데, cKOSTA가 시작되기 전 주 수요일부터 갑자기 목소리가 나오질 않았다. (나의 목소리는 원래 좋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아예 말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장기간의 교회의 여름행사 때문에 무리해서겠지 하고, cKOSTA가 시작하기 전 주 금요일에 캘리포니아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고 떠났다.


먼 저 모인 찬양 팀과 연습을 하기 위해서 준비하는 기간동안 목소리가 회복되리라고 믿었지만, cKOSTA가 시작하기 전까지도 나의 목소리는 회복되지 않았다. 아니, 더 심해져서 이제는 말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워질 정도였다. 오랫동안 찬양을 인도해 왔지만 이러한 경우는 처음이었다. 결국 cKOSTA는 시작되고, 나는 찬양인도를 해야 했다. 안 나오는 목소리를 가지고 말이다.


목 소리가 나오지 않는 찬양인도자렁상상이나 할 수 있는가? 그러나 우리 찬양 팀 안에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우리 찬양 팀은 단지 찬양을 인도하고만 있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님께 의지하며 찬양을 간절히 하나님께 드리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찬양 팀의 그 누구 하나도 드러나지 않고 하나님만이 높아지시는 감사의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저녁집회를 위해서 찬양을 준비하면 바로 그 찬양의 가사가 설교의 주제와 같이하는 일들이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다. 더군다나 한국에서 오신 강사 님과는 이야기조차 나눌 시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말씀에 대한 찬양을 준비하고 있었다.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더욱 드러나게 한 것이었다. 하나님은 개인의 경험이나 찬양 팀의 능력을 원하신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기 원하셨던 것이다. 나의 목소리는 집에 돌아갈 때쯤에야 회복이 되었다.


하 나님께서 내게 주신 교훈은 간단했다. 진정한 찬양이 무엇인가? 찬양은 하나님께 드려져야 할 직접적인 행동이요 고백이지, 앞에 서서 인도하는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나 오랫동안 사역을 해 온 나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찬양인도를 한다고 해서 찬양을 온전하게 드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마음이 겸손하게 하나님께 가 있지 않으면 우리는 찬양이 아닌 연주를 하게 된다. 우리가 요즘 드리는 찬양은 때때로 뛰어난 연주자들과 훌륭하게 잘 준비된 시스템으로 인해 공연같이 드려질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잘 준비된 모든 상황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진정으로 찬양을 드리게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연주자들과 시스템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 러나 내가 생각할 때 요즘 우리가 찬양을 온전하게 하나님께 드리기보다는 우리끼리 노래하고,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자기 나름대로의 카타르시스를 해결하려고 하는 동기가 있음을 보게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결국 그것은 하나님께로 온전한 찬양을 드리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온전한 찬양은 하나님만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것은 노래의 잘함과 못함에 달려있지 않고 열정을 가지고 하나님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찬 양’이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거기에 함축되어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자. 성경에서 가장 많이 ‘찬양’에 대해서 쓰여지는 단어는 ‘할랄’ 이다. 이것은 ‘할렐루야’의 원어로 ‘자랑하다’ 와 ‘떠벌리다’, 그리고 ‘흥분으로 가득 차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단어인 ‘야다’라는 단어는 ‘고백하다’, 그리고 ‘선언하다’, ‘손을 들고 표현하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두 단어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그 단어를 고백하는 대상이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나를 숨기고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다. 이것이 바르게 정의되어야만 찬양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요즘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것보다 부수적인 것에 대해서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연주자들에 대해서, 회중에 대해서, 누가 새로운 악기를 하는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 하나님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을 한다. 그러나, 찬양을 이야기 할 때, 하나님이 없는 것들을 논의한다는 것은 마치 엔진이 없는 자동차와 같다. 겉보기에는 그럴 싸 하더라도 결국 찬양의 목적인 하나님을 만나는 데에는 도달할 수가 없다.


코 스타 집회가 끝난 지 두 달이 되어 간다. 여러분은 코스타 집회에 역사 하신 하나님의 감동을 기억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냥 좋았던 추억에 젖은 채 일상 생활로 돌아와서 내년의 코스타를 기다리는가? 찬양은 과거, 현재, 미래 모두 다를 포함한다. 다시 한번 하나님께서 내게 행하셨던 놀라운 일들을 기억하고, 지금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고 하나님께서 내게 행하실 일을 기대하면서 찬양하기 시작하라.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의 찬양가운데 거하신다고 약속하셨다. 집이든, 직장이든, 길을 걷든 간에 하나님을 온전히 찬양할 때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