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 내 인생의 구체적인 목적과 소명을 어떻게 찾아야할지 고민하며 여러 책들을 읽던 중에 <하나님의 뜻: 오늘 여기서 그분을 위해> 라는 책을 손에 넣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소명에 대한 책을 더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10년 전에 씌여진 책인데, 왜 이제서야 내 손에 들어왔는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문제에 대해 속시원하게 답해주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좀 찬찬히, 자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인생의 중요한 선택과 결정의 기로에서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기도했지만, 구체적인 답을 주시지 않아서 고민할 수 밖에 없었던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 책의 2장에서는 우리가 행해야할 하나님의 뜻은 미래보다 현재와 관련된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미래는 하나님께서 쥐고 계시며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현재이기 때문이다. 내게 주어진 현 순간에 하나님께 충실하게 순종하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자문하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예수님의 제자로서 건강하게 성장하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 특히, 우리가 매 순간 붙들어야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에 대해 저자는 산상수훈 말씀을 짚어준다.
하나님의 뜻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단순하다. 그분은 우리에게 현재의 상황이나 미래의 문제에 대해 불신자들처럼 걱정하지 말라고 가르치신다. 대신 그분은 이렇게 명하신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 예수님은 우리에게 우선순위를 바로 하여 첫째 것을 첫째에 놓을 것을 요구하신다.
… 우리는 어디로 가서 무슨 일을 할지 그 선택 과정을 하나님이 정확히 일러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예수님의 요구는 단순하다. 우리는 자신의 마음이 깨끗하고 동기가 순수하며 기본 방향이 옳은지 – 즉 ‘하나님 나라’라는 ‘정북’을 가리키고 있는지 – 그것만 확인하면 된다. 여러 바람직한 대안들 중 선한 양심으로 아무 길을 선택한다 해도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있을 수 있다.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것이다.
더불어 저자는 하나님의 뜻을 이런 시각으로 보게 되면 놀라운 자유를 발견하게 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쉽게 말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배우자도, 우리의 직업도 정해놓지 않으셨다. 나 자신 역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한 우리에게 가능한 모든 길들이 우리의 삶에 대한 그분의 뜻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서 풍성한 자유함을 누리는 동시에 하나님께 더 가까이 붙어있고자 애쓰게 되는 것을 경험한다. 사는 게 진짜 재미있어졌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이 놀라운 자유를 사용해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내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이룰 수 있는지 궁리하고 하나씩 시도해보는 건 신나는 모험이다. 물론 나에게는 사랑과 지혜와 능력과 건강과 재화가 모두 부족하다. 그래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된다. 하나님의 마음을 더욱 닮기 위해서, 나의 부족함을 아뢰고 그분의 도우심을 받기 위해서…

[하늘에 닿은 사다리] 하나님의 뜻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