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OSTA 서평


Fresh Faith


by Jim Cymbala, Zondervan, 1999


내 가 짐 심발라 목사님을 알게된 것은 4년 전쯤이다. 어느 주일날 오후 서점에서 ‘Fresh Faith’라는 책을 발견하고 집에 와서 눈물 콧물 흘려가며 단숨에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후에도 이 책을 두세 번 더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처음에 책을 잡았을 때의 감동을 동일하게 접할 수 있었다. 한번은 보스턴으로 가는 United 항공사 비행기안에서 읽다가 나오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해서 혼난 적이 있다. 신앙서적이라도 읽을 때마다 내 마음을 만져주는 책을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Fresh Faith’는 이런 예외에 속하는 책이다. 그래서 내가 아끼는 책 중에 하나가 되었다.


조이 출판사에서 이 책이 “푸른 믿음”이란 제목으로 번역되었다. 하지만 일단 미국에 계신 코스탄은 서점에서 일단 몇 페이지라도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문체가 쉬움에도 불구하고 행간에 저자의 파워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만 다소 감상적 서론을 마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


이 책에서 저자의 관심은 믿음에 있다. 믿음은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치유하며 생활 속에서 어떤 ‘역사’를 만들어 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크리스천에게 있어 믿음은 그 본연의 모습을 상실한 상태라고 저자는 진단한다. 그러면 어떻게 회복 할 것인가? 우리가 알면서도 하지 못하는 일, 즉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다. 하나님과 같이 했던 첫사랑을 회복하고 나아갈 때 주님께서 치유하시고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역사를 허락하심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책에 예화로 주로 등장하는 사람들은 알코올 중독자, 동성연애자, 범죄자들이다. 주님의 사랑으로 어떻게 이들이 회복되었는가를 저자의 목회 현장에서 증거하고 있다. 이들이 변화될 수 있다면 우리도 변화될 수 있다. 2장에 등장하는 Amelia의 예를 보자.


어느 날 한 여인이 심발라목사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그녀의 이름은 Amelia. 그녀는 그녀의 지난 과거를 심발라목사에게 털어놓는다. 가정폭력, 성폭행, 낙태, 마약 등의 단어들이 그녀의 지난 삶을 요약해주는 단어들이었다. 마치 심발라 목사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Pastor, I am really messed up. I feel really dirty in your office…Am I hopeless? Do you want to kick me out into the street?” (p33-34) .


그녀가 이야기를 마쳤을 때는 교회의 기도회가 시작할 즈음이었다. 심발라 목사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Amelia, we’re going to go into the prayer meeting now and ask God to do a miracle. Jesus Christ can cleanse you and make you into the woman he wants you to be.” (p34)


심발라 목사는 그녀를 회중 앞에 세우고 기도 요청-그녀가 삶의 위기에 처해있으며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드리도록-을 했다. Amelia의 이후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더 이상 불면의 밤과 싸우지 않아도 되었고 마약의 유혹에서도 해방되었다. 옷차림도 바뀌었고 인상도 달라졌다. 직업도 receptionist로 바뀌어지고 나중에는 월가의 한 보험회사에서 일하게 되었다. 수년 뒤 Radio City Music Hall에서의 찬양 집회에서 그녀는 간증하게 되었고 그녀의 변화된 모습 (before&after)을 담은 슬라이드가 스크린에 비춰질 때 다음의 찬양이 찬양대를 통해 흘러나왔다.


There is a blood, a cleansing blood that flows from Calvary,


And in this blood, there’s a saving power,


For it washed me white and made me clean..


Oh, I stand today with my heart so clean;


Through the blood that Jesus shed I’m truly free.


유학생활 중 추락하는 느낌을 가질 때가 있었다. 나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하나님께 이것이 정말 바닥입니까 하고 물어보고 싶을 때가 있었다.(그러나 그것은 바닥이 아니었다). 이럴 때에, 신앙을 가졌지만 도대체 내가 안 믿는 이와 무엇이 다른가 자문해보지만 도무지 다른 점이 없을 때는 또 절망하곤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분명하게 보여준다. 하나님의 사람은 절망할 수 없음을. Amelia에게 함께 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임을. 우리는 변화의 가능성을 믿는 사람들이다. 이 책을 유학생활에 지치고 낙심한 분들께 권하고 싶다.


사족1: 짐 심발라목사님의 세 권의 ‘Fresh’ 시리즈가 있는데 그것은 ’Fresh wind, Fresh Fire’, ‘Fresh Faith’, ‘Fresh Power’이다. 나는 이번에 소개한 ‘Fresh Faith’가 제일 좋았다. ’Fresh wind, Fresh Fire’에는 Brooklyn Tabernacle에 얽힌 비화/간증들을 볼 수 있다.


사족2: 짐 심발라 목사님은 정규 신학교를 다닌 적이 없다. 장인의 권유로 작은 교회를 목회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뉴욕의 Brooklyn Tabernacle을 30년이 넘게 목회하고 있다. 2003년에는 San Diego에서 열렸던 National Pastors Convention에서 주 강사로 섬기신 분이기도 하다. 부인인 Carol은 Brooklyn Tabernacle Choir를 이끌고 있다(그래미상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