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OSTA 서평


백금산 목사의
<신앙 전기를 읽으면 하나님의 일하심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신앙 생활에 있어서 신앙전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그에 대해 동의하고 있음에도 어떤 유익이 있으며 왜 그렇게 중요한지, 그리고 방법적인 면에서 어떤 전기를 읽으며 또 어떻게 읽어야 될지 모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부제 ‘신앙 전기 읽기의 체계적 길잡이’에 걸맞게 백금산 목사의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아주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신앙전기를 읽는 유익들 뿐 아니라 전기를 읽으며 빠지기 쉬운 함정들을 알려주기도 한다. 또한 전기 읽기를 시작하는 이들을 위해 3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별로 여러 권의 좋은 신앙 전기 책들을 소개하기까지 한다. 저자의 저서와 역서인 <맥체인식 성경읽기 방법> 에 대한 책과 <조나단 에드워즈처럼 살 수는 없을까?>를 출판하고 난 후 목회자들을 비롯한 많은 기독 신자들이 보인 반응 중에서 ‘맥체인’과 ‘조나단 에드워즈’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는, 한국 교회의 현재의 심각한 증상을 ‘교회사 기억 상실증’이라 진단하며, 이 교회사 기억 상실증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해결책이 바로 신앙의 위대한 선배들의 전기를 읽는 것이라고 처방한다. 그리고 저자 자신의 전기 읽기 3단계의 경험을 통해 전기 읽기의 중요성을 마치 광맥을 발견하는 것으로 비유하고, 5천 권의 전기를 소장한 목사와 125회 연속 전기 설교를 했던 목사를 통해 받은 감동을 바탕으로, 전기 도서관 설립에 대한 꿈을 갖게 되었다는 자기 경험을 나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 교회의 책 읽지 않는 성도와 목회자들에게 도전을 하고 있으며, 더불어 자녀 신앙 교육의 보물창고가 바로 전기임을 구체적 예를 들어 설명해 간다.


뒤이어 2장에서는 전기를 읽을 때의 유익들을 다루는데,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계기를 부여하고 신앙 성숙의 목표를 설정하는데 도움을 주며, 신앙 성숙의 과정과 방법을 배우게 되며, 자기 점검과 자기 반성의 기준을 얻을 수 있으며 전기 읽기는, 교회사 이해의 창문이며 하나님의 섭리 이해의 열쇠가 된다는 점들이 바로 유익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3장에서는 전기를 읽을 때 빠지기 쉬운 함정을 다루는데, 사람을 영웅화하거나 우상화할 위험성, 자신의 왜소함으로 인해 절망하거나 자포자기하기 쉬운 점, 그리고 앵무새와 원숭이가 되거나 혹은 구경꾼이나 관객, 혹은 대리만족에 머무를 위험성을 경고한다. 그리고 4장에서는 누구의 전기를 읽을 것이지를 3단계로 나누어서 첫째, 전기 읽기를 맛들이는데 필요한 전기 소개서, 둘째, 중요 인물에 대한 분석적 전기 읽기의 예로 영적 거인 6명을 소개하며 권위있는 전기, 증언된 전기, 일반 전기를 비교 분석해 가며 전기 읽기를 하는 방법과 책들을 소개하고, 셋째, 시대별, 주제별 종합적 전기 읽기에 대한 단계와 각 단계에 맞춰 주요 신앙 전기들을 소개하는데, 우리에게 매우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유익을 준다.


나 개인적으로 전기를 읽으며 얻는 유익들을 들자면, 우리는 누구나 이 시대와 문화에 의해 갇혀서 한정적이고 제한되게 하나님을 알고, 교회와 성도의 영광스러움을 희미하게 이해하거나, 성경 말씀을 피상적으로 깨닫게 되기 쉬운데, 그러한 한계와 제한점을 신앙의 위인들을 만나며 본래의 영광스러움에 가깝게 회복할 수 있는 것이 최대의 유익이라고 생각한다. 신앙 전기를 읽으면서 그들의 삶을 통해 나타나신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과 위대함을 보면서 가끔 드는 생각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 분들을 위해서도 나 자신을 위해서도 동일하게 돌아가셨는데, 왜 그분들은 그렇게 큰 감동과 능력으로 살아가는데 나는 왜 이렇게 늘 경박하고 천박하게 십자가의 은혜를 깨달으며 이세상의 법과 가치관에 휩쓸려서 살아가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나 자신과 이 시대와 세대를 보면 절망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게 과거에 위인들을 통해 세상과 역사를 바꾸신 하나님이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기에, 이 캄캄한 암흑의 시대에 다시 한번 그러한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일들을 허락하시기를 기대함으로 기도하면서 기다릴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자녀들의 신앙 전기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은데, 실제로 내가 잘 아는 어느 중학생 한 명이 최근 약 6개월 정도 신앙전기를 꾸준히 읽으면서 그의 가치관이 변하고 비전이 변화되어서 돈을 많이 버는 사업가가 되고 싶다는 아이가 선교사가 되고 싶다는 새로운 비전을 발견하는 것을 목격했다. 신앙 전기를 읽으며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허드슨 테일러 같은 선교사가 되고, 조나단 에드워드나 마틴로이드 존스 같은 목사가 되고, 윌리암 윌버포스 같은 세상을 바꿀 하나님의 정치가가 되고, 존 뉴턴 같은 과학자가 되고, 조선을 성서위에 세우려던 김교신 같은 선생이 될 꿈들을 꾸며 자란다면 그보다 더 귀한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인식 하에 우리 부부는 앞으로 신앙전기 전집만은 반드시 집에 사서 보관하여 아이들과 함께 읽어가며 아이들이 신앙 위인들의 삶을 모델로 삼아 자신들의 비전을 발견하고 꿈을 꾸며 자랄 수 있도록 하자는 약속을 한 바 있다. 우리 이코스타 독자들도 이 백금산 목사의 책을 함께 읽으며 전기 읽기에 도전과 안내를 받아, 회복되는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기대와 자신들의 비전을 새롭게 발견하며, 더불어 자녀나 주위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꿈들을 심어주는 일들이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