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 주세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자연을 통해 주신 일반계시와 하나님의 말씀이신 특별계시를 영상으로 연결시키고 세상에 드러내는 사진학교 Visual Worship Institute를 운영하고 있는 사진가입니다.


2. 사진예술을 하게 된 동기, 어떻게 사진 예술을 하시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삼십대 후반에 사진의 힘을 알게 되어 사진가가 되었으나 마땅한 주제를 정하지 못하고 습작을 계속하다, 사람의 얼굴보다 더 다양한 손의 표정을 사진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세 상에 태어나기 전 어머니의 자궁 속 아기의 손에서부터 어머니의 뱃속에서 세상에 나오자마자 어른들의 손과 처음 만나게 되는 아가의 투명한 손, 떼 국물이 묻어있는 개구쟁이 장난꾸러기의 손, 보랏빛 무지개를 닮은 십대의 꿈같은 손, 이성을 사랑하는 손, 일하는 삼십대의 손….그렇게 한 평생 자신의 삶을 손에 그리며 주름이 잡히고 검버섯이 돋아 지팡이를 잡은 손….땅 속에 묻혀 뼈만 남은 손등 수많은 손을 사진기에 담아내며, 하나님의 손을 사진에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을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로 세상에 명명된 사진기를 <빛 상자>에서 다시 <말씀 상자>로 LA 연합감리교회 창립10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풀어보았습니다. 그렇게 사진은 <나의 노래>가 되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내 삶의 시간과 공간 사이에서 사진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하며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사진가>라는 칭찬을 주님께 듣는 사진가가 되고 싶습니다.


3. 주로 사진의 주제는 어디서 찾는지요?


사 진은 사람에서 시작해 사람으로 마쳐진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 하늘과 땅 바다나 호수 풀과 나무들이 있지요. 더 세부적으로 눈이 뜨이면 구름과 비 꽃과 이슬 더 나아가 움직이는 물결과 바람이 있죠. 그러나 그 어떤 아름다움도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크고 작은 이 만물들이 모두 창조주의 신비를 드러내고 있지요. 하나님의 손이 지나가신 흔적을 통해서도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눈치 챌 수 있습니다.


4. 정해진 주제에 따라 하나님의 섭리 (복음)를 잘 반영하는 것을 사진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데요, 사진 예술과 기독교와는 어떤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대 부분의 예술이 타고난 기량과 후천적인 훈련을 많이 요구하기 때문에 그 피나는 각고의 과정을 통해 예술가의 인격이 만들어지고 그 결과의 멋과 향기에 감동하게 되고 박수를 보내게 되는데 비해, 사진은 기계에 많이 의지하게 되므로 타고난 재능과 그 연습과정을 다른 예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노력에 비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다른 예술과 마찰이 생깁니다.


사 진의 좋은 점 중에 하나만 질문에 맞춰 얘기하자면 현대인에게 잘 맞는 즉각 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결과에 대해 작가 자신이 받을 칭찬은 그만큼 없다는 것입니다. 바로 사진의 단점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사진의 특성이 퍽 성경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드러내지만 않는다면, 아니 정말 작가 자신이 받을 박수는 전혀 없습니다. 모두 피사체에 모든 공을 돌릴 수 있는 예술입니다.


5. 이번 코스타에서 “사진에도 길이 있다는 주제로 강의를 맡으셨는데요, 강의를 듣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모 든 예술 모든 학문 모든 직업은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재미도 있고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왜냐하면 모두 하나님이 허락하신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길이 사진에도 있다는 것을 역으로 코스탄들에게 증거하고 나누고 싶었습니다. 사진에도 하늘까지 닿아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미국에 유학 와 학문을 하고 있는 코스탄들에게 확실히 찾아 보여 준다면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사진을 통해 코스탄 한 분 한분 예외 없이 자신이 얼마나 귀하며 아름다운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6. 제 기억으로는 지난봄에 애틀랜타에서 전시회도 한번 하신 걸로 아는데 사진 전시회는 얼마나 자주 하시는지요? 그리고 주로 어떤 사진들이 전시가 되는지도 궁금하네요.


2005 년 성금요일 고난 주일에 정인수 목사님이 담임하시는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에서 영상예배를 갖았습니다. 사진으로도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는 예배와 기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유대 광야를 담은 제 사진으로 담임 목사님과 강대상에서 서로의 얘기를 하나님 중심으로 나누었습니다. 죽기까지 낮아지신 예수님의 높으심이 세상에 의지할 아무것도 없는 광야의 바람 소리와 above all의 찬양과 함께 모두 감격했습니다. 내년 30주년 기념행사에 다시 초대해 주셨습니다.


7. 이코스타 겔러리를 꾸준히 섬겨 주고 계신데요, 우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별히 이코스타 겔러리를 섬기시게 된 동기와 또 나름대로 느끼시는 점들이 많을 것 같은데, 나누어 주세요.


언 제나 코스탄들과 연결 고리를 갖고 싶었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설 수 있는 특별한 길이 사진에 있습니다. 시간의 변형 공간의 변형이라고 Visual Worship Institute에서 얘기하고 있는 사진기의 셔터와 조리개의 또 다른 기능입니다. 그 일이 인터넷 공간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기회를 만들고 계신 뒤에서 수고하고 계신 이코스타 한분 한분이 귀한 사역에 다시 감사드립니다.


8. 앞으로의 계획과 코스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나누어 주세요.


저 는 늦은 나이에 제가 찾은 제가 잘 할 수 있는 사진으로 하나님께 칭찬 받도록 힘쓰겠습니다. 모든 코스탄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습니다. 선한 싸움에 승리하는 날 주님께서 각자의 분야에서 칭찬받는 다시 말해 살아 있는 동안 힘을 다해 <내 마음에 합한 자>라는 주님의 품에 안겨 세상의 눈을 감을 수 있을 때까지 달려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