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Kosta에 오르던 나의 마음은 가볍지 않았다. 내가 다니는 캔사스 선교교회에는 담임목사님이 계시지 않은지 이미 8개월이 지난 상태였고, 청년부도 그와 동시에 와해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코스타에 대한 준비와 기도보다는 담임목사님의 청빙과 청년부의 부흥에 대한 염려뿐이었다. 코스타에 참석하는 동안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마음은 내가 먼저 지역과 교회를 섬기는 화해자가 되라는 것이었다. 엑스포 기간에 늘 지나치던 gpKosta 사역팀 보드앞에 서게 되었고, 우리 Missouri 지역에도 하나님의 마음에 순종하는 그리고 그분의 마음에 합한 리더들이 세워지길 소원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압정을 꽂게 되었다.


코 스타 끝무렵에는 안고왔던 두가지 염려를 중보기도팀에 기도제목으로 올려드리고 다시 지역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불과 2개월 사이에 기도응답을 주셨다. 한국과 미국 각지에서 새로운 청년들을 보내주셨고, 그리스에서 선교로 헌신하시던 목사님을 우리 교회에 보내주셨다. 청년부의 새로운 리더로 내게 세워지게 되었고, 함께 헌신하게 된 지체들과 새로운 공동체가 생겨나게 되었다. 우리 안에 이 새로운 공동체를 이끌어 나갈 리더십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었다.


그 러던 중 gpKosta가 Missouri 지역에서 열리기로 결정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준비위원으로 섬겨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교회 안에서도 맡겨진 일이 이미 포화 상태였고, 학교 공부도 너무 벅찬 상태였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마음은 yes 였다. 기대하는 마음과 동시에 걱정하는 마음도 많았지만 등록담당으로 섬기게 되었는데, 내게 그 길은 순탄치 않았다.


갑 상선 항진으로 인해 몸 상태가 갑자기 나빠지기 시작하고, 학교 수업도 채워 나갈 수 없을 정도로 몸이 힘들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수업도 철회하고 나 자신을 추스릴 수 없는 실망 가운데 일에 대한 부담감이 밀려왔다. 땡스기빙이 다가올수록 그간에 열릴 gpKosta에 참석할 수 없을 것 같은 마음조차 밀려왔다. 그러나 일을 진행하시는 간사님과 다른 준비위원들의 도움으로 마음의 부담을 먼저 덜어주셨고, 주변의 도움으로 몸도 서서히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주시는 마음은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것이었다.


gpKosta 가 시작되었고 하루하루가 너무나 벅차고 감사했다. 내가 일에 매여 소홀해 했던 중요한 것들, 말씀과 기도에 대한 중요성과 나의 올바르지 못한 세계관들을 바로 보게 하셨고, 어떠한 마음으로 공동체와 내게 맡겨주신 사람들을 섬길지 확실히 알려주셨다. 준비위원이라 바빠서 집중하지 못할까 염려했던 것과 달리 시간마다 집중할 수 있었고, 조별모임을 통해 더 깊은 나눔을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다.


아 직은 아직도 부족한 내 자신이지만, 연약한 부분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목도하게 하시니 참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나의 작은 소원 하나도 이미 아시고 나의 작은 기도를 통해 이루시는 분이심을 또 한번 알게 하시니 내안에 넘치는 감사를 이루 말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