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인터뷰 – 노혜선 교수

강사 인터뷰 – 노혜선 교수

[vc_row][vc_column width=”1/2″][vc_single_image image=”5572″ align=”center” img_size=”full” img_link_large=”” img_link_new_tab=””][/vc_column][vc_column width=”1/2″][vc_column_text]

1.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민 1세대로 미국에 와서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현재 캘리포니아에 있는 Alliant International University 의 California School of Professional Psychology에서 가족 치료학과(Couple and Family Therapy)의 교수로 섬기고 있습니다. 현재 아세아 연합 신학교(ACTS)에서 기독교 교육학과 교수로 섬기고 있는 남편 전병철 목사와 결혼해서 8살, 5살된 두 딸이 있습니다.

2. 코스타와는 어떻게 인연이 되셨고,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2002년, 유학생 시절에 처음 참석했는데 전체 집회와 전공분야 강의를 들으며 도전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습니다. 그때는 막연히 각 분야의 강사님들을 보며 ‘나도 언젠가 저렇게 멋지게 맡은 일을 해내고 받은 은혜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기도했는데, 어느덧 10년이 훌쩍 지나서 제가 이렇게 상담가로 코스타를 섬기게 되었네요.

2003년에는 당시 교제 중이던 남자 친구의 강권에 힘입어 LA에서 진행 되었던 대학생을 위한 코스타인 cKOSTA의 상담실을 운영하는 간사 역할을 감당하기도 했는데, 코스타 기간 내내 매일 한 두 시간 씩 밖에 잠을 자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매일 현장에서 받은 상담 신청 용지를 일일이 분류하고 상담 신청자와 상담가들의 방문 앞에 상담 시간과 상담자 등의 정보를 손글씨로 적은 쪽지를 붙여 놓았던 기억이 납니다.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상담을 받고 표정이 밝아지는 학생들을 보며 행복했었어요. 그 때 교제 중이던 남자 친구는 물론 지금 제 남편이 되었습니다. ^^

 

[/vc_column_text][/vc_column][/vc_row][vc_row][vc_column width=”1/1″][vc_column_text]3. 교수님처럼 엄마와 아내, 직장인으로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하는 여성 크리스천이 많습니다. 보람도 있지만 어려운 일도 많은데 어떤 삶의 모습을 만들어 가야하는지 조언을 해주신다면?

이 질문에 답하기는 부끄럽지만 사실 교수, 엄마, 아내 중 단 한 가지도 제대로 하는 게 없다는 것이 저희 솔직한 고백입니다. 다만 그동안 제가 보고 경험한 것에 따르면, 성별을 떠나서 심겨진 자리에서 맡은 바 역할을 잘 감당하려면 개인적으로 삶의 우선 순위를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가정과 직장/사역 사이의 균형을 잘 유지하고,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의 이해와 도움을 구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 조건이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을 경우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많이 보았어요. 특히 자매들은 전문직을 가지고 사역을 하려면 형제들 보다 더 “많이” ‘배우자와 가족 구성원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가 필요합니다.

제가 미국에 유학생 신분으로 왔고, 박사 논문을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결혼을 했기 때문에 결혼 후 첫 5년은 저도 전문직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제 전공인 가족 치료의 특성상 굳이 따로 직업을 가지지 않아도 아내로, 엄마로, 사모의 위치에서 맡은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공부한 것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용기를 내어 교수직에 도전하게 된 것은 남편의 끊임없는 격려와 도전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직을 시작한 첫 일년은 육체적/정신적으로 아주 힘든 시간 이었습니다. 둘째 아이가 태어난 직후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그동안 제가 전담 했던 집안 일과 육아에 할애할 수 있는 에너지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다 보니 남편과의 충돌이 잦아졌습니다. 남편 역시 전문직을 가지라고 격려해주었기에 당연히 이해하고 협조할 줄 알았던 부분이었지만 막상 현실적인 문제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 물론 시간이 흐르고 시행 착오를 거쳐서 지금은 타협안을 찾았지만 저희에게, 특히 아이들에게도 제가 직장을 가진 후의 첫 일년은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세대가 많이 바뀌기는 했지만 여전히 세상은 똑부러지게 전문직을 해내면서도 완벽한 아내와 엄마의 역할을 수퍼우먼처럼 감당하는 여성상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이 모든 것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생각은 위험한 착각입니다. 맡은 역할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이 맡고 있는 다양한 역할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되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도움을 요청하고 받아낼 줄 알아야 합니다.

 

4. 현대인들의 삶이 점점 더 복잡해지면서 상담의 영역이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가장 두드러지는 상담의 형태와 이슈가 되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요.

삶이 복잡해지고 다양한 형태의 문제가 새롭게 제기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제 생각에는 인간의 모든 문제는 결국 “관계가 무너지는 것”에서 기인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그분의 형상을 따라 “relational being”으로 창조하셨는데 그 관계가 건강하게 바로 서지 못해서 부부 갈등, 자녀 양육, 외로움, 우울, 자존감 등의 문제가 생기는 것이지요. 저는 특히 가족 치료를 공부했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개인의 성향이 아닌 관계 중심으로 이해하고 치유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증상(중독, 섭식장애, 가정 폭력 등)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어 보이는 어릴 때 경험이나 치유받지 못한 상처로 현재까지 갈등하고 아파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세우는데 장애가 되고 결국 그것이 모든 문제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5. 상담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막연한 두려움이나 지나친 기대감으로 상담의 기능을 잘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며, 이 사역을 통해 교수님께서 기대하는 것을 나눠주세요.

제가 처음 유학을 온 1999년에는 상담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해서 상담은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이나 받는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다행히 요즘은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로 표현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상담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고, 영화나 드라마 같은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방법의 상담 기법이 일반인들에게 노출될 기회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아직 생소한 분야인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상담은 내담자 스스로 문제를 자각하고 회복/변화의 의지가 있을 때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배우자나 부모가 원해서 하는 상담은 효과를 장담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상담의 진행 속도도 아주 느릴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마다 조금씩 다른 견해를 가질 수는 있지만, 상담가의 역할은 내담자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답을 제시해 주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가 인지하지 못하지만 이미 알고있는 문제 해결 방법을 조금 더 잘 인식하고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지요.

코스타 상담실은 제한된 시간 동안이기는 하지만 숙련된 상담가들에 의해 운영되기 때문에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하는 기회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시간의 상담으로 문제가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다른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될테니까요. 실제로 저도 학생으로 코스타에 처음 참가했을때 상담을 받고 격려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vc_column_text][/vc_column][/vc_row]

코스타 셋째날 이야기

[vc_row][vc_column width=”1/2″][vc_single_image image=”5442″ align=”center” img_size=”full”][vc_single_image image=”5439″ align=”center” img_size=”full”][vc_single_image image=”5440″ align=”center” img_size=”full”][vc_single_image image=”5441″ align=”center” img_size=”full”][/vc_column][vc_column width=”1/2″][vc_column_text]

수요일은 Dwelling of God in Weakness라는 Theme을 가지고 약함 가운데 경험하는 하나님의 내주하심에 대해 생각해보는 하루로 시작했습니다. 마르바 던 교수님은 로마서 8장 26~32절을 바탕으로 ‘The Spirit in our Weakness’라는 제목을 가지고 오전강해를 해주셨습니다. 인간의 약함 가운데 성령으로 내주하셔서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며, 궁극적으로 인생의 모든 과정을 통해 하니님의 뜻을 이루는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은 그 말의 어원에서 보는 것처럼 우리의 곁에서(파라) 연약함을 돕기 위해 외치는(클레오) 분인데(26절),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성도가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더라도 연약한 성도를 위해 기도하신다(27절)고 하셨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당신의 목적을 위해 모든 과정과 그 속에서 만나는 어려움을 통해서 합력하여 선을 이뤄나가신다고 전하며(28절) 이는 영원 전부터 우리를 아시고, 예비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시고, 의롭게 하시며 영화에 이르게 하시는 것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29,30절). 이러한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당신의 아들을 아끼지 않으셨고, 또 축복을 약속하셨다고 전한 후(32절) 이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감사하는 기도로 강해를 마치셨습니다.

점심시간 후 Family Time에서는 가족들과 조원들 단위로 서점 및 Expo 방문을 하며 휴식의 시간을 가졌고, 이후 일반 세미나와 전공과 신앙의 통합을 고민하는 TM세션이 함께 열렸습니다.

 

[/vc_column_text][vc_column_text]저녁 예배에서 박민주 자매는 간증을 통해 시한부 암 선고를 받은 후 육체적으로는 연약하지만 투병의 과정 가운데 깨달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 가운데 거하는 자에게 주시는 부활의 소망을 나눠주었습니다.

이어서 김병년 목사님은 고린도후서 4장 7절의 말씀을 바탕으로 연약함 가운데 그리스도의 능력을 나타내는 삶에 대해 말씀하시며 나의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나의 영광을 좇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수치의 복음’을 살아내는 삶에 대해 전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재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순전하게 읽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신 후, 그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장 귀한 아들을 선물로 주셔서 우리을 향한 사랑을 확정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사랑을 받은 우리는 비록 연약하고 힘들 수 있지만 우리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사랑하고, 우리의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데 이 사랑이 고난을 이기게 하고 고난속의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신부인 교회가 수치를 당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 가운데, 그 수치를 짊어지는 십자가의 삶을 살아갈 것을 도전하며 말씀을 마치셨습니다.

코스탄들은 좀 더 가까워진 조원들과 말씀을 통해 받은 은혜를 나누며 늦은 시간까지 교제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vc_column_text][/vc_column][/vc_row][vc_row][vc_column width=”1/1″][/vc_column][/vc_row]

책소개-약한자의 친구 / 회심의 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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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자의 친구 – 크리스틴 폴 & 크리스토퍼 휴어츠 (복있는사람)

우리는 모두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한국인으로서 미국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인종적으로, 그리고 많은 경우 사회경제적으로 소수자, minority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차별을 받을 때도 많고, 의사 결정을 내리는 과정 가운데에서도 의견이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적습니다.

그러나 minority로서 살아가는 것에 축복이 있다면, 그들의 또 다른 삶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책은 가난한 이웃과의 우정을 진솔하면서도 감동있게 전하는 책입니다. 약한 사람들, 세상이 주목하지 않는 사람들과 우정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예수님의 제자들이 해야 할 일이며, 선교의 핵심임을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을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minority로 살아가는 한인 학생들이야말로 이러한 우정을 실천하기에 참 좋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 길이 쉽지는 않지만 작은 실천부터 시작할 때 예수님의 친구가 되는 경험을 더 깊이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vc_column_text][/vc_column][vc_column width=”1/2″][vc_single_image image=”5432″ align=”center” img_size=”full”][vc_column_text]

회심의 변질 – 알렌 크라이더 (대장간)

‘회심’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두 번째로 “기독교: 과거의 생활을 뉘우쳐 고치고 신앙에 눈을 뜸” 이라고 정의합니다. 어렸을 때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경우, 그 당시에는 뉘우쳐 고칠 과거의 생활이 그다지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늘어가는 나이만큼, 또는 신앙생활을 계속 할수록, 뉘우쳐 고칠 과거의 생활이 늘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어찌보면 그러한 과거의 생활을 뉘우쳐 고칠 때마다 매순간 신앙에 새롭게 눈을 뜨는 것이고, 매순간 다시 회심을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회심이 사전의 의미와 달리 일회성 행사처럼 여겨지고, 그 의미보다 훨씬 값싸게 변질된 이유가 무엇인지 역사를 통해 다루고 있습니다. 초기 교회에서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의미를 다루고, 그 회심이 어떻게 변질되어 갔는지 이후 역사를 비추어 이야기합니다. 마지막으로 크리스천이 주류로 인정받는 세상의 특징이 무엇인지 다루고, 앞으로 다가올 크리스천이 비주류가 되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살펴봅니다.

회심이 어떻게 회복될 수 있는지, 그 회심의 회복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깨닫게 해주는 좋은 책입니다.[/vc_column_text][/vc_column][/vc_row]

강사 인터뷰 – 김지혜 멘토

[vc_row][vc_column width=”1/1″][vc_single_image image=”5417″ align=”center” img_size=”full”][vc_column_text]1.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함께 코스타를 섬기고 있는 김영수 멘토와 결혼한지 28년 째이며 세 자녀가 있습니다. 남편과는 다섯 번 만나 결혼하기로 한 후 당시 유학중이던 남편은 미국으로 돌아갔고,  한 학기 지나 결혼해서 미국 유학과 신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에 온 지 7개월 후에 오랫동안 부인하던 예수님을 만났고, 하나님의 은혜로 가정과 속사람을 치유받아 여기까지 왔습니다.

2. 코스타와는 어떻게 인연이 되셨고, 그동안 참석하면서 멘토로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이나 느꼈던 점을 나눠주세요.

오랫동안 코스타를 섬기고 계신 안종혁 장로님의 추천으로 코스타와 인연을 맺게 되어 5년 전부터 남편과 멘토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멘토로 섬기며 기억나는 일은 몇년 전 저희 교회 청년 부부가 처음 코스타에 왔는데 중간에 싸워서 도중에 돌아가려던 것을 알게되었어요. 저희 부부가 서로 이야기를 들어주며 함께 기도했을 때 그들의 마음이 풀어져 은혜받고, 부부가 더 가까와져 돌아갔던 생각이 납니다. 또한 짧은 코스타 기간이지만 제 인생에 허락하셨던 아픔과 갈등들을 매해마다 다양한 만남들을 통해 사용하시는 것을 보며 감사함을 느낍니다.

3. 컨퍼런스 중에 멘토로 섬기시는 일 이외에 지역교회나 캠퍼스에서 섬기시는 사역을 소개해 주신다면?

노스캐롤라이나 랄리에 있는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에서 25년 동안 있으면서 주일학교 교사로(유아, 유치부, 유년부, 현재는 청소년) 섬기면서 자녀들을 향한 하나님 마음을 더욱 알아가고 있습니다. 남편과는 2003년부터 주로 대학원생들로 구성된 마하나임이라는 청년부를 섬기고 있는데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을 전하며 그들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하고 성장하는 것을 바라보는 감격이 있습니다. 또한 일대일이나 그룹 성경공부를 통해 주님 안에서 변화되는 자신과 상대를 바라보는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vc_column_text][vc_single_image image=”5418″ align=”center” img_size=”full”][/vc_column][/vc_row][vc_row][vc_column width=”1/1″][vc_column_text]4. 이번 코스타 주제와 관련하여 멘토님의 경험 또는 생각, 기대함을 듣고 싶습니다.

주님을 만난 이후로 제가 얼마나 연약하고, 부족한 존재인지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남에게 도움 받는 것을 싫어하며 누구보다 강해지고 싶어서 하나님의 존재를 거부하던 나의 모습이 얼마나 교만이었는지 깨닫게 되었지요. 주님을 알고부터는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며 주님을 의지하는 것이 진정 나의 도움이요, 힘인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연약함을 인정할때마다 주님께서 사용하시며, 그분을 온전히 의지할 때 참 자유와 기쁨이 있음을 배워갑니다. 이번 코스타 주제를 통해 그동안 경험했던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는 시간이 되는 것과 더불어 코스탄들에게도 동일한 축복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5. 유학생의 배우자로 미국에 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비슷한 시기를 지나가고 있는 기혼 자매 코스탄들에게 조언의 말씀을 해주신다면?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유학생 아내로서 큰 어려움을 느끼지는 못했는데 공부가 끝난 후 남편은 직장을 잡게 되었고, 저는 집에서 세 자녀를 기르며 정체성의 문제와 씨름을 했습니다. 지난 11년 동안 유학생 그룹을 섬기며 유학생 아내들의 갈등과 어려움을 많이 보게 됩니다. 여러 면에서 분주하게 살았던 자매들이 이곳에서 생산성 없는 듯 보이는 반복되는 일상 가운데 쉽게 낙심하고 자기 연민에 빠지기 쉬운 것 같아요. 결국 말씀과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나를 부르신 주님께 성실하게 나아갈 때 매일의 삶 가운데 우리를 낙심케하고 요동케하며, 유혹하는 세상의 가치관으로부터 우리의 마음을 지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속사람이 강건해지며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내 속에 은혜가 흐를 때 그 은혜로 나의 가정과 주변 사람들이 주님을 만나게 되고 나 자신 또한 주님을 바라보며 나아가게 됨을 믿습니다.

6. 멘토로서 코스탄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고민과 갈등을 가장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는 자리에 있는데 청년의 때를 살아가면서 이것만은 꼭 붙잡고 있기를 바라는 것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청년의 때 소중한 주님을 삶의 자리에 우선순위로 둘 수 있다면 가장 축복된 길임을 믿습니다. 유혹이 많은 청년 시절에 하나님의 변치않는 진리로 마음을 무장하고,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성공이 반드시 성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시고, 주님을 의지하며 나아가다보면 어려움과 아픔이 더 큰 성장의 시간이 될 수 있지요. 예수님을 닮아가는 인격은 특히 어려운 시간을 지나며 빚어지니까요. 또한 자신을 누군가와 비교함으로 비참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주님도 결코 우리를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을 깊이 알아갈수록 자신을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나에게 허락하신 성품, 재능, 환경들을 비교함으로 불평이나 원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감사하며 주님 앞에 계속 드리다보면 주님이 계획하신 뜻과 계획을 이루어갈 수 있습니다. 주님을 따르면서 낙심될 때가 많지만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않으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갈 6:9)는 말씀을 기억하며 우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는 주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Let us fix our eyes on Jesus)” (히 12:2) 예수님을 매 순간 우리 삶에 초대할 때, 유혹을 이기며 그분 안에 거하는 삶이 주는 충만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vc_column_text][/vc_column][/vc_row]

그리스도와 약함의 길 (주제 기획기사3)

[vc_row][vc_column width=”1/1″][vc_column_text]예수님의 생애는 약함으로 점철된다. 그가 태어난 곳은 작은 고을 베들레헴의 마구간이었으며 누운 곳은 구유였다. 오랫동안 예수님이 가난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사람들 앞에 나서기 전 광야에서 사십 일을 지내시며 받은 시험은 경제적 힘, 존귀와 영광, 권력의 힘으로부터 오는 유혹이었고 이를 강하게 거부하신 일도 그의 삶의 방향을 보여준다. 예수께서 중병환자들을 치유해 주시고, 죄의 사슬에서 환자들을 해방할 때 몰려든 사람들의 강함에 대한 요구에 조용히 피하신 일도 있었다.

예수님의 정신과 삶의 정수인 십자가의 죽음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리스도는 운명의 순간까지 강함에 대한 유혹을 이기시고 가장 약한 모습인 십자가의 죽음으로써 참된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다. 십자가의 약함을 수단으로 인간이 구원을 얻게 하시고 인류 역사에 뻗어내려 있는 악의 뿌리를 이기셨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계획을 알지 못한 많은 사람들에게 그저 인간이 볼 수 있는 가장 약한 상태의 죽음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렇게 약해보이는 예수님의 철저한 수모와 패배의 약함으로써 비로서 강함을 이기는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세상의 질서는 강한 힘으로 이 땅을 지배하고 사단은 여자의 후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했지만 그는 십자가의 죽으심을 통해 승리하셨고, 환희의 부활을 성취하신 것이다. 우리의 죄를 지고 형벌을 받으셨을 뿐 아니라, 약함의 길을 걸음으로써 “정사와 권세를 폐하여 십자가로 승리하셨다”(골 2:15). 이로써 예수님은 사탄의 질서를 파괴하시고 죽음을 이기셨으며 죄의 권세를 정복하셨다.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타락했을 때 사단이 다스리고 있는 죽음의 영역으로 들어간 인간을 그리스도가 결정적으로 구원하신 것이다.

인류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과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의 승리는 고난과 죽음을 즐겁게 선택함으로써 얻어지는 약함의 참 승리였다. 예수님은 순간마다 강함에 대한 유혹을 받으시면서도 고난과 죽음을 통해 약함의 길의 참의미를 보여주셨다.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길로 초대한다. 하나님의 섭리를 따른 그리스도와 그를 주로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약함을 통해 죽음을 이기는 하나님의 방법을 알기 때문에 이길 수 없어 보이는 싸움에서도 그 길을 걷는다. 약함 가운데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따라갈 때 그리스도와 함께 나누어 갖게 되는 부활의 기쁨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약함을 가지고 선한 싸움에 이기는 것이다. 부활로써 그리스도의 상처가 치유와 구원의 샘이 된 것처럼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까지 감수하며 자기를 내어줌으로써 하나님의 계획에 충실할 때 승리를 얻고, 약함을 기쁨과 부활의 원천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믿음의 고백을 통하여 그리스도와 하나가 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고통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고통 속에서 세상과 인류의 구원이라는 그리스도의 사역에 동참하게 된다. (골 1:24) 이런 관점에서 약함이라는 것을 그 자체로 추구해야 하는 목적이 될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각자마다 자기 자신의 약함을 겪으면서 그리스도의 구속적 고통에 참여한다. 약함으로 아파할 때, 고통당할 때 그 자리에 예수님이 계시며, 아파하고 죽을 수 밖에 없는 약함의 자리에 하나님이 찾아오신다. 그래서 십자가의 고통에 동참한 그리스도인들은 죽음을 이기고 죽음의 질서를 물리친 부활의 기쁨에 참여하며 세상을 구원하신 예수님의 사역에 협력하도록 허락받는다.

만약 우리 삶의 목적이 예수님을 닮고 삶 속에서 그분과 일치를 이루어 가는 것이라면 “약함”과 “십자가”를 즐거워할 수 있다. 주님께서 친히 세상의 모든 약함을 지시고, 십자기에 오르셨기 때문이다 (마 8:17). 예수님의 약함의 길을 좇은 그리스도인들은 고통받는 종 예수님을 본받아 자신의 약함을 자기와 다른 사람들을 위한 구원의 원천으로 삼고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협력하여 선을 이루었다. 그 길은 힘든 길이다. 그러나 약함의 길 위에서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주님을 발견할 수 있다면, 우리도 약함의 정신을 붙잡고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걸어가며 부활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가난하고도 약한 그리스도인들이 될 것이다. 우리는 약해도 약해지지 않고 강해도 강해지지 않는다.[/vc_column_text][/vc_column][/vc_r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