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안] 바람직한 한국 유학생 사역을 위한 제안

유학생 사역


바람직한 한국 유학생 사역을 위한 제안


* 지금까지 Big Ten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한국 유학생 사역의 context, 사역의 현황 평가, 사역의 장점, 사역의 단점 등에 대해 살펴 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더 성경적이고 영향력이 있는 유학생 사역을 위한 이상적 방향과 실제적 제안을 하고자 한다.


1. 사역자


유학생 사역자들은 상호교류와 재교육이 필요하다. 대학촌의 사역자들은 고립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 다른 교회나 다른 지역의 유학생 사역자들과의 교류도 별로 없기에 다른 사역자들은 어떻게 유학생 사역을 하고 있는 지에 대해 잘 모르고, 시골 지역이라 정보도 부족하고, 인터넷(Internet)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적인 민감성이나 시대적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자신의 목회 철학과 방법을 고수하며 혼자서 고분분투하고 있다. 유학생 사역자들을 위한 재훈련이나 목회자 세미나 청년 사역자 세미나 등을 통해 유학생 사역의 현황에 대해 서로 나누고 노하우를 나누고(share) 전략을 개발하고 실제적인 훈련들을 하는 것이 효과적인 유학생 사역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온누리 교회가 후원해서 대학촌 목회자 협의회를 통해 몇 번 시도한 목회자 세미나도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유학생 사역자들의 필요와 실정에 맞는 더 구체적인 세미나와 전략과 방법론과 실제적 훈련들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사역자를 세우는 문제가 있다. 유학생 사역은 일반 교회 목회 사역이 아닌 특수 목회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캠퍼스 사역에 대한 마인드와 경험이 없이는 효과적인 사역이 되어질 수 없다. 교단적 차원에서 유학생 교회의 목회자를 세우거나 개 교회가 목회자를 초빙할 때에 유학생 사역에 적합한 사역자를 세워야 한다. 모든 목회자가 똑같은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니고 부르심의 소명이나 자신의 은사, 사역의 경험들과 훈련들을 통해 볼 때 이민자 사역에 더 적합한 사역자가 있는 반면 유학생 사역에 더 적합한 사역자가 있다. 청년 대학생 사역이나 캠퍼스 사역에 경험이 있고 이 사역에 헌신된 전문 사역자를 세워야지, 일반 목회적 차원에서의 사역자를 초빙했을 경우 사역자 자신도 힘들고 성도들도 괴로울 따름이다. 한국 교회 특성상 담임 목회자의 목회 철학과 사역의 내용과 방법론은 전체 교회 공동체를 좌지우지하는 절대적 역할을 하기에 실제로 유학생 사역에 적합하지 않은 사역자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들은 심각하다. 적합하지 않은 사역자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없애기 위해서는 사역자도 본인에게 소명이 있는 사역지를 찾아야하고 교회와 교단도 유학생 사역에 맞는 사역자를 세우는 것이 효과적인 유학생 사역을 위한 절대적 조건이다. 신학생들이 많이 참석하는 코스타 수련회에서 젊은 신학도들에게 유학생 사역에 대한 도전을 주고 PCUSA, UMC, Southern Baptist 등 주요 교단에서 대학촌에 유학생 사역에 적합한 젊은 사역자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지역 교회들이 협력하여 캠퍼스 사역자를 세우고 주중에 캠퍼스에서의 사역과 주일의 교회 사역 간에 균형을 맞추는 것도 효과적인 유학생 사역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 교회의 사역


효과적인 사역을 위해서 교회의 구조가 그 사역의 내용에 있어서 유학생 사역에 적합한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 전통적인 교회에서 유학생 선교를 위한 교회로 과감한 체질의 변화를 가져와야만 한다. 무조건 교회로 끌어 들이고 내용이 없는 예배들과, 행사와 교회를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한 조직과 구역 모임, 직분과 봉사로 신앙생활을 하게 하는 전통적인 구조와 내용은 대학촌의 유학생 사역에 적합하지 않다. 캠퍼스로 나아가고 학생들을 전도하고 양육하고 지도자로 훈련해서 파송하는 구조로 바뀌어야만 한다. 교인 관리와 식사 당번과 교회 청소 당번을 위한 구역이나 속회는 말씀을 연구하고 삶을 나누고 불신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진리를 나누는 양육 중심의 소그룹으로 바뀌어야 한다. 불신자들을 무조건 교회에 나오게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복음을 소개하고 성경에 나타난 기독교의 기본진리에 대해 전인적으로 고민하고 질문하고 결단하도록 돕는 위한 추구자 성경 공부반이 개설되어야 한다. 초신자에게 교회 봉사의 역할을 줌으로 신앙을 자라게 하는 발상에서 벗어나 먼저 그들을 위한 기초 성경 공부와 양육에 투자를 해야한다. 직분을 주고 부서의 임원으로 임명하는 일보다 평신도 리더들을 훈련하는 일이 본질적인 사역이다. 소그룹 리더들을 훈련해서 세우고 소그룹 내에서 리더들이 재생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


대부분의 교회 형편상 부교역자를 두기가 힘들고 졸업 후에 사람들이 떠나기 때문에 stable한 리더를 세워야 하는 과제가 있다. 이를 위해서, 한국에서부터 훈련되어 온 리더를 간사로 임명해서 활용할 수도 있고, 헌신된 리더 중에서 졸업 후에 같은 학교에서 박사후과정(Post Doc)을 하든지 단기적으로 그 지역에서 직장(job)을 잡아 헌신하는 방안도 있고, 교민들 중 유학생 사역에 헌신된 사람들 훈련하여 안정된 평신도 리더십을 이어가게 할 수 있다.


또한 F2와 부부 관계와 자녀 양육을 위한 사역의 강조와 더불어 증가하는 학부생들을 위한 사역과 교환 교수들을 활용하는 방안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학생들의 web을 절대적으로 많이 활용하기에 web을 통한 효과적인 사역(ex. 게시판 활용, QT 자료 보내기, sharing, 사역자와 학생들의 interaction, 신앙 상담, 좋은 자료와 site 소개 등) 개발해 나가고 다른 지역이나 한국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을 위한 효과적인 follow up 사역도 감당해 할 과제들이 있다.


3. 지역적 협력


보다 효과적인 유학생 사역을 위해서는 지역 내에서 협력과 연합이 절실히 요구된다. 목회자의 차원이나 교회적 차원에서나 학생들의 차원에서 무관심과 경쟁과 갈등의 관계를 벗어나 유학생 선교와 하나님를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 Big Ten 지역의 대부분 이 중소 도시에 한 개의 큰 대학을 중심으로 3-4개의 한인 교회가 형성되어 있기에 교회 간의 협력과 연합은 영향력 있는 유학생 사역을 위해서 절대적 요소이다. 실제로 협력과 연합이 잘 되고 있는 지역은 개 교회와 지역 전체적으로 유학생 사역이 잘 이루어지고 있고 경쟁과 갈등이 있는 지역은 개교회의 사역들도 제대로 되어지고 있지 않다. 지역적 협력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실제적인 방안들이 있다. 신입생 contact와 정착 도움과 orientation을 협력해서 함으로 효과적으로 신입생들에게 접근할 수 있고 불신자들에게 과다 경쟁으로 인한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없앨 수 있다. 개강 예배나 정기적인 찬양 집회, 전도 집회, 부흥 사경회, 부활절 성탄절 예배 등 가시적이고도 외적인 연합 행사 뿐만 아니라 소그룹 리더 훈련이나 연합 수련회, 가정 생활 세미나, 주일학교, 여름 성경학교 등 내용적인 면에서의 협력도 도모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개 교회 중심성에서 탈피하여 캠퍼스에서 단과대 기도 모임, QT 나눔, 전공 관심사별 모임, 전도 성경공부, 선교 헌신자 모임 등을 함께 할 수 있다. 캠퍼스에서 이러한 협력은 유학생 사역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뿐 아니라 불신자들에게도 교회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가 있다. 실제로 2-3 지역에서 찬양과 기도를 중심으로한 캠퍼스 모임이 개교회 사역과 지역 전체 유학생 사역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있는 사실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교회 간의 협력 뿐만 아니라 지역 교회의 연합과 대학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도 필요하다. International Office와 연결하여 신입생 Orientation과 신입생을 위한 안내 책자, 학생 상담, 학생 복지 증진을 위한 협력을 할 수가 있다. 한인회와도 협력하여 지역 사회를 섬기는 역할을 감당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지역에서의 international student ministry를 하고 있는 미국 사역자들과 미국교회 중국 모임 등과도 교제하고 정보를 나누고 함께 기도 모임을 함으로써 한국 유학생 사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 선교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것이다.


4. Net Work 사역


현대의 선교는 net work 사역을 절실히 요구한다. 없던 사역을 만들어서 하는 것이 아니고 기존에 되어지고 있던 사역이 더 효율적으로 되어지도록 net work을 통해 개개의 사역을 지원하고 guide line과 큰 그림을 제시하고 중첩과 경쟁이 되어지지 않도록 교통 경찰의 역할을 함으로써 사역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유학생 사역에 필요한 정보와 자료, 노하우와 idea, 전략과 프로그램 등을 나누고 개발할 수 있다. 그리고 사역자와 학생 리더들을 위한 훈련 뿐만 아니라 졸업하고 미국에 정착하는 사람들을 위한 follow up과 자녀 교육, 한국으로 돌아가는 returnee 들을 위한 대책 사역을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개 교회와 지역에서의 유학생 사역과 KOSTA 사역이 한국 이민교회, 미국 전체의 International Student Ministry, JAMA를 비롯한 1.5세와 2세 사역, Urbana를 비롯한 학생 선교 사역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count partner가 될 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익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실제적인 대안들이 필요하다. 현재 KOSTA 안에서 전공 관심별 분야 모임과 web board, 유학생 사역의 현황을 파악하는 HOC project, 학생 리더 훈련을 위한 Regional Conference, 캠퍼스와 지역 교회에서의 유학생 사역을 지원하는 순회 간사 사역, 유학생 사역의 내용과 방향을 담아내는 eKOSTA 사역, 지역별 코스탄 모임과 web board 등을 통한 Net work 사역이 이루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를 더 제안한다면 미국 내에 한국의 학복협 성격의 한국 유학생 사역 전문 기관을 세우는 일이다. 이 기관의 주 사역은 기존의 코스타 사역과 협력하여 유학생 사역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현장 사역을 지원하는 일이다. 현재 중국 유학생과 교수들을 위한 전문 사역 기관이 있다. 중국 교회와 캠퍼스 사역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그 열매는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 한국 유학생 전문 기관을 통해 다음과 같은 사역을 도모할 수 있다. 유학생 사역자와 유학생 교회를 networking, 유학생 사역에 보물과 같은 자원인 미국 내의 한국 교수들을 equiping, 학생 리더들을 training, JAMA Urbana ISI와의 partnership, 한국과 미국 내의 학생 선교 단체와 해외 선교 단체와 co-operation, 유학생 사역을 위한 자료 정보 전략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supporting하는 사역 등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김중안] Big Ten 지역 한국 유학생 사역의 단점

유학생 사역


Big Ten 지역 한국 유학생 사역의 단점


* 지난 호에서는 중서부 지역 한국 유학생 사역의 장점들을 나누었다. 이번 호에서는 반대로 단점과 힘든 점들을 나누고자 한다. 문제점과 원인을 보는 시각에는 지역 교회의 사역자들과 거주자와 유학생들 사이에 공통된 의견과 동시에 이견들도 있다. 이 내용들은 현재의 유학생 사역과 사역자에 대한 비판을 가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여러 관점에서의 객관적 사실들을 언급함을 통해 유학생 사역의 문제점과 그 원인을 분석 진단하고 성경적이고 영향력 있는 유학생 사역을 위한 개선책과 대안을 찾는 데 기초자료로 사용되어지길 소망한다. 다음 호에서는 이를 기초로 바람직한 유학생 사역을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1. 사역자의 문제

유학생 사역에 문제점 중의 하나는 유학생을 위한 사역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캠퍼스에서 유학생 사역을 전문으로 하는 사역자는 거의 없다. 대부분이 학원촌에서 지역교회의 목회자로서 유학생 사역을 하거나, 이민자들이 많은 대도시의 교회에서 하나의 부서를 맡은 부교역자로서 유학생 사역을 하고 있다. Big Ten 지역의 30 교회 중 부교역자가 있는 교회는 5개 밖에 되지 않는다. 그 중 대학촌 지역에는 부 교역자가 2명 밖에 없다. 이는 교회의 규모와 재정적인 상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한 재정이 확보되더라고 시골 지역으로 유학생 사역을 위해서 기꺼이 가고자 하는 헌신된 사역자들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따라서 대학촌 지역의 사역자들은 혼자서 다양한 계층의 교인들(거주자, 대학생(under), 미혼자(single), 기혼자(married), 교환 교수, 언어 연수 학생, 주일학교)을 상대해야 하고 행정과 관리 설교 양육 돌봄 등을 책임지고 있기에 사역의 집중성, 전문성,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소모(burn out)되기 십상이다.

사역자의 수 뿐만 아니라 질적인 문제도 있다. 이는 일반적인 전임 사역자로서의 자질보다는 유학생 사역에 적절성에 관한 것이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볼 때 일반적인 한국 교회 사역이나 이민자 중심의 사역에 적절할 지는 모르나 유학생 사역자로서 적합하지 않은 사역자들이 더러 있다는 것이다. 청년 대학생 사역의 경험이나 소그룹과 양육과 제자훈련의 경험이 전혀 없는 사역자들은 유학생 사역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교단의 지원을 받으면서 기본적인 관리만 하고 현재의 사역지를 더 큰 이민교회로 가기 위한 중간 역할 정도로만 생각하는 사역자들의 자세에 대한 불만들도 토로하기도 한다. 한국 교회의 실정상 목회자 한 사람의 목회 철학은 교회의 방향과 사역의 구조와 내용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전통적인 목회철학과 스타일을 가지고서는 출석 교인의 절대 다수인 유학생들의 영적 필요를 외면하고 소수의 이민자들의 기호에 맞추려는 사역으로 기울게 된다.

2. 교회의 문제

교회 안의 문제로는 무엇보다 재정의 문제를 지적한다. 재정적으로 자립을 하지 못하고 교단의 지원을 계속해서 받고 있거나 목회자의 사례비를 겨우 주고 다른 사역에는 여력이 없는 교회들이 다수이다. 재정의 부족으로 인해 필요한 사역에 사역자를 세우지 못하거나 지역 교회로서의 교육과 양육과 선교와 구제 등 균형잡힌 사역을 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직업을 갖고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교민들 중에도 헌금을 유학생 수준으로 적게 하는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거나, 나는 학생이니까 하면서 거의 헌금을 하지 않는 분위기가 만연할 때 재정적인 문제가 심각해진다. 헌금에 대한 강조를 하다 보면 불신자와 초신자들이 많은 유학생 교회에서 상처받거나 시험에 드는 상황도 발생하게 된다.

교회 안의 이민자와 유학생들 사이의 갈등도 있다. 이민자들은 유학생들이 헌금도 적게 하고 잠시 있다 떠날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목회자의 사역 중심이 자신들에 초점을 맞추어 주기를 요구한다. 유학생들은 자신들이 다수인데 교회 봉사자로만 전락되어지고 사역내용과 교회의 운영에서 주변으로 밀려나 있음에 불만을 토로한다. 이 문제는 자신들이 소속된 교회의 존재 목적과 사역의 방향과 중심 내용에 대한 하나된 마음이 없을 때 더 심화된다. 그리고 목회자의 목회 철학과 방법론의 부재, 교민들의 선교의식 부재, 유학생들의 주인의식과 헌신의 부족 등이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역 교회들이 캠퍼스를 선교지로 보지 않고 학생들을 자기 교회 안으로 끌어 들이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많은 문제들을 야기시킨다. 좁은 지역 내에서 교회 간의 갈등과 경쟁을 심화시키고 개 교회 중심주의로 치우쳐 협력과 동반자 관계에서의 효과적인 학원 사역을 못하게 된다. 오히려 불신자들에게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주게 되고 전도의 문을 막는 꼴이 되어진다. 자기 교회가 주체가 되어 자기 교회 안에서 하지 않는 한 다른 교회 청년들과의 연합이나 협력 사역은 지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대도시의 교회들도 캠퍼스 내에서의 학생 사역을 거의 지원하지 않는다. 개 교회에 이름을 내고 교회 내에 수적인 성장의 유익이 있을 때에만 지원하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의 삶의 현장인 캠퍼스를 외면함으로써 유학생들을 위한 온전한 사역이 이루어 질 수 없게 된다. 이원론적 현상이 일어나 학생들의 신앙을 교회 안으로만 가두어 전공과 신앙, 학문에서의 주되심, 직업과 소명, 영적 전투와 선교적 책임, 캠퍼스와 세상 속에서의 영향력 있는 삶, 하나님 나라를 향한 비전과 동역에 관한 도전과 훈련을 받지 못하게 한다. 이는 교회 출석과 봉사를 잘하여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기복 신앙과 이원론적인 신앙 생활을 부추기게 된다.

3. 사역의 구조와 내용의 문제

유학생 사역이 효과적으로 잘 되어지고 있는 교회들의 특징 중의 하나는 목회자가 유학생 사역에 대한 뚜렷한 목회 철학과 방법론을 가지고 있으며, 교회가 전통적인 한국 교회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역 구조와 내용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수의 교회들이 전통적인 한국 교회의 구조와 내용을 유학생 사역에 그대로 접목하고 있다. 주일 대예배가 제일 우선 순위에 있고 수요저녁 예배, 주일 저녁 예배, 새벽 기도회, 금요 전교인 기도회, 주일 오후 예배, 구역 예배, 부활절 성탄절 등의 절기 행사로 바빠 평신도 리더 훈련과 체계적인 양육과 제자 훈련을 할 여력이 없다. 성가대가 주일 학교 교육보다 우선되고, 여 전도회와 구역모임은 주일날 전교인 식사 교제 준비가 제일 큰 사업이다. 싱글들은 청년회라는 부서로 묶어 놓고 기혼자들은 구역 모임으로 편성한다. 구역 모임은 깊은 나눔과 말씀을 통한 양육보다는 피상적 식사 교제와 형식적인 예배로 일관 되어지고 있다. 구역장들을 교육하고 돌아보지(care) 않고 책임만 주고 관리만 하게 하는 것이다. 소그룹을 통한 양육 구조가 아닌 관리 구조인 것이다. 청년회 모임도 훈련과 양육이 없고 지도 교사나 부장 집사가 전체로 모아서 가끔식 가르치는 수준이다. 그리고 청년회는 말씀을 통한 양육보다는 찬양 모임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청년회의 제일 큰 사명은 교회의 행사나 인력을 요구하는 일에 제 때 동원되는 것이다. 그러면 장로님과 제직들은 우리 청년회 잘 모이고 잘 된다고 평가한다.

제일 안타까운 사실은 출석인원 중 불신자와 초신자가 1/3이 넘는데 이들을 위한 전도 성경 공부나 초신자 교육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교회에 출석하면 신자로 간주(assume)하여 기혼자는 구역으로 편성하고 미혼자는 청년회로 편성한다. 교회 출석과 봉사를 통해 은혜를 체험하고 믿음이 자라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복음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그리스도를 전인격적으로 영접한 경험이 없고 아무런 양육도 못 받은 가운데서 유학 시절 동안 교회에 출석하고 임원으로 직분자로 활동하다가 졸업하고 떠나는 사례들도 허다하다. 실제적으로 내가 만난 많은 학생들이 교회 내에서 전도와 양육을 위해서 열심을 내다가 전통에 따라 굳어진 교회의 구조의 벽에 부딛혀 좌절하고 있었다.

학기 초에 정착을 위해 교회의 도움을 받고 출석했던 학생들의 반 이상이 학기 중간에는 보이지 않는다. 말씀의 능력과 사랑과 치유와 나눔과 소망으로 가득한 건강한 공동체성이 없고 삶과 인격으로 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흡입력이 있는 소그룹 구조가 없기 때문이다. 오래된 신자들 중심의 구조와 내용을 지속하고 있기에 불신자들과 초신자들이 적응하기가 힘든 것이다. 그 구조와 내용이 유학생 사역에 맞게끔 전도하고 양육하여 영적 지도자로 훈련하여 파송하는 것으로 바뀌지 않는 한 유학생을 위한 온전한 사역을 기대할 수가 없다.



4. 사람의 문제

유학생 교회의 목회자들이 지적하는 제일 큰 어려움으로 공통적으로 뽑는 것은 일군이나 평신도 사역자가 없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한국 교회 스타일의 교회들은 항상 그 해에 새로 오는 신입생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이런 교회에서는 평신도 사역자가의 개념이 아닌 교회를 운영하고 섬길 일군을 필요로 한다. 어떠한 사람이 오느냐에 따라 교회의 사역의 내용과 질이 바뀌어 지는 것이다. 따라서 불신자들이나 초신자들보다는 교회에 오랜 다린 베테랑 신자를 선호하고 꼭 붙잡으려고 노력한다. 이에 상처를 받고 다른 교회로 옮기거나 아예 교회 출석을 하지 않는 불신자들이나 초신자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양육 중심의 교회들도 리더들을 세워 일할 만하면 떠나 버리게 되어 안정적으로 리더십을 이어 가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리더로 서는데 훈련의 시간이 필요하기에 실제로 사역할 수 있는 기간은 많지가 않다.

전체 유학생들의 숫자에 비해 한국에서부터 잘 양육되고 준비된 리더들의 숫자는 절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준비된 일군과 사역자는 소수이고 대부분이 불신자, 초신자, 교회만 출석하는 맹목상의 신자들이다. 일설에 의하면 한국에서의 선교 단체나 교회 대학 청년부에서 헌신적으로 사역하던 학생 리더들은 유학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적게 유학을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학생으로서 가지는 시간적인 한계들이 있다. 학업과 학교 일에 쫓기다 보면 시간적 심적 여유가 없고 가정에서 책임이나 교회 출석도 간신히 있는 학생들이 대다수이다. 유학생 교회와 사역자들은 신앙의 성숙보다는 학위와 직장을 잡는데 최우선 순위가 있고, 단기간 있다가 떠날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공동체에 대한 헌신과 주인의식이 부족하고, 갈수록 개인주의화 되어가는 신세대의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도전하여 영향력 있는 영적 지도자로 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중안] Big Ten 지역 한국 유학생 사역의 장점

유학생 사역


Big Ten 지역 한국 유학생 사역의 장점


* 지난 호에서는 Big Ten지역의 유학생 사역의 전반적 현황에 대해 평가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이 지역에서의 유학생 사역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기술하고 다음 호에서는 단점과 어려움들을 나누고자 한다.


1. 복음 전도적 장점

Big Ten 지역의 유학생 사역에 있어서 제일 큰 장점은 복음 전도적인 측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교회 공동체가 불신자들과 접촉할 기회들이 많고 불신자들이 한국에서보다 복음과 교회에 대하여 마음을 더 열고(open) 있다. 많은 수의 학생들과 배우자들이 영적으로 정서적으로 실제적인 면에서의 필요(need)가 있고 대학촌에서의 지역 교회가 한국 커뮤니티의 구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신입생들은 정착할 때 대부분 지역 교회들을 통해 도움을 받게 된다. 불신자들이 대학촌에 왔을 때 자연스럽게 교회와 관련을 맺게 되고 출석하게 되는 것이다. LA, Chicago, New York 같은 대도시에서는 학생들이 학업 외에 놀 거리가 많고 문화적 활동을 할 기회가 많아 한국에서 교회에 나가던 학생들도 부모들의 간섭을 피해 교회를 멀리 하는 경향이 있다고들 하나 중서부 지역의 대학촌 도시들은 학교 외에 학생들이 갈 만한 곳이 없다. 교회가 유학생들의 영적 문화적 사회적 활동의 중심지인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신자들이 불신자 친구들을 쉽게 교회로 인도한다. 많은 불신자 학생들이 별 거부감 없이 미국 유학 초기에 교회의 문을 드나들고 있다.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았지만 일요일 아침에 교회에 출석하는 것이 일주일 시간표 들어 있는 생활의 일부가 되어 있다.

또한 교회는 출석하지 않지만 유학생 성경 공부 모임에 꾸준히 참석하는 학생들도 다수 있다. 유학 시절에 인생의 목적과 의미를 새롭게 찾고 참된 진리를 추구하는 구도자(seeker)들인 것이다. 기존의 제도화된 교회에 대해서는 약간의 반감은 있지만 성경을 공부하기를 원하고 삶의 향기를 풍기는 그리스도인들과 교제하고 진리를 탐구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그리고 영어 공부를 위해서 미국인들이 인도하는 성경 공부에 꾸준히 참석하면서 복음을 듣고 변화되는 학생들도 있다. 한국에 있었다면 교회에 출석하고 복음을 들을 확률이 희박했을 사람들이 이곳에서 복음에 노다지로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실제로 대학촌 교회들에 출석하는 학생들의 25-30% 정도가 불신자들이다. 이들은 처음으로 교회에 출석을 하거나 한국에서 주일학교나 중고등부 때 혹은 군대에서 의무 종교 행사의 일환으로 교회에 잠깐 출석했던 경험이 있는 자들이다. 어쩌면 이들에게 유학 시절이 복음에 대해 구체적으로 듣고 진리를 진지하게 탐구하는 마지막 기회가 될 지도 모른다. 유학 시절에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삶의 구주와 주인으로 영접하는 역사들이 지역교회와 유학생 성경 공부 모임과 코스타와 같은 유학생 수련회 등에서 일어나고 있다. 우리 모임에서는 지난 1년의 사역을 통해 7명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세례를 받았다. 지금도 seeker들이 소그룹과 전도, 성경공부와 주일예배를 통해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고 있다.

2. 사역의 집중성

Big Ten 지역의 교회들은 대부분 지역적으로 자그마한 대학촌에 위치에 있다. 미네아폴리스와 (U of Minnesota) 콜롬부스 (Ohio State University)를 제외하고는 소도시의 큰 주립대학을 중심으로 한국 교회들이 있으며 유학생들이 평균 출석 인원의 80% 이상이 된다. 학생들이 기숙사나 기혼자 아파트에 집중적으로 모여 살고 있고 이동 거리가 짧기에 소그룹 모임이나, 캠퍼스 모임, 구역 모임 등을 하기에 아주 용이하다. 우리 모임에 있는 6개의 소그룹 성경공부의 평균 이동시간은 10분 이내이다. 소그룹 모임에 기동성과 융통성이 있다. 학교에서 같은 건물에서 매일 보는 사람들과 일 주일에 한 번 점심 시간을 활용하여 단과대 모임(기도/QT 나눔/생활 나눔)을 하는데도 시간적 압박을 받지 않는다. 이동 거리가 짧고 활동 공간이 캠퍼스를 중심으로 좁기 때문에 점심 시간과 공강 시간을 이용한 일대일(one-on-one) 만남이나 기도 모임을 하기에 용이하다.

또한 문화적으로 대학촌 문화의 동질성을 갖고 있다. 구성원들을 싱글과 기혼자로 단순하며 직업은 학생과 학생 배우자 그리고 학교와 관련된 교수, 교환 교수, 박사후 과정(post doc)을 하는 사람들이다. 학생들의 연령의 차이도 크지 않고 생활 패턴도 학교의 학사 일정(academic calendar)에 따라 움직이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계층과 나이 문화적 배경을 가진 전통적인 한국교회 사역에 비해 동질한 문화적 집단에 집중화할 수 있다. 목사님의 설교 내용도 학생층에 집중할 수 있고 훈련 프로그램이나 다른 모임들도 학기의 흐름에 따라 일상(routine)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다. 가을학기 시작 때엔 새로운 학생들이 많이 들어오고 봄 학기가 끝날 때에는 졸업하고 떠나는 학생들이 생긴다. 겨울방학과 여름방학 때에는 학생들의 한국방문과, 학회, 인턴십, 여행 등으로 인해 주일 예배 참석 인원이 반으로 줄기도 한다. 이러한 패턴에 적응하고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 대학촌 교회들이 갖고 있는 장점이다. 학기 중에는 소그룹 모임과 구역 모임 등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봄방학(Spring Break)과 추수감사절 휴가(Thanksgiving Break)에는 말씀 사경회나 2박 3일 정도의 수양회(retreat)를 가질 수 있고 긴 여름과 겨울방학에는 훈련 프로그램과 수련회 등을 담아 낼 수 있다. 교회 전체 사역을 볼 때도 크게 학생 사역(싱글/기혼자)과 주일학교 사역으로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전통적인 한국교회에 비해 비본질적인 요소, 즉 예배당 건축, 당회 내 목사와 장로들의 갈등, 총동원 주일 등과 같은 의미 없는 행사(event)성 모임, 계층화된 직분들, 남선교회와 같은 유명무실한 조직과 구조, 수 많은 회의와 복잡한 의사 결정 구조, 헌신 예배나 수요 예배 등과 같은 형식적이고 전통적인 예배들, 교인들을 교회 안으로 붙잡아 놓기 위한 프로그램 등으로 인한 시간과 에너지 자원들을 줄여 학생들을 전도하고 양육하고 교제하고 예배하며 파송하는데 사역을 집중할 수 있다.

3. 사역의 효율성과 영향력

유학생들은 장년 계층에 비해 빨리 변하고 성장한다. 평균 4년 정도의 유학 기간은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말씀으로 양육 받아 영향력 있는 리더로 세워지기에 충분한 기간이다. 공부하는 학생들이기에 말씀에 대한 이해와 학습 능력이 빠르고 양육과 훈련도 아주 용이하다. 이들 가운데는 가르침(teaching)의 은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에 한국 교회에서 절실히 필요로 하는 말씀을 잘 가르치고 양육하는 소그룹 리더와 성경 교사들이 많이 배출되어질 수 있다. 실제로 유학생 교회에서 학생들이 강의나 설교를 할 기회들이 주어지기도 하는데 전임 사역자에 못지 않은 수준으로 가르치고 말씀을 증거한다. 우리 모임에서는 매 학기 2-3 차례 학생 리더들이 강의를 하거나 패널 토의를 인도할 기회가 주어진다. 말씀에 대한 이해와 관련된 주제에 관한 리서치 능력, 강의안의 구성과 전달 능력 그리고 삶과 인격을 통해 흘러 나오는 이들의 가르침은 학생들에게 신선하고도 큰 도전을 주고 있다.

이들이 한국에 있었다면 장년들 주도로 이끄는 교회에서 청년부나 남/여 전도회 ‘꼬맹이’로 수동적으로 교회 사역에 참여했을 것이다. 여기서는 자신들이 직접 교회의 주인으로서 또한 영혼들을 책임 맡은 영적 지도자로서 행정과 조직과 양육과 가르침과 섬김의 리더십을 십분 발휘할 기회들을 갖게 된다. 대학촌 교회들의 학생들은 한국 교회나 이민자 중심의 교회보다도 더 교회의 많은 부분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들을 갖게 되고 목회자와 동역자로서 긴밀하게 협력 사역을 하는 경험을 갖게 된다. 단지 봉사라는 미명에 교회를 유지하는데 소모품이 아닌 진정한 리더십의 훈련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유학생들은 학위 과정을 마친 후 한국이나 미국이나 제 3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위치에서 일하게 된다. 이들을 말씀으로 잘 양육시키고 섬기는 지도자로 훈련시켜 파송할 때 이들이 교회와 세상에 미칠 영향력은 대단한 것이다.

대부분의 Big Ten 지역 유학생 교회들은 한국에 alumni 모임이 있다. 그 교회 출신의 지체들이 일 년에 한 번 모여서 친교도 하고 예배도 드리며 과거의 유학 시절에 만났던 하나님을 되새기고 소명과 비전을 새롭게 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교수로서 대기업 간부로서 정부 관료로서 연구원이나 전문인으로 한국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고 교회에서의 평신도 리더십의 역할들을 담당하고 있다. 요즈음의 또 다른 추세는 졸업 후 미국에 정착하는 유학생들의 비율이 점차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미국 사회에서 하나님이 주신 소명에 따라 살아가며 이민 1세대들이 사라진 다음 한인 교회를 이끌어 나갈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연변과기대를 비롯한 여러 선교지에서 전문인 선교사로 사역을 하고 있는 지체들도 있다. 이들이 유학생 사역의 열매인 것이다.



4. 소그룹 구조

모든 유학생 교회들이 소그룹 구조를 중심으로 사역을 하고 있다. 소그룹의 내용과 소그룹 리더의 질의 문제를 제기할 수 있겠지만 일단은 소그룹 구조를 확실하게 갖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구조에 내용을 담아 내고 리더들을 훈련하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소그룹의 구조는 다양하다. 구역모임 형식, 나눔과 교제 중심의 목장(cell) 모임) 모임, 소그룹 성경공부(싱글/ 부부) 등. 이러한 소그룹 구조는 유학생 사역에 아주 적합한 구조이다. 소그룹은 기동성과 융통성과 배가성과 흡입력이 있다. 소그룹을 통해 예배와 양육과 교제와 전도가 일어난다. 이 구조에 제자 훈련이나 리더 훈련 등을 병행하면 금상첨화이다.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소그룹 모임을 선호한다. 싱글들은 동질 집단끼리 많이 모이고 또 소그룹으로도 모이는 것을 선호하고 기혼자들은 자신의 삶과 어려움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말씀으로 재충전 받는 소그룹 모임을 아주 소중하게 여긴다. 우리 모임은 주일예배 출석 인원들 보다 소그룹 참석 숫자가 더 많다. 불신자들이나 초신자들이 교회의 전체 예배보다 먼저 흡입력이 있고 인격적인 소그룹 모임에 먼저 참여하기 때문이다. 주일 예배에서 담아내지 못하는 부분들이 소그룹에서 이루어진다. 실제로 소그룹에서 불신자들이 복음에 대해 듣고 다른 사람들의 삶을 보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역사가 일어난다. 소그룹에서 개인의 삶과 인격이 나누어진다. 개인의 어려움과 부부 사이의 갈등, 학업에서의 스트레스와 진로에 대한 고민들도 나누고 기도로 서로를 위해 중보한다. 말씀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서로 토의하며 깨달은 바를 나누면서 말씀의 풍성함을 맛보고 다른 사람들 속에 다양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게 된다. 서로를 보살피고(care) 섬기며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공동체의 모습을 소그룹 모임에서 제일 먼저 맛보게 된다. 따라서 기존이 소그룹 구조를 잘 활용하여 건강한 소그룹을 만들어 나가고 영향력 있는 리더들을 세워 나간다면 유학생 사역의 장점들을 십 분 더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김중안] Big Ten 지역 한국 유학생 사역의 현황 평가 (I)

유학생 사역


Big Ten 지역 한국 유학생 사역의 현황 평가 (I)
한국 유학생 사역의 특징 (공통점)


* 지난 호에서는 Big Ten 지역 한국 유학생 사역의 전반적인 현황을 설문 조사 분석을 토대로 하여 실었고 이번 호에서는 그 현황에 나타난 공통적인 특징들을 기술하고자 한다. 그리고 다음 호에서는 한국 유학생 사역의 장단점을 살펴보고 건설적인 제안들을 하고자 한다.


1. 사역자

이 지역의 사역자 대부분이 유학 생활을 경험했거나 이민 교회 목회의 경험을 갖고 있는데, 이는 사역자들이 유학생들의 생활과 상태를 이해하는데 있어 큰 장점이 된다. 교단적으로는 UMC (United Methodist Church)와 PCUSA (Presbyterian Church in USA)에 소속된 사역자들이 다수이며, 연령별로는 40대 초반과 중반, 50대 중반 이후의 사역자들이 다수다. 40대 후반과 50대 초반의 사역자는 1명 밖에 되지 않는다. 이 지역의 교회에서는 사역자의 목회 철학에 의해 교회 사역의 방향과 내용과 구조가 결정되어 진다. 이 지역의 또 다른 특징은 부교역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주일학교나 청년부에 부교역자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재정적 형편이나 지역적 위치로 인해 부교역자를 두기가 힘들다. 특이한 것은 유학생이 중심인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영어권부 교역자보다 유학생 부교역자 숫자가 훨씬 적다는 것이다.

2. 지역적 특성

지역적으로 크게 이민자 중심의 도시와 유학생 중심의 도시로 나뉘어 진다. 그리고 중간 형태의 도시들도 있다. 협력과 연합이 잘 되는 지역이 있는 반면 갈등과 경쟁이 있는 지역도 있다. 협력과 연합이 잘 되는 지역의 개 교회들은 전반적으로 다른 지역의 교회들에 비해 유학생 사역이 효과적으로 잘 되어지고 있다. 재미있는 현상은 같은 지역 안의 교회들의 사역의 구조나 형태 프로그램 등이 서로 닮아 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주일 전교인 식사 교제나, 청년부 찬양팀 구성, 신입생 contact 전략, web site 운영, 청장년부 성경 공부, 어린이 여름 성경학교, 한국어권 중고등부 사역, 주일 예배 시간의 변경, 새벽 기도회나 주일 저녁 예배 등 한 교회에서 새로운 것을 시작하면 다른 교회들도 따라서 하는 경향들이 있다.

반면에 사이즈가 큰 지역에서는 사역이 전문화되는 경향도 있다. 예를 들어 같은 지역 내에서 학부생이 많이 모이는 교회, 대학원생이 많이 교회, 1.5세들이 많은 교회, 교민들이 많은 교회, 교환 교수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 등으로 ‘교회 구성원’이라는 측면에서 각 교회들이 특화되는 경향이 있다. 상대적으로 도시 규모가 크고 물가가 비싼 지역에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학생, 서울 출신들, 소위 일류대 출신들의 비율이 높고, 작은 규모이고 물가와 학비가 싼 도시에는 상대적으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학생들과 지방 출신들의 비율이 많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학생들은 한국에서부터 학교를 지원할 때 TA와 RA을 통한 장학금과 월급으로 살아갈 수 있는 지역 우선적으로 선택해서 오기 때문이다.


 

3. 구성원

이전에는 대학원 유학생과 교민들이 교회의 주 구성원이었지만 점차 구성원이 다양해지고 있다. 언어 연수와 조기 유학의 영향으로 단기 언어 연수생, 학부생, 1.5세 학생들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교환 교수와 기업이나 정부에서 연수를 오는 사람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국어권 중 고등부 학생들도 증가하고 있다. 아빠는 한국에서 직장 다니고,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을 둔 홀 엄마들의 숫자도 만만찮다. 그리고 졸업 후 박사후 과정(Post Doc)을 하는 사람들과 미국에서 직장(Job)을 잡아 정착하는 H 비자와 영주권을 가진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렇게 다양화되고 있는 구성원들은 한국에서보다 영적으로 복음에 대해 열려져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공부와 학교일 교회 활동 등으로 시간적으로 심리적으로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학위의 과정과 졸업 후 직장을 잡는 문제에 있어서 공통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싱글들에게는 정서적 외로움과 연애와 결혼 문제 등이 주 이슈인 반면에 기혼자들은 부부관계의 갈등, 경제적 압박, 자녀 양육, 배우자의 정체성 문제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4. 정착과 교회 결정

학생들이 교회를 선택할 때 불신자들은 작은 교회를 선호하고 한국에서부터 교회를 출석했던 사람들은 큰 교회를 선호한다. 그리고 한번 교회를 정하면 떠날 때까지 옮기지 않는 (또는 옮기기 힘든) 경향이 있다. 교회를 옮길 경우 좁은 도시에서 인간관계의 문제가 있고 불만이나 불만족이 있다고 해도 잠시 있다가 떠날 사람이라는 태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참고 교회를 나가는 것이다. 용기를 내서 옮긴다 해서 다른 한국 교회로 가기보다는 아예 미국 교회로 옮긴다. 학생들이 특정한 교회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착시에 도움을 받은 교회이거나 인간 관계(선후배, 친구)에 얽혀있는 교회이기 때문이다. 신입생들은 실제로 모든 교회를 방문해서 자기에게 맞는 교회가 어떤 교회인지를 심각하게 고려해 보지 않는다. 이러한 현황들로 인해 이 지역 교회들은 신입생을 Home Page나 이 메일을 통해 미리 contact하고 공항 pick up과 정착(집 구하기, 자동차 구입, 운전 면허 시험, 전화와 전기 신청, 가구와 살림 도구 구입, 자녀들 학교 입학, 보험 가입, shopping 등)을 돕는 사역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하지만 비율적으로 큰 교회에 많은 수의 신입생이 정착한다. 예를 들어 어떤 지역에 3개의 교회가 있는데 한 교회가 평균 출석 인원이 100명이고 두 교회가 각각 50 명이면 평균적으로 처음에 교회에 출석하게 되는 신입생 숫자의 비율은 2:1:1로 된다.

또 다른 특이한 현황은, 구체적 통계는 나와 있지 않지만 실제로 많은 수의 한국 학생들이 미국교회에 출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학생들이 영어도 배우고 미국 사람과 교제하며 미국 문화 속에 동화되기를 원하거나, 한국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전통적 한국 교회 style에 식상해 하거나, 영적 공급 없이 봉사만 하다가 소진(burn out) 되어서 탈출구로서 말씀이 좋은 미국 교회로 옮기게 되는 등의 경우가 그 이유이다. 한국 교회에서 문제나 갈등 있을 때 작은 도시의 유학생들일수록 다른 한국 교회가 아닌 미국 교회로 옮기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big ten 지역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international 사역은 물론 특정하게 한국 유학생 사역을 하고 있는 미국 교회들이 있다.

5. 교회 스타일

이민자가 많은 도시에서는 교민들 중심의 사역 구조 속에서 유학생은 청년회라는 부서로 존재하는 형태가 많고, 유학생 중심 도시들의 교회들은 유학생 사역에 맞는 교회 구조와 내용을 담아 내거나 변화를 시도하는 교회들이 다수다. 유학생과 이민자들 그리고 1.5세 들 사이의 gap을 없애고 가정 교회 셀 교회 등으로 통일성에 더 초점을 맞추는 교회들도 있다. 그러나 유학생 중심의 도시이고 유학생이 다수이지만 전형적인 한국교회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교회들도 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의 삶의 현장인 campus 안에서의 사역보다는 교회 자체로만 끌어 모으는 개 교회 중심의 프로그램이나, 체계적 성경공부보다는 공모임의 강조(새벽기도, 주일 저녁 예배, 수요 저녁 예배, 금요 전교인 기도회), 양육보다는 봉사의 강조, 소그룹 모임보다는 구역 예배와 남, 여전도회의 우선 순위, 주일학교 교육보다 성가대의 우선 순위, 은사 활용보다는 직분 중심, 그리고 교회 건축 강조 등이다. 어떤 교회가 유학생 사역을 위해서 적절한 형태를 갖추고 있는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제일 기준은 “교회가 유학생들을 위해 존재하느냐? 아니면 유학생이 교회를 위해 존재하느냐” 라는 질문이다. 어떤 학생들은 유학시절에 한국 교회에서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좋은 공동체를 경험하고 말씀으로 잘 양육 받아 가정과 교회와 직장과 세상 속에서 영향력 있는 영적 지도자로 파송 받았다고 고백하는 반면, 어떤 학생들은 유학시절 동안 교회의 부정적인 면을 한국에서보다 더 많이 경험하고 자신은 교회를 유지하는 도구로 사용되어지다가 탈진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6. 사역 구조와 내용

크게 single과 married로 나뉜다. 싱글은 청년회로, 기혼자들은 남/여 선교회나 구역 모임(속회)으로 편입되는 경우가 많다. 전체적으로는 싱글들 사역에 비해 기혼자 사역이 부진한 상태이다. 기혼자들 자체가 갖고 있는 한계(가정 생활, 자녀 양육 등)도 있고, 매주 찬양과 기도 성경 공부로 모이는 활발한 싱글 모임에 비해 가끔씩 식사와 친교 중심으로 모이는 기혼자들의 구역(속회)에서는 상대적으로 복음 전도와 깊이 있는 나눔과 말씀을 통한 양육이 활발하게 일어나지를 않는다. 그리고 기혼자들은 미혼자들에 비해 변화하는 속도가 느리다. 싱글들은 찬양과 경배 등 전체적으로 같이 많이 모이는 것을 선호한다. 젊은 세대일수록 세상적인 말로 “(어떤 교회의) 물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 눈덩이 불어나듯 그 교회로 모여든다. 그리고 청년들을 잡기 위해 식사 교제가 중요시된다 – 식사 교제는 유학생 교회의 ‘뜨거운 감자’로서 장단점을 갖고 있다. 반면에 기혼자들은 소그룹 형태를 선호한다. 차근히 앉아서 학업에서의 stress 자녀 양육, 부부 관계의 갈등, F2들의 어려움 등에 대해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깊이 나누고 말씀으로 공급받는 건강한 소그룹을 갈망한다. 기도 사역은 대부분의 교회에서 실제적으로 강조되어지고 있다. 제자 훈련, 조장 훈련, 추구자 반, 초신자 반을 따로 운영하는 교회들의 사역은 훨씬 더 체계가 있고 말씀으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리더들을 많이 배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유학생 사역의 효율성과 영향력은 목회자의 목회 철학과 역량, 교회 전체 사역의 구조와 내용, 훈련된 평신도 리더들의 유무 등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7. 학생들의 신앙 생활과 교회 활동

유학생들 중 처음 교회 출석하게 되는 불신자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평균 25%-30% 정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다른 사역에 비해 이들을 위한 교육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기존 신자들과 묶어서 구역 모임이나 청년부로 편성하고 그 안에서 교제와 활동과 봉사를 통해 믿음이 자라나가기를 바라고만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교회 출석자 중 종교적 활동 혹은 사회적 활동으로 교회만 출석하는 맹목상 그리스도인(nominal Christians)들의 숫자도 많다. 실제적으로 한국에 출석하건 미국 교회에 출석하건 주일 예배만 출석하고, 다른 활동과 봉사와 성경 공부 등에 전혀 참여하고 있지 않은 학생들이 많은 것이다. 한국에서 일반적 교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했던 사람이나 교회만 출석했던 사람들은 이곳에서 교회에 잘 적응하지만, 오히려 한국에서 대학부나 선교 단체에서의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사람들은 양육 구조 중심의 교회를 만나지 않는 한 이 곳 교회 시스템에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만족하지 못하고, 유학생활 동안 자신들의 입장에서는 영적인 광야와 같은 생활을 경험하기도 한다. 봉사는 열심히 하지만 양육과 caring을 받지 못하기에 갈등과 불만이 생겨나는 것이다. 열심 있는 유학생들은 지역 교회에서 부서 활동이나 소그룹 모임, 구역 모임 이외에 주일 학교 교사, 성가대원, 제직, 운영 위원회, 식사 당번, 청소, 관리 등의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교회 봉사와 사역이 몇몇 헌신된 사람에게 편중되는 경향이 있다. 학생들은 시간적 제약이 많고 떠날 사람이라는 심리 때문에 공동체성이 떨어지고 유학 생활 동안 개인의 신앙을 유지하는 개인주의적 신앙 차원에 안주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다수의 학생들이 교회 공동체에 대한 기대감이 낮고 주인 의식이 없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소수의 헌신된 유학생과 교민들을 중심으로 교회의 행정적 운영과 사역의 내용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김중안] 한국 유학생 사역의 현황 (Big Ten 지역의 Case를 중심으로)

유학생 사역


한국 유학생 사역의 현황
(Big Ten 지역의 Case를 중심으로)


* 아래의 내용은 중서부의 Big Ten 학교 주변에 소재한 9개 지역의 29개의 한인 교회와 미국교회 (한국 유학생 사역이 있는 교회)를 직접 방문과 전화로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설문 조사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싣고 다음 호에서는 이에 대한 평가를 싣고자 합니다.


1. 지역, 학생 현황


1) 대상 지역 Penn State와 North Western을 제외한 9개 지역 29개 교회
*Penn State는 지역상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Northwestern은 한국 교회가 200개 넘는 대도시에 소재 했기에 설문 대상 지역에서 제외되었음


2) 도시 성격



a. 이민자 중심의 도시: 미네소타 (U of M), 콜롬부스 (OSU)


b. 유학생 중심의 도시 (불루밍턴, 어바나 샴페인, 렌싱, 아이오와 시티, 라피엣, 메디슨)


c. 중간 형태 (Both): 앤아버


3) 한국 유학생 수 (International office에서 나온 자료가 아니기에 정확하지 않은 지역도 있음): 평균 400-500명, 배우자 포함 600-750명
Illinois (600), Indiana (600), Iowa (300), Michigan (700), Michigan State(600, 학부 200명 포함), Perdue (350), Minnesota (450), Ohio State (800), Wisconsin (500)


4) 학생 구성 (다수):



a. 전체 비율: 대학원 married > 대학원 single > 학부


b. 지역별 특이점:


– 렌싱, 콜롬부스: 대학원 숫자가 많지만 다른 지역보다는 학부생의 숫자가 많은편


– 어바나 샴페인: 2세 숫자 많음, 대 규모 영어권 사역 (CFC)



2. 교회, 교단, 사역자 현황


1) 교회, 교단



a. 대학 도시에는 평균 3-4개 정도의 한국 교회 존재 그외 지역에서는 유학생이 많이 모이는 교회 선별: 미네소타 3 개, 콜롬부스 5개, 앤아버 5개.


b. 교회 내 유학생 숫자 (평균 출석 인원)
151 이상(2), 126-150 (4), 101-125 (2), 76-100 (5), 51-75(7), 26-50 (7), 1-25 (1) 미파악 (1)


c. 유학생 비율: 전체 교인과의 비율 (평균 출석 인원)
100% (2), 90% (4), 80% (7), 70% (4), 50-60% (2), 30-40% (5), 30%미만 (4), 미파악 (1)
* 특이사항: 교환 교수, 의사들, 단기 연수 공무원이 출석교인의 10% 정도


c. 교단별 현황: 감리교>장로교>침례교>독립 교단
-퍼듀와 위스칸신을 제외한 7개 지역에 UMC (Unitend Methodist Church)교회
– 앤아버, 렌싱, 아이오와를 제외한 6개 지역에 PCUSA (Presbyterian Church of USA)교회
* 이유: UMC, PCUSA, 남침례교의 교단적 차원에서 교회들을 개척하고 경제적도 지원했 기 때문. 그리고 UMC와 PCUSA의 교단 내에 학원 사역 협의회가 있음 (Campus Ministry Committee)


d. 교회 성격: 출석수의 다수에 따라 교회의 성격을 구분
– 이민자 교회: 미네소타(3/3), 콜롬부스 (3/5), 앤아버 (2/5)
* 이 세 지역은 유학생이 20명 이상 있는 교회만 설문 조사를 함
– 유학생 교회: 그 외 모든 지역
* 특이점: 유학생이 다수 이지만 사역의 초점이 이민자 중심의 교회들도 많이 있다.
– 영어권 2세 독립 교회: 어바나 샴페인, 앤아버


2) 사역자



a. 연령: 30대 중반 (1), 30대 후반 40대 초반(7), 40대 중반(6), 40대 후반 50대 초반 (1), 50대 중반(9), 50대 후반 60대 초반(2), 60대 중반(2), 미확인 (1)


b. 배경: 공통적인 것은 거의 다 미국 유학 경험 (1분 선교사 경험, 다른 나라 이민 목회 1명)을 갖고 있고, 이민 목회 혹은 유학생 사역 경험이 있음. 그리고 1.5세 사역자 (중고등학교나 대학을 미국에서 마친 분)도 3명 있음


c. 부 교역자


– 유학생 (청년부) 사역을 위한 부 교역자: 미네소타(4), 인디아나 (1), 일리노이 (1) : 전체 6명이고 100% part timer.
* 이유: 대부분 그 지역에 신학교가 없고, 재정적인 문제로 유학생 사역을 위한 부교역자를 두고 있지 못함 : 대안- 간사 제도, 부장 제도, Coordinator.


– 영어권 부 교역자: 앤아버(4), 미네소타 (3), 아이오와 (1), 콜롬부스 (1), 인디애나 (1), 렌싱 (1), 위스칸신 (1): 전체 12명 (독립된 2세 교회 제외)이고 그 중 4명이 full timer.
* 이유: 한국어권 유학생은 담임 목사님이 직접 맡으시고 영어권 부 교역자를 따로 두는 형태 or 1세와 영어권 사역에 비해 유학생 사역이 우선 순위에서 떨어짐.


3. 사역의 Focus (다수 A>B>C)


1) 구성원에 따라 (majority)



Type A: 유학생 교회/ Type B: 이민 교회 / Type C: 중간 형태


2) 목회자와 리더십의 사역 철학



Type A: 유학생 사역 중점/ Type B: 이민자 사역 중점/ Type C: 구분 없이


3) 실제적 양상: 사역 구조, 내용, 행정



Type A: 전통적 한국 교회 스타일, 교회를 manage 하는데 focus. 맹목상 유학생 사역, 청년부라는 하나의 부서에 제한된 형태
Type B : 유학생 전도 제자훈련 양육 파송에 focus




4. 유학생 사역의 구조 (다수 A>B>C>D)


1) Type A: Single 과 Married로 나눔:부서 임원 리더의 이원체제 (청년부/ 청장년부)



A-1: Single 과 Married 모임 따로 (싱글: 청년회, 성경공부/ Married: 청장년부, 유학생끼리 소그룹, 속회, 구역, 목장)
A-2: Single 과 Married로 나누고 Married는 이민자와 함께 구역으로 편성
A-3: Single과 Married로 나누고 Married를 신혼(무자녀)과 구혼 (유자녀)로 나눔.


2) Type B: Under와 Graduate로 나눔



B-1: 학부와 대학원만 분리
B-2: 학부/ 대학원 single /대학원 married로 분리


3) Type C: Single 과 Married 같이: 일원체제 (부서, 임원, 리더)



C-1: Single 과 Married 전체모임 같이, 소그룹도 섞어서.
C-2: Single 과 Married 전체 모임 같이, 소그룹만 따로


4) Type D: 구분 없이 이민자와 함께 목장/속회/ 구역에 소속



5. 유학생 사역의 내용 (다수 A>B>C>D)


1) 소그룹:



a. 소그룹 형태
Type A: 성경 공부 중심- 소그룹 성경 공부
Type B: 교제 중심 – 구역/ 속회
Type C: 교회 봉사와 관리를 위한 행정 구조 중심
Type D: sharing 중심- 목장


b. 소그룹 인도
Type A: 학생 리더
Type B: 부장 (집사, 이민자, 유학생 출신, 교환 교수)
Type C: 교역자가 직접 (목사, 전도사)


c. 성경 공부 형태
Type A: 소그룹으로 나누어서
Type B: 전체로 같이


d. 모임 횟수
Single: 매주/ Married: 매주> 격주> 월별


2) 경배와 찬양: 주로 sinlge들 모임 (청년회)의 중심 역할 :찬양 team


3) 기도회: 새벽, 전교인, 캠퍼스, 아줌마, 중보 기도 team.


4) 구역장/ 속장/ 인도자 모임


5) 조장훈련/ 제자 훈련: 양육과 제자 훈련 중심의 교회에만 한정
* 실제 현황: 유학생 사역의 구조와 내용은 목회자의 사역 철학, 구성 인원, 훈련된 리더 숫자, 담당 부서 사역자의 유무, 교회의 현실적 상황, 학생들의 need 등에 의해 결정된다. 그리고 Quality는 교회 전체의 건강도에 따라 결정되어 진다.


6. 교회 전체 사역과 유학생 사역 (다수 A>B)


1) 교회 행정과 유학생 사역



a. Type A: 교회 행정과 의사 결정은 이민자 중심/ 유학생 사역 내용은 유학생 자치적
b. Type B: 교회 행정과 의사 결정 구조에 유학생 참여 비율 높음
* 대학촌의 유학생 교회일수록 Type B가 많음
* 대학촌의 유학생 교회들은 당회나 제직회 보다 실제적으로 목회 협력 위원회, 임원회, 운영 위원회를 중심으로 행정과 의사가 결정됨
* UMC 교회일수록 행정과 의사 결정에 유학생의 참여도가 높음 (But 사역 내용과는 무관)


2) 교회 전체 사역에 유학생 참여도



a. 주로 성가대원, 주일 학교 교사, 식사 당번으로 봉사. cf. 관리, 청소
b. 위의 Type B의 교회에서 임원회, 목회 협력 위원회, 운영 위원회 제직회에 참여




7. 다른 형태의 유학생 사역


1) 미국 교회 내의 한국 유학생 사역부 (아이오와, 미네소타)


2) 캠퍼스 모임 (인디애나: 경배와 찬양, 기도회 중심)




8. 지역내 다른 교회와의 관계, 협력과 연합


1) 현황: 지역에 따라 다양함



a. 거의 관계를 하지 않고 실제적으로 갈등도 없는 지역
b. 갈등이 심한 지역
c. 표면상으로 협력 하는 지역
d. 협력과 연합이 잘되는 지역


2) 협력과 연합의 유형



a. 학생들 차원 b. 목회자 차원 c. 교회 차원


3) 협력과 연합의 유형



a. 신입생 contact 연합으로 (미시간, 어바나 샴페인, 미네소타)
b. 연합 기도회, 찬양 모임, 체육대회
c. 개강예배, 신입생 환영회, 부흥 사경회, 유학생 전도 집회
d. 부활절 새벽예배, 성탄절 찬양 집회
e. 목회자들의 정기적 교제, 강단 교류

[김중안] 한국 유학생 사역의 컨텍스트(Context)

유학생 사역


한국 유학생 사역의 컨텍스트(Context)


1. 들어가는 말


2001년 코스타 수련회 이후로, 캠퍼스 현장과 지역 교회 내에서의 유학생 사역의 현황을 파악하고 지원하는 사역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호부터 시리즈로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유학생 사역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글은 한국 유학생 사역의 컨텍스트(context, 배경)가 되는 미국 내의 ‘외국인 학생 사역'(international student ministry)의 중요성에 대해 고찰해 보자 한다. 우리 사역의 장(場)인 미국 캠퍼스 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아 이를 선교학적, 전략적 관점에서 재조명해 봄으로써, 한국 유학생 사역을 자리 매김하고 이 사역의 중요성을 되새김해 보고자 한다.


코스타 사역이나 지역 교회 내에서의 유학생 사역은 넓은 의미에 있어서 ‘외국인 학생 사역’의 일부이다. 현재 미국 내에 있는 50만 명이 넘는 유학생들을 위해 ISI (International Student Inc.)와 IVF(Inter Varsity Christian Fellowship), CCC(Christian Campus Crusade), Navigators 등에서 수 백 명의 간사들이 전적으로 유학생 선교를 위해 전임(full-time)으로 캠퍼스(campus)와 지역 교회에서 사역을 하고 있고 중국 학생들과 교수들 선교를 위한 전문 연구 기관이 있는데, 중국 학생들과 일본 학생들은 (코스타와 비슷한 형태의) 자국 학생들을 위한 수련회를 매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시대적 조류와 필요에 맞게 이 사역들이 효과적으로 되어지고 서로 협력하기 위해서 전문적으로 네트워킹(networking)을 하는 ACMI(Association of Christian Ministry among Internationals)라는 사역도 있다.


2. 미국의 캠퍼스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1) 증가하는 유학생들


지난 44년 동안, 미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의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956년의 약 30,000명에서 1999-2000년도 학기에는 190개 나라의 514,723명으로 증가했다. 한국 유학생은 중국 (54,000명), 일본(46,000명), 인도(42,000명)이어 4번째인, 41,191명으로 파악되어 있다(자료: Institute of International Education).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환 교수들, 정부 관료들, 해외 파견 근무자(지상사), 전문인들(J, H비자 소지자)이 미국에서 수 개월에서 수 년까지 머무르고 있다.


IMF 이후 한국 유학생 숫자가 줄다가 최근에 와서 다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대학원 과정에 진학하던 전형적인 유학의 패턴에서 벗어나 단기 언어 연수와, 조기 유학, 만학 유학이 붐을 이루고 있고, 학부 유학생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 외에도 박사후 과정(Post-Doc)과 교환 교수, 그리고 정부와 기업에서 파견된 유학생과 연수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 유학생의 경우 졸업 이후 미국에서 직장(job)을 잡고 정착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교환 교수나 연수로 왔다가 자녀 교육 문제로 엄마와 애들은 미국에 남고 아빠는 한국으로 돌아가서 돈을 벌어 송금하는 일명 ‘펭귄족'(다른 말로는 ‘기러기족’, ‘한총련'(한시적 총각들의 연합))들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2) 외면 당하고 있는 선교의 장


미국 내 외국인 학생 사역(international student ministry)은 세계 선교에 있어서 가장 외면 당하고 있는 영역중의 하나이다. 통계에 의하면 미국 개신교 선교사들의 0.5%만이 유학생 선교 사역을 하고 있다. 그리고 유학생들의 0.5% 정도에게만 효과적으로 복음이 전하여지고 있다. 외국에 나가서 선교 사역을 하는 것만 선교라고 생각하는 인식이 미국 교회 내에 편만해 있는 것이다. 이는 90년 초반에 한국에 밀려 들었던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선교 사역을 외면하고 외국으로만 선교사를 보내려고 했던 한국 교회의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 그리고 실제로 미국 교회에가 복음을 전도한 외국인 유학생이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에게 지속적인 접근하는 그리스도인의 숫자도 극소수이다. 평범한 미국 가정에 한 번도 발을 들여 놓지 못 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유학생도 허다하다.


한국 교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민 교회에서 유학생들을 위한 사역은 항상 우선 순위에서 밀린다. 대부분의 한국 교회 담임 목사님은 주로 1세 사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교회의 역량이 될 때 1세 이민자의 자녀들을 위한 2세 영어권 사역을 시작한다. 유학생을 위한 전문 사역자나 전임 사역자는 아주 드물고, 유학생의 삶의 장인 캠퍼스를 무시하고 지역 교회 안으로만 학생들을 끌어 들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유학생 사역이나 선교의 개념이 부재하고 유학생들은 한국어권 청년부나 청장년부로 편성되어 자체로 운영되거나, 주변에 신학교가 있으면 파트타임(part-time) 사역자를 배치하는 정도이다. 유학생은 있다가 떠날 사람이라는 심리가 팽배하여 투자할 가치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을 위한 전도와 양육의 사역은 부재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교회 운영을 위한 봉사나 열심히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민 교회에서 한국 유학생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선교적 대상이 아니라 개 교회를 유지하고 운영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이 많은 유학생들이 감히 내뱉는 한탄이다.


3. 유학생 사역의 중요성


1) 선교학적 고찰



  • 잘못된 선교의 개념 –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선교를 지정학적 개념으로 생각하여 외국으로 나가는 선교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적 선교 개념은 지정학적 개념이 아닌 ‘사람'(people) 중심의, 사람을 향한 개념이다. 오늘 날의 미개척지 선교(Frontier Mission)는 티벳, 몽고, 사우디 아라비아, 파푸아 뉴기니에 제한되지 않는다. 세계 각국에서 유학생들이 몰려 있는 미국의 캠퍼스와 도시들도 미개척 선교지역이다.


  • 선교 메카니즘(Mechanism) – 선교학자들은 선교의 메카니즘을 ‘구심적’ 선교와 ‘원심적’ 선교로 구분한다. 이스라엘 백성의 공동체로 이방인들이 들어와서 참 되신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것은 구심적 선교이고 포로기에 이방인 가운데 흩어져서 우주와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증거한 것은 원심적 선교에 해당된다. 이 메카니즘은 성경의 역사와 기독교 역사 가운데서 병행하여 이어져 왔다. 하나님은 사람들을 모으기도 하시고 흩으시기도 하신다. 구심적 선교에 의해 약 190개국에서 50만 명이 넘는 유학생들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내에 살고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타문화 선교에 직접 동참하게 되었다.


  • 선교 유형(Type) – 선교학자 Ralph Winter는 선교의 유형을 HM(home mission)과 FM(foreign mission)으로 나눈다. 그리고 각 유형을 다음과 같이 3개의 그룹으로 나눈다.

    Home Mission
    (1) HM1 – 본국에서 동일한 문화와 언어 집단 전도 (미국 학생→미국 학생)
    (2) HM2 – 본국에서 유사한 문화와 언어 집단 (미국 학생→아일랜드 학생)
    (3) HM3 – 본국에서 완전히 다른 문화 언어 집단 (미국학생→중국 학생)


    Foreign Mission
    (1) FM1 – 외국에서 동일한 문화 언어 집단 (미국에서 한국 학생→한국 학생)
    (2) FM2 – 외국에서 유사한 문화 언어 집단 (미국에서 대만·홍콩 학생→중국 학생)
    (3) FM3 – 외국에서 전혀 문화와 언어가 다른 집단(미국에서 한국 학생→중국 학생)


이를 통해 보면 미국 내 한인 교회에서의 유학생 사역과 코스타 사역은 FM1 유형에 해당되고, ISI 사역은 HM3 유형에 해당되며, 한국 유학생 중 중국 유학생 사역을 하고 있는 사람은 FM3 유형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2) 미국 내 복음 전도의 장점들


미국 내에서 유학생 사역은 복음 전도상 여러 면에서 장점들을 갖고 있다. 첫째로, 유학생들은 본국에서보다 훨씬 더 복음에 대해 마음이 열려 있다. 그들은 언어적·문화적 장벽과 경제적 압박, 학업의 스트레스로 인해 정서적으로나 실제적으로 많은 도움들이 필요하고, 영적으로 갈급한 상태에 있다. 둘째로, 미국 학생들의 입장에서 보면 유학생들과 학생이라는 공통된 신분과 관심사가 있고 많은 시간을 강의실과 기숙사, 도서관과 식당에서 시간을 같이 보내기 때문에, 생활 가운데서 자연스럽게 전인격적으로 ‘특유의 생활양식을 공유하는 복음주의 사역'(Lifestyle Evangelism)에 동참할 수 있다. 셋째로, 구심적 선교지에서는 언어나 비자나 음식과 기후에 적응할 필요가 없다. 넷째로, 유학생들은 2-5년 정도의 기간 동안 미국에 머무르기 때문에, 복음 전도와 양육을 위한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다.


한국 유학생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 유학생 중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교회에 출석하게 되는 학생들이 전체 유학생 출석자의 25% 이상이 된다. 실제적으로 믿지 않는 한국 유학생들의 상당수가 실제적, 정서적, 영적인 필요로 갈급해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보다 복음에 대해 열려 있다. 많은 수의 한국 유학생 구도자(seeker)들이 진정한 진리를 찾기 위해 한국 교회 문을 넘나 들고 있다.


3) 전략적 중요성


미국에서의 유학생 사역은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보면 다음과 같은 전략적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 유학생들이 갖고 있는 영향력 – 유학생들은 본국이나 미국, 혹은 다른 나라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미래의 지도자들이다. 이러한 사실은 제3세계에서 온 유학생의 경우에 더 확실하다. 전통적으로 선교사들은 제3세계로 파송되어, 그곳에서 의료나 기술, 또는 교육의 도움이 필요한 중하층을 상대로 많은 사역을 하였다. 그러므로 제3세계의 유학생들은 본국에서는 복음에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집단 출신인 셈인 반면, 가까운 미래에 정치 경제와 교육과 문화 등 사회 전반에 영향력을 미칠 인물들이다. 매년 12월 콜로라도에서 미국 IVF가 주최하는 외국인 학생 수양회(International Students Conference)에 참여한 한 아프리카 학생은 유학 후 본국으로 돌아가 아버지를 이어 차기 대통령이 될 학생이었다. 내가 지금 교제하고 있는 이디오피아 유학생 아저씨는 그 나라에서 도시 개발을 책임지고 있던 장관급 인물이다. 내가 대학 3학년이었을 때 나에게 학생 사역과 유학생 선교에 헌신하도록 도전을 준 IFES의 Eli Lau 간사의 말이 떠오른다. “등소평이 프랑스에서 유학을 하고 있을 때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께 헌신하였다면 중국의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을까?”


  • 평생의 유일한 기회 – 수많은 유학생들이 복음에 문을 닫고 있는 10/40 Window 나라들에서 왔다. 실제로 많은 유학생들에게 있어서 미국에서의 유학 생활은 그들이 복음을 들을 수 있는 평생 의 유일한 기회가 된다. 미국의 전체 유학생 중 14%가 회교권에서 온 학생이다. 이들이 본국에서 복음에 접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인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학교 아파트 왼쪽 옆집은 이란에서 온 유학생 부부인데, 출석하는 미국 교회에서 작년에 세례를 받았다. 몇 달 전에 이사 온 위층 오른쪽 집은 이라크에서 유학 온 부부이다. 말 그대로 “The world is at your door step”인 것이다. 10/40 Window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이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는 자들을 본다는 것,은 수십 년에 걸친 그들의 사역 동안 정말 드문 일이다. 이것에 비하면 미국에서의 유학생 사역은 바로 선교의 ‘노다지’라 말할 수 있다. 일례로, 아이오와 대학교(University of Iowa) 중국 학생들의 캠퍼스 성경 공부 모임에는 매주 100명 이상의 본토 중국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20명 정도가 세례를 받고 있다.

많은 수의 한국 학생들이 유학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복음을 듣고 있다. 주일 학교나 중고등부에 다녔던 경험이 있거나, 성탄절에 친구 따라 교회 갔던 일이 있거나, 군대에서 의무 종교 행사의 일부로 세례를 받은 적이 있는 유학생들은, 유학 시절에야 비로소 진지한 마음으로 교회의 문을 두드리거나 유학생 성경 공부 모임의 주변을 맴돌고 있다. 이들에게도 이러한 기회가 복음을 듣고 말씀으로 양육될 마지막 기회가 될 지도 모른다. 이들은 가까운 장래에 한국 사회와 미국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로서, 지역 교회에서 평신도 지도자로서, 제3세계에서 선교사로 섬기게 될 잠재된 일군들이다. 또한 정부 관료로서, 대학 교수로서, 대기업 간부로서, 의사로서, 각 분야의 전문가로서 영향력을 발휘해 오던 사람들도 있다. 고지론이든, 저지론이든, 미답지론이든, 그 어떤 관점에서 보더라도 이들이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은 대단한 것이다.


4. 나가는 말


현장과 컨텍스트를 무시하는 사역이자 성경적 전략이 없는 사역은 실제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 이제 한국 유학생 사역을 지역 교회나 코스타 수련회의 좁은 관점에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미국 전역과 더 나아가 전세계에서 열방으로부터 쏟아져 나온 유학생들에게 행하시는 하나님의 선교적 안목을 가지고 전략을 짜고 구조를 만들고 내용을 담아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절실히 요구되는 바는 지역 교회와 코스타가 동역자의 관계로서 현장을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미국 내 외국 학생을 위한 목회(International Students Ministry)를 하는 기관들과 Jama, Urbana 선교 대회, 해외 선교 기관들뿐만 아니라, 한국의 학원복음화 협의회나 선교 한국과 같은 단체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효과적인 사역 방안들을 모색하고 협력 사역을 시작해야만 한다. 그리고 코스타 사역도 일회성 부흥회의 성격에서 벗어나 지역 교회와 현장의 유학생 사역을 지원하고 실제적으로 섬기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열심이 우리의 헌신과 순종을 통해 이 일을 이루어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