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동국] 상한감정의 치유

eKOSTA 서평


상한감정의 치유


‘회복되는 하나님 나라, 치유되는 자아’를 주제로 했던 2002년도 KOSTA-USA에서는 선포되는 말씀과 조별모임, 상담 등을 통해 놀라운 치유의 역사가 있었다. 특히 인생의 커다란 아픔과 어려움을 경험하신 우리 믿음의 선배들의 이야기를 일터의 현장을 통해 들으며 도전을 받아, 우리의 커다란 상처와 아픔들은 작게 느껴지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커다랗게 느껴져서 새로운 소망과 헌신과 다짐을 하며 우리의 자아가 치유되기도 했다.


이번 코스타에서 우리 가운데는 예수님을 개인의 구세주로 영접하기도 했고, 우리 영혼의 상처와 아픔들이 치유되고 회복되기도 했으며, 자신의 삶을 장단기로 주님께 헌신하기도 하였지만,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서 말씀에서 다루어진 상처와 아픔과 치유가 전체적이고 일반적이었던 아쉬움이 있었다. 물론 성령님은 각자의 삶에 맞게 조명하셔서 개인 하나 하나의 자아를 치유하셨지만 말이다. 이제 코스타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치유하시는 하나님을 만나 헌신까지 한 우리는 데이빗 씨맨즈의 <상한 감정의 치유> 책을 통해 여러 상처와 아픔들을 좀더 세분화하여 자기 자신의 문제들을 진단하며, 그 문제에 맞는 치유의 방법들을 체계적으로 알아가며 계속해서 치유의 역사를 경험할 수가 있다.


<상한 감정의 치유>는 기독교 상담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이기에 사실 대다수의 기독교인이 읽어 봤을 것이다. <좌절된 꿈의 상처>, <탓> 등의 여러 양서를 쓴 데이빗 씨맨즈 목사의 초기 책으로 “명료한 성서적 신학과 심리학의 튼튼한 기초 위에 실제적인 일반 상식이 섞여진 책”이라는 추천을 받았다. 누구에게든지 어떤 모습으로든 있게 마련인 분노와 죄의식, 낮은 자존감과 완전주의, 그리고 우울증과 열등감을 다루고 있으며, 마음 속 깊이 자리잡고 있는 감정적인 아픔의 핵심을 우리에게 알게 해 줄 뿐 아니라 어떻게 우리의 내적 격동과 감정의 상처로부터 영원한 자유를 발견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20년 간의 목회 사역을 통한 많은 사람들과의 상담 사역을 기초로 하였기 때문에 이 책은 많은 실제적인 일화들로 엮어져 있으며 그래서 그 일화에 나온 사람들의 경험이 독자 자신의 경험과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 책은 복잡한 여러 문제를 단순화 시켜서 정확하게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지만, 그 문제에 대한 간단한 해답을 주기보다는, 깊은 사랑과 이해심으로 예수님의 십자가로 함께 다가가면서 도무지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아픈 상처들이 아물고 치료되는 과정을 보여 준다. 또한 깊은 성경의 진리를 바탕으로 하지만, 경건이라는 구실로 책망을 하거나 문제를 단순화시키거나 획일화시키지도 않는다. 구원이 우리의 정서적인 문제들을 즉시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성령충만 하기만 하면 모든 정서적인 문제들이 자동적으로 해결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아주며, 성화의 과정으로의 치유의 필요성을 일깨워주고 우리 인생의 어떤 부분들에 대해서는 성령님의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시켜 준다. 열심있는 크리스천의 삶을 살지만 자주 깊은 회의나 절망상태로 빠져 들거나,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는 불씨와 같은 부부 간의 갈등문제나 깨어진 인간관계, 또한 자신도 모르게 자녀들에게 깊은 감정적인 상처를 줄 수 있는 여러 실제적인 경우를 다룬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지 못하고 늘 자신을 부적합하게 여기며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절대로 만족하지 못하고 항상 죄의식을 느끼며 계속해서 목표에 도달하려는 지나친 완전주의자, 다른 사람들의 사랑과 인정을 받고자 지나치게 애쓰다가 쉽게 상처받는 지나치게 예민한 사람들, 그리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한 사람들, 그래서 결정을 못 내리고 그 핑계거리를 남에게서만 찾으려는 사람들, 이 모든 것과 관련해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성의 문제들.


이 책은 이러한 사안들을 다루면서, 결국 우리는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는 성령님'(롬8:26)이 고치신다는 확신을 가져야 하지만 우리의 상처난 감정들을 고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부분들이 있음을 알게 해 주며, 그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가를 구체적으로 제안해 주고 원리들을 알려 준다. 먼저 문제를 똑바로 직시하고, 어떤 문제이든지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고침을 받기 원하는지 자신에게 스스로 물어보고, 문제 가운데 연관되어 있는 모든 사람들을 용서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용서하고, 어떻게 문제의 핵심을 알고 어떻게 그것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지를 성령님께 구하라고 권한다.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이 가지고 있는 정서적인 문제는 첫째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와 용서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기에 생활에 적용시키지 못하는데 있고, 둘째로는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용서와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지 못하는데 있다고 진단한다. 그래서 늘 우리는 서로 상대방에게 진 빚을 갚으라고만 요구하게 되어 상대를 용서해 주지 못하고 살아가게 되거나 누군가에게 빚진 사람으로서 죄책감 가운데 살아가게 된다. 이 책은 용서할 대상이 있는지를 테스트 할 수 있는 세가지 방법을 제시하며, 빚을 처리하는 방법으로 우리를 예수님의 십자가로 끌고 간다. 계속해서 우리의 잠재력을 마비시키고, 우리의 꿈과 이상을 파괴하고, 대인관계를 해치며, 하나님을 위한 우리의 사역에 방해가 되는 낮은 자존감의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주며, 그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을 위한 치료를 2장에 걸쳐 다룬다. 이어서 완전주의의 증상들과 그 치료 과정을 보여주며, 우울증에 대한 오류와 진실들을 밝혀주며 그 처리를 알려준다. 그리고 끝으로 치유를 경험했던 우리 모두를 하나님의 상담자들로 부르며 책을 맺는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을 흐느끼곤 했다. 책을 읽다가는 더 이상 읽어나갈 수 없어서, 책을 덮고 기도하곤 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에서의 고통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것이 어떻게 나의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되어 내 깊은 감정의 상처들이 치료되어질 수 있는지를 알게 해 준 책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가장 강하고 인상적인 십자가에서의 예수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예수님이 나와 어떻게 개인적인 인격으로서 만나 주시는지도 알게 해 준 책이다.


두껍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으면서 가슴 벅찬 감동과 예수님의 사랑의 품 속을 느끼게 해 주는 이 책을 읽으면서 코스타를 통해 우리 속에 시작된 치유의 역사가 심화되고 확산되어 미국 각 지역과 캠퍼스 내에 치유된 자아들의 모임이 생기고, 계속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개인의 치유에서 시작되어 작게는 우리 자신들이 속한 교회와 학교와 직장, 더 나아가 사회와 민족과 조국 위에 회복되어 나가기를 소망한다.

[팽동국] 가트 린(Garth Lean)의 부패한 사회를 개혁한 영국의 양심

eKOSTA 서평


가트 린(Garth Lean)의
부패한 사회를 개혁한 영국의 양심
<윌리암 윌버포스의 생애>
<God’s Politician : William Willberforce’s Struggle>


‘회복되는 하나님 나라, 치유되는 자아’란 주제로 열 일곱번째 코스타가 이제 다음달이면 시카고 근방의 휘튼 컬리지에서 열리게 된다. 개인적으로 치유되는 자아에 대해서는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있지만, 사실 하나님의 나라가 회복되는 것에 대해서는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다. 첫째로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이고 어떤 모습일지를 아직 잘 이해하지 못하는 본인의 한계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둘째로는 하나님의 나라가 어떤 지역이나 공동체, 혹은 족속, 민족, 국가에 회복된 경우를 역사에서나 현시대에 보아온 예가 매우 드물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 가트 린의 <윌리암 윌버포스의 생애>는 한 정치가와 그의 친구들을 통해 바로 하나님의 나라가 한 국가 전체에 걸쳐 회복된, 역사에서도 많지 않은 예임이 분명하다. 특별히 선교사나 목사 등의 전임 사역자가 아닌 평신도였던 정치가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한 국가, 아니 국가를 넘어 온 세상에 회복되었다는 점을 상기해 볼 때, 윌버포스와 그의 동역자들의 삶은, 특별히 정치에 환멸을 느끼며 소망조차도 갖기 힘든 조국의 현실을 생각할 때에, 우리 코스탄들이 2002년 코스타를 준비하며 ‘하나님의 나라가 회복’되는 영역이 개인의 삶과 지역 교회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전문 분야와 사회 구석구석에까지 미치게 되는 거룩한 꿈들을 꾸며 비전을 갖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저자 가트린은 서문에서 이 책을 엄격한 연대순으로 쓰지 않고 주제 중심으로 썼으며 그 이유는 윌버포스와 그 친구들이 독특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시대정신을 변화시킬 수 있었던 자질들과 방법들을 살펴보고자 함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이 책은 많은 시대적 배경을 설명해 주고 있으며 좀 더 객관적이며 비교 분석적이라 다른 일반적인 전기와는 다르게 전반적으로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특별히 첫 몇 장은 윌버포스가 살았던 당시의 영국의 배경과 노예무역 상황, 그리고 영국의 의회제도와 윌버포스의 정치입문 등을 서술하였는데,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자칫 따분할 수도 있으나, 그 시대 전반을 이해하고 윌버포스와 그 친구들을 이해하는데는 많은 도움이 된다. 더불어 그 시대의 역사와 정치 등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도 덤으로 얻게 되는 것이다.


또한 저자가 분명히 했듯이 이 책이 비록 윌버포스의 전기이지만, 한 개인의 전기라기보다는 윌버포스를 중심으로 그의 친구들과 공동체로서의 동역에 강조점을 두어, ‘윌버포스는 한 사람이 그 시대를 변화시킬 수 있지만 혼자서는 그것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입장했다’는 존 폴록(John Pollock)의 말을 인용했다. 첫째는, 자신을 변화시키시고 동기를 부여해 주시며, 인도해 주시고 힘을 주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필요로 했다. 그리고 또한 자신과 함께 계획하고 일하며, 목표와 동기를 명확히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음 맞는 친구들을 필요로 했다. 그들은 서로 힘을 합해서 필요한 지도력을 창출했으며, 그 지도력을 효과 있게 해주는 전국적인 여론도 만들어 냈다. 그런 면에서 때때로 하나님은 의인 한 사람을 찾고 계신다고만 알고 있기 쉬운데, 그것이 어떤 면에서는 맞지만, 어떤 면에서는 틀리다고 할 수 있다. 한 사람의 헌신과 카리스마를 중심으로 하나님 나라를 갈망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동역을 통해 하나님은 역사를 통치하고 계시는 것 같다.


윌버포스는 작은 키에 천성적으로 다정다감하며 열정적이고 활달한 성격이었기에 사람들을 모을만한 매력이 있었고 그 주위에는 늘 사람들이 넘쳐났다. 거기에 그의 목소리는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음역을 갖고 있었고, 의회에서 유창한 표현력과 통렬한 풍자로 가득찬 연설을 할 때에 ‘아무리 적대적인 사람이라 할지라도 즐겁게 들었을 정도’로 천부적인 목소리의 연설가이자 정치가였다. 10대 초반에 윌리암 윌버포스는 조지 휫필드의 친구였던 큰아버지와 큰어머니의 영향력을 많이 받았으며 노예선 선장이었다가 회심한 존 뉴턴 목사의 설교와 간증을 듣고 크게 감명을 받으며 감리교도가 되어 자라왔으나, 할아버지와 어머니의 반대로 고향인 헐로 돌아와 더 이상 신앙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게 되고 정치인들과 관계를 맺으며 정치에의 꿈을 꾸었고, 열 일곱 살에 캠브리지에 있는 대학에 들어가서 공부보다는 사교에 관심을 두며, 후에 친한 친구이자 수상이 되었던 정치 동지 피트와 만났을 뿐 아니라, 다른 신앙의 동역자들도 만나게 된다. 그리고 피트와 함께 21세에 의원으로 출마해 윌버포스는 헐에서 당선되고, 24세에 영국내 가장 크고 중요한 요크셔 주에서 의원으로 당선되어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탄탄대로의 지위를 얻게 되었다. 그런데 그해 누이가 아파서 따뜻한 지방으로 여행할 때 친구 아이작 밀너(Isaac Milner)와 동행을 하며 토론을 할 기회가 주어졌고, 성경적인 기독교에 지적 동의를 하게 되며, 그 이후 런던으로 돌아와 짧은 시간을 방황을 하나 결국 회심하게 되고, 친한 친구이자 수상이었던 정치 동역자 피트와 존 뉴턴 목사와의 면담을 통해서 ‘교회의 유익과 국가의 유익’을 위해 변화된 새로운 삶과 사고로 살아가는 신앙인인 동시에 정치인으로서 공적인 생활을 계속 유지할 것을 권유받는다. 그 이후 18개월간 동안 정치가로서의 공적인 삶과 내면에서의 도덕적이고 영적인 갈등과 삶의 목표로 고민하게 되고, 그 고민과 갈등의 여정을 통해 결국에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내 앞에 두 가지 커다란 목표를 두셨다. 하나는 노예 무역을 근절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관습을 개혁하는 것이다’라는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소명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는 그 두 가지 목표를 위해 50년 동안이나 그는 수상직을 포함한 여러 공직도 포기하고 클래펌 공동체를 형성하며 신앙의 동역자들과 함께 수고하다가, 죽기 이틀 전에 드디어 노예 해방에 대한 소식을 듣고 나서야 운명을 한다.


윌버포스와 그의 친구들은 타락한 시대에 새로운 정치적 순결 운동의 선구자가 되었으며, 정치인들로서 특정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에서 공공복지라는 큰 문제를 책임지는 집단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많은 일들을 했으며, 여론을 환기시키는 새로운 방법들을 개발하여 그것으로 의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새로운 민주주의가 신앙에 뿌리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영국과 전 세계에 확신시켜준 사람들이었다는 평을 받는다.


후기에서 저자 가트린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중요한 문제 제기를 한다.


첫째는 개인의 무기력 증후군에 대한 도전이다. 우리시대에 가장 보편화된 오해중 하나는, 개인은 무력하며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다. 기독교는 이런 견해에 대해서 언제나 반대하며 개인의 무한한 가치와 잠재력을 선언한다. 그러나 헌신되었다는 그리스도인 들도 종종 다음 두 가지 그릇된 대안들에 의존하는 것 같다. 하나는 세상 문제들과는 상관없다는 식으로 개인적 신앙의 게토(ghetto)속에 도피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회심할 필요가 없어 보일 정도로 거의 완전하게 정치적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둘째는, 이런 일들이 18, 19세기 영국에서는 일어날 수 있었지만 오늘날의 사회에서는 조직이 방대하고 권력이 비인간적이어서 한 개인이 더 의상 그런 사회나 국가를 변화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이는 하나님의 영원 불변하심과 능력을 제한하는 것에서 기인할 뿐이며, 저자는 개인적으로 상황의 변화를 모색하는 사람을 통한 변화를 볼 수 있는 영광을 누려왔고 그 변화중 일부는 국제적 규모의 변화였다고 고백한다. 문제는 윌버포스와 그 친구들처럼, 해결할 수 없어 보이는 막다른 골목과 같은 상황에서 문제들과 씨름할 일단의 헌신된 사람들에게 달려있다고 도전한다.


이제 우리 나라에도 윌리암 윌버포스와 그 친구들 같은 정치가들이 속속들이 나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무너진 성벽을 재건할 느헤미야, 에스라, 모르드개 같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삶의 구석구석 모든 분야에 걸쳐 나오되, 특별히 정치분야에 그런 일들이 있기를 바란다. ‘노풍’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성령의 바람이 우리의 조국을 휩쓸며, 우리 코스탄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회복되는 일이 있기를 2002년 코스타를 준비하면서 기대하고 기다리며 기도한다.

[팽동국] 로렌스 크랩의 결혼 건축가

eKOSTA 서평


로렌스 크랩의
<결혼 건축가>


커플들과 결혼 상담가들을 위한 결혼청사진


5월은 교파를 초월해 한국과 미국(아마도 전 세계)의 교회에서 가정의 달로 지키고 있다. 한국 교회에서는 어린이 주일, 어버이 주일 등이 있으며, 미국 교회에서는 어머니 날(Mother’s day)과 아버지날(Father’s day)이 각각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하나님께서 우리 신자들에게 원하시는 가정의 원리와 본질을 알려주는 로렌스 그랩의 <결혼 건축가>로 양서를 선정해 봤다.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그리스도인들과 복음적인 교회들조차도 무의식중에 받아들여왔던 네 가지 잘못된 결혼에 대한 성향을 먼저 지적하고 있다.


첫째로 성경을 즉석 처방 혹은 어떤 공식처럼 사용하여 결혼 문제에 대한 신속하고 간단한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는 식의 사고를 들고 있으며, 그것은 현대의 결혼 문제를 비롯한 여러 문제들을 인간의 죄에게서 그 원인을 찾기보다는 심리학의 복잡한 이론들로써 문제의 초점을 파악하여 설명하려 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진단한다. 그래서 저자는 개인의 책임을 경시하는 사고(思考)노선이라면 일단 반대하고, 사람에겐 자신의 인생의 각 결정과 삶의 순간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견해 쪽이 옳다고 생각하며, 순종을 경시하는 심리학적 이론들을 거부하고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순종을 강조하되 행동의 선택과 결과를 중시하는 외적인 변화보다는 내적 마음의 변화를 통한 순종을 강조함으로써 우리의 사고와 목표와 감정까지 바뀌어야하는 영적 성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바라보고 있으며, 이 모든 이해의 기반에 인간의 전적 타락과 깊은 죄성을 전재하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인간 중심의 행복과 만족에 관한 매혹적인 강조와, 세 번째는 심리적인 필요들이 결혼문제의 초점을 차지하고 있으며, 네 번째로는 가정문제에 대한 단편적인 이해라고 문제를 진단한다. 그래서 이 책은 극적으로 신속하게 변화된 삶과 결혼관계를 보장하지 않으며 그보다는 그리스도인의 영적 성장으로 쉽지만은 않은 길고 긴 과정으로서 결혼 문제를 바라보며, 긍극적으로 성경의 권위와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인정하고 살 때 그로부터 책임감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동기와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말씀대로 사는 삶이란 좋은 기분만을 쫓는 삶과는 다르고 고통스런 순종이냐, 편안한 타협이냐를 결정해야 할 순간에 직면해서 하나님을 따라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알려준다. 개인의 경건한 삶을 산다고 해서 반드시 결혼생활까지도 문제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 하면 결혼생활을 더 잘 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성경은 나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며 나의 필요에 대한 최상의 충족책이라고 생각되는 것보다, 하나님의 말씀이 더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성경을 문화화하고 성경의 결혼관을 제한시키는 문화적인 해석들을 단호하게 거부하며 하나님의 결혼계획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와 구체적인 행동원리에 있어서 성경을 최종적인 권위로 삼아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는 결혼의 목표를 완전한 연합(창2:24)에 두고 있으며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인격체인 우리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이 뜻하신 바대로 살고 관계를 맺는데 필수적인 두 가지 요소를,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느낌인 안전감(Security)과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중요하고도 지속적인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느낌인 중요감(Significance)이라고 바라본다. 그래서 이 두 가지 필요는 반드시 먼저 채워져야 책임감 있는 삶을 살수 있고 성경적인 행동이 가능하다고 보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우리를 안전하게 하셨고 그분의 계획속에서 중요하게 하셨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이 두 필요는 완전히 채워졌으며 그렇기에 우리는 이제 배우자나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면 어떤 방법을 통해서 그러한 완전한 연합의 친밀한 관계를 이루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대답을 해야 하는데 그것은 간단하지는 않고, 타락한 인간 본성의 속성들과 대립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가 어렵긴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오는 권위를 바탕으로 이 책 전반에 걸쳐 답을 해 나간다. 구체적으로 연합의 개념을 영적연합, 정신적 연합, 육체적 연합으로 나누어서 각 장에 걸쳐 구체적이고 현실감 있게 설명하고 이 것을 건축가의 청사진에 비유하였고, 이러한 인격적인 완전한 연합의 목표를 지향하는데 필요한 세 가지 선결 조건들, 즉 은혜, 헌신, 그리고 수용을 건축용 블록에 빗대어 설명하며 우리에게 결혼의 완성된 건물 모습, 즉 하나님께서 직접 세우신 결혼제도와 결혼 생활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그려볼 수 있게 해 준다. 각 장들이 아주 명쾌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으며, 적절한 그림을 삽화함으로 쉬운 이해와 지속적으로 기억해서 그 원리들을 적용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진리의 평균대, 낭떠러지와 하나님께 매달려 있는 사랑의 밧줄, 조작과 섬김, 목표와 갈망, 감정의 수용과 거부, 흥미를 쫓는 성관계와 육체적 연합의 차이 등의 다양한 면들을 살핌으로, 우리의 모든 안전감과 중요감의 인격적인 필요들을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부터만 채움 받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배우자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신의 가치를 더욱 깊이 인식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하여 섬기고, 인격적인 관계의 표현과 연장으로서 육체적 연합 즉 성적인 만족을 즐기는 것이 결혼의 목표라고 설정한다. 계속해서 절망적인 상황이나 자신의 어떤 실패나 낙심이나 비극도 우리의 결혼을 치료하실 수 있고 우리를 더욱 성숙시킬 수 있는 하나님의 충만하고 온전한 은혜에 대한 절대적 확신에 기반을 둔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의 선하심에 기초한 참된 헌신과, 온전한 믿음을 바탕으로 수용을 하는데 있어서, 어떤 사건, 즉 배우자의 행동에 대해 개인의 선택에 따라 섬김이냐 조작이냐를 결정 할 수 있고, 사건이 낳는 반응으로서의 일차적인 감정은 유쾌함과 불쾌함이 있는데, 각각의 감정 상태를 필요나 갈망으로 그 사건을 평가함으로 이차감정의 반응, 즉 의존심과 만족감, 악독함과 실망으로 나타나는데 궁극적으로 완전한 용서를 하겠다는 결정을 통해서 섬김으로의 결정과 친절한 행동으로 나타나는 순기능적인 순환을 통해 결혼의 궁극적인 전인적인 연합을 할 수 있음을 아주 쉽게 도표화 시켜 설명해 주고 있다. 더불어 구체적인 사건의 예와 많은 대화법 등도 아주 실제적으로 도움을 준다.


데이트와 결혼에 대한 수많은 책들 중에서 이 책은 결혼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와 구체적인 행동원리의 추출에 있어서 성경을 최종적인 권위로 삼은 점에서 가장 탁월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성경의 무오성과 초문화적인 권위를 인정하면서 이 책을 썼으며, 더불어 인간 중심적이고 자신들의 필요와 만족 중심적인 가정에 대한 생각을, 하나님 중심, 특별히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절대적이고 완전한 이해와 믿음에 뿌리를 두고 가정의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영원한 안전감과 진정한 중요감의 원천으로서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울 수 있다는 사실과 성경 말씀에 대한 순종을 통해서만, 우리의 단편적인 결혼관과, 배우자나 혹은 자기 자신에 대한 지나친 기대나 요구, 좌절과 실망, 그리고 그로부터 오는 여러 감정적인 상처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됨을 알려준다. 이 책은 결혼 생활에 대한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이코스타 독자들 중에 혹시 지금까지도 이 책을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이 있다면, 독신자이건 결혼을 앞두고 있건, 아니면 지금 현재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이건, 모든 분들이 꼭 읽어보기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집에 사서 두고 때때로 다시 보면서 우리 부부의 결혼 생활을 점검하고 있으며, 실제로 아주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이은정] Special Issue of Perspectives on Science and Christian Faith: Christian Faith and the Choice of Research Topic in the Natural and Applied Sciences

eKOSTA 서평


Special Issue of Perspectives on Science and Christian Faith: Christian Faith and the Choice of Research Topic in the Natural and Applied Sciences


The Special Issue of Perspectives on Science and Christian Faith, Journal of the American Scientific Affiliation, volume 53, number 4, December 2001, reports on the presentations from the conference, “Christian Faith and the Choice of Research Topic in the Natural and Applied Sciences,” organized by InterVarsity Graduate and Faculty Ministries, held October, 2000, at the University of St. Mary’s of the Lake, Illinois (asa@asa3.org).


It starts with the call, “Jesus, the Lord of science, invites you to reflect his grace and to build God’s Kingdom through your research“. Then it takes readers to several thought-provoking issues.



“Does God Care About Our Research?”
“How Can I Make Jesus The Lord Of My Research And Teaching?”
“How Does God Guide Our Decision?”
“How Does God Lead Us To Our Calling?”
“What Discipline Perspectives Guide Us: Bioscience, Physical Science And Applied Science?”

“What Is The Role Of Worship?” “What Are The Christian Foundations For Doing Science?”
“What Lessons From The Past Aid Our Choice?”
“What Are The Research Needs In Science?”


These issues are addressed by leading scientists. The presenters include John Suppe (Princeton University professor and authority on structural geology and plate tectonics), Brad Keister (National Science Foundation program director), Colin Russel (United Kingdom Open University professor and interpreter of science history), William Demski (Baylor University philosopher, mathematician and spokesperson of intelligent design), and Calvin Dewitt (University of Michigan professor and advocate of environmental ethics). The vibrant discussions with participants including graduate students, postdoctoral fellows and professors follow through discussion columns. The discussion session shares how to play wisely as a Christian within the system of the science profession. It also gives very practical advice on how to choose advisors and research topics. It can take you beyond graduate school to your profession of calling.


Christian graduate students will find many kindred spirits in this book and can obtain better understanding of their own struggles as Christians in the science profession as they watch these sincere Christian participants pray together, ponder and discuss issues, debate critical points, and listen to testimonies. Their thoughtful presentations will make readers gain new understanding, enlarge their perspectives and strengthen their faith in God who delights in us as we study science.


I was most touched by the testimony, “How does God lead us to our calling,” by Charles Harper who is executive director and senior vice president of the John Templeton Foundation. He shares his spiritual and intellectual turmoil as God blocked his way to what he perceived to be his calling:


I thought that I had made a mistake in my calling, that I had been stubborn and foolish and stupid, and that God had just decided to let it crash for me.


Oh, that is precisely what I screamed when He led me into unimaginably difficult paths! The only difference was that I screamed in Korean. Do you feel as if you are left alone and isolated in the vast and secular field of science? Do you hear the small but clear voice that you may find friends who can share your love of God and science but in a different language? This book invites again, “Be aware of the larger community that carries many of the same concerns and passions that you do in your science work.


Open your heart to this challenge. Share their insights and enlarge your dialogue in the Christian community. You will be blessed.


* (편집주) 영어로 받은 원고의 원래 의도와 뉘앙스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 영어 원문 그대로를 싣습니다.


이은정
University Of Texas at San Antonio 기계공학과 교수. Northwestern Universtiy와 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에서 공부했다.

[팽동국] 백금산 목사의

eKOSTA 서평


백금산 목사의
<신앙 전기를 읽으면 하나님의 일하심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신앙 생활에 있어서 신앙전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그에 대해 동의하고 있음에도 어떤 유익이 있으며 왜 그렇게 중요한지, 그리고 방법적인 면에서 어떤 전기를 읽으며 또 어떻게 읽어야 될지 모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부제 ‘신앙 전기 읽기의 체계적 길잡이’에 걸맞게 백금산 목사의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아주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신앙전기를 읽는 유익들 뿐 아니라 전기를 읽으며 빠지기 쉬운 함정들을 알려주기도 한다. 또한 전기 읽기를 시작하는 이들을 위해 3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별로 여러 권의 좋은 신앙 전기 책들을 소개하기까지 한다. 저자의 저서와 역서인 <맥체인식 성경읽기 방법> 에 대한 책과 <조나단 에드워즈처럼 살 수는 없을까?>를 출판하고 난 후 목회자들을 비롯한 많은 기독 신자들이 보인 반응 중에서 ‘맥체인’과 ‘조나단 에드워즈’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는, 한국 교회의 현재의 심각한 증상을 ‘교회사 기억 상실증’이라 진단하며, 이 교회사 기억 상실증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해결책이 바로 신앙의 위대한 선배들의 전기를 읽는 것이라고 처방한다. 그리고 저자 자신의 전기 읽기 3단계의 경험을 통해 전기 읽기의 중요성을 마치 광맥을 발견하는 것으로 비유하고, 5천 권의 전기를 소장한 목사와 125회 연속 전기 설교를 했던 목사를 통해 받은 감동을 바탕으로, 전기 도서관 설립에 대한 꿈을 갖게 되었다는 자기 경험을 나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 교회의 책 읽지 않는 성도와 목회자들에게 도전을 하고 있으며, 더불어 자녀 신앙 교육의 보물창고가 바로 전기임을 구체적 예를 들어 설명해 간다.


뒤이어 2장에서는 전기를 읽을 때의 유익들을 다루는데,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계기를 부여하고 신앙 성숙의 목표를 설정하는데 도움을 주며, 신앙 성숙의 과정과 방법을 배우게 되며, 자기 점검과 자기 반성의 기준을 얻을 수 있으며 전기 읽기는, 교회사 이해의 창문이며 하나님의 섭리 이해의 열쇠가 된다는 점들이 바로 유익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3장에서는 전기를 읽을 때 빠지기 쉬운 함정을 다루는데, 사람을 영웅화하거나 우상화할 위험성, 자신의 왜소함으로 인해 절망하거나 자포자기하기 쉬운 점, 그리고 앵무새와 원숭이가 되거나 혹은 구경꾼이나 관객, 혹은 대리만족에 머무를 위험성을 경고한다. 그리고 4장에서는 누구의 전기를 읽을 것이지를 3단계로 나누어서 첫째, 전기 읽기를 맛들이는데 필요한 전기 소개서, 둘째, 중요 인물에 대한 분석적 전기 읽기의 예로 영적 거인 6명을 소개하며 권위있는 전기, 증언된 전기, 일반 전기를 비교 분석해 가며 전기 읽기를 하는 방법과 책들을 소개하고, 셋째, 시대별, 주제별 종합적 전기 읽기에 대한 단계와 각 단계에 맞춰 주요 신앙 전기들을 소개하는데, 우리에게 매우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유익을 준다.


나 개인적으로 전기를 읽으며 얻는 유익들을 들자면, 우리는 누구나 이 시대와 문화에 의해 갇혀서 한정적이고 제한되게 하나님을 알고, 교회와 성도의 영광스러움을 희미하게 이해하거나, 성경 말씀을 피상적으로 깨닫게 되기 쉬운데, 그러한 한계와 제한점을 신앙의 위인들을 만나며 본래의 영광스러움에 가깝게 회복할 수 있는 것이 최대의 유익이라고 생각한다. 신앙 전기를 읽으면서 그들의 삶을 통해 나타나신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과 위대함을 보면서 가끔 드는 생각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 분들을 위해서도 나 자신을 위해서도 동일하게 돌아가셨는데, 왜 그분들은 그렇게 큰 감동과 능력으로 살아가는데 나는 왜 이렇게 늘 경박하고 천박하게 십자가의 은혜를 깨달으며 이세상의 법과 가치관에 휩쓸려서 살아가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나 자신과 이 시대와 세대를 보면 절망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게 과거에 위인들을 통해 세상과 역사를 바꾸신 하나님이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기에, 이 캄캄한 암흑의 시대에 다시 한번 그러한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일들을 허락하시기를 기대함으로 기도하면서 기다릴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자녀들의 신앙 전기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은데, 실제로 내가 잘 아는 어느 중학생 한 명이 최근 약 6개월 정도 신앙전기를 꾸준히 읽으면서 그의 가치관이 변하고 비전이 변화되어서 돈을 많이 버는 사업가가 되고 싶다는 아이가 선교사가 되고 싶다는 새로운 비전을 발견하는 것을 목격했다. 신앙 전기를 읽으며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허드슨 테일러 같은 선교사가 되고, 조나단 에드워드나 마틴로이드 존스 같은 목사가 되고, 윌리암 윌버포스 같은 세상을 바꿀 하나님의 정치가가 되고, 존 뉴턴 같은 과학자가 되고, 조선을 성서위에 세우려던 김교신 같은 선생이 될 꿈들을 꾸며 자란다면 그보다 더 귀한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인식 하에 우리 부부는 앞으로 신앙전기 전집만은 반드시 집에 사서 보관하여 아이들과 함께 읽어가며 아이들이 신앙 위인들의 삶을 모델로 삼아 자신들의 비전을 발견하고 꿈을 꾸며 자랄 수 있도록 하자는 약속을 한 바 있다. 우리 이코스타 독자들도 이 백금산 목사의 책을 함께 읽으며 전기 읽기에 도전과 안내를 받아, 회복되는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기대와 자신들의 비전을 새롭게 발견하며, 더불어 자녀나 주위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꿈들을 심어주는 일들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팽동국] 마틴 로이드-존스의

eKOSTA 서평


마틴 로이드-존스의 <십자가>


우리 민족의 명절인 설날이나 추석처럼 이스라엘의 절기도 월력(月歷)을 따르기 때문에 매년 약간의 변동이 있기는 하지만 3월은 우리 기독교 신자들에게 있어서 보통 사순절 기간이고,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던 마지막 주간을 기념하는 고난주간과, 사흘 뒤에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는 부활절이 있는 달이다. 부활절을 기준으로 해서 일요일을 제외한 40일, 즉 4 순(旬)을 역으로 계산하면 수요일인데, 이 수요일을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이라 하며 올해는 양력으로 2월 13일이 바로 재의 수요일이었다. 재의 수요일에서 시작되는 사순절과 사순절의 마지막 주간인 고난주간과 부활절은 크리스마스나 추수감사절과는 달리 오직 주님의 십자가의 구속과 부활하심을 믿는 신자들만이 지키는 절기라는 점에서 어쩌면 우리 기독신자들에게 가장 의미 있는 절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러한 사순절과 고난주간, 부활절이 있는 이 3월의 양서로 마틴 로이드 존스의 <십자가>를 정했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설교자로 알려져 있는 이 분이 갈라디아서 6:14절 말씀인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라는 한 구절을 가지고 9번에 걸쳐 강해 설교한 것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으로, 강해 설교의 진미를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십자가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이해를 통해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하게 해 준다. 또 다른 십자가에 대해 잘 알려진 책인 존 스타트 목사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체계적이고 학술적이며 그래서 사색하게 되는 반면에, 마틴로이드 존스 목사의 <십자가>는 설교를 옮긴 글이기에 간결하면서도 아주 힘있고 감동적이며 깊이가 있는 책이다.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의 책들을 읽다보면 늘 나 자신의 경박함과 천박함이 여실히 드러나는 동시에, 말씀의 깊이와 능력으로 마음이 뜨거워지고 하나님에 대한 열정들이 되살아나며, 완벽한 복음의 위대함에 감복하게 되는데, 이 <십자가>를 통해서도 역시 내 자신이 얼마나 피상적으로 예수님과 십자가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으며 십자가가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며 성부 성자 성령의 완벽한 지혜의 작품이었는지를 조금이나마 더 알게 되었다. 십자가를 통해 기독교와 복음의 진수를 아주 깊이 있게 각 장마다 말씀하시는데, 세상과 자기 진단,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평강, 구속과 자유, 새로운 피조물, 그리고 심지어 사탄의 존재와 능력과 십자가와의 관계까지도 다룬다. 또 한가지 좋은 점은 거의 매 장마다 여러 적절한 찬송시를 싣는데 때로는 우리가 늘 부르던 찬송가의 가사를 다시 한번 깊이 묵상하는 계기도 갖게 될 되었다.


아무쪼록 이 번 한 달 사순절을 맞아서 십자가를 더 깊이 묵상하며, 묵상 중에 강권적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십자가를 지식적으로 뿐만 아니라 동시에 경험적으로도 깊이 알게 되어, 자랑할 것은 십자가밖에 없다는 귀한 고백들이 나와 이 글을 읽는 우리 이코스타 독자들에게 있기를 기도하며 이 책,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의 <십자가>를 추천한다. 더불어 기회가 되면 존 스타트 목사의 <그리스도의 십자가>도 함께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