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화종부 목사 (시카고 컨퍼런스 2008 오전 주제강의)

2008 KOSTA/USA 시카고 컨퍼런스의 오전 주제강의를 맡아주셨던 화종부 목사님을 eKOSTA가 만났다.

eKOSTA: 목사님께서는 청년 사역을 활발히 하고 계신데요, 제자들 교회가 청년 중심의 교회라고 할 수 있을까요? 특별히 하고 계신 청년 사역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 해주시겠어요?
화종부: 청년의 때에 말씀을 많이 접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영국에서부터도 청년 사역을 하고 싶어 했었습니다. 한국에서 청년 사역을 위해 특별히 하는 것은 많지 않지만 이번에 Joy의 이사장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청년 사역의 기회가 있었으면 했는데 좋은 통로인거 같습니다. 저희 교회도 말씀하신대로 비교적 젊은 교회이고, 큰 교회는 아니지만 청년, 대학생이 200명 정도 있습니다.

eKOSTA: 교회 홈페이지에서도 많은 결혼 소식들이 있는 것을 보고 청년들이 많이 있을 거라 짐작이 되었습니다.
화종부: 네, 1년에 20번 정도 주례를 하고 1년에 30명 정도의 아기들이 태어납니다. 저희 교회 청년부는 바울이라고, 대학부는 디모데라고 불립니다. 청년부, 대학부, 그리고 장년부가 각각 독립적으로 사역이 이루어집니다.

eKOSTA: 예전에 내수동 교회에서 섬기셨는데, 그때와 지금의 청년부가 다른 점이 있나요?
화종부: 그때의 청년들에게는 야성이 있었던 거 같고요, 지금의 청년들은 야성은 덜하지만 그때에는 없었던 창의력이 있는 거 같습니다. 어떻게든 장점을 최대화 해야겠지요. 지금의 청년들은 굉장히 창의적이고 개성이 강합니다. 그래서 아시아권 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 설 수 있는 인재들이 배출되는 거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걱정도 되고, 기대도 있습니다.

eKOSTA: 지금 말씀하신 야성은 열의라는 의미로 들리는데요.
화종부: 그런 거 보다는, 체제가 도움이 많이 안되는 상태에서 하나님을 만날 때 그게 바로 들판에서 개인적으로 주님을 만나는 거지요. 지금은 체제적으로는 상대적으로 잘 되어있으니, 들판에서 거칠게,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만나는 것이 줄어드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세련되지는 못해도 선이 아주 굵직 굵직한 청년들이 아주 많았는데, 요즘은 그런 굵직 굵직한 청년들이 줄어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eKOSTA: 대략 15년 내지 20년 전쯤에는 한국 기독교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이들이 많았었지만 지금은 그런 사람들을 찾기 힘들다는 말들을 하거든요.   
화종부: 네, 그런 것도 다 포함될 수가 있겠죠. 우리 때에는 조국과 민족이 중요했다면, 요즘은 개인과 세계가 화두가 되는 거 같아요. 개인에 너무 함몰되지 않도록 하면서 민족을 넘어서서 세계에 관심을 갖는다는게 더 좋은 거일 수도 있죠.

eKOSTA: 목사님 설교 중에서도 언급되시는 손희영 목사님, 백금산 목사님, 김남준 목사님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신 거 같은데, 이분들과의 관계를 소개해주시겠어요?
화종부: 손희영 목사님께서는 제가 자랐던 내수동 교회의 집사님으로 계셨습니다. 손희영 목사님께서 세브란스 병원에 의사로 재직하고 계셨을 때, 많은 사랑과 격려를 받았습니다. 저는 사역자였고, 목사님께서는 집사님이셨는데, 뵐 때마다 참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목사님을 알게 되었고, 지금 가끔 한국 오시면 저희 교회 부흥회도 해주시고, 그렇게 교제할 기회가 있어서 너무 많은 위로가 됩니다. 그리고 김남준, 백금산 목사님은 신학교 동기들입니다. 졸업한 이후로 20여년간 꾸준히 같이 공부를 해왔습니다. 혈육과 같이 너무 좋은 친구들입니다. 만날 때마다 많은 격려와 도전이 됩니다.

eKOSTA: 손희영 목사님은 작년에 저희가 인터뷰를 했었고, 올해도 세미나 강사로 오십니다. 작년에 강사 인터뷰를 했을 때, 윤종하 총무님의 영향을 많이 받으셨다고 하셨는데, 목사님께서는 윤종하 총무님의 영향은 받지 않으셨나요?
화종부: 저는 윤종하 총무님의 영향을 받지는 못했고, 대신에 저는 제 평생의 스승으로 여기는 로이드 존스 선생님을 책을 통해서 만났고, 그 영향으로 다른 선생님들에게는 눈이 잘 가지 않았습니다. 신학교 친구들이 모여서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로이드 존스에 대한 관점이 같았기 때문이었고요. 대부분의 친구들이 로이드 존스를 통해서 이제는 존 오웬이나 청교도들도 접하게 되었는데, 저만 아직 로이드 존스에 머물러 있죠.

eKOSTA: 특별히 로이드 존스 목사님을 존경하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화종부: 제가 전공했던 정치 외교학을 내려놓고 신학교로 부름 받았을 때, 한국 교회의 현실이나 신학교의 현실에 의해 방황하며 굉장히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때 제가 예수를 믿는 것이, 그리고 말씀을 전하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런 일인가에 대해 그분이 책을 통해서 많은 영향을 미치신 거 같아요. 그분을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이 감격스러워하고 좋아하며 목회를 하고 있지 못했을 거 같아요. 그런 면에서 참 귀한 선생이죠.

eKOSTA: 작년에 저희가 손희영 목사님 인터뷰 할 때, 목사님께서도 로이드 존스 목사님을 언급하시면서 훌륭한 설교자가 되고 싶다고 하셨는데, 목사님께서도 설교자로서의 로이드 존스 목사님을 존경하시나요?
화종부: 네 맞습니다. 로이드 존스 목사님이 또 특별한 이유는, 로이드 존스는 제자를 만들 때 자신과 똑같이 만들지 않고, 자기에게 속하게 만들지 않는 거 같아요. 대신에 그리스도에 속하도록 저를 도와주고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도록 도와준다는 면에서 제가 너무 좋아하는 선생입니다. 저도 그렇게 좋은 설교자가 되기를 사모합니다.

eKOSTA: 교회 홈페이지에 있는 동영상에서, 소그룹보다는 전체 설교를 통해서 하나님 만나도록 하고 싶으시다고 하신게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화종부: 예배가 참으로 하나님의 지혜로운 도구라고 생각이 되어요. 제가 제자 훈련을 하면서 느끼는 한계는, 잘 훈련 받아서 삶의 터전으로 보내는 것이 목적인데, 너무 많은 시간을 교회에서 보내게 되는 거 같아요. 그래서 되도록 많은 분들이 잘 양육 받아서 삶의 자리에서 잘 살아가도록 파송을 해야 되겠는데, 그렇게 하는데 있어서 소그룹이 너무 많아지면 물리적으로 모임의 숫자가 많아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좀 더 큰 모임에서 삶의 많은 문제들이 다뤄질 수만 있다면, 더 적은 시간내에 이루어지고 더 많은 사람들을 삶의 자리로 보낼 수 있겠죠. 그런 면들이 예배에 더 집중하게 만듭니다. 또한 사람들의 손길이 많이 닿으면 닿을 수록 더 좋은 일꾼으로 길러지기도 하지만, 그럴 수록 한계도 더 많이 보이는 거 같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사람이 교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되, 하나님께서 사람을 세우시는 그런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 보니, 결국 예배가 가장 좋은 도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는 결과들이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하나님께서 복주시리라고 기대하며 꾸준히 가고 있습니다.

eKOSTA: 개인적인 양육 보다는 좋은 말씀을 통한 목양이란 말씀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화종부: 네 목양도 중요하지만 저는 최대한 빨리 성도들이 저를 그만 사용하고 그리스도께로 붙기를 기대해요. 목양자가 제가 아니라, 그분이신거죠.

eKOSTA: 청교도에 관해 매우 긍정적이신 백금산 목사님, 김남준 목사님과 달리 손희영 목사님께서는 부분적으로 부정적인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는데요, 목사님의 청교도에 대한 견해는 어떠신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화종부: 네 저도 동의하고, 존경하고, 따라 살고 싶어합니다. 그 친구들은 지금 한국 교회의 필요를 청교도가 공급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죠. 물론 그분들이 역사 속의 인물들이기 때문에 약점은 숨겨지고 장점들만 부각되는 면은 있죠. 그런 면은 조심해야 하지만 저도 조국 교회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는 생각하죠.

eKOSTA: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되고, 어떤 면에서 현재 상황에 적용하기에는 문제가 있을지 말씀해주시겠어요?
화종부: 제가 목회를 하면서 부딪히는 것중의 하나가, 한국사람들의 정서는 너무 율법주의적이에요. 이렇게 율법주의적인 사람들에게 청교도 적인 것이 들어올 때, 자유롭게 하지 못하고 더욱 묶어놓게 만드는, 그래서 위축되게 하고 억누르게 되는 경향이 있게 될 것이고 그런 면에서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지금과 같이 물질이 풍부한 때에,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깨끗하게 살고자 하는 열정은 참 귀하다 할 수 있겠죠. 너무 율법적으로 치우치지 않는 가운데 그들의 정신이 잘 사용될 수 있다면 참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eKOSTA: 목사님 설교 중에 들었던 표현 중에서 ‘주 안에 사랑하는 여러분’ 이란 말과 ‘조국 교회’라는 표현이 아주 인상적이었는데요, 목회자로서 생각하시는 조국 교회의 약점은 어떤게 있을까요?
화종부: 저는 조국 교회에 두 가지 문제가 있다고 봐요. 하나는 복음에 대한 무지함. 예수의 사건에 대해 너무 모르죠. 그래서 예수를 믿는 것이 얼마나 존귀하고 영광스러운 건지 잘 모르는 거에요. 주님이 하신 일과 그분의 성품에 대해 우리가 너무 무관심하기 때문이죠. 또 많은 설교들이 삶에 어떻게 적용되는 가를 말해주고, 윤리적인 면을 중시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스스로 생각하는 기회를 주지 않아서, 너무 약한 성도들을 만들어내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또 하나는 교회론에 문제가 있다고 봐요. 교회가 얼마나 유기적이고, 상호 연결되어 있는지 생각을 잘 하지 못하고, 너무 개별적이고 효율 위주의 구조를 많이 생각하지요. 그러나 교회는 매우 비효율적이고 세상이 말하는 지혜로운 구조를 갖고 있지 않은 조직이죠. 세상은 다 잘 따라오는 소수를 위한 구조를 갖고 살지만, 교회는 따라오지 못하는 소수를 위해서 다수가 보폭을 늦추는 그런 구조를 갖고 있는 유일한 공동체라고 할 수 있죠. 그런 면에서 교회의 교회 됨을 잘 모르기 때문에 계속 한계에 부딪히고, 그리고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사회주의자나 공산주의자들이 못하는 그런 섬김들을 잘 하고 있지 못한다고 봐요. 이렇게 저는 구원론과 교회론이 한국 교회의 큰 약점이라고 봐요.

eKOSTA: 예전에 유학 전에 사역하실 때나 학생이실 때도 이러한 문제의식을 비슷하게 갖고 계셨나요?
화종부: 네, 그랬습니다.

eKOSTA: 역사를 살펴보면, 예를 들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그런 교회로 부터 독립된 교회론을 주장하셨고, 존 스토트와 같은 분은 교회 내에서의 개혁을 주장하셨던 걸로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그럼 로이드 존스 목사님을 존경하시는 분으로서 이렇게 종교의 문제를 헤쳐나가는 방법에 있어 누구의 생각이 옳았을까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화종부: 네, 저는 그 부분에 있어서는 로이드 존스 선생님과 입장이 다릅니다. 영국에서의 유학이 저에게 준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유학을 가기 전에는 로이드 존스와 같이 언제든지 부패한 교회에서 떨어져 나와서 거룩하고 성결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유학을 가서 너무 뜻밖에 어거스틴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어거스틴이 저에게 강하게 심어준 이미지는 교회의 하나됨, 한 몸으로서의 교회의 교회됨과 진리와 성결, 그 두 개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사실을, 두 개가 동시에 추구가 되어야지, 하나 때문에 다른 하나를 포기하면 안된다는 것을 영국에 가서 굉장히 강하게 느꼈어요. 그런 것들이 로이드 존스와도 다르고, 친구들과도 약간씩 다른 부분이죠. 저는 그런 면에서 계속 교회로 들어가야 하고, 교회의 한 부분으로 교회를 새롭게 하는 일을 해야한다고 느끼고 있어요.

eKOSTA: 그럼 하워드 스나이더가 주장하는 교회 내 교회를 주장하시는 것이네요.
화종부: 저희 친구들은 대부분 교회를 개척했지만 저는 다른 사람이 개척한 교회를 받아온 겁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제가 원하는 목회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 교회를 개척했었겠죠. 그게 아니고 저는 기존의 한국 교회에 들어가서 그 교회를 새롭게 하고 섬겨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그래서 교회들의 모임에 할 수 있는대로 참석하고 도우려고 노력하죠.

eKOSTA: 목사님 설교를 들으면 ‘제가 젊었을 때는 이렇게 했을텐데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라고 말씀하시는데, 청년들을 위해서 해주고 싶으신 조언이 있으신지요?
화종부: 네, 20대나 30대에 그런 고민들을 해야한다고 봐요. 제가 50이 다 되어서 선택한 이 길을 지금의 20대가 선택하는 걸 저는 원치 않습니다. 공부를 하고 나이를 먹으면서 정말 목회와 교회의 교회됨이란 것은, 한없는 인내와 기다림과 포기하지 않고 믿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기다리고 인내하는 이 길을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20대, 30대가 지금의 저와 똑같은 선택을 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20대 30대 때는 뒤집고, 반대하고, 고민하며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때이기 때문에 그 일을 성실하게 하다가 와야지요. 그렇지 않으면 너무 쉽게 타협할 수 있겠죠. 저도 스스로 조심하는 것은 너무 타협하는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어요. 타협하지 않고 정말 나이에 걸맞는 일을 해야되겠죠.

eKOSTA: 이전에 제자들교회에서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강해 설교를 14번에 걸쳐서 하셨는데, 그렇게 강해 설교를 하신 배경이나 의도가 있으셨나요?
화종부: 제가 계속 하고 있는 설교는 본문 강해 설교에요. 그러나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여러가지로 지식도 짧고 한계가 있어서 보통 그렇게 하지만, 때로는 특별한 주제를 다루기도 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요한계시록 강해를 하기 전에 하나님 나라에 대한 것도 한 번 해봤죠. 여러 주제로 넓혀놓은 다음에 계시록을 다루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본문 강해 설교 뿐만이 아니라 특정한 주제를 중심으로 강해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eKOSTA: 목사님 하나님 나라 설교 초반에 어서 계시록으로 가고 싶습니다 라는 말씀 정말 자주 하셨는데 그래도 또 하실 생각을 하시네요. (웃음) 저희가 설교 들으면서 조금 특이하게 느꼈던 점은, 목사님께서 upside-down 이란 말을 많이 쓰셨는데, 굉장히 개인에게 한정된 하나님 나라를 많이 말씀하지 않았나 싶어요. 교회 공동체를 위한 하나님 나라라든가 우주적인 주권, 또는 구약에 나오는 모습 등의 하나님 나라라기보다는 개인에게 집중된 하나님 나라였던 거 같은데, 그렇게 하신 이유가 특별히 있으신가요?
화종부: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그것이 한계라고 볼 수 있겠죠. 제가 에베소서를 하면서도 똑같은 것을 느꼈는데요, 역사적인 교회에 대한 논의들을 잘 다루고 나서 말씀을 보면 굉장히 넓게 다룰 수 있을텐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본문을 다루는데 급급했어요. 하나님 나라도 마찬가지이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전체적인 주제와 관련하여 폭넓게 여러 관점에서의 논의들을 다뤘으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개인적인 것에 머물지 않고 더욱 풍성하게 다룰 수 있었을텐데 그렇게 하기에는 제가 준비가 너무 부족했던 거죠. 그래서 본문 자체만 다루고 끝냈죠. 조금 더 넓혀져야 한다고 봐요. 제가 그런 면에서 더 많은 연구를 해야되는 거죠.

eKOSTA: 이번 코스타에서도 복음, 그리고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에 대한 얘기를 하신다면, 짧게 하셔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개인적인 측면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거네요.
화종부: 네 그렇죠. 제가 개인적으로 계속 느끼는 것이 그런 거에요. 성경의 진리가 이상적인 것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는게 아니고, 이게 정말 살아야 하는 삶이라는 생각을 해요. 저도 여러번 실패하고 안되죠. 말씀대로 살지 않을 때 많다는거 저도 알지만, 말씀대로 사는 것이 너무 어렵다던지 너무 이상적이라는 생각을 절대 안해요. 저도 실패를 많이 하고 있지만, 아 정말 이렇게 살아야 진짜 사는 거구나 이런 것을 나이를 먹어가면서 더 실제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거 같아요. 이상적인 삶이 아니라, 성경이 말하는 아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것에 바탕을 둔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어요.

eKOSTA: 하나님 나라라는 개념을 생각하면 아주 추상적인 반면에, 사람들이 삶에서 부딪히는 문제나 상황들은 너무 구체적인데, 이 두가지를 연결시킬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이번 코스타 주제에도 담겨있는 거 같아요. 저희가 개인으로나 공동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그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적용하며 살 수 있는지 조언을 해주실 수 있으세요?
화종부: 제가 목회를 하면서도 가장 많이 부딪히는 것중의 하나가, 한국의 교인들은 목회자가 어떤 결정을 해서 교회를 이끌어 가주기를 원하는 거 같아요. 근데 제가 목회를 하면서 계속 성도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필요를 느끼는 자가 먼저 해야한다는 것이거든요. 기독교의 윤리라는 것이 절대로 공동체나 나라 전체를 배제하고 있지는 않지만, 언제든지 그 출발은 개인인거죠. 하나님 말씀에서 깨닫고 반응하는 그 개인에 의해서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공동체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가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깨닫은 개인이 전혀 보이지 않는 주변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 깨닫은 바를 댓가를 지불하면서 충성스럽게 전하는 거죠. 그게 제 개인의 경향이기도 하고 제가 계속 전하려는 주제 중의 하나입니다. 어떤 운동 차원의 것을 함께 해가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보다는 개인이 변화되고 개인이 살면서 하는 것이 제 생각으론 훨씬 더 지혜롭고 효과적인 방법이란 생각이 들어요. 두 가지를 최대한 묶되, 적용은 철저히 개인과 내 주변에서부터 시작해야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eKOSTA: 목사님도 유학 생활도 하셨고 이민 목회도 하셨는데, 다문화권이라는 특수한 환경에 있는 저희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조언은 어떤게 있으세요?
화종부: 제가 유학 생활을 통해서 얻은 것은 공부 자체보다는 그 외국 생활의 다양성에서 배운게 더 많은 거 같아요. 그래서 유학 생활 중에 공부를 하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차원에서 만이 아니라, 정말 오늘의 삶을 사는 것이죠. 제가 만난 많은 한인 학생들은, 그곳에서 공부를 하는 시간이 아주 특별한 기간이고 삶이란 건 언제부터인가 한국 가서, 또는 직장을 얻고 나서 살려고 합니다. 그게 아니라, 지금 사는 것이 삶인 거죠. 그 생활을 특별한 기간으로 여기지 않고, 주님 앞에서 시간과 우선 순위를 충실하게 드리면서 삶을 살아주는 거죠. 언제부턴가 삶을 새롭게 사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그곳에 딱 맞는 형태로, 분명하게 헌신하며 성도의 삶을 살며 공부해야, 나중에 한국에 와서도 정말 우리가 기대하는, 빛을 비추는 삶을 살 수 있을 거 같아요. 그 삶의 현장에서 충성스럽게 믿음의 원리를 따라 사는 거죠. 그런 기대를 제가 전해주고 싶어요.

eKOSTA: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종부: 많은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코스탄 출신의 강사 – 팽동국 교수


간략하게 자기 소개를 해주시겠습니까?


저는 제주대학교 해양대학과 의공학협동과정에서 수중음향과 의료용초음파를 가르치며 연구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부터 해외장기연수로 1년동안 미국 남가주대학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의공학과와 Doheny Eye Institute에서 40 MHz 이상의 고주파 초음파를 이용해서 안과관련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1995년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해양공학과(Ocean Engineering)로 유학을 와서 수중음향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으로 옮겨서 2002년에 의료용 초음파 분야로 음향학 박사를 받았습니다. 남가주 대학에서 1년동안 research associate으로 있다가 2003년 제주대학에 임용되었습니다. 저는 유학생활동안1998년을 제외하고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가서도 2004년을 제외하고는, 감사하게도 1996년부터 올해까지 계속해서 미국 코스타를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조원과 조장, 그리고 간사와 강사로 코스타를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신앙여정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시겠습니까?


저는 충청북도 괴산의 샛골이라는 그 당시 16가구밖에 없었고 교회도 없던 아주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서 11살까지 그곳에서 자라면서, 외지에서 우리마을로 이사온 한 아주머니가 옆 마을에 있는 교회로 매일 십리 정도를 걸어서 새벽기도회를 다닌다는 얘기(그래서 미친사람 같다고 하는 부정적인 얘기)를 들었던 것이 난생 처음으로 교회에 대해 접했던 사실입니다. 5학년 때 서울로 유학을 왔는데 가까이 살던 친척들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고, 어느날 나를 교회에 데리고 갔는데 가는 날 이름을 적고 출석 체크를 해서 그 후로 계속해서 나가야 되는 줄 알고 계속 다니다 보니 아직까지 다니고 있지요^^. 중고등학교 시절동안 교회를 다니면서 마냥 즐거웠던 기억들 뿐입니다. 탁구, 배구, 축구, 농구 등 다양한 운동과 성가대와 문학의 밤을 통해서 음악과 문학과 연극 등을 하면서 그 당시에는 거의 교회에서만 가능했었던 모든 예술 문화 활동을 교회 학생부 중심으로 접하며 누리며 즐길 수 있었던 시절이었지요. 설교를 통해서 말씀을 주로 들었고, 수양회를 통해서 나름대로 신앙이 싹트고 있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성경책을 읽었던 기억은 전혀 없습니다. 중, 고등학교 시절에 한 두번 성경책을 읽으려고 했다가 너무 어렵고 이해도 안 되어서 포기했던 기억만이 있으니까요. 그러다가 고2 겨울방학 동안에 교회에서 예수전도단의 영향을 받은 한 집사님이 제자훈련을 하셨고 그때 처음으로 제대로 한 성경공부가 지금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그렇게 얄팍하게 쌓아왔던 신앙적 가치관으로 대학에 와서는 도무지 감당하기 어려웠던, 파도처럼 몰려들어오는 사회부정과 부패와 독재와 광주항쟁에 대한 소식을 접하며 굉장히 많은 갈등을 하다가 88년 방위를 하면서 현대인의 성경을 사서 처음으로 개인적으로 성경을 통독하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때 읽던 성경을 통해서 내가 그때까지 설교를 통해서 들었던 말씀과는 사뭇 다른 하나님의 모습을 알수 있게 되었고, 지역교회에서 도무지 해결되지 않던 문제로 인해 괴로워 하다가 찾은 교회가 남서울 교회였습니다. 주일예배를 혼자서 몇 개월 다니다가 1999년 12월 31일에 청년부 겨울 수련회에 아는 사람 없이 처음으로 가게 되었고, 거기서 저는 처음으로 그리스도인들의 자유와 평화를 경험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2001년 가을 어느날에 인격적인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었고, 그러다가 2003년 여름 수련회를 통해서 ‘부흥’에 대한 말씀을 통해서,내게는 나름대로 심각했었던 대학시절 이후부터 풀리지 않았던 문제의식에 대한 답을 얻으며, 하나님의 폭포수 같이 쏟아부어 주시는 은혜의 자리에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그 때에 하나님께서 부어주셨던 기도의 영은 10분 이상을 기도하지 못했던 제가 수련회 이후에1시간 이상씩 하나님 나라와 ‘부흥’에 대한 기도를 거의 매일 하지 않고는 견딜수 없게 만드셨는데, 몇 일로 끝난 것이 아닌 몇년동안 지속되는 그러한 특별한 은혜의 수련회 였습니다. 그러다가 1995년에 미국 보스턴으로 유학을 오게 되었지요. 그러면서 또 다른 단계의 신앙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KOSTA를 알고 involve하게 되셨는지요?


코스타는 1990년부터 홍정길 목사님을 통해서 거의 매년 얘기를 들었었는데, 나와 상관이 없는 얘기인줄 알았다가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로 인해 95년도에 유학을 오면서 많이 들어왔던 그래서 꼭 가보고 싶었던 코스타를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도 계속해서 ‘부흥’에 대해서 기도하던 때였는데 마침 그 해의 주제가 ‘부흥의 불길을 온 땅위에’라는 주제였기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든걸 제쳐두고 코스타를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4월 중순경에 등록을 했었는데 조장으로 섬겨달라는 요청을 받게 되어서 참으로 두려웠고 부족함을 많이 느껴 금식하며 준비했던 기억이 아직도 뚜렷합니다. 그렇게 참석했던 코스타는 말로만 듣던 것 보다 훨씬 더 풍성했던, 하나님께서 마련해 놓으신 풍성한 영적 잔치라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내가 기대했던 부흥의 역사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말로 다할 수 없었던 은혜의 시간이었고 코스타 이후, 개인적으로는 닫혀 있었던 연구조교의 길이 열리게 되었고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되는 결과가 있었고, 교회적으로는 한 교회 전체가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영적으로 회복을 경험했던 그런 한 해였습니다. 일년 뒤에 그 교회에서 코스타에 참석한 수가 50명이 훨씬 넘어 단일교회에서는 가장 많이 코스타를 참석하게 되었고 그 이후 코스타 보이스를 그 교회 사람들 중심으로 맡게 되는 그런 역사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은혜를 받고 보니 거의 매년 코스타를 가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되었습니다. 기회가 되는 한 코스타를 가보자는 생각으로 한해 한해 가다보니 유학생활 8년동안 98년 아내가 임신 초기라서 12시간을 운전해서 갈 수가 없었기에 한 해 빠진 것을 빼놓고는 계속해서 코스타를 가게 되었습니다. 99년 쌍둥이 딸아이들이 태어난지 4개월이 갖 지났을때 12시간을 운전해서 코스타를 2년만에 가니 얼마나 감격스러웠던지 시카고 근처까지 가니 그때부터 눈시울이 뜨거워지던 기억이 아직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한 2년정도 조원으로 있다가 2001년부터 코스타 보이스에서 간사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하나님께서는 2004년을 빼 놓고는 계속해서 연구와 맞물려 코스타를 참석하게 해 주셨고, 2006년부터는 강사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시는 것을 직업으로 가지고 계시는데 어떻게 세상의 교수들과 다른 구별된 삶을 사시려고 하시는지요?


참 대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을 해 주셨는데요…. 제가 대학생때 주위에 크리스찬 교수님이 몇 분 계셨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들은 학생들한테 친절은 하나 강의도 잘 못하고 실력도 없으셨던 분들이거나, 아니면 자신이 크리스찬임을 들어내지 않는 분들이셨던 기억이 있어서 아쉬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균형잡힌 크리스챤 교수가 되려면 마땅히 연구와 교육에 있어서 실력도 갖추고, 동시에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보여주신 사랑으로 학생들을 대하며 그리스도의 대사로서 주님의 향기가 퍼져 나가도록 살아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실제로 그렇게 살고 있다고는 말씀을 못 드리고 그렇게 살아가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아버지 되신 하나님을 욕되게 하지는 않으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실제로 저의 삶에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는 제 자신이 스스로 평가할 단계는 아직 아닌것 같고, 시간이 지나면서 열매들이 열리는 것을 보면 조금씩 알게 되겠지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 목표를 세상의 교수들과 다른 구별된 삶을 살려고 하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허락하신 직업을 청지기적 삶으로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의면에서는 학생들이 잘 못 따라올때 학생들을 탓하기 보다는 제 자신의 전달 방법에 문제점이 있거나 제가 학생들에게 동기 부여를 못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자기 반성에 초점을 맞추어서 개선해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학생들이 따라와 주지 않으면 절대로 혼자서 좋은 강의를 할 수는 없지요. 그렇지만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고 따라올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격려하고 동기 부여를 충분히 하는 것은 많은 경우 교수에게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제주대학교 해양대학은 상대적으로 기초실력이 매우 약한 학생들이 많은 편입니다. 이런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많이 답답하고 학생들 탓을 하기가 쉬운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져서 패배감에 젖기가 참 쉽습니다. 그럴때 기도하면서 지혜를 구하고 하나님께서 학생 한명 한명에 대한 기대와 계획이 있다는 생각으로, 나 같은 사람도 포기하지 않으셨던 예수님의 시각으로 학생들 한 명 한 명을 보면서 그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가능성을 바라보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쉽게 빠지는 유혹 중에 한 가지가 수업을 따라오는 학생들만을 바라보고 나머지 학생들은 포기를 하거나, 수업을 못 따라오는 학생들을 무시하거나 비인격적으로 아무렇게나 대하고 싶어질 때가 많아집니다. 개인의 엄청난 실력차가 있음에도 주어진 시간에 진도를 고려하며 여러 그룹의 학생들을 만족하게 하는 강의를 하기가 정말로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주어진 현실과 상황을 고려하면서 최선을 다해 가능한 많은 학생들을 이끌어서 잘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기도하고 지혜를 구하고 또 학생들의 의견을 많이 들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 학기에 최소한 3과목, 많게는 5 6 과목을 가르쳐야 될 때 특별히 그런 태도를 견지하기가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저는 가르칠 때 퀴즈를 보거나 숙제를 내 주고 시험을 비교적 자주 보는 편인데, 이것은 학생들이 제 강의를 제대로 따라오고 있는지를 확인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각 학생들의 약한 부분이 어떤 점인지를 파악하기 좋습니다. 그런데 가르치는 과목이 많아지거나 과목당 학생수가 많아지면 이렇게 하기가 매우 어려워 포기하고 싶어질 때가 많습니다. 현실적으로 모든 과목을 그렇게 하기가 힘들어서 한 두 과목을 집중적으로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퀴즈, 숙제, 시험을 소홀히 다루게 되면 아무래도 학생들이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저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강의 자료 준비 외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참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학생들이 공부를 많이 해야만 된다는 사실을 알고는 제 강의를 잘 신청하지 않는 문제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가지로 고민도 참 많습니다. 약간 얘기가 빗나가서 너무 장황하게 되는 것 같은데,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이렇게 강의 하나만 보더라도 주어진 환경에서 청지기적 삶을 살아가는 것이 참 쉽지 않다는 점을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거기에 연구와 학교행정에 있어서도 역시 비슷한 문제들이 늘 있는것 같습니다. 연구에 있어서는 대학원생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데, 시키기만 하는 교수가 되기 보다는 함께 해 나가고 제가 모범을 보이면서 지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 행정적인 문제도 제가 종으로서 섬기는 모습을 보이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정말 쉽지 않은 일인것 같습니다.


그외에 저는 매달 한영으로된 오늘의 양식과 교회에서 매달 나오는 소책자를 열심히 나눠주면서 학생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신앙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유학생들이랑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서 성경공부도 하고 있고, 동료 교수들과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서 신앙서적을 함께 읽어나가며 함께 기도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크리스찬임이 들어나다보니 더욱더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가르치고 실력있는 교수가 되려고 노력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좋은 교수가 되는데 제가 크리스찬이라는 사실이 훨씬 유익하게 작용되는것 같습니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로 인해서 좋은 교수가 될수 있겠지만요.


KOSTA에서 간사로서도 섬기셨고 이제 강사로 섬기시는데 간사의 눈으로 바라본 KOSTA와 강사의 눈으로 바라본 KOSTA의 부족한 면과 발전방향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질문이 점점 더 어려워 지는것 같습니다….제가 코스타의 발전 방향이나 부족한 면을 잘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 제가 간사로 그리고 강사로 섬기면서 코스타에 대해서 느끼는 부분들을 좀 나누겠습니다.


간사였을때 저는 동료 간사들의 헌신과 열정 때문에 참 많은 도전과 위로를 받으면서 사역했었고, 그래서 그런 귀한 공동체의 한 사람으로 섬기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좋았습니다. 거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코스타를 통해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고, 자신의 삶을 헌신하게 되고, 치유받고 변화받고 하는 모습들이 너무 좋아서 그렇게 하나님이 일하시는데 제가 조금이라도 사용된다는 사실에 감격하면서 기쁨으로 섬겼습니다. 이 생각은 강사로 섬기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차이점이라면 간사의 자리는 그야말로 무명으로 대부분이 육체적 노동을 동반해서 (쉽게 얘기하면 노가다를 필요로 하는^^) 보이지 않게 섬기는 자리인 것 같고, 강사는 유명으로 자기 강의 내용이 직접적으로 학생들의 사고와 결정과 상황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면에서 책임감이 따르고 그래서 두려운 자리인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코스타를 제대로 평가하려면 코스타에서 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받았다는 것보다는 코스타 이후에 개인적인 삶에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나 교회 혹은 그 지역에 어떤 변화가 있게 되었는지를 평가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코스타 출신들이 한국사회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고 있고 앞으로 어떤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두고 코스타가 평가받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영향력을 양적으로 혹은 질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우리는 현재 진행형으로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코스타를 통해서 그런 선한 영향력을 미국 각 대학과 유학생 교회와 지역 교회 그리고 더 나아가서 한국의 교회와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기대하고 매달리면서 매년 코스타를 준비해야되는것 같습니다.


코스타는 끊임없이 변화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귀한 것 같습니다. 부족하거나 잘못된 부분을 느끼면 조금씩이라도 그 부족하거나 잘못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변화하려고 몸부림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으며, 그래서 살아있는 유기체같고 하나님과 호흡하며 변화하며 자라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주어진 현실과 여건 속에서 한계가 있긴 하지만 그 한계속에서 주저앉지 않고 그 틀을 인정하면서 한꺼번에 전격적으로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한번에 조금씩이라도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96년 이후에 느꼈던 변화내용을 얘기하자면, 일회성 집회였던 코스타에서 연중 코스타로, 시카고로 모이는 코스타에서 각 주와 도시와 캠퍼스로 흩어지는 코스타로, 선교 헌신으로 부르심을 확인한 이후에 계속되는 선교 훈련과 단기선교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유학생 중심에서 한인 디아스포라 사역으로, 코스타 집회에서 코스타 ‘운동(movement)’으로, 학부생의 필요를 채우려는 코스타인 cKOSTA….


그런데 더 나아가서 대형집회 위주의 시카고 집회가 다양한 그룹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도록 세분화 될 필요성도 느낍니다. 가령 예를 들면, 전반적인 대형 집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동시에seeker그룹이거나 예수님을 갓 영접한 사람들을 따로 떼어서 한 트랙으로 분류해서 그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간다는 의미를 보다 더 깊이 다룰수 있는 소규모의 집회를 운영해 나가기도 하고, 신앙과 학문의 종합적으로 이해하려는데 관심이 많은 기존의 크리스찬들의 모임을 트랙으로 구분해서 따로 모임을 갖게 하고, 이제는 유학생 이후에 미국에 전문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런 사람들의 필요성을 돌보고 비전을 나누고 제시하는 전문가 모임 등으로 세분화 되어서, 지금처럼 한번 코스타를 갔다가 오는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 아닌, 몇 년에 걸쳐서 필요에 따라 훈련을 받고 연구하고 힘을 얻고 하는 그런 코스타 모임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참석자들의 필요를 그렇게 분류해서 그룹핑하기도 쉽지 않고 제한된 장소나 간사와 강사들의 한계로 인해서 그리 쉽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장기적으로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또한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아쉬운 점은 아직도 코스타에서 tmKOSTA가 활성화 되고 있지 않다는 점 같습니다. 학문과 신앙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모임이 너무 약해서 지금까지 몇 년이 지났어도 쓸만한 자료도 쌓이지 않고 자꾸 일회적 모임으로 멈추는 것이 좀 안타까운 점입니다. 박사과정 혹은 박사를 받은 사람들이 학문을 크리스찬 신앙과 조화시키려는 노력과 결과들이 축적되는 그런 모임이 빨리 자리를 잡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KOSTAN선배로서 후배KOSTAN들에게 해주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해 주시겠습니까?


코스탄이라고 했을 때 어떤 사람을 코스탄으로 이해해야 하는가가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단 한번만 코스타에 참석을 해도 코스타 스피릿을 많이 이해하고 그렇게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몇 번을 참석해도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는 면에서 코스탄이란 말들은 많이 쓰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을 코스탄이라고 해야 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코스타를 참석했던 사람들을 통틀어서 코스탄이라고 한다면 저는 무엇보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얘기는 미국에 있는 동안 가능하면 여러 번 코스타를 참석하기를 권합니다. 사실 코스타가 워낙 다양해서 한번만 참석하고 코스타를 다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단지 참석만 여러 번 하지 말고 자원 봉사로도 섬기고, 조장으로 섬겨보기도 하고, 또 간사로 섬기기도 하면서 받은 은혜를 나누다보면 거기서 참 많은 것을 배울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천국까지 계속될 깊은 영적 동반자들도 많이 만날 수 있는 것 같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코스타에서 받은 은혜들이 삶에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가령 개인과 가정에서, 섬기는 교회에서, 그리고 자기가 속한 학과나 학교, 그리고 직장등에서 나눠지는 그런 저와 여러 코스탄들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손희영 목사 추천도서

게인스빌 한인교회 손희영 목사님의 추천도서 목록입니다.


Books for spiritual formation


하 나님 말씀을 배우는 것은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인격을 만나고 사귀며 그 뜻을 깨닫고 행함으로 나의 인격이 변화되고 세계관과 가치관이 변화되어 가기 위함입니다. 그 과정을 돕는 책들은 주로 믿음의 스승들이 성경과 신학을 공부하고 삶의 여정에서 체험한 하나님으로 인해 형성된 사상들, 성경을 보는 안목,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들을 담은 것들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책을 읽을 때는 그들과 일체화(identification)되는 훈련을 하기 바랍니다. 그들의 상황속에 들어가 보려고 애쓰고 그들의 느낌과 사고를 닮아 보려고 노력하십시오.


(1)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 헨리 나웬, IVP
이 책은 나웬 신부가 불신자인 친구를 위해 하나님을 말하기 위해 쓴 책입니다. 그래서 그는 기독교 신자들에게 익숙한 용어를 배제하고 아주 일반적인 언어를 사용해서, 자신조차도 이방인의 입장에 서서 하나님을 바라보려는 노력을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예수님께로 인도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또 신앙생활을 오래 했지만 타성에 젖어 인간?향하신 하나님의 깊은 사랑에 다소 둔감해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세상의 다양한 고통의 문제에 직면해 있는 사람들, 버려진 사람들, 무가치해 보이는 사람들을 사랑하시며 그들의 고통을 함께 하시며 ‘내가 너희를 사랑하노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넓은 사랑을 감동적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2) 탕자의 귀향; 헨리 나웬, 도서출판 글로리아
이 책은 나웬 신부가 램브란트의 그림 ‘탕자의 귀향’을 보고 받은 영감을 글로 쓴 것입니다. 누가복음 15장의 ‘탕자의 귀향’에 대한 본문에 대한 탁월한 강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복음이 말하는 바 아버지 하나님의 심정, 하나님을 떠난 아담적 인간의 실체와 그에 대한 하나님의 이해, 그 동생을 질시하는 형이라는 인간을 통해 보여지는 이기적인 인간의 실체 등이 아름다운 언어로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들 모두가 집을 떠났던 탕자와 같은 존재임은 물론, 때로는 그 형과 같은 존재이기도 하며 심지어 그 아버지의 역할을 해야하는존재라는 탁월한 통찰을 통해 무릇 인간이 어떤 존재이며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깊이 알도록 해 줍니다.


(3) 영적 발돋움; 헨리 나웬, 두란노
신앙이란 평범한 삶에서 불거러져 나온 특별한 종교행위가 아닙니다. 신앙은 매우 평범한 일상적인 것들-가정생활, 부부와 자녀의 관계, 친구의 관계, 고독, 이별, 슬픔 과 같은 것들을 통상적인 인간의 관점을 벗어나 하나님의 관점에서, 영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눈을 떠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진정한 인간관계를 누리기 위해 고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통찰은 독자로 하여금 두려움을 떨치고 고독의 외로움으로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진정한 성숙이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는 훌륭한 책입니다.


(4) 아담; 헨리 나웬, IVP
이 책은 나웬 신부가 말년에 섬긴 Daybreak 공동체에서 만난 장애자 ‘아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간적으로만 보면 무가치하고 비참해 보이는 중증 장애자의 삶과 죽음을 바라 보면서 나웬 신부는 ‘인간의 진정한 가치가 어디 있는가, 하나님의 영광은 어떤 인간을 통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가?’라는 인간의 가장 본질적 질문에 대한 자신의 깨달음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독자들로 하여금 ‘나 자신의 참된 가치는 무엇일까?’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가장 ‘성경적’ 해답에 스스로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 줄것입니다.


(5) 영혼의 양식; 헨리 나웬,
이 책은 365일 동안 하루에 한 장씩 읽도록 된 아주 짧는 수상록 같은 것인데 삶의 모든 영역의 수많은 주제들을 간략하면서도 깊이 있게 다루는 잠언과 같은 책입니다. 성경말씀 묵상하기 전에 한 장씩 읽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이런 책은 그냥 읽어 내려가지 말고 한줄 한줄을 자신의 영혼에 새긴다는 느낌으로 깊이 묵상해야 하며 생활 중에서 그 주제에 해당하는 사건이나 정황을 만나면 그 내용을 되새기며 적용을 해야 합니다.


(6) 거울 너머의 세계; 헨리 나웬, 두란노
이 책은 나웬 신부가 교통사고로 수술을 받으면서 거의 사망 직전에 이르렀던 체험을 통해 죽음에 가까워진 인간의 경험을 쓴 것입니다. 죽음에 가까워 가면서 자신이 집착하던 것, 염려하던 것, 두려워하던 것들을 감연히 놓게 되고 무한한 평안과 사랑가운데 이끌려 갔던 체험들은 그가 회복된 뒤의 삶을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죽음에 대해 긍정적이고 수용적인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그것은 죽음이 자신의 성숙의 궁극에 이르게되는 길목이기 때문입니다.


(7) 영성에의 길; 헨리 나웬, IVP
이 책은 전형적인 ‘영성을 돕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삶의 모습을 성경적으로 매우 특색있게 조명하면서 그분의 삶이 우리에게 주는 깊은 메시지를 새로운 각도로 서술하였습니다. 특히 십자가에서 절정을 이룬 예수님의 수난은 자기 통제력을 상실한 모습으로 성숙에 이른 인간의 모습이 어떠해야 할 것인가를 보여 줍니다. 하나님 말씀을 배우고 삶의 체험들을 통해 어떠한 신앙관을 가져야 하는가를 쓴 탁월한 책으로 자신의 신앙의 목표를 설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8) 예수님의 이름으로; 헨리 나웬, 두란노
기독교 지도자론 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일반적으로 성도들이 기대하는 지도자에 대한 생각을 뒤바꿀 만한 책입니다. 흔히들 지도자에 대해 모든 면에서 ‘힘(능력)’이 있으며 자신들을 강하게 ‘이끌어 줄’ 사람이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지도자는 모든 면에서 갖추어져 있고 결핍이나 결함이 없는 사람일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지도자는 약하며 그러나 그 약함을 통해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 드러나는 사람이며 또한 자신의 상처와 연약함을 감추지 않고 기꺼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의 도움을 받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나웬 신부는 이 시대의 기독교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영성을 말해주면서 동시에 성도들이 지도자에 대해 어떤 소망을 품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9) 가르멜의 산길; 십자가의 성요한, 바오로 딸
16세기 스페인의 신비주의 영성가인 십자가의 성요한의 명상록으로서 하나님이 신자의 내면의 고독과 좌절과 영적 탐욕을 어떻게 부수어 나가시며 자신에게 이끄시는 가를 쓴 책입니다. 인생의 어두운 밤과 같은 고통과 좌절의 시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신자의 내면에 있는 영적 탐욕을 제거해 나가신다는 통찰은 참으로 유익한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다소 어렵고 지루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중요한 대목 대목 마다 우리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신앙의 여러 측면들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참다운 영성으로 나아가게 하는 책입니다.


(10)제한 받지 않으시는 하나님; 노만 그럽, 두란노
영국 출신의 위대한 선교사 C.T. Studd의 사위로 역시 선교사였던 노만 그럽이 만년에 쓴 책입니다. 믿음과 중생과 성령의 역사..같은 평범한 주제들에 대한 깊고 탁월한 통찰력은 독자를 단숨에 믿음의 정상으로 이끌어 올리는 강한 자력과 같은 힘이 있습니다. 매우 익숙한 신앙의 언어들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피상적인 이해에 머물러 있는가를 깨닫게 해주면서 그리스도께 한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특히 말미에 붙은 ‘산상 수훈을 사는 사람들’이라는 장은 무릇 복음으로 사는 사람이 도달해야 할 목표를 제시해 주는 말씀들이 들어 있습니다.


(11) 내 안에 있는 천국; 죤 샌포드, 두란노
정신분석학자 융의 영향을 많이 받은 크리스챤 심리학자 샌포드가 쓴 책으로 주로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행적과 말씀을 심층적으로 해석한 책입니다. 특히 이 책은 인간의 죄와 구원과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전통적인 해석을 초월해서 인간 심층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변화, 하나님의 능력을 설명함으로 신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죄와 용서의 문제에 대해 우리가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할지를 가르쳐 줍니다. 기독교 신앙의 심리학적인 접근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사람에게는 좀 불편한 책일지 모르지만 죄의 문제에 해한 저자의 탁월한 해석은 성경을 읽을 때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12) 하나님의 음성; 달라스 윌라드, IVP
신자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말은 익숙하지만 때로 매우 모호한 주제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체험과 많은 신앙인들의 예를 열거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다양한 방법과 성경적 근거를 제시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방법을 말하기 위해 기도에 대한 책들도 많았고 QT에 대한 책들도 많이 나와 있지만 이 책은 기도와 말씀 묵상을 포함한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자신의 체험과 다른 영성가들의 통찰을 엮어서 소개한 탁월한 안내서입니다.


(13) 순전한 기독교; C.S. 루이스, 홍성사
이 책은 루이스가 무신론자로 있다가 회심한 후 라디오 방송을 통해 불신자들에게 하나님을 소개한 담화를 책으로 묶은 것입니다. 이 책은 나웬 신부의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처럼 거의 성경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철학과 변증학적인 방법을 통해 우주와 세상과 자연 법칙과 인간의 삶의 현상들을 깊이 사유하고 그 안에 보이지 않게 존재하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절묘하게 묘사한 책입니다. 이 책은 신앙 생활을 오래 하고 성경을 제법 아는 사람에게도 자신의 기독교적 사상이나 가치체계의 오류를 깨닫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14) 하나님의 모략; 달라스 윌라드, 복있는 사람
윌라드 교수의 대작인 이 책은 복음서를 새롭게 해석해 놓은 책이라 해도 될 것입니다.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책이 아니지만 산상수훈과 같은 쉽고도 어려운 말씀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도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산상수훈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의 오류들을 깨닫게 해주며 그래서 예수님과의 새로운 만남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영성적 책으로 분류하기엔 꼭 맞지는 않지만 본문의 해석을 도와서 신자의 사상성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되기에 이렇게 분류합니다.


(15) 고통의 문제; C. S. 루이스, 크리스챤 서적
인류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철학적 사유의 주제가 되어 온, 모든 종교가 그 해답을 추구해온 인간의 고통의 문제를 철학적으로, 성경적으로 사유한 책입니다. 루이스는 인간의 고통은 99%가 죄에서 연유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는 인간의 죄에 대한 보다 깊은 통찰을 통해 삶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죄의 악영향을 드러내 보여주며 인간의 고통에 대한 성경적 이해에 이를 수 있도록 독자의 사유를 도와 줍니다.


(16) 모험으로 사는 인생; 폴 투니어,
스위스의 내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투니어 박사의 명저로서 인생은 왜 살아야 하는가? 인생의 본질은 무엇이며 이 인생에서 우리는 어떤 목표를 세우고 어떤 방식으로 살 것인가에 대한 탁월한 안내서입니다. 그는 자신의 체험에 기반한 인생에 대한 깊은 묵상, 그리고 많은 믿음의 사람들의 삶의 여정을 통해 ‘인생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이끌어 가시는 모험의 연속’이라는 주제를 서술해 나갑니다. 인간은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불안을 느끼는 존재이며 삶의 혼란과 어려움을 피할 수 없는 존재인데 그 모든 인생의 항로가 사실상 선장이신 하나님과 함께 하는 모험이라는 통찰은 독자에게 깊은 위로와 담대함을 줄 것입니다.


(17) 소명; 오스 귀니스, IVP
소명이란 한 인간이 살아야 하는 이유, 존재의 목적과 같은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인간은 존재의 의미를 죽을 떄 까지 추구하는 존재이며 그것은 소명을 발견함으로 깨닫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내 인생의 진정한 소명이 무엇인가? 만일 이것을 발견하면 우리의 인생은 정말 보람있는 것이 될 텐데 이 책은 그 길을 안내합니다.


(18) 영혼의 창; 켄 가이어, 두란노
세계관이란 우리가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창(窓)이라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지나치기 쉬운 삶의 사건들, 또 우리의 관점이 잘못되어 있기에 오해하거나 그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바른 세계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책입니다. 사물을 바라보는 성경적 세계관을 매우 일상적인 언어를 사용해서 민감하고 재치있게 소개함으로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안목을 길러주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 아직도 가야할 길; 스콧 팩, 열음사
정신과 의사 스콧 팩 박사가 쓴 이 책은 그가 회심하기 전에 쓴 책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경적 통찰에 이르른 면들이 많습니다. 고통의 문제, 인간의 종교, 다양한 인생의 부침(浮沈)을 통한 훈련, 은총의 문제 등을 다루고 있는데 특히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는 탁월한 장입니다. ‘사랑은 대상의 성숙과 성장을 목적으로 나 자신의 자아를 넓혀가는 과정이다’고 한 사랑의 정의는 짧지만 대단히 철학적이며 성경적인 함축을 띄고 있습니다.


(20) 율법 아래 있다고 느낄 때; 스티븐 죤스, 두란노
이 책은 죤스 목사가 목회의 현장에서 경험한 일들과 자신의 신앙의 여정에서 깨달아진 진리를 설교로 모은 것입니다. 우리가 복음을 알고 누린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 복음의 핵심에 멀리 서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런 부족한 복음의 이해를 벌충하기 위해 수많은 종교 활동들을 하지만 하나님이 주시고자 하는 참 안식과 평강을 잘 얻지 못합니다. 저자는 그러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바로 이해함으로 도달할 수 있는 진정한 생활 영성으로 독자를 이끌어 줍니다. 예화로 소개된 ‘자유의 노래’라는 장은 복음의 요체를 매우 아름다운 이야기로 풀어놓은 훌륭한 글입니다.


Understanding Inner World


(21) 인간 이해와 상담; 래리 크랩, 두란노
크리스챤 심리학자 래리 크랩의 대표적 명저인 이 책은 million seller로서 기독교 심리학이 어떤 것인가를 말해주는 책입니다. 특히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육신’의 형성 과정과 그 현상들, 그것을 극복해 가는 방법들이 쓰여진 훌륭한 책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목마른 존재인데 생수의 근원인 하나님을 오히려 등지고 스스로 웅덩이를 파서 물을 얻으려는 헛된(죄악된) 노력을 하고 사는 존재입니다. 그 존재의 실체를 보여주며 치유의 길로 인도하는 이 책은 성경적 상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첫 발걸음을 도와 줄 것입니다.


(22) 영적 가면을 벗어라; 래리 크랩, 나침반
신자의 삶에 문제들이 생기면 흔히 듣는 말이 ‘기도를 더 해라’ ‘성경 공부를 열심히 해봐라’ ‘QT를 잘 해봐라’ ‘하나님께 더 나아가고 헌신해라’ 등의 처방을 받습니다. 그러나 참된 변화는 일어나지 않고 고뇌는 깊어지며 종교적인 위선자가 되어가기 쉽습니다. 진정한 변화는 외형적인 말과 행동의 훈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면으로부터의 변화( Inside-Out)가 일어나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며 그에 대한 심리학적인 안내를 해줍니다. 이 책은 인간의 죄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돕는 면에서 그 가치가 돋보입니다.


(23) 당신의 문제에서 하나님을 발견하라’; 래리 크랩, 나침반
인생에 부딪치는 갖가지 문제들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신에게로, 영원한 본향을 사모하도록 이끄시는 길임을 저자는 설득합니다. 하나님을 등지고 자력으로 살려는 인간이 빚어내는 수많은 개인과 집단의 고통들 속에서 하나님을 발견하는 진정한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성경적 상담과 같은 ‘치유’의 방법을 통해서도 신자의 지상 생애동안 아픔이 다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그 잔존하는 아픔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를 본향으로 이끌어 가신다고 합니다.


(24) 상한 감정의 치유; 데이빗 시멘즈, 두란노
소위 ‘내적 치유’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그 이후에 나온 더 훌륭한 책들로 인해 다소 빛이 바랬지만 쉽게 읽을 수 있고 실행을 위한 실용적인 안내가 나와 있어서 퍽 좋은 책입니다. 저자 자신의 체험과 임상적 실예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어서 내적치유에 대해 기초적인 지식을 얻고자 하는 입문자에게 매우 적적한 책이라 하겠습니다.


(25) 영적 치유의 핵심; 촬스 솔로몬, 나침반
이 책은 심리학의 전문가가 아닌 평신도가 쓴 책으로 전문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신앙의 성숙을 위한 관문인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힘’의 성경적이며 실제적인 해석과 안내를 해줍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처음 영접함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히는 영적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여겨지지만 그것이 삶의 체험에서 실제로 체험되는 것은 고난을 통해 자아가 무너지는 과정이라는 매우 실제적인 조언을 담은 책입니다.


(26) 이제 내가 누구인지 알았습니다; 닐 엔더슨, 죠이 선교회
탈봇 신학교 교수였던 저자는 크리스챤 상담 치료의 영역에서 제이 아담스, 래리 크랩, 촬스 솔로몬 등의 부류들과 비견되는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한 사람입니다. 이 책은 성경에서 말하는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과연 어떤 존재인가를 강조해서 설명함으로 자신의 새로운 자아상(New Identity)를 깨달은 자각과 자긍심이 진정한 변화를 가져다 준다는 원리를 쓴 것입니다. 그의 책 ‘이제 시작입니다’ ‘이제 자유입니다’는 같은 시리즈입니다.


(27) 내적 치유와 영적 성숙; 마이클 그린, 더그 그래그, IVP
성경적 상담, 내적 치유 사역을 하는 분들은 각기 조금씩 다른 이론적 배경과 실제들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다양한 내적치유의 방법들을 망라해서 소개하는 느낌이 드는 책이며 어떤 한가지의 원리가 아닌 다양한 임상체험을 통해 결론 내려진 것들을 성경적 통찰과 더불어 열거한 책입니다. 다만 좀더 심층적인 분석이 아쉽기는 하지만 치유사역의 다양성이 돋보임으로 인해 충분히 보충이 될 것입니다.


(28) 끊어진 관계-다시 잇기; 래리 크랩, 요단
크리스챤 심리학자로 오래 상담치료에 임해 온 저자는 그의 많은 경험과 성경적 통찰을 통해 기독교 공동체는 그 자체가 서로가 서로의 내면을 치료해줄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고 그래야만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전통적인 상담 심리가들의 역할을 축소시킨다 해서 저자는 그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비난을 받게 됩니다. 이것은 관계적 치유라는 실제적인 도움과 더불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공동체가 어떤 모습을 띄며 어떤 기능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좋은 안내서이기도 합니다.


(29) 부모는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 노만 라이트, 생명의 말씀사
자녀를 어떻게 기를 것인가? 문제가 있는 자녀를 둔 부모는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할것인가? 에 대해 궁금하지 않은 부모가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은 라이트 목사 자신의 체험수기와 같은 것으로 장애자로 살다 죽은 아들과 마약중독으로 파탄에 빠졌던 딸이 회복되어가는 과정에서 겪은 엄청난 고통들, 그 속에서 변함없는 사랑으로 승리하게 된 감동적인 책으로서 자녀에 대한 우리의 가치관을 바꾸어주는 것과 더불어 성경의 하나님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알려주는 귀한 책입니다.


세계관의 형성을 돕는 책들


(30) 세계관과 영적 전쟁; 안점식 목사, 죠이 선교회
많은 성도들이 오랜 세월동안 신앙생활을 하고도 세계관의 변화가 별로 없는 상태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럴 때 그 사람은 사실상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없을지 모릅니다. 세계관의 변화는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이 책은 우선 세계관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아주 쉽게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종전에도 세계관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왔었지만 그 용어 설명이 너무 어렵고 실용적이지 못한 느낌이 없지 않았는데 이 책은 그 설명과 더불어 영적 전쟁, 신앙 성장에 있어서 세계관의 변화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함께 잘 서술하였습니다.


(31) 왜곡된 진리; 리차드 마우, CUP
풀러 신학교 총장이며 기독교 철학자인 마우 박사는 현대 세계의 주된 사상들을 하나 하나 분석하며 성경적으로 그 사상들이 어디서부터 왜곡되기 시작했으며 왜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는 가를 파헤칩니다. 철학자인 저자가 매우 대중적인 언어로 쓴 이 책은 우리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현대 사상들 중 하나님을 거스리는 진리의 유사품들을 식별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줄 것입니다.


(32) 그리스도인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 촬스 콜슨, 요단
워터 게이트 사건의 주모자로 실형을 살았던 저자가 후일에 Prison Ministry를 하게 되면서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자신과 타인의 많은 체험을 바탕으로 쓴 귀한 책입니다. ‘당신은 왜 예수를 믿습니까?’라는 진부한 질문에 대한 저자 자신의 고백을 담아서 뛰어난 상상력과 역동감으로 우리의 영적 감수성을 자극 하는 이 책은 진화론이 당연시 되고 있는 이 시대, 성적타락이나 사회적 부정이 쉽게 수용되고 있는 이 시대 속에서 성경의 진리가 우리 속에 살아서 삶을 지배할 수 있다는 단호하고도 진지하게 역설하고 있습니다.


(33) 이성에서의 도피; 프란시스 쉐퍼, 생명의 말씀사
기독교 사상가이며 ‘라브리’의 창설자인 쉐퍼 박사가 쓴 이 책은 인류 사상사에 대한 매우 간략한 요약과 더불어서 인간은 비록 타락한 존재가 되었지만 얼마나 경이로운 존재인가를, 그리고 기독교 신앙이 우리의 일상적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쓴 매우 짧고 탁월한 책입니다. 비록 타락했으나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진 인간의 존귀함이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어떻게 새롭게 인식되어질 수 있는가를 역설한 훌륭한 책입니다.


(34)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프란시스 쉐퍼, 생명의 말씀사
르네상스 전후의 인류의 문명사를 간략하게 개괄하면서 기독교 신자가 세상의 학문과 예술을 어떻게 바라보고 더불어 살아갈 것인가를 안내한 책입니다. 긴 문명사를 매우 짧게 훑어나가서 깊은 이해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나무 한그루를 자세히 보기 전에 숲을 조망한다는 자세로 읽어 나가면 그리스도인이 이 시대의 문화 속에서 어떤 관념을 가지고 살아야 할것인가에 대해 나름대로의 식견을 갖게 해줄 것입니다.


(35) 크리스챤과 역사; 허버트 버터필드, 대한 기독교 출판
영국의 저명한 사학자이자 감리교 신자인 저자는 그러나 철저히(?) 기독교적 입장을 탈피해서 역사를 해석하고자한 자신의 노력을 소개합니다. 역사의 전 과정은 한 개개인의 지극히 작은 선택들과 심리적인 변동들에 의해 좌우된다는 논리를 통해 그리스도인이 역사의 진행에 미치는 영향들을 서술했습니다. 저자는 ‘크리스챤과 역사해석’ 이라는 짝을 이루는 책도 출판했습니다.


(36) 모든 것을 새롭게; 헨리 나웬, 두란노
이 책은 ‘영성’ section에 넣어도 무방합니다. 저자는 고독과 공동체 훈련을 통해 성령께서 그 안에 자유롭게 역사하시도록 내어드림으로 진정한 영성적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고독과 공동체적 만남은 결코 모순이 아니며 그 둘은 서로를 풍요롭게 해주는 역동적 관계에 있음을 저자 특유의 간결하고 설득력있는 언어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신학과 성경 이해를 돕는 책들


(37)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 그래엄 골드워디, 성서 유니온
성경신학을 아주 간략하고 쉽게 써놓은 이 책은 하나님의 나라의 신구약내에서의 구조를 아주 명쾌하게 서술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선포된 하나님의 통치는 사실상 에덴을 포함한 구약의 긴 역사 속에서 이미 예시되어 왔으며 계시록에서 완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까지의 길고 복잡한 과정을 적절한 도표와 더불어서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신학의 개관서로 매우 적절한 책입니다.


(38) ‘하나님의 나라’ 클래스 교재; 신영헌 박사
본 교회 성경공부반의 하나인 ‘하나님의 나라’ 반을 이끄는 신영헌 집사가 엮은 자신의 교재는 하나님 나라에 관한 여러 서적을 잘 소화해서 평신도들이 알기 쉽도록 만든 매우 훌륭한 교재입니다.


(39) 기도; 리챠드 포스터, 두란노
이 책은 탁월한 영성 안내서인 동시에 실천적인 기도신학의 안내서입니다. 기도의 유형을 망라해서 열거하면서 저자 자신의 체험과 영성의 선배들의 저작들을 인용해 가면서 기도의 깊은 은혜의 보고로 저자들을 끌어 들입니다. 이 책은 기도의 초보자들 보다는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왔으나 기도의 은혜를 많이 누리지 못한 분들에게 기도가 얼마나 풍성한 영역을 갖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백성을 만나시는가를 서술한 착월한 책입니다.


(40) 견고한 그리스도인; 제임스 팩커, 규장
이 시대의 탁월한 조직신학자인 저자는 조직신학의 많은 명제들을 간략하면서도 새로운 통찰력으로 서술했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 ‘은혜를 아는 지식’ 등의 저서로 잘 알려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원숙기에 정리한 신앙 언어들을 저자 특유의 간결하고 설득력있는 필치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41) 은혜를 아는 지식; 제임스 팩커, 쉴만한 물가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유명한 저자는 주로 ‘은혜’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통찰력을 가득찬 책을 냈습니다. ‘은혜’는 너무나 익숙한 언어이지만 늘 그 내용의 깊이에 다다르지 못하는 신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은혜의 지식 자체가 또한 크신 하나님의 은혜의 방편임을 독자들은 깨닫게 될 것입니다.


(42) 그리스도의 십자가; 죤 스토트, IVP
죤스토트 목사의 70년의 학문과 사역의 노고가 집대성된 걸작입니다. 기독교 신앙의 중심인 ‘십자가’에 관한 모든 역사적, 신학적, 철학적 사유와 논증들이 모아져 있는 위대한 저서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십자가에 대한 논문이라기보다는 기독교 신앙 전체를 아우르는 방대한 자료들이 편집되어 있으며 학문적인 깊이와 더불어 경건성과 감동이 함께 배어나오는 저자의 글은 독자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심장을 느낄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43)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그리스도; 죤 스토트, IVP
역사적으로 기독교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어떻게 다양하게 이해해 왔는가를 보는 것은 놀라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현재 우리가 이해하는 바에 묶여 있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매 시대와 문화 속에서 그분이 어떻게 이해되고 받아 들여졌는지를 아는 것은 이 시대의 문화에만 익숙한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구주를 아는 지식에 엄청난 깊이를 더해줄 것입니다.


(44) 하나님의 무지개; 이중수 목사, 양무리 서원
창세기 3장-11장의 강해 설교집으로 추천자가 읽은 범위 내에서 이만큼 탁월한 창세기 강해가 없습니다. 창세기에서 우리가 오해하고 있거나 무지했던 많은 부분들을 명쾌하면서도 감동적인 설교로 다룬 책입니다. 특히 노아의 홍수 후에 하늘에 보이신 ‘무지개’의 언약이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예시하는 가를 밝혀낸 설교는 압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틀에 박힌 석의에 의존하기 보다는 동양적 명상에 가까운 심도있는 접근을 통해 저자의 깊은 묵상과 탁월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훌륭한 책입니다.


(45) 여백의 하나님; 이중수 목사, 양무리 서원
열왕기 하에 나오는 선지자 엘리야에 대한 기록을 중점적으로 강해한 설교집. 이 목사님의 비교적 초기 저작으로 섬세한 본문 분해와 심도있는 명상, 그리고 적용의 적절함은 가히 강해 설교의 교과서라 할만한 책입니다. 매 장마다 본문의 분해와 해석과 적용들을 구획지어 주었기 때문에 성경본문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고 싶어하는 진지한 성도들에게 더할 나위없이 좋은 안내서이기도 합니다.


(46) 믿음의 정상; 이중수 목사, 양무리 서원
창세기 12장-25장의 아브라함의 생애를 다룬 강해집으로 역시 치밀한 분해와 동양적 명상을 통한 예리하고 깊은 깨달음, 적실한 적용등은 과연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있는 권세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무지개 보다 훨씬 일찍 출간된 이 책은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 신자의 삶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끄시고 인도하신다는 진리를 아브라함의 life story를 통해 아름답게 서술합니다.


(47) 선지자의 침묵; 이중수 목사, 양무리 서원
1987년 한국 누가회 여름 수양회의 주강사로 행한 설교로 선을 보인후 출판된 책으로 구약 요나서를 통해 인간의 죄성과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과 사랑을 잘 드러낸 탁월한 강해서입니다. 이 책도 본문의 분해와 해석과 적용등의 구획을 나누어 기술함으로 성경본문을 진지하게 접근하고자 하는 많은 성경학도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48) 성경이 말하는 재물과 복; 이중수 목사, 양무리 서원
‘헌금’은 교회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주제입니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베푸시는 복에 대한 오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보편적이면서도 매우 실제적인 신앙적 주제를 철저한 성경해석을 바탕으로 바른 길로 이끌어 줍니다. 하나님께서 구약시대에 족장들에게 베푸신 은혜는 다분히 물질적인 것이었지만 그것이 어떻게 신약시대에 영적인 은혜로 변환되었는가라는 주제, 그리고 십일조의 문제점과 바른 헌금 생활에 대해 이처럼 균형잡힌 도서가 별로 많지 않을 것입니다.


(49) 구원 그 이후; 박영선 목사, 새순출판사
1980년대 중반기에 나온 책으로 당시까지 ‘구원’이라는 문제에 대해 애매하게 이해하고 있던 한국 성도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 책입니다. 다소 hypercalivinistic한 면이 없지 않지만 성도의 구원은 하나님의 예정과 철저한 보존에 의해 이끌려 간다는 점과 신자가 된 이후에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지침을 매우 실용적으로 소개했습니다. 같은 저자의 ‘구원의 즉각성과 점진성. 도 비슷한 책입니다.


(50) 다시는 종의 멍에를 매지 말라; 김서택 목사, 생명의 말씀사
갈라디아서 강해집인 이 책은 저자 특유의 의표를 찌르는 본문 해석과 적실한 적용을 통해 복음의 진수를 보여 줍니다. 김서택 목사님의 설교집은 다 사 보아도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복음의 포괄적인 해석을 통해 복음의 복음다움을 역설하면서 실천적 생활의 적용에 관해서는 매우 단호하게 독자를 권면하는 강함이 배어 나오는 책입니다.


(51) 하나님의 지혜 시리즈(1.2.3); 윤종하, 모리아
세권으로 된 본 시리즈는 분량은 많이 않지만 창조론, 죄론, 인간론과 타락교리, 구원론 등 기독교 교리를 거의 망라하면서 종래의 잘못된 신학체계를 비판하고 올바른 성경해석을 제시하는 대단히 획기적인 책입니다. 조직신학적 성경 이해를 통해 불명확한 구원관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는 다분히 혼란스러울 수 있는 책입니다. 그러나 저자 특유의 명쾌하고 설득력있는 논지를 따라 가다 보면 미처 알지 못했던 복음의 깊은 측면을 새롭게 맛볼수있을 것입니다.


(52) 죄; 오스왈드 챔버스, 두란노
저자는 죄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피상적 이해를 넘어서기 위해 매우 통찰력있는 인간 죄성의 분석과 현상의 다양성을 지적함으로 성경 이해의 폭을 넓혀 줍니다. 이 책을 읽을 때는 한 장 한 장을 묵상하는 자세로 읽어야 합니다. 페이지 수로는 매우 적은 편이지만 저자의 묵상이 깊이 농축되어 있어서 쉽게 지나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다른 책-‘주님은 나의 최고봉’을 함께 읽으시면 저자가 말하는 ‘죄’의 다양성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기타


(53) 허드슨 테일러의 생애; 생명의 말씀사
중국 내지 선교회를 설립한 영국 출신 선교사의 전기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선교에 관한 이야기를 넘어서 한 신자가 어떻게 주님을 믿고 신뢰하며 살아야 할 것인가의 전형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그의 겸손, 철저하고 어린아이 같은 주님께 대한 신뢰, 믿음의 기도,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을 겪음 등 그의 족적을 통해 우리는 주님을 따르는 삶을 더욱 잘 살 수 있을 것입니다.


(54) 하나님의 사람들 1.2; 이중수 목사, 양무리 서원
이 책은 단순한 전기가 아닙니다. 로버트 멕체인, 오스왈드 챔버스, 아더 핑크 같은 믿음의 사람들의 삶을 서술함으로 성경과 기독교 신앙이 어떤 것인가를 설교 했다고 보면될것입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믿음의 사람들의 면면들을 보면서 우리 삶을 점검하게 될 것입니다. 이들의 인생을 살피면서 이들과 함께 하셨고 그들의 삶을 이끄신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모시게 된다면 더욱 큰 은혜가 될 것입니다.


(55) 영적 감정을 분별하라; 죠나단 에드워즈, 생명의 말씀사
신앙생활에서 감성적인 면은 참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감정에 치우친 신앙은 그 자체가 허구일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우리에게 경각심을 줍니다. 미국 1차 영적 각성 운동의 지도자였던 프린스톤 대학 총장 에드워즈 목사의 저서로서 전통적으로 교회 안에서 훌륭한 신앙의 모습으로 오해된 여러 가지 ‘감정적 현상’들의 허구성과 오류성을 지적함으로 우리들의 신앙생활에서 신앙적 모습으로 착각하고 있는 면들을 버릴 수 있게 해줍니다.


(56) 주님은 나의 최고봉; 오스왈드 챔버스(이중수 역), 기독교 문서 선교회 My Utmost for His Highest
오늘날 까지 수많은 경건한 그리스도인의 묵상교재로 사용되고 있는 고전중의 고전입니다. 이 책은 챔버스 목사님이 가르치던 작은 신학교에서 목회자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매일 아침 경건회를 인도했던 짧은 설교를 모은 것입니다. 신자의 자기 부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 책은 목회자 뿐 아니라 모든 신앙인들에게 읽혀져야 할 필독서입니다. 이중수 목사님의 번역판이 훌륭하지만 아무래도 원어의 맛을 그대로는 느끼기에 아쉽습니다. 사전을 찾아가면서라도 영어로 읽으면 더 좋습니다.


(57) 그리스도인의 계획 어떻게 세울 것인가?; 이진섭, 도서출판 경륜
서울 공대를 졸업한 평신도 사역자였던 저자는 런던 바이블 칼리지에서 공부하면서 그동안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인도를 따라야 한다. 그러나 신자는 인생에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살아야 하는가?’라는 매우 실제적인 질문에 대해 경험하고 묵상했던 바를 책으로 내었습니다. 관련되는 성경본문의 정확한 해석과 함께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는 뛰어난 책입니다.


(58) 이야기 교회사.상,하; 김기홍, 두란노
교회사를 공부하는 것은 기독교 교리와 사상을 이해하는데 너무나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 역사의 긴 세월동안 일어났던 여러 가지 일들은 신기하리 만큼 오늘날에도 반복되고 있기에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지금 우리들의 신앙의 이해에 큰 도움을 줍니다. 그런데 교회사는 방대하고 복잡해서 쉽게 접근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교회사 전문학자인 저자는 길고 방대한 교회사를 매우 간략하게, 그리고 감동적인 문체로 서술해서 초보자들에게 큰 도움을 줍니다. 신학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교회 역사에 대한 개관을 갖고 싶은 분들에게 가장 적절한 도서가 되겠습니다.


(59) 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 필립 얀시, 요단
크리스챤 저널리스터인 저자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현대의 교회가 왜 진실한 신자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주는가의 문제를 분석하면서 교회를 사랑하고 살 수 있는 길을 제시합니다. 저자 자신의 유년시절 너무나 당연시 했던 흑백 인종차별이 오늘날 얼마나 큰 죄악으로 깨달아지고 있는지를 예로 들면서 오늘날 우리가 간과해버리는 것들-다른 사람을 용납하고 이해할줄 모르는-이 진정한 교회됨을 얼마나 저해하고 있는가를 깨닫게 해줍니다.


(60)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필립 얀시, IVP
성경에서,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이처럼 감동적으로 서술한 책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자신의 깊은 묵상에서 나온 통찰이 좀 부족한 것이 흠이지만 방대한 자료들에서 뽑아진 너무나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하게 체험한 하나님의 은혜의 사건들을 통해 우리는 은혜의 하나님께 한걸음 불쑥 다가가게 됩니다. 같은 저자의 책 ‘내가 알지 못했던 예수’ ‘하나님 나는 당신께 실망 했읍니다’도 역시 좋은 책입니다.


(61) 개인 부흥; 스탠리 보크, 양무리 서원
신앙 생활의 기쁨이 없고 답보 상태에 있다고 느낄 때 그때는 개인적인 부흥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어떻게 자신의 심령에 은혜의 강물이 넘치도록 할 것인가 매우 간략하면서도 실제적인 안내를 수록했습니다. 죄인의 자리에 내려가기를 주저치 말 것을 역설하면서 자신을 변명하거나 합리화하지 않고 자신의 죄의 추함을 속히 인정하고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을 때 영적 부흥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62) 구원이란 무엇인가?; 김세윤, 도서출판 참말
신약학자 김세윤 교수가 선교단체 UBF의 수련회에서 강의 한 것을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특히 첫 1-3장에서 죄와 타락과 그 결과에 대한 설명은 너무나 적실한 설명으로 여겨 집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마치 대지에서 뿌리 뽑힌 나무와 같아서 고난과 결핍에 시달리며 살고 있는 현재가 바로 죽음의 권세아래 놓인 것이며 그러한 인간이 다시금 창조주 하나님이라는 대지에 심겨지는 것이 구원이라는 통찰은 구원론 이해에 열쇠가 될만한 탁월한 것입니다.


(63) 진정한 기독교; 죤 스토트, IVP
어쩌면 그의 저서 ‘기독교의 기본진리’의 확대판처럼 보여지는 이 책은 기독교 교리와 신자의 삶에 대해 아주 간략하지만 포괄적인 서술로 엮어 집니다.


(64) 다윗; 현실에 뿌리 박은 영성; 유진 피터슨 IVP
탁월한 개신교 영성 지도자의 한 분인 피터슨 목사의 이 책은 다윗의 생애를 주제로 해서 진정한 영성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줍니다. 그의 무한한 작가적 상상력과 탁월한 문장력으로 빚어낸 이 책은 참된 기독교 영성에 대한 안목을 열어 줄 것입니다.


(65) 한 길 가는 순례자; 유진 피터슨 IVP
시편 120-134편의 영성적 강해를 통해 저자는 제자도, 회개, 섭리 등과 같은 신앙생활의 매우 중요한 15개의 주제를 다룹니다. 그의 강해는 교리적이기 보다 철저히 현실적이며 천상적이기 보다 지극히 지상적인 차원의 삶을 다룸으로 이스라엘의 문화속에서 불려졌던 이 찬송들이 곧장 오늘날 우리들의 기도요 찬양이 될 수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66) 응답하는 기도; 유진 피터슨 IVP
이 책은 (65)번 책의 입문서처럼 이해해도 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성도의 기도의 가장 원형이 시편이라고 주장하면서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말씀이기 전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말씀에 대한 응답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우리의 기도 생활을 한 차원 높여 줄 것이며 우리를 그리스도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 가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67) 인간; 하나님의 형상; 레날드 맥컬리, 제람 바즈, IVP
라브리의 지도자인 두 사람의 공저로 기독교 세계관에 대해 이처럼 간결하고도 명쾌한 책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종말론의 입장에 있어서 후 천년설쪽에 치우친 느낌이 있어 약간 아쉬운 듯 하지만 거의 모든 주제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으로 기독교 신앙의 여러 주제들에 대한 오해, 편견, 잘못된 관습들을 파헤치며 올바른 방향을 잡아 줍니다.


(68) 영성을 찾아서; 로날드 롤하이즈
헨리 나웬 이후의 가장 탁월한 카톨릭 영성가로 주목받고 있는 저자는 깊은 묵상과 광범위한 독서를 바탕으로 ‘영성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새롭고 충격적인 설명을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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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을 부가하지 않았지만 고전적인 양서들이 많습니다.


(69) 토마스 아 켐피스 그리스도를 본받아 생명의 말씀사
(70) 십자가의 성요한 영혼의 깊은 밤 바오로 딸
(71) 존 던; 존던의 거룩한 시편 청동거울
(72) 로렌스 수사; 하나님의 임재 연습 두란노
(73) 파스칼 팡세 민음사
(74) 마담 잔느 귀용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체험하기 생명의 말씀사
(75) 조나단 에드워즈 신앙과 정서
(76) 데이빗 브레이너드 데이빗 브레이너드의 생애와 일기 크리스챤다이제스트
(77) 키엘 케고르 죽음에 이르는 병 학일 출판사
(78) 도스토예프스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교학사
* 열린 책들 출판사에서 전집이 나왔음
(79) 톨스토이 톨스토이 인생론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80) 찰스 셀던 예수라면 어떻게 할것인가? 예찬사
(81) 오스왈드 쳄버스 주님의 나의 최고봉
(82) G.K.체스터턴 브라운 신부전집 북하우스
(83) J.R.R. 톨킨 반지의 제왕 씨앗을 뿌리는 사람
(84) 라인홀드 니버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현대 사상사
(85) 에이든 토저 하나님을 추구함 생명의 말씀사
(86) C.S. 루이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홍성사
(87) 디트리히 본훼퍼 제자의 길과 십자가 오리진
(88) 신도의 공동생활 기독교서회
(89) 제임스 페커 하나님을 아는 지식 기독교문서선교회
(90)(91) ‘성령을 아는 지식’, ‘은혜를 아는 지식’도 있음
(92) 자크 엘룰 세상속의 그리스도인 어떻게 살것인가? 대장간

손희영 목사와의 만남

2007 KOSTA/USA 오전 주제강의를 맡아주셨던 손희영 목사님. ‘영광’이란 단어는 ‘무게’라고 했는데, 이번 코스타의 오전 주제강의는 유난히도 ‘무게’있게 느껴졌다. 그런 강의를 해 주신 손희영 목사를 eKOSTA가 만났다. eKOSTA: 코스탄들에게 자신을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손희영: 저는 손희영 목사입니다. 현재 플로리다 게인스빌 한인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1949년 생이고요,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eKOSTA: 코스타는 처음이시지요?
손희영: 아니예요. 1990년에 코스타에 한번 참석했었습니다. 그 때는 동부와 서부에 나누어서 코스타가 열렸었는데요, 저는 서부지역 코스타에서 세미나 강의를 했었습니다. 강의 내용은 기독교 세계관과 하나님 나라를 묶어서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요.


eKOSTA: 코스탄들에게 목사님께서 사시는 게인스빌에 대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손희영: 게인스빌은 올랜도에서 120마일 북부에 위치한 플로리다의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이 곳에 University of Florida가 있어서, 한인 학생이 4 500명 정도가 있고요 교민도 제법 있는 편입니다. 살기에 좋고, 학교 학비가 비교적 싼 편이어서 많은 한국 분들이 계십니다.


eKOSTA: 원래 의대 교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목회를 하시게 된 계기나 동기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손희영: 예. 말씀하신대로 저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내과전문의로써 모교에서 교수를 했었습니다. 1983년인가, 처음에는 선교사로 나가려고 했었는데, 어쩐 일인지 그 일이 잘 진행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의과대학 부교수가 되기 위한 필수과정의 하나로 텍사스에 공부를 하러 왔다가 목회의 길을 가기로 결정 했었습니다. 그냥 어려서부터 ‘언젠가는 목사가 되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현실이 된 것 같아요. 특별한 계기나 동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 순간 결단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삼십대 후반 텍사스에 있으면서 결정을 하게 되었지요.


eKOSTA: 이번 코스타를 통해서 코스탄들에게 전달하시고자 하는 중심 주제는 어떤 것이었나요?
손희영: 한국교회의 성도들은 종교적으로는 참 열심이지만, 세상에 들어가면 그냥 그 세상의 가치를 따라가는 것 같아요. 교회가 세상을 가르쳐야 하는데, 사실은 세상이 교회에 너무 큰 영향을 주는 것 같고요. 그 대표적인 것이 물질주의와 성공주의라고 생각해서, 그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루려고 했습니다. 또한 초월성에 대해서는 ‘신비주의’가 아닌 진정한 기독교의 초월성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했고요. 그리고는 그 물질주의나 모든 문제의 근본이 자기 중심적인 개인적인 풍조이므로, 그런 이기적인 풍토가 얼마나 성경적으로 잘못 되었는가 하는 점을 다루려고 했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직업이나 가정, 사회생활에서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야 할지를 다루려고 했고요.
사실 유학생들이 외국에 나와서 공부하는 진정한 이유가 ‘잘 먹고 잘 살자’라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가능성이 있는 유학생들에게 물질주의와 성공주의에 대한 경고를 하고 싶었습니다.


eKOSTA: 목사님께서는 청년의 때에 어떤 말씀의 훈련을 받으셨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손희영: 제가 의과대학을 다닐 때가 1970년 대였는데요, 그 때sms CCC나 IVF같은 선교단체가 참 활발할 때였지요. 하지만 저는 선교단체나 지역교회에서 훈련을 받지는 못했고요, 군대에서 영적 체험을 하고, 그 후 30대 초반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성서유니온에서 나온 ‘매일성경’이라는 교재를 가지고 윤종하 총무님과 교제했었습니다. 그 시절이 제게는 정말 귀한 시간이었고요. 그리고, 그 때나 지금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한가지 있는데, 그것은 독서입니다. 그 당시에도 생명의 말씀사를 들러서 늘 신간을 사서 읽었고, 지금도 꾸준히 책을 읽는 편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저희 교회에는 성도들의 독서생활을 돕기 위해 큰 도서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eKOSTA: 성서유니온의 윤종하 총무의 영향을 많이 받으셨다고 하셨는데, 에스라 성서연구원을 통해서인가요?
손희영: 그때는 에스라 성서연구원이 생기지 전이었는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따라 다니면서 배웠지요. 어떻게 보면 윤종하 총무님이 제 일차적 스승이라고 말씀드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eKOSTA: 윤종하 총무와의 관계를 듣고보니, 목사님의 설교의 방향성이 좀 더 쉽게 이해가 되는 것 같네요. 그런데 반면에 질문이 하나 드는데요, 목사님께서 가지고 계신 교회관이 윤종하 총무와는 비슷하신가요? 아니면 다르신가요?
손희영: 윤종하 총무니께 기본적인 성서 신학적인 것은 많이 배웠습니다만, 윤종하 총무님이 가지신 교회관과 제 교회관은 사뭇 다릅니다. 윤 총무님은 제가 목회자가 되기를 원치 않으셨지만, 저는 좋은 설교자가 되기를 늘 원하고 있었고요. 1983년인가, 퇴근 길에 한 영국의 목회자의 설교를 들으면서 ‘저렇게 설교할 수 있다면 일년만 설교하고 죽어도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요. 그렇게 지내다가 미국 텍사스에 와서 마흔이 다 되어서 신학을 공부했지만, 윤종하 총무님과 공부했던 것 때문에 기초가 많이 놓인 상태에서 쉽게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더구나 아까도 말씀 드린대로 양서들을 계속 읽은 것도 많이 도움이 되었고요.


eKOSTA: 책을 많이 읽으시는 분들께 공통적으로 많이 발견할 수 있는 것들 중의 하나가, 책의 저자 중의 몇 명을 영적 멘토로 여기고 계시다는 점입니다. 목사님께서는 특별히 자신의 영적멘토로 따르시는 저자가 계신가요?
손희영: 한두 분이 아니신데… 예를 들어 기도에 관해서는 대천덕 신부님이 제 멘토라고 할 수 있겠네요. 대천덕 신부님께서 한국에서 제가 인도하던 기도모임에 가끔 오셔서 기도를 인도하는 방법을 알려주시곤 하셨죠. 책의 저자들 중에서 보자면, 존 스토트 목사같은 분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요, 특히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의 책은 정말 좋아합니다. 예전에 일본에 공부하러 갔을 때,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의 로마서 강해 5장을 읽는 동안, 마지막 장을 읽으면서 너무 감격해서 호텔방에서 무릎을 꿇고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인간이 어떻게 이런 설교를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었지요. 그리고는 최근까지 제게 강력한 영향을 미친 분은 유진 피터슨 목사, 카톨릭의 브레넌 매닝이나 헨리 나우엔 신부가 계시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카톨릭의 영성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한국에서 본다면, 정근두, 김남준, 박영선 목사같은 설교가들을 좋아합니다.


eKOSTA: John Piper나 그가 이야기하는 청교도쪽의 영향을 많이 받지는 않으셨나요?
손희영: 물론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도 청교도의 영향을 많이 받으셨고, 저도 조나단 에드워드의 책도 읽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청교도에 대한 관심은 조금 지나치면 율법주의로 빠질 수 있기 때문에, 꼭 그럴 필요까지 있나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KOSTA: 저희에게는 손희영 목사님께서 마틴로이드 존스 목사님같은 귀한 설교를 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손희영: 무슨 말씀을요.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께서 정말이지 누가 되는 말씀이네요.


eKOSTA: 목사님께서 눈이 많이 아프시지만, 그래도 책은 꾸준히 보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공부하시는 목사님으로 계시려면, 교인들을 챙기는 목양의 부분을 약해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균형을 맞추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손희영: 교인들을 직접 섬기는 목양이 정말 귀하기는 하지만, 제 생각에는 진정으로 성도들을 섬기는 것은 말씀으로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제가 의사여서도 그렇지만, 저는 사람들을 돌보는 것은 제 천성 중의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로 뛰면서 섬기는 것보다는 말씀 연구를 많이 해서 건강한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 진정으로 성도를 위한 목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의견으로는, 목회는 사역이라기 보다는 저 자신이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깨닫고 성장하는 과정의 부산물이라고 여기는 면이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목회의 소명적 측면에서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목회를 일로 보기보다는 제 삶의 일부로 여기고 있습니다.


eKOSTA: 책은 꾸준히 읽고 계시다고 하셨는데요, 목사님께서 책을 선택하시는 특별한 기준이 있으신지요?
손희영: 뭐 특별한 객관적인 기준은 없고요, 제가 신간을 보면서 선택하지요. 저희 교회에서는 책 선택을 위한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책 목록을 코스탄들에게 공개하면 좋을 것 같네요.


eKOSTA: 그 책 목록을 코스탄들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랜 시간 인터뷰에 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윤행숙 모슬렘 선교사와의 만남




2006 KOSTA/USA가 열린 Wheaton College에 열정 넘치는 한 아가씨 강사님 윤행숙 선교사를 eKOSTA가 만나봤습니다. 모슬렘 선교가 전공이신 윤행숙 선교사님의 이야기를 들어 보려합니다.





eKOSTA: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게 되셨고 선교사로 헌신하게 되셨는지..
윤행숙 어려서 교회는 다녔지만 대학4학년 때에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운동권으로 사회운동을 열심히 했는데 마음에 허무와 무가치에 대해 생각이 많았었습니다. 한 청년의 권유로 수련회를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교회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는데 한번 가보자 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오랫만에 교회에 가면 소속감이 없어서 두려움이 생기게 되는데 그날은 두려움이 크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전도사님이 사도행전 4장 4절 말씀을 전해주시는데 나에게 해주시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죄인이라는 말과 하나님앞에 나아가면 구원을 구신다는 말에 눈에서 눈물이 나오는것을 주체할 수 없었고 하나님의 날 사랑하셔서 구원해 주셨다는 말에 너무나 감격했습니다. 나의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시는 분이 계시고 내가 하나님 안에 고귀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되고 하나님 말씀을 좀 더 알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항상 창세기와 마태복음에서 넘어가기 쉽지 않았는데 구약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우상을 섬기는 모습이 내 모습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신약에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고 때리는 모습속에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집을 떠나라는 말씀과 부모형제와 자기를 부인하라는 말씀이 도전으로 다가왔습니다. 내 삶의 가치는 영혼을 살리는 일에 있다고 생각하게 되고 부모님께서 믿음이 없으시기 때문에 관계속에서 갈등이 많았지만 하나님앞에 순전한 저의 마음을 보시고 훈련시키셔서 선교사로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부모자식간의 관계를 끊고서 인도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막상 인도에 오니까 더위와 언어등등 어려운 상황가운데 있게 되니까 내안의 죄악된 모습들을 하나씩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선교사로서의 자질이 있는가 고민도 하게 했지만 그안에 하나님께서 저를 만져주심을 느꼈습니다. 무슬림 사역은 특별히 무슬람과 친구가 되어야 하고 그 가정안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족과의 관계를 끊어야 하는 사회적 인식때문에 더 어려운 것같습니다.


eKOSTA: 인도를 택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윤행숙 첫사랑은 나이지리아였습니다. 무슬림이 이스마엘 자손들이고 그들이 돌아오게 되면 예수님께서 재림하신다고 했기 때문에 예수님이 빨리 오셨으면 좋겠다는 그 마음에 무슬림에 대한 사랑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저의 영적지도자, 수련회 갔을때에 교육 전도사님이셨던 그분이 나이지리아 선교에 대한 마음을 가지고 계셨기 때문에 동역을 하고 싶었습니다. 국내에서 오개월 훈련을 받고 필리핀에서 팔개월 훈련을 받는데 그때에 9/11사태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기독교와 무슬림사이에 전쟁도 계속되고 있었고 9/11사태로 무슬림에 대한 상황이 어렵게 되자 선교회 이사님들이 회의를 하셨습니다. 북인도로 가는것이 좋겠다고 판단이 되어서 배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들었을때에는 나이지리아만 품고 기도해와서 마음이 무너졌지만 인도로 가는 사명을 받게되었습니다. 인도에 갈때에 하나님께서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게 되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실천으로 옮기게 된것이 인도에서 계속해서 아침에는 잠언을, 밤에는 시편을 읽으면서 지혜와 순결함을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어제도 160명 이상의 코스탄들이 헌신을 했습니다. 선교사로 헌신한 코스탄들에게 선배로서 해주고 싶으신 말씀..
하나님은 선교사로 나가는것이 꼭 중요한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자기에게 주어진 곳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도전받았을 때에 한걸음을 옮기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라 생각하고 거기에 참 감동이 있었습니다. 한걸음을 옮기면 하나님께서 한걸음을 중요시하고 도움을 주신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선교헌신했는데 그 마음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과 함께 실질적으로 삶을 살 것인가 준비해야 겠습니다. 선교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선교사의 삶이란 그들과 같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객관적인 시야를 가지고 선교지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기도하며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나지도 보지도 못한 땅을 위해 기도할때에 그 영혼들이 나의 형제 자매로 다가오게 됩니다. 그리고 네크워크를 형성하셔서 힘들고 쓰러질 때에 다시 일으켜 줄수 있는 동역자들을 잘 연결시켜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KOSTA: 인도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윤행숙 인도는 신비의 나라라 생각을 합니다. 인도사람들이 철학적이고 정신세계가 풍부하다고 알고 있는데 다 그런건 아닌것같습니다. 문명이 발달했지만 경제적으로 안정된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대중들은 먹고 사는 현실에 치중이 되어 있습니다.
인도는 나라가 크고 종족이 많고 언어, 문화가 다릅니다. 남인도 벵갈로에 갔더니 간판에 인도사람이 쓰는 힌디어, 남인도 사람이 쓰는 벵갈어, 영어, 무슬림이 쓰는 우르드어 네 언어가 쓰여진 걸 보았습니다. 인도는 성령이 불이 떨어지리라 봅니다. 중국은 지하교회때문에 부흥을 했습니다. 인도의 기독교 역사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서갑니다. 도마가 남인도에 왔었고 선교의 아버지 윌리암테리가 왔었는데 부흥이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를 그것은 순교의 피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합니다.


eKOSTA: 인도에 선교사로 가고 싶어하는 분들께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윤행숙 하나님을 사랑하고 영혼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구요 실질적인 사역은 하나님께서 열어주실겁니다. 코스탄들의 장점은 문화에 대한 충격이 적고 영어를 잘 한다는 것입니다. 무슬람 여성들은 영어를 구사하고 싶어합니다. 청년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사역이 됩니다. 힌두를 기본적으로 배우기는 해야 하지만 영어만 하셔도 괜찮습니다. 인도인들의 두뇌때문에 영어만 구사할줄 알아도 그들이 금방 언어를 익히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대화는 절박하기 때문에 힌두어는 금방 익히게 될것같습니다. 선교에 대한 부담이 있으신 분들은 인도여행이라도 오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인도를 여행하면서 영혼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기도하게 될리라 믿습니다. 인도에는 기차도 정시에 오지 않고 하기 때문에 자기안의 잠재력을 발견하게 될것입니다.


유학생중에 인도에서 온 무슬림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어린아이들은 말을 못해도 다른 사람이 자기를 사랑하는지 않하는지 알지 않습니까? 우리가 목적을 가지고 다가가면 그들이 알게 되게 그렇게 되면 그 관계가 편안하게 되지 못하는 것같습니다. 어려울때 힘이 되어주고 도와줄 때에, 친구가 되어줄 때에 그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고 순수한 마음으로 대하면 그사람들이 우리안에 있는 예수그리스도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알려고 할것입니다. 그때에 자연스럽게 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에 있는 무슬림들은 나름대로 기독교에 대해 조금씩 알고 있지만 그가운데에는 긍정적이기보다 부정적인 것이 더 많은 것같습니다. 그것으로 인해 벽이 생기게 되는데 우리는 기다려주고 포용해 주면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같습니다. 감동함이 삶가운데 전해져야지 인위적으로 하려고 해서는 잘 되지 않습니다. 결국 그러면서 우리의 성품을 변화시키는 것같습니다. 오랫동안 인내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마음을 더 잘 알게 되고 예수님을 닮아가게 되는 방법이 되는 것 같습니다.


eKOSTA: 지금하고 있는 사역과 앞으로 계획은?
윤행숙 지난 사년간은 여대생을 만나서 관계가 증진되면 가정가운데 들어가서 복음을 전하고 있고 무슬림 빈민지역에서는 청년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선교사로 들어갈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직업을 가지고 전문자 사역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앞으로는 일년간 한국에 들어가서 안식년을 가지게 되는데 어떻게 인도인들을 잘 섬겨야 할것인지 전략적인 준비도 하고 영성도 개발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선교사로 가면서 부모님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었고 부모님과 떨어져 있어서 시간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이제 하나님을 막 믿기 시작하신 부모님과의 관계를 잘 회복하고 싶습니다.


eKOSTA: 코스탄들에게 선교사님 기도제목을 나눠주시겠어요.
윤행숙 예수님을 닮는 것이 평생의 기도제목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무슬림 자매들이하나님을 알지만 개종하지 못하는데 하나님이 마음을 열어주시고 환경을 지켜주셔서 그들이 믿음이 어려운 환경가운데서도 잘 설 수 있도록, 그곳에서 선교의 사역을 잘 감당하고 함께 동역하며 가정을 세울 배우자를 위해서도, 그리고 가정의 복음화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재정적인 어려움은 크게 없지만 사역을 위해서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원한 청년 박수웅 장로

2007 KOSTA/USA가 열린 Wheaton College의 7월. 그 어느 강사보다도 젊은 열기로 강의하시는, ‘영원한 청년’ 박수웅 장로님을 eKOSTA가 만나 보았습니다.



eKOSTA 안녕하세요, 장로님, 이렇게 이코스타 인터뷰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 드리고 직접 만나뵙게 되어서 너무 반갑습니다. 장로님, 제가 알기로는 코스타와 자마 집회에서 활동이 많으신 것으로 아는데요, 우선 자신의 소개를 부탁드릴께요.


박수웅 저는 미국에 온지 33년이 되었고 결혼한지는 38년이 되었습니다. 현재 3남매의 아버지 역할을 하고 있고 미국에서 마취과 의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취과 의사는 하나의 부업이고 개인적으로 소원 혹은 비전이 있다면 마취과 의사로써 복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젋은이들에게 전하고 싶었는데요, 그 이유는 제가 대학 생활을 하던중에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 참 많이 방헝을 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래서 젋은이들이 좋은 목사님들이나 맨토들을 만나서 훈련을 받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구요 그래서 마취과 의사보다는 젋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이 저에게는 아주 중요 하지요.


eKOSTA 의료 계통에도 여러 종류의 의사가 있는데 마취과를 선책하신 어떤 특별한 이유라도 있으신가요?


박수웅 제가 한국에서도 그리고 미국에서 인턴 생활을 하면서 느낀건데요, 내과, 외과나 소아과와 같은 곳들은 늘 환자들이 많고 병원 생활들이 분주한데 마취과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고 좀 한가한 분위기기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직업을 택할때 자기의 특성이나 성격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고요 어떤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인기 직종을 택합니다. 하지만 저는 어떻게 하면 일반적인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도 복음을 잘 전할 수 있을까 하면서 고민 하던중에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 좋고 병원일에 그렇게 메이지 않는 즉 한가한 과를 택하기로 했지요. 그렇게 생각하고 고민 하던중에 정신과 의사가 되어 볼까 하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어 즉 영어때문에 정신과 의사 보다는 마취과가 더 좋을것 같아서 마취과 의사가 되었지요. 마취과 의사는 수술 환자가 없으면 그렇게 안 바쁘니깐요. 또 직장을 찾을때도 분주하고 큰 병원보다는 한가한 병원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래야 복음을 전하는데 시간적인 이유가 있으니깐요 이렇게 시간이 많다 보니깐 신학도 공부 할 수 잇는 시간이 많았고 선교 단체들을 위해서 활동하고 사람들을 만나서 교재할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었습니다. 마태 복음 6장 33절 말씀에 보면 마음에 소원이 있고 그 소원을 위해서 기도 하니깐 주님께서 모든 여건을 주시고 마음도 주시다 보니깐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이 하시는 구나 라는 교훈을 깨달았지요. .

eKOSTA
보통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직업을 선택하는데 장로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생각하셨네요. 장로님의 신앙적인 background를 말씀해 주세요 .

박수웅 저는 원래 모태 신앙에서 성장했고 저의 가정도 크리스찬 가정인데 모태 신앙으로 자란 사람들이 어떤 약점이 있다면 어떤 특별한 계기가 없이 그냥 기독교 문화속에서 자라다 보니깐 특별한 변화거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역시 그래서 교화를 다니는 일은 참 잘했습니다. 그러다가 대학 2학년땨 집을 떠나서 공부를 하던 중에 과연 나는 누군가? 하나님은 누구신가? 하는 즉 정체성, identity에 대한 의문점들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identity crisis라고도 볼 수 있는데 그 때 방황의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간 신앙의 확신 및 구원의 확신도 없었다고 볼 수 있겠죠. 마음속에는 늘 죄책감이나 열등감이 있고 마음의 고통이 있었는데 하나님의 축복으로 CCC를 만나게 하셨고 CCC 를 통해서 훈현받고 부흥회에서 처음으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후로 주님을 제 마음의 왕으로 모시고 헌신하는 삶을 살기로 하는 놀라운 축복의 기회가 생겼고 마음에 평안을 찾으면서 인생의 변화가 일어 나는 기회가 되었지요.,


eKOSTA 보통 코스타에 오시면 성에 대한 세마나를 인도하시는데요 어떤 특별한 이유라도 있으신가요?


박수웅 제가 한때 청년 사역을 했었는데 대학생들이 성에 대해 아주 노골적인 질문들을 하는 경우들을 접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의외로 성에 대한 관심이 많았으나 질문이 있어도 대화할 사람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성경적인 성에 대한 연구를 시작햇고 서적도 많이 보면서 공부를 했지요. 그러면서 부부 생활 세마나를 인도할때 성에 대한 세미나를 인도하게 되었고 코스타에서도 성에 대한 세미나를 맡아서 인도하게 되었지요.


eKOSTA 네 좋은 말씀해 주셨는데요, 올해 코스타 프로그램에 보니깐 성 세미나를 미혼, 따로 기혼 따로 하셨는데요,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박수웅 작년까지만 해도 같이 했었는데요 아무래도 기혼자들은 이미 성생활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혼자들과 함깨 세미나를 하는데 있어서 헌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효과적인 메세지 전달을 위해서 미혼과 기혼을 따로 나누게 되었습니다.


eKOSTA 성 세미나 이외에도 다른 가정 사역 세미나를 인도 하시는데 주로 어떤 세미나를 인도 하시나요?


박수웅 하나님의 가정의 목적과 현실, 부부간의 갈등, 성격차이, 대화 기술, 남편과 아내의 역할, 자녀 교육 등등에 대해서 주로 세마나를 인도하는데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다루지어야 할 정보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eKOSTA 아무래도 부부간의 갈등 물론 서로 자란 환경이 달라서 그렇 수도 있겠지만 문화적인 차이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분들의 경우 부부가 전화를 하고 끊을때도 “I love you”라는 말을 쉽게 하는데 한국분들에게는 아직도 이런 표현들이 어색함이 있지요.


박수웅 네 그렇습니다.


eKOSTA 지금까지 장로님께서 말씀해 주셨던 이런 여러가지 이슈들을 전재로 책들을 발간한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소개좀 해 주세요.


박수웅 여러 종류의 책들 중에서 “영원한 청년 박 수웅의 자기 경영” 이라는 책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저의 자서전이라기 보다는 청년들이 어떻게 하면 자신의 자아상을 세우고 자신의 identity 를 분명히 확립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있는데 일단 “being” 이 “doing”을 하기 전에 먼저 되어야 한다는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자신의 자아상을 확실하게 정했을때 하나님의 일을 확실히 할 수 있겟죠.


eKOSTA 네 그렇군요. 오늘 이렇게 좋은 말씀 해 주시고 이코스타 인터뷰에 참여해 주셔서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