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원 박사님, 책과 eKOSTA에서 뵙다가 이렇게 코스타에서 뵈니 무척 반갑습니다. 미국 코스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 본인 소개 및 인사 부탁드립니다.

약 15년간 기독교 전문 번역가로 일하다가 뒤늦게 공부를 시작해서 작년에 종교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양혜원이라고 합니다. 조금 더 세부적으로는 종교여성학을 전공했습니다. 종교여성학은 종교학을 페미니스트 방법론으로 연구하는 분야인데, 저는 여성들이 자신이 믿는 종교를 통해 flourish하기 위해서 어떻게 자신이 속한 가부장적 문화와 타협하는지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여러 번 강사 요청이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2. 현재 하시는 일과 관심사는 어떤 것인지요?

저는 지금 일본에 있는 난잔종교문화연구소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연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같은 유교 문화권인 한국과 일본의 가톨릭 여성들의 젠더 경험을 비교 연구하는 중입니다. 그 외에 한국 복음주의권 독자들을 위한 책 집필과 번역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한국에서는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있습니다. 기독교는 페미니즘을 어떻게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지/없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교회 안의 여성들이 자신의 언어를 찾아가는 일을 돕고자 합니다.

3. 이번 코스타에서 맡으신 순서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이번에 저는 두 개의 세미나를 맡았습니다. What has grace got to do with feminism, 그리고 “Pathmaker” 세대 여성의 경험과 은혜입니다. 첫 번째 세미나에서는 페미니즘의 주요 의제인 평등의식의 도전을 통해서 우리 안에 있는 남녀 관계의 경험들을 돌아보는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두 번째 세미나에서는 여성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어서 여성이 하나님이 주신 자신의 모습대로 살아갈 수 있는 방향들에 대해서 논의를 해보려고 합니다. 예민한 주제들인만큼 일방적인 강연보다는 우리 안의 경험들을 먼저 나누고 듣고, 공동체로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4. 마지막으로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중심에서부터 은혜를 주장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참가자들에게 많이 나누어주시는 시간임과 동시에 양혜원 박사님도 많이 채움을 받으시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