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인 소개 및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선교사라고도 타이틀을 넣어주셨는데, 숨쉬고 생각하고 나누어 섬기며, 노래 쓰고 글 쓰고 나누는 싱어송라이터 박수진이라고 합니다. 인생이 너무 허무하고 재미없다고 느끼던 어린시절을 지나, 하나님을 격하게 만나 하나님과 사람들 섬기며 살고 싶다고 마음을 정하던 청소년기에 음악이란 분야로 부르셔서, 계획에 없던 매네스 음대/대학원에서 작곡을 전공했구요. 전도사 생활과 예배사역, 찬양사역, 공연기획/진행 등을 하며 20대와 30대 초반을 보내고 2016년에 고든콘웰에서 M. Div.를 마쳤습니다. 소소하고 특별한 매일의 일상과 자연 속에 찾기 쉽게 숨어 계신 하나님의 흔적과 음성 발견하는 즐거움과 그 신비를 좋아합니다. 

2. 현재 하시는 일과 관심사는 어떤 것인지요?

최근에는 ‘박수진의 노래일기’라는 이름의 싱어송라이터로 더 많이 기억해주시는데요. 글쓰고 곡써서 음반이나 공연을 통해서 나누는 일을 주로 하고, 그 과정 속에서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면서 함께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기를 꿈꿉니다. 저도 글을 쓰고 말도 하지만, 논리나 신학마저 설득을 실패하고 돌아오는 순간에, 우리 존재에 말을 걸어 빗장을 여는 예술의 힘을 믿고, 세상에 가득한 하나님의 아름다움(미)을 발견해 나누는 일에 관심이 있습니다. 저같은 아티스트들이 건강하게 잘 세워지는 일에 마음이 많이 있고, 아티스트 이전에, 지으신 형상인 온전한 ‘사람’으로 주위 사람들과 함께 회복되어가는 여정에 관심이 많구요. 또, 예배를 계속 드리다 보니 선교의 하나님을 만나게 되어, 최근에는 예술로 타문화권 선교를 하는 예술선교단체(A.C.T. Intl) 소속 선교사로도 자라가고 있습니다.

3. 이번 코스타에서 맡으신 순서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올해 코스타에서는 ‘아트 커미티’의 디렉터로 컨퍼런스 구석구석에 예술적인 요소들을 뿌려넣고, Reflection Room 기획 및 운영에 참여 중입니다. 디렉터라고는 하지만 코디네이터 역할인데요, 가나 공방의 대표 목수이신 김성환 목사님과, 프로그램팀, 중보기도팀, 그리고 참석자들 중 자원해주신 아트 전공자 분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아트 커미티’는 우리의 묵상과 기도를 구체화 시켜줄 다양한 방법 중, 주님이 주신 오감을 사용하고,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방식들을 사용해 하나님의 말씀과 그에 대한 우리의 반응을 표현하도록 돕기 위해 꾸려졌구요. 여러 코스타 모임들과 이런저런 모양으로 동역해왔는데, 코스타가 언젠가부터는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표현에도 관심이 많아지신 것 같아 올해도 기쁘게 동참해서 섬기고 있습니다. 

4. 올해 참석하는 코스탄들에게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나 주위의 삶들을 들여다보면, 한 사람의 인생 안에 극과 극으로 상반되고 아프게 충돌하는 모순들이 가득한 것을 봅니다. 멋진 풍경들로 아름답게 수놓아진 작품도 뒤집어 보면 그 뒷면에는 복잡하고 지저분한 실뭉치와 매듭, 그리고 끊어진 실의 흔적들로 가득합니다. 우리 삶에 새로운 관점을 허락하시고, 내 안의 모순들을 뒤집어 유일무이한 재료로 쓰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돌아가는 여러분 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