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일터로, 학교로 돌아가는 코스탄들에게 송병주 목사님께서 시편 113편을 본문으로 ‘먼지더미에서 일으킨 믿음’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해주십니다.

믿음은 자기 암시나 자기 강화가 아닙니다. 과잉믿음은 두려움의 표시일뿐입니다. 진정한 믿음은 두려움과 떨림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연약합니다라는 인정과 주는 완전합니다라는 고백입니다. 믿음은 현실을 바꾸는 능력이 아니며 변하지 않는 현실에서 해석과 의미를 찾아주는 은혜입니다. 고통과 고난을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가 되게 합니다. 상황을 바꾸는 능력이 아니라 사단이 망쳐놓은 훼방과 공격조차 하나님이 하신 일로 고백하게 하는 것입니다.

시편의 저자는 먼지더미와 거름더미에서 절망과 두려움에 쌓여 있습니다. 두렵고 무서운 곳에 추락한 상황에서 성육신하신 예수님, 무덤까지 내려가신 예수님이 함께 하심을 고백합니다. 먼지더미, 거름 더미에 있지만 그 더미에 들어와 있는 예수님을 보는 것이 믿음입니다. 나만 있는 줄 알면 두려움이지만 같이 들어와 계신 주님을 보는 것이 믿음입니다.

내가 주님을 믿은 게 아니라 주님이 나를 믿어주고 계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먼지더미와 거름더미를 보지 말고 그곳에 같이 들어와 있는 주님을 봐야 합니다. 그 속에서 “아들, 딸아 내가 도와줄께”라고 우리를 믿어주시는 주님을 봐야 합니다. 그 믿음이 나를 믿게 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