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TA 2015 – 30주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1)

Jul 1, 2015 | KOSTA 2015, KostaV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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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주변 청년들을 통해서 코스타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서 잘 알고 있었던 나였지만 정작 여름에는 늘 연구를 위해 미국에 남아 있었던 나였기에 늘 코스타에 참석할 의지는 별로 없었다. 그 당시는 미국에서 시작된 신앙 생활이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면서 나에게는 내 신앙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또한 나이도 결혼 적령기를 넘어서고 있지만 과연 나의 가정 환경을 무릅쓰고 나와 결혼해줄 자매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가득한 때었다.
코 스타에 참석하고 싶다는 마음에 연초부터 등록시작을 기다리다가 등록이 시작되자마자 등록을 하고 코스타에 참석하게 되었다. 2003년에는 “세상속의 순결한 그리스도인”이란 주제로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가운데 말씀 선포와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에 감격하는 시간들을 보내었다.
우리 조는 나이가 좀 많은 축에 속하는 조였다. 그 중에 막내로 우리 조에는 모두 형, 누나였다. 은혜 가운데 한 주를 보내는 동안 우연찮게 같은 시간을 더 보내게 된 자매가 있었다. 자원봉사로 세미나 녹음을 신청했는데 자원봉사자 모임에 가보니 같은 조에 속한 캔사스에서 온 S 자매도 세미나 녹음 자봉을 위해 와 있었다. 2인 1조로 세미나 녹음 자봉을 하게 되는데 같은 조이니 같이 하자고 해 우리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개인적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 대해 알수 있는 시간들을 가지게 되었다. 어디 살았는지, 학교는 어디나 왔는지 이야기를 나누던 가운데 우리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생활했었음을 알게 되면서 공감대를 쉽게 형성할 수 있었다. 같이 서울시 은평구에서 초, 중, 고 생활을 했었고 어렸을적에 불광동에 살면서 동네에 있었던 기독교수양관이라는 곳에서 놀았던 기억이 있는 나의 말에, S는 그 기독교수양관에 여름마다 캠프도 갔었고 나중에는 캠프 선생님도 했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우리 어렸을적 그 언젠가 서로 만났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하며 연결의 끈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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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자봉을 온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듣고 싶어하는 세미나의 녹음만을 하려하다보니 인기없는 “선교”쪽에 속한 세미나에는 아무도 녹음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없었다. 아무도 안가는 쪽에 가는 선교세미나를 함께 녹음하면서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면서 내 마음속에 “혹시 이자매?”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매일 조별모임을 가지고 나눔의 시간을 가질때에 S 자매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과 가치관이 참 나와 맞다고 생각을 하며 조 안에서 한 주를 생활하는 가운데 남을 배려할 줄 알면서도 남들과 대화를 잘 이끌어나가는 그 자매의 모습가운데 마음속에서는 그 자매에 대한 호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당시 내가 출석하고 있던 교회의 전교인 수련회가 코스타가 끝나는 주말에 있어서 나는 폐회 예배를 드리기 전에 코스타를 떠나야만 했다. 예배를 들어가기 전에 조원들과 헤어짐의 작별을 하고 차에 탔는데 내 마음속에 그 자매에 대한 그리움이 울컥 넘쳤다. 예전에 없었던 나의 마음 상태에 나도 어리둥절해 하며 뒤에서 뒤통수라도 다시 한번 보고 싶은 마음에 차를 잠시 세우고 에드만 채플에 들어가 우리 조를 찾았다. 멀리 뒤에서 그녀의 모습을 보며 “안녕”이란 인사를 속으로 하고 발길을 돌리는데 태어나서 그렇게 무거운 나의 발걸음은 그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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