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OSTA 성경강해


회복되는 하나님나라, 치유되는 자아



“회복되는 하나님 나라, 치유되는 자아.” 2002년도 코스타집회에서 우리는 하나님나라의 회복은 바로 나의 회복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인정하였다. 자아의 회복이란 곧 나와 주님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이며, 이는 곧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의 회복을 가져온다. 내 안에 하나님나라가 회복될 때야 비로소 나의 가정과 학업과 직장과 사회와 세상에 하나님나라가 회복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하나님의 나라”는 무엇인가?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라는 개념을 너무 피상적으로 알고 있지는 않은가?


이코스타에서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여러분의 보다 정확한 이해와 실질적인 적용를 돕고자 조경호목사를 초청하여 “하나님 나라”에 관한 연재물을 기획하였다. 조목사는 2002년 코스타집회의 새벽설교를 통해 “하나님나라”와 “자아상”이란 주제를 균형있고 심도있게 다루어주었다.


[하나님의 나라]라는 표현은 마태복음에 4회, 마가복음에 14회, 누가복음에 32회, 요한복음에 2회, 사도행전에 6회, 바울서신에 8회, 요한계시록에 1회 나온다. 그런데 하나님나라는 ‘하나님의 통치’,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왕으로 다스리시는 그의 통치권을 의미한다. 신약성경에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의 아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통치권으로 그리스도께서 모든 원수를 굴복시킬실 때까지 왕의 통치권을 행사하실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요한계시록 12장 10절은 ‘하나님의 나라’를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 그리고 ‘그리스도의 권세’와 병행되게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의 통치 목적은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며, 악의 세력으로부터 구원하기 위함이다. 그리스도의 통치는 곧 그 마지막이 사망인 모든 적대적 세력들의 파멸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통치에 대적하는 모든 것들을 파멸하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친히 다스리시는 것을 뜻한다 할 것이다. 우리는 [에베소서]를 매월 한 장씩 묵상하며 이 세상에서 완성되어가는 하나님나라와 인간의 자아를 살펴 보고자 한다.


[에베소서]의 주제는 [교회의 비밀]이다. 교회란 무엇인가? 마이클 그린피스는 “우리는 교회를 천국가기 위한 시골정류장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렇게 교회에 감추인 하나님의 비밀을 알지 못하고는 구원과 하나님나라를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다.


문화관광부에서 한국기독교의 현황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정확하다고 쉽게 단정할 수 없는 통계이긴 하지만, 이에 따르면 2001년 2월28일 기준으로 한국 기독교는 17개 주요교단이 있으며, 교인수는 1282만 5001명, 교회수는 3만 9412개에 달한다고 한다. 1개 교회당 평균 325명의 교인이 있는 셈이다. 목사수는 7만3678명으로 교회당 평균 1.9명의 목사가 시무하는 숫자이며 목사 1인당 돌보아야 할 교인수는 평균 174명이다. 그리고 통계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교인들은 교회생활에 대해 권태감과 지루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베소서 제1장: 구원의 전체 설계도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매일 7만명의 새로운 신자가 그리스도께로 나아오고 있다. 또한 전세계 60개 국가에서 2천3백만명이 기독교 신앙으로 인해 고통과 박해를 당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는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바울은 우리를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으로 초대한다. 본문 1장 3-14절에서 바울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사역과 과정의 전체를 간결하게 보여주고 있다.


본문 1장 3-14절의 중심단어는 “찬송(찬미)하리로다”는 고백이다. ‘율로게토스’는 거대한 군중의 환호성, 집단적 열광을 의미한다. 지난 2002년 6월. 월드컵 축구 기간동안 한국민이 보여준 2100여만의 길거리 응원이 ‘율로게토스’ 현상을 잘 설명하고 있다. 바울의 가슴은 뜨거웠다. 죄와 사망에서 우리를 구원하신 그리스도의 놀라운 구원을 설명하면서, 그 가슴엔 뜨거운 군중의 환호성이 넘쳐났다. 오늘도 하나님의 구원을 온 마음과 몸으로 체험한 신앙인들의 가슴엔 십자가의 사랑으로 인한 열광이 넘쳐나고 있다.


성부하나님과 구원의 계획(엡1:3-6)



3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으로 우리에게 복 주시되 4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5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豫定)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6 이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1:3-6)


성부하나님께서는 구원의 목적을 설정하셨다. 구원의 목적을 이해할 때 우리는 비로소 구원의 경주(racing)를 추구할 수 있다. 구원의 확신을 가졌다는 말은 구원의 목적을 이해하고 있다는 말이다. 단순한 구원공식만을 암기하고 구원받았다고 말하는 것은 위험하다. 구원은 수학공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마을의 나이 많은 할머니를 갓 부임한 젊은 목사가 심방했다. 오랫동안 교회 출석을 하지 않고 있는 할머니를 방문하고 구원의 도리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는 동안 할머니는 미소로 듣고 있었다. “이보게 젊은 목사, 난 이미 12살 때 주님을 영접한 사람이라네. 오랫동안 교회에 나가지 않고 있지만, 난 이미 구원받았다는 걸 믿네, 한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니까…” 그러나 그 할머니에겐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삶의 주인이시라는 증거가 없었다.


1. 구원의 목적(4절) –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거룩-‘하기오스’-구별된 자. 곧 구원받은 자란 세상과 구별되어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을 의미하고, 흠이 없어(‘아모모스’) 하나님께 바쳐지기에 합당한 제물을 뜻한다. 하나님께서 목적하신 그리스도인은 말과 행실에 거룩한 자, 곧 하나님을 닮은 자들이다. 그러므로 거룩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최우선적인 목적이며, 삶의 완성이다.


2. 구원의 방법(5절) –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을 닮을 수 있는가? 어떤 훈련과 경건의 연습을 통해 하나님께 완전하게 바쳐진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 정하신 하나님을 본받는 삶의 방식은 출생이며, 그 출생은 [완전한 복사능력]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 연예인은 키가 커야 뜬다. 남자는 평균 180cm, 여자는 평균 170cm는 되어야 인기를 얻을 수 있다. 유지태와 차승원은 187cm, 정우성 186cm, 신현준과 정준호 183cm이며, 장동건과 배용준도 181cm나 된다. 그런데 부모가 키가 크지 않으면 자녀들도 큰 키를 가질 수 없다. 신체적인 조건이나 외모도 모두 부모가 복사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어떤 노력과 훈련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성을 닮을 수 있을까? 강아지 한 마리를 데려다 놓고 아무리 인간훈련을 시키고, 인간의 문화생활을 연습시킨다고 해도 사람이 될 수 없다. 강아지로 태어나면 강아지로 사는 것이 쉽다. 자연스럽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태어난다면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이 우리 안에서 신의 성품과 능력을 닮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거듭나야 한다. 하나님께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요1:12-13).


성자 하나님과 구원의 성취(1:7-12)



7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람을 받았으니 8 이는 그가 모든 지혜와 총명으로 우리에게 넘치게 하사 9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으니 곧 그 기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經綸)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10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11 모든 일을 그 마음의 원대로 역사하시는 자의 뜻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12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전부터 바라던 우리로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엡1:7-12)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심으로 성부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성취하셨다. 구원의 목적과 방법을 십자가의 대속 죽음을 통해 실현하신 분이 그리스도이시다. 성자 하나님, 곧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그를 믿는 자들에게 역사하시는 세가지 사역은 다음과 같다.


1. 구속(7절) –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


‘구속’은 ‘값주고 사다’라는 뜻으로 노예매매에서 빌려온 단어다. 우리는 죄의 종이었으나 이제 의의 종으로 다시 거듭난 사람들이다.


2. 지식(8-9절) – “이는 그가 모든 지혜와 총명으로 우리에게 넘치게 하사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으니 곧 그 기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하나님의 구속사에 대한 목적과 비전을 우리에게 보이신다.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목적은 무엇일까?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십자가 앞에 무릎꿇은 자들만이 소유할 수 있는 내적 지식이 있다.


3. 공동체(10-11절)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모든 일을 그 마음의 원대로 역사하시는 자의 뜻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통일’은 ‘하나로 모으다’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속받은 백성들이 하나의 공동체로 세워지기를 원하셨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지구상에 세워가시는 오직 하나의 공동체가 바로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다. 교회는 생물학적 공동체이며, 하나님의 구속사의 완성이며, 하나님나라의 본질이다.


성령 하나님과 구원의 적용(1:13-14)



13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14 이는 우리의 기업에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구속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 하심이라 (엡1:3-14)


생산과정을 예로 든다면, 연구실 설계파트가 ‘성부 하나님’이시고, 공장 생산부분이 ‘성자 하나님’의 사역이며, 성령하나님은 제품을 판매하는 대리점과 비숫하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과 지식과 공동체를 각 개인에게 적용하시고 실현하시는 분은 성령이시다. 성령님의 사역도 세 가지로 설명되고 있다.


1. 구원의 동역(13절) –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한 사람이 죄에서 구원받기 위해 교회와 개인과 성령님의 동역이 필요하다. 교회가 복음을 전할 때, 복음을 들은 사람이 인격적으로 응답할 때, 성령께서는 그에게 인치신다.


2. 구원의 보증(14절) – “이는 우리의 기업에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구속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 하심이라”


이때의 ‘보증’은 ‘아라본’, 즉 ‘미리 맛보다’라는 뜻을 갖는다. 성령의 내주(內住)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하심과 천국을 미리 맛볼 수 있다. 성령의 보증을 통해 우리는 어떤 어려움과 시련 속에서도 그리스도를 따르며 사랑할 수 있다.


3. 구원의 책임(14절) – “그 얻으신 것을 구속하시고”


그리스도인의 구원은 성령께서 시작하시고 성령께서 완성하신다. 실패는 없다. 구속받은 하나님의 백성을 완전케 하시는 분은 성령님이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으로 삶을 얻고 성령으로 행하는자”들이어야 한다.


바울은 구원의 전체 설계도를 “찬양”으로 설명하고 무릎을 꿇는다.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를 신실하게 따르기 위해서는 구원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하나님나라를 회복하고 자아를 치유하기 위해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지성인으로 자신을 세워야 한다. 바울은 구원의 지식의 도구와 지식의 내용을 무릎꿇고 기도하고 있다.




















지식의 도구

지식의 내용

17절

지혜와 계시의 영

하나님

18절

마음 눈 밝히심

부르심의 소망과 기업의 영광의 풍성(성자 하나님)

19절

성령의 능력의 지극히 크심

바울은 본문 1장 3-14절에 나타나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1장 14-19절에서 다시 기도로 반복하고 있다. 우리도 힘써 기도해야 한다. 충분한 지식을 얻기까지 기도를 멈출 수 없다. 바울은 가르치고 기도했다. 에베소서 1장에 기록된 [하나님의 구원]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면 우리가 추구하는 그리스도의 제자의 삶은 허상일 뿐이다.


미국 제2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가 대통령 선거때 내건 슬로건이 “뉴프론티어”(New Frontier)였다. ‘프론티어’는 미국 역사에서 개척된 지역과 미개척된 지역의 경계선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러한 개척정신(Frontier Spirit)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미국은 없었을 것이다. 또한 독일의 위르겐 몰트만 교수는 “21세기는 영성의 시대다. 매일의 삶에서 그리스도를 추구하는 삶이 영성의 삶이다.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하나님 말씀에 일치하도록 노력하는 삶이다”라고 영성을 정의했다.


하나님께서는 익숙해진 신앙에 안주하는 젊은이가 아니라 하나님 말씀 곧 복음을 다시 펴고 참된 계시의 지식을 구하는 젊은이들을 통해 이 땅에 진정한 하나님나라와 자아를 회복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