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TA/USA 2011을 기대하며

4반세기를 넘어서 올해로 26번째를 맞이하게 되는 미국 코스타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한국 복음주의 학생운동으로서의 그 역할을 감당해왔다. 특히 미국 코스타 컨퍼런스를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믿음이 자라나며 선교사로 헌신한 사람도 많이 있을 만큼 그 열매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드러나지는 않지만 코스타를 거쳐가고 섬겼던 사람들이 한국과 미국, 그리고 제 3세계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 2011년은 나에게 10번째 코스타를 맞이하는 해이기도 하다. 코스타와 함께 했던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코스타 운동을 통해서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고민을 하게 되었고, 한인 청년 디아스포라의 한 사람으로 미국 안에서 어떤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하고 실천하는 중요한 동기가 되었다. 지난 10년 동안 참석자로, 자원봉사자로 코스타 컨퍼런스를 섬기면서 매년 나를 일깨워주고 영적인 성숙으로 인도했던 다양한 주제들이 있었다.   
‘성장’, ‘성숙’, 혹은 ‘성화’ 를 다루게 될 올해의 주제는 예년에 비해 개인적인 영역에 속하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약 2000여명이 모이는 시카고와 스크랜턴 컨퍼런스에서 하나님이 인도해가실 깨달음에 대한 기대 또한 크다. 우리는 흔히 ‘영적 성숙은 교회에 잘 다니면서 열심히 봉사하고 성경공부도 게을리하지 않는 삶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패러다임에 묶여 있을 때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과연 성화되어 간다는 의미가 눈에 보여지는 것이나 반복적인 행위에 국한되어 있는 것일까? 우리의 삶에 궁극적인 목적이 되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삶과 또 우리에게 예수님처럼 살아가기를 원하셨던 모델은 진정 어떤 것일까? 우리가 성숙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지금의 모습을 가지고 과연 예수님께서 살아내셨던 삶을 살아 가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이번 주제는 우리에게  back to the basics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을 고민해야 함을 도전한다. 특별히 내면을 돌아보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내면의 변혁이 없이는 예수님의 삶을 경험할 수 없고 우리가 살아가는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변화의 주체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2011년 코스타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모든 코스탄들이 하나님께서 Growing up into Christ라는 올해의 주제를 통해 도전하는 메시지를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그 부르심에 응답하며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 같이, 마땅히 그렇게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KOSTA/USA 
총무간사 김동민 

2010 스크랜튼 평가회 : 코스타를 향한 격려와 충고들

 2010 코스타 스크랜튼 컨퍼런스가 주님의 은혜 가운데 열린지 벌써 두달이 되었습니다. 각자의 삶의 현장에 있는 코스탄들은 지난 코스타를(들을) 돌아보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실까요? eKOSTA 가 네분의 코스탄을 모시고 진솔한 생각들을 들어보았습니다. 코스타를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해 주신 여러 격려와 충고의 말씀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봅니다.



eKOSTA
: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운학: 저는 김운학 입니다. 현재 North Carolina 에 살고 있고, 코스타는 6번 참석했고 GP 코스타를 North Carolina 에서 2번 했는데 모두 참석했습니다.

김영정: 저는 김영정 입니다. Maryland 에 살고 있습니다. 코스타에 4번째 이번에 참석했고요, 4번 다 조장으로 참여했습니다.

허수진: 저는 허수진입니다. 지금 DC 에 있고, 코스타는 작년 인디와 이번 스크랜튼 이렇게 2번 참석했습니다. 조장은 올해 처음으로 섬겼습니다.

기드온: 저는 기드온입니다. Wyoming 에 살고 있고 2007년 부터 올해까지 4번 코스타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eKOSTA: 참석하신지 한달 반 정도가 지났습니다. 2010 코스타를 돌아볼 때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친구들 사이에서는 어떤 반응을 주로 볼수 있나요?

기드온: 저는 사실 코스타 집회 때 보다는 코스타에 갔다온 이후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 집회에 갔다 온 후부터 코스타가 시작된 것 같았습니다. 집회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아무래도 전체 집회 말씀이 었던 것 같은데 주제가 잘 전달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4년째 주 대표로 참석을 해서요, 주위 친구들의 반응은 잘 모르겠습니다.

허수진: 기드온 형제님이 잘 말씀해 주셨지만 개인적으로는 전체 집회 말씀들이 기억에 제일 남습니다. 작년과 비교해 보았을 때 올해가 특히 더 좋았던 것 같고, 제가 섬겼던 조에서는 김철수 선교사님의 저녁 말씀에 대한 은혜를 가장 활발하게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성경 강해 시간도 본문을 잘 선택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분들도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처음 시작할 때 마음은 어땠던 간에 떠날때에는 좋았다고 말씀하신 분들이 저의 경험으로는 대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영정: 전체 집회 때 김철수 선교사님이 하신 말씀 중에 ‘우리가 선교적인 존재들이다’ 고 말씀하셨던 것이 계속 생각이 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끼리 이런 얘기를 별로 안해서 친구들의 반응은 잘 모르겠습니다.

김운학: 여러분들이 잘 말씀해 주셨지만 저도 오전 성경강해와 저녁 설교가 보완이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007년 같은 경우 오전 오후 스타일이 많이 달라서 힘들어 하던 학생도 많이 보였는데, 이번에는 눈높이와 내용 모두 일관성있고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들의 반응으로 보자면 일단 스페인을 응원하는 친구들에게 참 기억에 많이 남는 코스타였던 것 같고, 코스타를 잘 모르는 참석자에게는 내용이 조금 딱딱했다 라는 말도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eKOSTA: 온라인 묵상훈련과 JJ 수양회 대한 평가 부탁드립니다. 좋았던 점이나 개선할 점에 대해서 나누어 주세요.

김영정: 코스타 집회 기간 중 나누어 지는 것을 미리 준비하는 과정으로 볼때 묵상훈련은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조장으로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말씀 묵상 질문들에 있어서 아쉬웠던 점은 적용에 대한 비중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점인데요, 말씀에서 얻을 수 있는 동기와 묵상 자체를 충분히 다루기 보다는 적용점을 찾기에 서두른 질문들이 간혹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큐티중 본문 로마서에서 사도바울이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에 대한 적용이 있었는데 그 적용이 성경 저자의 주 의도였는지 생각해 보아야 했습니다. 

허수진: 저도 동의하고 묵상 훈련 질문들을 접하면서 힘들었던 점들 중 하나가 질문들의 일관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출제하신 분들이 한 분이 아니시기에 스타일의 차이는 어쩔수 없겠지만 그것을 넘어서 어떤 날에는 한가지 유형의 답을 의도하는 식의 질문도 있었고 또 어떤 날에는 본문의 범위를 넘어서서 너무 큰 질문을 접하며 당황하던 날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스타일 까지 맞출 수는 없겠지만 훈련 내용에 있어서는 일관성이 부족해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기드온: 올해에는 JJ 준비팀을 도왔는데요, 시간이 촉박했던 것 같습니다. 조장을 선정하고 조원 배정하고 큐티 리뷰하고 하는 일이 많은데 비해서 스크랜튼 웹사이트 업데이트와 등록이 늦어지는 일 및 몇가지 일들로 인해 준비팀과 코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팀웍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줄었습니다. 시간이 없다보니 일 중심으로 하는 것 같은 기분도 종종 들었고 준비팀과 코디 사이에서 충분한 소통이 안되어 조장들에게도 목적의식이 잘 전해지지 않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JJ 수양회 기간에서도 역시 바쁜 스케줄에 비해 한 지역에 속해 있는 조장들이 서로 힘을 얻을 수 있는 관계를 만들만한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JJ 말씀과 강의에 있어서는 주제에 잘 맞았다고 생각하고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김운학: 조장 사역의 딜레마는 조장들이 잘 섬길 수 있도록 준비시켜주는 것과 동시에 그분들이 집회 기간 전달될 주제 또한 잘 이해할 수 있게 훈련 한다는 점 인데요, 두가지를 동시에 이루기에는 좀 힘들수도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둘 중에 하나를 포기할 수도 없는 것 같고요, 참 큰 고민거리 같습니다.

기드온: 이런 고민들과 훈련 시간에 대한 고민들이 팔로업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스타 이후 충분한 팔로업을 통해 코디와 조장들이 잘 키워진다면 그 다음해에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eKOSTA: 이번 코스타에서 다루어 졌던“복음”이라는 주제가 JJ 수양회와 전체
프로그램을 통해 잘 전해졌다고 생각하시나요? 조원들과 복음에 대한 얘기가 활발하게 나누어 졌나요? 이어서 “민족, 땅끝”은
참가자들에게 어떻게 전해졌는지 궁금합니다.

김운학: 매년 코스타 할 때마다 느끼는 건 일반적으로 참가자들이 ‘복음’ 이라는 중요한 주제에 대해서는 기초적이라고 여기고 관심을 많이 가지지 않는다 인것 같습니다. 여러해를 참석하는 분들은 특히 ‘복음’에 대한 관심 보다는 소위 advanced 되었다는 토픽들을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강사님들이 앞에서 열심히 전해 주셨지만 듣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복음’이 많이 나누어 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민족’에 대해서도 참가자들이 나누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고 ‘땅끝’에 대해서는 반면에 참가자들의 반응을 볼수 있었습니다. ‘땅끝이 지리적인 뜻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라는 말씀에 반응하여 땅끝을 ‘과거의 상처나 자신의 약점’ 으로 받아들인 참가자들을 많이 볼수 있었습니다.

허수진: 저도 계속해서 나누자면, 주제를 세가지 단어를 사용해 밸런스를 맞춘 것은 개인적으로 좋았지만, 일주일 동안 다루기에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복음’ 이라는 주제가 General 하고 많은 것을 포함하다 보니 전체집회에서 말씀해 주신 강사님들도 ‘복음’에 대해 많은 비중을 두셨습니다. 예를 들어 첫날 특별강의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이 ‘복음’을 설명하는데 쓰였고 마지막에 잠깐 ‘민족’과 ‘땅끝’에 대해 언급되었습니다. 아쉽게도 ‘복음’이 이렇게 많이 선포된 것에 비해 막상 조모임 안에서는 본질적인 ‘복음’에 대해 깊이 나누어 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운학 형제님이 말씀해 주신 것과 비슷하게 저의 주변에도 ‘땅끝’을 ‘복음을 전하기에 가장 어려운 주변관계’ 로 해석하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민족’ 이라는 개념을 inclusive 한 민족성에서 폭을 넓혀 ‘하나님 나라’로 해석해 주신 것은 좋았으나,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익히 들어온 개념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같은 공통점을 가지고 사는 한국인과 디아스포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은 다루어지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예를 들어 북한에 대한 문제도 ‘한민족이니 품어야 한다’ 라는 전제 하나로 ‘어떻게’에 대한 문제는 나누어 지지 않았던 것던 것 같은데 이런 부분들이 조금 실망이 되었습니다.

김영정: 복음이 참 기쁜 소식이잖아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려죽으시고 삼일만에 부활하신 감격스러운 소식이 막상 조 모임에서 나누어 질 때에는 지식적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감격 또한 없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습니다. ‘복음’에 대해 생각할 때 내가 이미 알고 기초적인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신앙생활을 하는 나에게 문제되지 않는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강사님들께서 복음을 아주 잘 설명해 주셨지만 이런 부분들을 깨트려 주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세미나 들도 주제가 복음이었던 만큼 ‘복음’ 에 밀접한 강의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민족과 땅끝에 대해서도, 지리적이고 국가적인 정의를 벗아나야 한다고 말씀해 주신것은 좋았지만 오히려 마지막 날 해외선교 초청으로 마무리 된 것을 보았습니다. 집회가 끝나고 한 조원이 ‘기도 중 선교사로 부름받은 것 같다’ 는 말을 들었을 때 말씀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초청과 Tradition 이 참 아쉬웠습니다.

기드온: 서로 떼어 놓을 수 없는 복음, 민족, 땅끝이라는 주제를 참 잘 연결해 주시고 전해주신 것 같습니다. 복음 안에서 민족, 땅끝을 볼수 있었던 것이 개인적으로 좋았고 처음으로 복음을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민족, 땅끝을 신앙과 이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eKOSTA: 그럼 전체적으로 복음이 잘 선포되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시나요?

김운학: 강사님들이 필요한 말씀을 앞에서 잘 하신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는데, 그것이 참가자들에게 얼마나 잘 전달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eKOSTA: 올해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세미나는 있으셨나요? 코스타에 여러번 오시면 선택신 세미나의 제목들과 강사진에 익숙해 지게 되는데요,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영정: 강사님들이 어떤 신학적 입장을 가지고 세미나를 준비하시는지 점검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저의 친구들에 의하면 이번 세미나에서 신학적으로 동의하기 어려운 말씀 (예: 연옥에 대해)도 전하신 강사님들도 없지 않아 있었다고 합니다. 또 좀전에 얘기했듯이 주제 (복음) 에 맞는 세미나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도 생각했습니다.

기드온: 저도 전체집회에서 들은 말씀과 세미나에서 들은 말씀이 많이 다르다 라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던 것 같고 영정 형제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또 세미나를 처음 등록하시는 분도 참 많은 것 같은데 강의를 고르시기 많이 힘들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시카고 컨퍼런스와 같이 연관있는 주제를 묶어서 강의 트랙을 만들면 참 도움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세미나는 IBS 실습 세미나 였는데 이렇게 실제로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중요하고 또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여러 친구들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것 같습니다.  꼭 세미나가 아니더라도 무언가 조원들이 모여 함께 체험하고 프로덕트를 만들어 볼수 있는 시간도 좋을 것 같습니다.

허수진: 시카고 컨퍼런스만 보아도 유학생들이 많으신 것 같지만 스크랜튼은 1.5세가 대부분이고 유학생이 Minority 인것 같습니다. 강사님들이 말씀을 전하시는 것을 볼때 강의를 하는 대상이 ‘어린 학생’ 이라고만 define 이 되어 있고 정확히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거나 잘 전달이 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오신 강사님들에게 이런 모습을 간혹 볼 수 있었는데 사전에 Clarification 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 운영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건 판매되는 CD 가 리뷰되고 복사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인데요. 한 강의는 강사님이 ‘오늘은 디스커션 위주이니 다른 시간을 녹음해 달라’ 라는 부탁에도 불구하고 그 강의가 판매되어 신경이 쓰였습니다. 운영측에서 신경 써주셨으면 합니다.

기드온: 동의합니다. 1.5세나 이민세대 그리고 87년도 위의 세대에게 잘 맞추어진 강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운학: 폐회예배를 노진산 목사님께서 인도하시는데 1.5세 목회자이셔서 잘 클릭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분들을 많이 세미나에 초청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6년동안 세미나를 참석하면서 관찰한 것은 강사님들이 비슷한 주제로 타이틀을 바꾸거나 혹은 레파토리를 조금 수정해서 그대로 강의를 하시는 모습인데요 이런 점이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김종필 멘토님 같은 분은 매년 주제와 내용도 바꾸어 가시면서 준비해 주시는데 올해 참 기억에 남았습니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교육관, 올해에는 세계관을 말씀해 주셨는데 스타일이 비록 똑같더라도 새로운 내용을 준비해 주셨기 때문에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강사님들 마다 전문분야가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필요에 따라 그것에서 조금 벗어나시는 것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eKOSTA: 평가 설문지에 가장 많이 나온 피드백은 프로그램이 너무 빽빽하다는
것인데 (세미나 여섯번, 오전/오후 집회, 큐티, 조모임, 새벽기도회) 어떠 셨나요? 코스타가 매해 마다 반복되는 틀보다 더
Engaging 해 질수 있다면 어떤 점들이 있을까요?
참석자 세대 (85,86,87) 들에게 내용, 눈높이나 전달방법과 연관시켜서 말씀해 주셔도 좋습니다.

김운학: 하 목사님과 김 선교사님은 눈높이를 잘 맞추어 주신 것 같습니다. 오전 오후 집회로서 빽빽함에 대해서는 그리 달리 개선할 부분도 없는 것 같습니다. 간사님들도 고민들이 많으시겠지만 답이 나오기 힘든 문제인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참가자들이 5시반 정도에 일어나는데 1시 2시에 취침하게 되는 경우도 많고요, 세미나 여섯번, 새벽기도, 큐티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는 모습은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선택식으로 만들거나 횟수를 줄이는 방법도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간사님들이 도전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포맷을 여러가지로 시도해 보셨으면 합니다.

김영정: 저는 오히려 어린 세대 (88년도생 이상)에게는 눈높이가 잘 맞추어지고 쉽게 전달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 나이가 있는 참석자들에게는 현재 생각하고 있는 것 보다는 앞서가는 것을 듣고 싶은 바램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전체집회에서 웃을 수 있고 눈높이를 맞추어 주신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는 마음이지만 오히려 그런쪽으로 너무 치우치치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저는 작년에 비해서 올해가 더 힘들었는데요, 빽빽하다 라는 점에 대해서는 말씀이 어려워서 였기 보다는 캠퍼스 이동거리가 조금 멀어진 것과 기후가 이유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허수진: 저도 개인적으로 올해가 더 힘들게 느껴졌는데 그저 우리가 한살을 더 먹어서 그랬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눈높이에 관해서는 영정형제님과 대부분 동의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말씀을 재미있게 하시는 분들이 기억에 남는 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첫날 김현회 목사님께서 전반부터 ‘말씀을 재미있게 하지 않을 것이고, 강의식으로 할거다’ 라고 도전을 주신 적이 있었는데 그런 진지한 부분 또한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받아들일 때 덜 기억에 남을 수도 있겠지만, 재미있으신 분들과 깊이있는 내용을 다루시는 분들이 밸런스를 갖추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언급하신 85, 86, 87 같은 세대들에게는 조금 더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어 주셔도 좋지 않았을 까 생각해 봅니다.

빽빽함에 대해서는 참석자에게 선택할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쉬고 싶은 지체들도 있는 반면에 코스타에서 이것은 꼭 얻어가고 싶다 하며 오랜기간 준비해 오는 참석자도 있기 때문에 세미나나 프로그램의 숫자를 줄이기 보다는 선택을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드온: 너무 맞추는 것도 힘들 것 같습니다. 양보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는 것 같고요. 저는 이번 코스타가 완벽히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열악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많은 자원 봉사자들이 수고해 주신 것도 정말 감사했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힘든 일정인데도 참석자들도 열정으로 잘 참여해 주신 것 같습니다. 네번째 오다 보니까 새내기 때 아무것도 모르고 참여할 때와 동생들을 바라보면서 참석하는 것과 다른 것 같습니다. 어린 학부생들이나 이민 세대 학생들이 열심히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도전을 많이 받았습니다.

또 다른 코스타와 다르게 훨씬 덜 놀았는데요, 오히려 빽빽한 스케줄이 더 제 시간에 휴식하고 취침할 수 있게 한 효과를 보여 좋았습니다.  힘들었던 스케줄이 그런면에서는 좋을 수도 있겠네요.

eKOSTA: 코스타를 통해서 삶에서 가지게 된 고민이나 변화가 있었으면 나누어 주세요. 혹은 그런 고민을 던져줄 수 없었다면 왜 그런지 알려주세요.

김운학: 저같은 경우는 코스타에 가서 고민이 생겼다고 말할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사람들과 같이 지내다 보니까 다른 사람들의 단점을 보게 되고 그것을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는 저렇게 하면 안되겠다 하는 생각도 들고요.

코스타가 고민을 던져줄 수 없었던 부분도 있는데요, 대체적으로 코스타가 저의 삶과 거리가 있다고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코스타가 집회가 아니고 학생운동이라는 말도 많이 있지만 확실히 수양회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우리가 여행을 떠나고 돌아왔을 때 돌아온 삶이 여행과 너무 다르기 때문에 동떨어 졌다고 느끼는 것 처럼 내 삶과 코스타의 Gap 이 크다고 할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코스타에서 고민이나 도전을 받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김영정: 저도 코스타를 통해서 새롭게 시작된 고민이 있었다고 얘기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말씀을 삶의 영역으로 가지고 오는 것이 힘든 문제이기도 하지만 말씀과 강의들이 삶에 대해 예리한 질문을 던져주었는 가에 대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허수진: 비슷한 입장인데요, 코스타 집회 기간 만큼은 세속적인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있고, 믿는 사람들과 편하게 교제하는 부분이 신앙 생활에 활력소와 윤활유 역할을 해주는 것은 맞는 것 같은데요, 과연 정말 좋은 것일까 라는 질문을 던져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 적용 부분이 힘들었고, 삶으로 돌아왔을 때 천국에 있다가 지옥으로 오게 된것 같은 Gap 이 있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주일만 크리스찬인 것처럼 행동하는 Sunday Christian 의 모습도 1년동안 아무렇게나 살다가 코스타에서만 가장 은혜받는 모습으로 비슷하게 나올수 있지 않나 생각해 보아서 개인적으로 그런 차이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 보게 되었습니다.

기드온: 리모트한 지역에 살다보니까 처음 코스타 갔던 체험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저는 그때 정말 미국에 코스타라는 모임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하나님을 알기 원하고 같이 예배를 드리는 것이 도전이 되고 위로가 되었거든요. 그 이후로도 코스타에 매년 올때 마다 저의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더욱 겸손해 지는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코스타에서 체험하게 되는 역동적인 일들과 깨달음은 저에게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참석자였다가 조장과 코디도 하게 되고 준비팀에서 섬기게 되니까 여러가지를 볼수 있게 되었는데 그중에 하나는 불편하고 잘 안맞는 부분이 때로는 있다해도 공동체적인 관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러 코스탄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었고 지역을 넘어 범위가 넓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코스타 후 리모트 지역의 삶으로 돌아와도 나름대로 고민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저만의 서포트 그룹이 만들어 지고 관계를 가질수 있는 그것이 저에게는 변화인 것 같습니다.

eKOSTA: 그밖에 하고 싶은 말씀들 부탁드립니다.

기드온: 저는 코스타가 끝나고 돌아와서 롤러코스터가 시작된 것 같아요.  항상 코스타 끝나고 삶의 문제들이 더 많이 표출이 되곤합니다.  그런 문제들을 안으면서 코스타는 정말 집회 후에 시작한다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코스타 이후에도 코스타 기간처럼 함께 삶을 나눌만한 사람들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저는 앞으로 그런 커뮤니티를 만들려고 노력할 건데요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코스타라는 ‘항상 돌아갈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저에게 위로가 됩니다.

허수진: 영혼을 섬기는 헌신을 하신 조장들을 팔로업하고 케어하시는 것은 이해가 되고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비해, 조장이 아닌 다른 참가자들에게 코스타 이후에 돌아오는 것이 너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었습니다. 조원으로 참석하면 코스타가 끝남과 함께 거기까지 이고 그러면 조장들은 어디까지 케어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억울하면 JJ 해라’ 라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조원들에게도 코스타 이후에 나누어 주실 수 있는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혹은 조장의 코스타 후의 임무에 대해 강조하는 것도 필요하다면 해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영정: 저희 조에 커플이 있었는데 두분이 함께 신앙으로 서포트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어 함께 배정된 것 같은데, 실제로 조를 운영하는데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신경서주셔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예배 시간에 멀티미디어 팀이 사진촬영과 비디오 촬영을 너무 적극적으로 해주셔서 방해가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기록을 남기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 않은데 찬양할 때 앞에 까지 나가서 찍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필요한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해본것 같습니다.

김운학: 장소 때문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컵라면도 커피도 끓여 먹지 못하는 것도 있고 장소가 엄격해서 힘들었습니다. 인디애나에서 스크랜튼으로 왔는데 왜 코스타에서 그렇게 옮겼는지는 모르겠지만 메리우드가 앤더슨에 비교했을 때 숙소와 식당은 좋았지만, 그 밖에는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예배 장소가 천장이 낮아서 답답하고 넓은 공간이 없어서 좁았고 화장실 사용도 불편했습니다.

김영정: 조원들이 간사님들 라면 끓여 드시는 장면 목격했는데,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겠지만 그런것들이 비춰지고 드러났을 때 따라가야 하는 입장에서 느껴지는 괴리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운학: ‘먹다가 들키면 5천불 벌금’ 이라는 말씀하시고 그렇게 하시면 간사님들을 신뢰하기 조금 힘들어 질수도 있죠. 간사님들이 만들어 주신 규칙이니까 지켜주셔야죠.

기드온: 대규모 운영 하기 힘들어서 만들어진 규칙인데, 간사님도 사람인데 라면 드실수도 있죠.

허수진: 간사님들의 롤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운영만 하시는 건가요? 집회 기간동안 하실 일이 많으시고 일에 집중하셔야 하는 것은 이해하는데요. 조금 공통적으로 느꼈던 것은 참석자들과의 거리였던 것 같습니다. ‘거기는 참석자고 우리는 운영자다’ 라는 태도들이 괴리감을 만들기도 했던 것 같아요. 마치 다가가면 안될것 같은 존재처럼 느껴질 때도 가끔 있었고요. 그렇습니다.

기드온: 충분이 그런 목소리를 내실수 있지만, 비판하기에 앞서서 그분들의 입장도 생각해야죠.

허수진: 간사님들의 롤을 참석자들에게 잘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얼마나 바쁘신지, 어쩔 수 없이 선을 그을 수 밖에 없다는 부분도. 그렇지 않다면 함께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에 비해서 너무 남처럼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김운학: 건의사항이 있는데요, 다음에는 코스타에서 질문을 만들어서 묻지 마시고 저희들이 하고 싶은 말을 더 할수 있었으면 합니다.

김영정: 다음에는 웹캠으로 하는 것이 괜찮을 것 같네요.

eKOSTA: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이런 듣는 시간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할것 같네요.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수고해 주신 형제/자매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스크랜튼 코스타 여러분의 생각들을 듣는 시간을 앞으로 정기적으로 가져보려고 합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ekosta@kostausa.org 으로 연락을 주세요.  댓글도 환영합니다.

2010 KOSTA Chicago conference 참석자 좌담회


이번 시카고 코스타 집회에 참석한 코스탄들과 시카고 코스타 집회를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가회는 8월 9일에 90분 동안 컨퍼런스콜로 진행이 되었고, 장지훈 형제, 문세진 형제, 강지연 자매, 하희임 자매가 참여하였습니다. 

eKOSTA: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장지훈 형제님 (이하 지훈): University of Colorado 마케팅 박사과정에 있는 장지훈입니다. 2008년 처음 코스타에 참석했었고요, 올해는 3지역 코디, 조장으로 섬겼습니다.

문세진 형제님 (이하 세진): 이번에 처음 참석해서 조장으로 섬겼고, Western Michigan University 정치학 박사과정에 있습니다.

강지연 자매님 (이하 지연): University of Iowa에서 Communication 교수로 이번에 시작했습니다. 코스타는 네 번째 참석했고, 올해는 중보기도 팀으로, 또 처음으로 조장으로 섬겼습니다.

하희임 자매님 (이하 희임): San Francisco에서 코오롱에서 일하고 있고요, 이번에 처음으로 코스타에 참석하고 조장으로 섬겼습니다.

eKOSTA: 이번 코스타 집회에서 전체적으로 좋았던 점, 그리고 아쉬웠던 점으로 남는 부분이 있었나요? 이번에 처음 참석이 아니셨던 분들께서는 예년과 비교해서 말씀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희임: 이번 집회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북한을 위해서 금식하는 시간이 있어 한 민족으로서 북한을 마음에 두고 간절히 기도할 수 있었던 점입니다. 집회 이후에도 계속 중보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더욱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행정 처리 하시는 분들이 잘 조직화 되어있고, 자원봉사 하시는 분들이 헌신적으로 섬기셔서 순조롭게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코스타보이스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것도 효율적이었습니다.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이야기 해주셨던 개인 상담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화요일 저녁 집회 시간에 조 전체가 영아부 자봉으로 섬기게 되었는데요, 저희 조에 구원의 확신이 없었던 조원이 있었는데 구원 초청 시간을 놓쳤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집회 내용을 미리 알고 조정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지연: 예전 참석 때도 그랬듯이,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또한 조모임이 좋았습니다. 중보기도 참가자들의 조는 세미나 시간에도 별도로 훈련이나 기도 시간을 갖는데, 많은 은혜가 있었습니다. 특히 정말 훌륭한 찬양과 말씀이 있었던 새벽 기도가 좋았는데,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않으셔서 아쉬웠습니다. 광고가 잘 안되기도 했고, 또 밤에 조모임이 늦게 끝나면 새벽 6시에 기도회에 참석하기가 힘들었을 거라 생각이 들지만, 그 점이 아쉬웠습니다.

지훈: 저는 우연히 중보기도 팀의 새벽 기도회에 가게 되었었는데 지연 자매님 나눠주신대로 큰 은혜를 받은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새벽 기도회가 광고가 더 많이 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코스타 진행 면에서 전체적으로 시간 엄수가 잘 되었던 것, 코스타보이스가 새로운 정보들을 전해준 것, 그리고 김동민 간사님의 광고가 적절히 짜여졌던 점 등을 통해 볼 때, 진행이 아주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이동원 목사님께서 세 번의 설교 중 두 번이나 설교 본문을 바꾸셨다는 것, 그래서인지 아침 큐티 내용과 전체 집회 말씀과의 유기적인 관계가 약했던 부분을 꼽고 싶습니다.

세진: 저는 처음 참석했는데 전체적으로 굉장히 잘 준비된 집회였다고 생각됩니다. 여러 섬기시는 분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특히 자녀가 있는 기혼조들은 어떻게 보면 많은 핸디캡을 가지고 있는데, 싱글 자봉 여러분들의 도움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또한 조장으로 섬기면서, 개인적으로 모태신앙을 가지고 지내면서 경험하기 힘들었던 긴급성을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저녁 집회 찬양 시간에 사람들의 이동이 많아서 집중하는데 방해가 되었습니다. 또 홍정길, 이동원 목사님의 설교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특히 복음, 민족, 땅끝을 이야기 할 때는 과거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 될 것 같은데요, 조장 코스타 중에는 교회의 역할, 역사에 대한 강조가 있었지만 본 집회 중에는 이런 부분이 다뤄지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균형을 잡는데 무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eKOSTA: 코스타 전 온라인 훈련 및 조장 수양회 관련해서 좋았던 부분과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을 나눠주십시오.

세진: 온라인 훈련을 통해 미리 기도와 말씀으로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이 유익했습니다. 그리고 컨콜을 통해 지역 멘토, 조장님들과 같이 기도했던 것이 초보 조장에게는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습니다. 조장 수양회 또한 굉장히 좋았는데, 세 분의 주제 강의는 코스타의 정신과 주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조장의 맥을 잡아라’와 같은 세션 또한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반면에 다른 지역의 조장, 멘토님들을 알 기회가 별로 없었던 것이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지훈: 저도 조장 수양회를 통해 코스타 주제와 관련된 것을 풍성히 묵상할 수 있어 유익했고, 사전 온라인 훈련 및 교제를 통해 묵상 뿐만 아니라 친밀한 나눔이 이뤄진 것이 좋았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QT 내용 및 질문을 여러 강사님들께서 준비하셔서 그런지 난이도가 일정하지 않았고, 나중에 가서는 조금 힘들어지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지연: 저는 조장 수양회에 참석하지 못해서 많이 아쉽습니다. 온라인 훈련이 도움이 많이 되었는데, 주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특별히 중보기도팀은 조원들이 모두 훈련에 참가했기 때문에 집회 중에 QT 나눔이 훨씬 풍성했습니다. 일반조에서도 조원들도 마찬가지로 사전에 QT를 하고 올 수 있도록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희임: 온라인 훈련이 굉장히 좋았는데, 막상 집회 중에는 QT를 조원들과 함께 할 수 없는 날도 있고, 나누는 시간이 조금 적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조장 코스타 중에 다른 조장님들께서는 강사와 조원들과의 만남을 미리 준비하신 것 같았는데, 처음 섬기는 조장들에게도 그런 팁이 있었으면 좋았을 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eKOSTA: 2010년 주제인 ‘복음 민족 땅끝’이 (1) 조장 코스타를 통해, 그리고 (2) 전체 프로그램을 통해 얼마나 잘 전달 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또한 이것이 연속적으로 조원들과 주제 관련 토론을 나누는데 (예를 들면 북한, 통일 관련) 어떻게 도움이 되었습니까?

희임: 저는 처음에는 주제가 광범위하다고 생각했지만, 조장 수양회 말씀을 통한 이해와 은혜를 가지고 집회 말씀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이 좋았습니다. 특히 북한을 향한 마음을 품을 수 있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지연: 복음, 민족, 땅끝을 하루 하루의 주제로 삼아서 진행된 것이 효율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민족과 땅끝에 관한 전체 집회 말씀 중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보편적인 관점 보다는 다소 특수한 관점이 전달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쩌면 코스타 25주년을 맞아서 코스타가 얼마나 의미있는 시간을 가져왔는지를 되돌아보는 의미를 담은 관점이었을 수도 있고, 그런 면에서 이번에는 ‘코스타’라는 것이 많이 드러난 집회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민족, 땅끝에 관한 전체 집회 말씀에 동의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조모임 중에는 또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고 서로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훈: 저도 지연 자매님과 같이 전체 집회를 통한 주제 전달 내용이 조금 불편했던 사람 중의 하나였습니다. 특히 민족, 땅끝의 개념에 있어 조장 코스타에서의 말씀과 관점이 많이 다른 것 같았습니다. 조원들의 경우, 전체 집회 말씀과 QT를 연결시키기 조금 힘들어했던 것 같고, 그래서인지 QT 나눔 시간에 생각이 모아지기 보다는 조금 겉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전체 집회 말씀에 대한 조원들의 평가도 다소 부정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세진: 개인적으로는 조장 수양회의 말씀이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QT 본문도 주제와 연결이 잘 되어서 좋았습니다. 아쉬웠던 부분은, 저희는 자녀가 있는 기혼 분들의 조를 맡았는데요, 복음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이루어진 반면, 민족, 땅끝에 대해서는 조원들이 조금 혼란스러워 했습니다. 당장 가정, 학교, 직장에서 크고 작은 갈등을 이겨내며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그들의 삶 가운데, 민족과 땅끝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반문했습니다. 사실 민족, 땅끝의 개념을 조금 더 일반화 해서 우리 가족, 이웃이 민족, 땅끝이 될 수 있음을 이해시키고, 융통성 있게 주제가 전달되었다면 기혼조들의 반응도 더 좋았을 거라 생각됩니다. 수련회 이후에 김두식 교수님의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를 읽으며 그러한 의문에 도움이 되는 예화들을 찾았는데, 미리 읽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eKOSTA: 처음 참석이 아니셨던 분들께서는 예년의 주제와 관련해서 이번 주제가 어떠했는지 나눠주십시오.

지훈: 25주년이라 back to basics의 취지가 담긴 주제였던 것 같습니다. 기독교의 중요한 가치인 복음, 민족, 땅끝을 스스로 돌아보고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에, 주제 자체만으로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지영: 예년의 코스타 주제에도 민족, 공동체 등의 가치가 담겨있었지만 이번에는 더욱 직접적으로 그 가치를 내세운 것 같습니다. 코스타의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전달되었던 것은 좋았습니다. 그러나 세진 형제님께서 지적하신 것 처럼, 민족, 땅끝의 다면적인 부분, 의미들을 짚어보기 보다는 말 그대로의 의미만에 초점을 맞춰 전달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eKOSTA: 선택식 세미나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세션을 나눠주세요. 또한 세미나 프로그램에 대해 일반적으로 좋았던 부분과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세진: 기혼조의 강사와의 만남 시간에 이재천 목사님의 세션에 들어갔는데 굉장히 좋았고, 조원들도 각각 들어가셨던 세션에서 많은 유익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선택식 세미나 중에는 정민 목사님의 “하나님 나라”를 듣고 하나님 나라의 관점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내 사랑을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하듯 하라”고 하신 말씀이 결혼 생활에 있어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세미나 내용이 다양해서 처음 참석하시는 분들께는 좋지만, 두 세 번씩 오시는 분들은 들을 것이 많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세미나가 매년 반복된다는 느낌이 좀 아쉬웠습니다. 또 하나는 TM 세미나를 하실 분들이 더 많이 발굴되고, TM이 더 잘 장려되어 개발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이번에는 개설된 강의가 많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지훈: 저도 역시 기혼조와 강사와의 만남 시간 굉장히 좋았습니다. 유남호 강사님의 캠퍼스 사역 세션에 들어갔습니다. 선택식 세미나 중에는 백은실 강사님의 “사람을 낚는 리더”가 기억에 남습니다. 제자를 삼는 가운데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화를 하는가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어떻게 대화를 이끌 때 더 많은 열매가 있을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강사님의 전달 방식, 사례, 말씀의 인용 등이 정말 훌륭했던 세션이었습니다. 반면에 저도 매년 세미나가 반복되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물론 중요한 내용이라 반복되지만, 매년 주제와 맞추어 연관성을 더 강화시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강사님들께서 너무 방대한 자료들을 준비하시다 보니 시간 엄수가 힘들어지고, 내용이 다 전달되지 못한 채 황급히 마무리 하시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그런 세션들의 경우 좀 더 짜임새 있는 진행을 위해 더 노력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희임: 저는 임현수 목사님의 북한 선교 세미나를 통해 평소에 접하기 힘든 북한에 대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코스타 이후에도 목사님께서 follow-up을 해주시며 계속적으로 북한 소식을 전해주셔서 저희 지역 교회의 지체들과 나눌 수 있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재천 목사님의 에니어그램 세션도 유익했습니다. 전도할 때 상대의 유형을 미리 파악하고 더 잘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너무 짧아서 많은 내용이 다뤄질 수 없었던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eKOSTA: 조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해주십시오. 특별히 불편했던 점, 또는 제안하고 싶으셨던 부분은 없으셨나요?

지훈: 저는 혼자 오신 기혼, 형제님들의 조를 섬겼습니다. 조원들 간에 나이차가 열 살 씩 났지만 모두들 성숙하신 형제님들이었고, 첫 날부터 쉽게 자신들의 삶을 오픈해주셨습니다. 아직까지도 온라인으로 기도 제목을 나누고 있고요, 정말 너무 좋은 조였습니다.

희임: 저희 조의 지체들은 처음 만났을 때는 별로 말 수가 없으셨는데요, 제가 먼저 제 삶을 솔직히 나누었고, 조원들도 따라서 쉽게 마음을 열었고 첫 날부터 많이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외부 숙소에 묵었기 때문에, 이동 시간 동안에 조원과 한 명 한 명씩 얘기하며 깊은 기도 제목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금도 온라인으로 교제를 나누고 있습니다.

지연: 저도 조활동 너무 좋았습니다. 저희 조는 집회 전에 온라인으로 15문 15답과 같은 것을 통해 모두가 소개를 나누었기 때문에, 코스타에서 만났을 때는 금방 서로에게 오픈할 수 있었습니다. 중보기도로 섬기다 보니, 서로 개인적인 기도 제목은 많이 나누지 못했지만, 같은 마음으로 같이 기도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습니다. 코스타 이후로는 오히려 개인적인 기도제목들을 나누고 있습니다. 조모임이 코스타의 중요한 일부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있습니다.

세진: 저희 조모임도 대체로 좋았습니다. 조원들이 쉽게 삶을 나눠주셨습니다. 아침 QT는 하루씩 번갈아서 자매들만, 또는 형제들만 모여서 했는데, 굉장히 깊은 나눔이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힘들었던 점 하나는, 저희 조 다섯 가정에 자녀들까지 포함해서 18명이나 되어서 모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밤에 조모임 할 때는 옆에서 몇 몇 조의 자녀들이 함께 뛰어놀았기 때문에 혼란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eKOSTA: 찬양, 전체 기도회, 조별 기도회, 상담에 대해 의견 부탁드립니다. 긍정적인, 또는 부정적인 의견이 있으신 항목을 고르셔서 자세히 나눠주세요.

지연: 저는 찬양이 너무 좋았습니다. 많은 은혜가 되었고, 찬양이 설교, 간증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설교 이후에도 찬양시간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제안을 해봅니다. 전체 기도회 시간에는 많은 분들이 기도에 참여하지 않으시고 나가셨는데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특히 자녀들 데리러 가야하기 때문에 기도회에 참석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분들이 계셨을 것 같은데, 이런 부분은 좀 더 배려를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희임: 저도 찬양 시간이 좋았습니다. 또 유익이 되었던 것이 개인, 그룹 상담이었습니다. 개인 상담은 정말 좋았는데 시간이 짧아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룹 상담 시간에는 참석자 30명 정도, 강사 네 분이 계셨는데, 전반적으로 좋았지만, 질문 하나 하나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서 많은 질문이 다뤄지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한 질문에 강사님들이 서로 다른 의견을 주셔서 조금 혼란스러웠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또 저희는 외부숙소에 있어서 조별 기도회를 갖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외북 숙소의 기도실에 조원들과 함께 갔을 때는 조용히 개인 기도를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중보 기도회를 오래 할 수 없었습니다. 외부 숙소에 기도실을 적어도 두 군데 정도 마련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진: 목요일 금식 기도회 때, 기도를 많이 하고 싶었는데 이동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집중하기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같은 시간에 다른 장소로 이동하셔야 하는 분들이 계셨던 것 같은데, 기도회 시간에는 모두가 기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짜여졌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목요일 저녁 집회 후 기도회 때는 선교 헌신하신 조원들과 함께 계속 기도하고 싶었는데, 다른 방으로 옮겨가서 그럴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선교 헌신하신 조원들과 더 기도할 수 있었으면 더욱 풍성했을텐데요.

지훈: 목요일 금식기도 시간에 북한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것은 좋았지만, 평소에 배경 지식이 많이 없었던 사람들을 위해서 좀 더 정보를 주고 소개를 해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동영상으로 소개를 해줄 수도 있고요. 그랬다면 좀 더 북한의 실상에 대해 잘 알고 마음으로 느끼며 기도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KOSTA: 다음 번에 코스타가 이런 주제 또는 내용도 다루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으신지요?

지연: 코스타에서 민족이라는 주제를 다룰 때, 한민족이란 걸 강조하는 것이 매우 당연시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에는 다문화 가정, 유학생, 코시안 (한국 남자와 동남아시아 여자 간에 태어난 자녀) 들이 점점 더 늘어나면서 다인종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인종 차별적인 관점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이런 것이 더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스타에서도 민족이라는 주제에서 조금 더 나아가서 생각할 때, 이렇게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실정에 더 잘 어울리는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세진: 이번 코스타에서는 교회에 관한 언급이 적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신앙이 중요하지만 그것도 교회 공동체와 동떨어져서는 안되는 것인데, 요즘 한국의 교회들이 바른 신앙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공동체로서 우리 교회가 어떤 모습을 지향해야 하는지가 코스타에서 다뤄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희임: 저는 San Francisco에 살면서 여런 민족의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타민족 사람들을 대하고 전도할 때 실질적으로 어떻게 접근하면 되는지를 배울 수 있는 주제, 또는 선택식 세미나가 준비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KOSTA: 올해의 주제, 큐티, 또는 선포된 말씀으로 인해 디아스포라로 살아가는 여러분의 삶에 생긴 변화가 있으시다면 나눠주십시오.

지연: 저는 이번에 네 번째로 코스타에 참석했는데요, 코스타가 유학 생활 중 신앙의 터닝포인트 되기도 하였고, 하나님을 새로 만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아주 좋기는 했지만, 제가 앞서 말씀 드렸던 약간 불편했던 부분들이 있었다는 것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부담이 되어서 좌담회에 초대하셨을 때 고민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번 코스타를 볼 때는, 어떤 코스타에서와 마찬가지로 많은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예전에는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가운데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많이 고민했었다면, 이번 코스타를 통해서는 역사의 흐름 가운데 내가 어디에 서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코스타를 처음 시작하셨던 목사님들과, 지금 참석하시는 80년대 생 참석자들을 보면 그 사이 세대가 많이 바뀌었음을 봅니다. 또 그 가운데, 코스타의 역사 가운데 나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늘 최선을 다해도 부족함이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완벽하시기에, 코스타를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100%의 은혜를 주셨다고 믿습니다.

희임: 저는 직장인으로 미국에 왔기 때문에 코스타에 대해 알지 못하다가, 미국에서 생활한지 몇 년 째 되어서야 알게 되었는데요, 이번 처음 참석을 통해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다녀와서 직장 동료들에게도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었는데요, 불교 신자인 직장 상사에게도 얼마나 많은 기독교인들이 모였었는지, 어떤 것을 배우고 왔는지 나눌 수 있었습니다. 직장 상사가 뜻밖의 관심을 보여서 저희 교회에 모시고 갈 수 있는 기회도 생겼습니다. 앞에서 나눴듯이, 북한 선교사님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북한 실정에 대해 무지했는데, 코스타에서 만큼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믿지 않으시지만, 그런 얘기들을 아버지께 나누면서 또 기도 부탁도 할 수 있었고, 그런 기회를 준 코스타에 감사합니다. 코스타에 다녀와서 큐티도 더 잘 하고, 귀납적 성경 공부도 하게 되었습니다. 바쁜 가운데 코스타 참석을 많이 고민했었는데요, 다녀와서 직장 생활도 오히려 더 잘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세진: 코스타에 다녀온 저의 삶 속에는 여전히 갈등과 좌절이 있지만, 코스타를 통해 경험한 은혜가 많은 힘이 됩니다. 저는 코스타에 대해서 한국에서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고, 유학 나온 후 꼭 와보고 싶어서, 연애하는 기분으로 코스타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느끼는 것은, 코스타 참석 보다는, 돌아온 현실에서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코스타를 통해서 중보기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고, 선한 부담감을 많이 갖고 돌아왔습니다.

지훈: 코스타를 평가할 때,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너무 비판적이지 않았다 하는 생각이 들지만, 좌담회를 통해서 잘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제가 2년 전에 코스타에 참석했을 때는 참석하는 거 자체에 의의를 두었다면, 이번 코스타는 제게 매우 특별했다고 생각합니다. 복음주의 학생 운동인 코스타는 일회성 집회가 아니라 돌아온 후의 삶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주는 집회인 것 같습니다. 코스타가 끝나고 집에 와보니, 땅끝에 와보니, 땅끝의 실정이 말이 아니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영혼, 조그만 땅 덩어리를 생각하며 중보기도 하려고 합니다. 장평훈 멘토님께서 조장 수양회 중 해주셨던 말씀 중에,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와 기독교인들이 많은 비난을 받고 있지만, 그런 비난을 잠재울 수 있는 선한 예가 우리 기독교 가운데 너무나 부족하다는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제가 그 선한 예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생각이 듭니다. 수 십년 동안 노력해야하는 과정이겠지만요.

eKOSTA: 참여해주시고 좋은 의견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