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마을에 황금 알을 낳는 거위를 가진 농부가 살고 있었다. 하루 하루 낳아주는 황금알로 그 농부와 가족들은 비교적 잘 살 수 있었다. 하지만 하루는 그 농부의 마음에 욕심과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 “저 거위를 잡아 그 속에 든 황금 알들을 팔아 사업을 시작하면 한꺼번에 큰 돈을 벌 수가 있을 꺼야!” 하고는 그 거위의 목을 비틀고 배를 갈랐다. 하지만 거위의 배속에 황금 알은 없었다. 이제는 황금 알을 낳아주던 거위가 없어져 그 농부는 전보다도 가난하게 살아야 했다.


우리 크리스찬 지도자들은 성공적인 사역을 원한다. 그러나 때로는 어리석은 농부처럼 사역의 결과에만 집중하는 마음이 앞서 사역에 비정상적으로 매달리게 되어 사역의 주체가 되는 자신을 바로 돌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사역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을 바로 잘 관리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역은 우리의 존재(Being)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역의 열매가 마치 거위가 난 황금알과 같다면 우리는 마치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사역의 열매를 맺는 것이 중요하지만 눈앞에 보이는 즉각적인 결과만을 위하여 자신을 바로 돌보는데 소흘히 한다면 이 우화 속의 농부와 같은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사역의 주체가 되는 지도자인 자신을 바로 건강하게 보존하는 일에 우선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가 살면서 사역의 성취를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좋은 결과(열매)는 나무, 즉 지도자 자신이 건강하지 않으면 가져올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도자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의 존재를 잘 가꾸는 것이다. 나는 성경 구절 가운데 특별히 좋아하는 구절이 하나 있다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라.(잠 4:23)” 우리 자신을 얼마나 잘 관리하는가가 좋은 지도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열쇠인 것이다. 때로는 우리가 생각하는 열매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아서 조급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지도자 자신이 건강하고 늘 발전하면서 성장해간다면 그 열매는 반드시 맺혀지는 것이다.


그러면 지도자 자신을 건강하게 보존한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할까? 한 지도자의 존재(BEING)는 네 가지 측면에서 이해하고 관리해야 한다.


첫째, 지도자는 자신의 인격(Character)을 계속하여 다듬고 성숙시켜야 한다. 성령의 열매들을 우리의 인격 속에 맺어갈 때 하나님의 선한 일들이 우리 가운데 맺어질 수가 있다. 우리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지도자 자신이 성령을 의지하고 순종하는 생활을 함으로써 우리의 인격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피우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는 것, 그것이 신앙생활의 첫걸음缺?종착역이다. 사도 바울의 간절한 기도, “남에게 전하고 나는 멸망에 이르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게 해주소서”라는 간구가 우리 크리스찬 지도자들 모두의 간절한 기도가 되어야 한다.


둘째, 지도자는 자신의 개성/기질(Personality)을 건강하게 보존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독특하게 지으셨다. 우리는 각 사람이 지닌 개성을 크레 분류할 때 어떤 타입들이 있으며 또 어떻게 그 개성들을 조화하면서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우리의 사역을 보면 때로는 좋은 의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개성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여 오는 많은 스트레스가 있다. 사람마다 얼마나 다른지 모른다. 개성은 타고난 성격으로서 어떤 Type이 더 좋고 나쁘고 문제라기 보다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을 뿐이다. 지도자는 자신의 개성을 잘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지도자는 가치관(Value)을 정립해 가야 한다. 소위 말해서 철학이 있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왜 하는지를 정립하고 제시할 줄 알아야 한다. 사역에 있어서 “나는 무슨 일을 할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 “왜 이런 일들을 하는 것인가” 등등의 문제들을 확실히 철학적으로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된 지도력이란 남을 다루는 기술 이전에 가치관의 문제인 것이다.


넷째,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 혹은 은사를 바로 이해하고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슨 은사를 주셨는지를 헤아리는 지혜로 하나님께서 주신 다양한 은사들을 우리가 이해하고 또 적극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또한 사역에 있어서 우리가 일에서 우리의 은사를 사용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의 은사를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사역은 지도자의 존재로부터 나온다(Leadership flows out of being.)” 하나님께서는 사역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성스러운 일들을 이루신다. 다시 말해서 사역자는 하나님의 성스러운 도구이다. 당신은 하나님의 성스러운 도구, 당신 자신에게 적절한 관심을 주고 있는가? 지도자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