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은 다이아반지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 남성들이 이해할 수 없는 여성의 신비 중의 하나가 여성이 다이아반지를 좋아하는 것이다. 별로 필요도 없어 보이는 그것을 가지고 싶어하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 나도 결혼을 할 때에 아내에게 다이아반지를 해주었지만 사실은 너무 작고 보잘 것 없는 것을 해주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여성들이 다이아반지를 좋아하는 것을 보니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도 든다.
다이아반지를 보면 사람들의 관심은 주로 다이아몬드 자체에 있는 것 같다. 다이아몬드가 얼마나 큰 것인지 또 품질이 얼마나 좋은 것이지 따라서 가격이 결정되고 사람들이 감탄을 한다. 그런데 사실은 다이아반지는 다이아몬드와 그것을 받히고 있는 반지, 즉 세팅으로 이루어진다. 사람들은 다이아반지를 보면서 감탄을 하고 사실 세팅에는 별로 관심을 주지않지만 그 다이아반지가 지속적인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손가락에 묶어주고 또 다이아 자체를 잘 받혀주는 세팅이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팀으로 이끄는 교회”의 저자 웨인 코디로는 지도자의 인격을 다이아몬드 반지의 세팅에 비유하였다. 사람들이 놀라운 은사와 기술을 가지고 여러 가지 일들을 이루어 내지만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칭송을 하지만 사실은 그 은사가 인격이라는 기초 위에 서있지 않으면 마치 모래 위의 집과 같이 하루 아침에 무너져버릴 수가 있는 것이다. 인격은 그 자체가 사역에서 드러나거나 직접적으로 힘을 발하지는 않는다. 사역을 효과적이고 능력있게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실력과 기술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아니 그것이 없이 좋은 지도자가 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바로 인격이다.
얼마 전에 한 홍 목사님의 “칼과 칼집”이라는 책을 보았다. 그 책에서 한 홍 목사님은 지도자의 실력을 칼에 비유하고 인격을 칼집에 비유하며 지도자가 실력과 인격을 함께 갖추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정말로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이 되었다. 실력은 칼과 같이 날카롭게 다듬어야 한다. 그러나 그 칼이 칼집에 잘 담겨져 있어서 정말로 필요할 때에 적절하게 사용되어지지 않는다면 칼은 위험한 것이다. 지도자의 실력도 마찬가지이다. 지도자로써 실력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바른 인격 속에 담겨져 있어서 정말로 필요할 때에 그 실력이 바로 사용되어져야 놀라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지 실력이 좋지만 인격의 기초가 없으면 도리어 상처와 파괴를 가져올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하나님께서는 한 지도자를 만들어 가실 때에 인격의 문제를 철저히 다루신다.
하나님께서 인격에 가장 큰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특히 떠오르는 젊은 지도자들이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다. 우리가 영향력 있는 지도자가 되기 위하여 여러 면에 있어서 실력을 쌓아나가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인격이라는 것이다. 많은 지도자들의 삶을 살펴보면 사역의 초기 단계에서는 하나님의 주된 관심은 그 사람을 통하여 열매를 맺는데 있지 않고 그 사람을 만들어가는데 관심이 있다. 젊은 사역자들이 사역의 열매를 맺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그 과정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의 인격을 먼저 테스트하시고 만들어 가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역의 초기 단계에 작은 외적인 성취에 교만하거나 또는 열매가 없는 것에 실망하여 포기하는 것보다는 하나님께서 먼저 나 자신이 바로 서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지도자의 인격에 대하여 가지는 관심은 사역의 초기단계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끼치게 되는 지도자의 위치에 있을 때에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점검하신다. 남에게 영향을 끼치기 이전에 내가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사람인가를 늘 점검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일꾼들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격체로 서있기를 원하시며 하나님에게 있어서 그것이 가장 중요한 관심이신 것이다.
우리가 지도자의 위치에 서서 다른 사람을 선택하여 지도자로 세워 나갈 때도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지도자로 서기 위하여서는 실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실력을 갖춘 사람들을 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인격이 준비된 사람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실력은 교육과 훈련을 통하여 점차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가 있다. 그러나 인격을 고친다는 것은 힘이 든다. 그래서 둘 다 소유한 사람을 찾아야 하지만 둘 중에 하나에 우선순위를 둔다면 인격이 갖추어진 사람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지도자들은 항상 다른 사람에게 지도자로서 영향력을 끼치기 이전에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점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런 면에서 사도 바울의 기도는 우리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귀감이 되지않을까?.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될까 두려워함이로라” (고전 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