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살면서 우리는 많은곳을 이사다녔다. 그러는 가운데 어느 지역으로 이사가는 과정에서 만난 어느 한국인 부부가 있다. 나는 이 분들을 생각할때 마다 복음은 교회 밖에서만 전하는 것이 아니고 교회 안에서도 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전도의 대상도 직분자와 상관 없이 복음을 알지 못하는 대상이라면 장로, 권사 혹은 안수집사의 직분을 가졌다 할지라도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것을 재확인 할 수 있었다.
우리 부부는 새로운곳에 집을 사러 오면서 이들 부부를 아주 우연히 만났다. 처음의 만남 이었지만 나보다 나이가 더 위이신 이분들과 교제가 처음부터 아주 친근하였다. 그분들은 우리들에게 매우 친절하셨고, 또 겸손하시기도 했다.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라 또 진취적이셨고, 장로님은 경제적으로 어려워하는 지역 교민들을 열심으로 돌보시는 그런 분이셨다.우리와 대화중 남편되시는 분은 그곳 어느 지역교회의 장로로 섬기고 계셨고, 아내되시는 집사님은 여선교회에서 열심히 섬기시는 교회의 리이더 였다. 처음의 만남은 우연이었지만 두번째 방문에서는 우리들이 일부러 찾아가 교제를 할 정도로 가까워졌다. 이후 우리들이 그곳으로 이사간뒤 우리는 그 장로님 부부들이 섬기시는 지역교회를 다니기 시작하였다. 이로 인해 장로님 부부와 교제는 전보다 더 빈번하여졌다.
여러번의 교제를 가지면서 이분들을 알아 갈 수록 한가지 염려가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이분들이 교회를 열심히 다니시고, 또 성도들을 정성껏 섬기시지만 신앙이 없이 교회생활, 즉 종교생활을 열심히 하지 않는가라는 염려가 갈수록 짙어 졌다. 혹 우리가 잘못 생각할 수도 있어서 우리는 꾸준히 이분들을 위한 기도를 하면서 언제고 신앙간증을 들어 보면서 삶을 나누어 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약 서너달동안 기도하면서 이분들과 별도의 만남 위한 하나님의 때를 살펴보았다.
그러던중 이분들을 저녁식사로 우리집에 초대할 수 있었고, 그들과 교제하면서 서로의 삶, 특히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던 가운데 우리들이 그분들에게 가진 신앙의 염려가 공연한것이 아니었음을 대화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담대히 그리스도의 오심과, 죽으심, 죄의 문제, 구원 및 영생에 대한 여러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나누었다. 혹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또 삶의 주인으로 영접한적이 있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대답이 없으셨다. 한참 신앙이야기를 나누다가 장로님은 본인이 신앙이 없음을 우리에게 고백하셨다. 이미 추측하였던 것이라 우리들을 놀라지 않았고, 그날 대화를 통해 혹시 복음을 전하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모든 이야기를 간략하지만 아주 성경적으로 잘 설명해주는 사영리를 함께 읽어 보지 않겠냐고 제안하였다. 사영리의 내용과 성경말씀을 나누며 아내와 나는 그분들에게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지 않겠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좀 불쾌한 표정을 지으셨지만 그날은 바쁜일이 저녁에 있어서 얼른 가야할것 같다고 하셔서 복음전도는 거기서 끝났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장로로서 자격지심도 있고하여 불쾌하셨다고 하였다. 심중의 것을 있는 그대로 잘 들어 내실줄 아는 것이 사실상 장로님의 매력이였기에 나는 그분을 몹시 좋아한다.
여하간 그날 이후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예비하신 영혼임을 분명히 알았기에 더 기도하였고, 기회를 보다가 그분들이 계시는 일터로 찾아가서 다시 복음을 전했다. 먼저 우리집에서의 만남과 달리 두번째 전도의 만남은 마음의 문이 더 많이 열린듯 하였다. 우리들이 대화가 진행되면서 하나님께서는 그분들의 마음을 여셨고, 그들은 하나님을 자신들의 구원자로 또 주인으로 영접하였다. 전에 갖지 못했던 놀라운 평안을 밀려온다고 장로님 부인 되시는 집사님의 고백을 들으면서 우리들은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이후 이 두분들을 만나 교제할때 마다 이분들은 자신이 주님과 주님의 교회에 잘못한 것들을 마음으로 회개하시곤 하였다. 장로로 잘못했던것, 교회에서 사역하며 주의 진리로 주님을 위해 섬기기 보다 자신의 명예를 위해 섬겼다고 회개 하셨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분들이 주님과 가까워 지는것을 보았다. 물론 한번에 모든것이 변하지 않으시니까 삶의 어려운 부분들에대해 꺼내 놓으면서 기도를 부탁하곤 하셨다. 우리 부부는 그분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기전 두분과 함께 우리는 가정예배를 드렸다. 예배의 기도를 부탁드렸고, 함께 찬양을 하였고, 나는 말씀을 전하고… 장로님은 눈물을 흘리며 주님께 마음을 찟으며 하나님께 부르짖으셨다. 이제는 새롭게 살겠노라고… 복음의 위력은 대단하다. 사람의 마음을 송두리째 바꾸어 버리는, 새 사람으로 만드는 능력은 바로 복음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복음은 교회 밖에서만이 아니라 안에서도 전해야 되는 것이다. 또한 직분자라 할지라도 복음을 알지 못하고 종교생활을 하고 있다면 우리들이 기도를 통해 전도해야할 대상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