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렌 첵이라는 여성 예배인도자를
소개합니다. 현재 전 세계 예배찬양의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호주의 힐송쳐치의 예배 담당 목사입니다. 그녀가 작곡한 “내 구주
예수님(Shout to the Lord)”이란 곡은 1993년 처음 발표되어 전 세계 50여개 이상의 음반에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녹음되었습니다. 그가 속한 힐송교회에서 해마다 제작되는 경배와 찬양 실황 음반은 순식간에 전 세계 교회에 보급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 쓰임 받게 된
그녀의 젊은 시절이 문득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쓴 책을 뒤져보았더니, 달렌의 시작은 아주 단순했습니다. 단지 주님을 알기 위해 교회에서
하나님을 섬기고, 커피를 타고, 심부름하고, 무슨 일이든지 할 일이 있으면 가리지 않고 하고 싶어 하는 젊은 여성이었습니다. 힘을 다해 자신의
삶을 교회에 헌신한 한 자매에 불과했습니다. “내 구주 예수님”은 그런 그의 헌신의 여정에서 너무나 지쳐있던 상황에서 탄생한 곡이랍니다.

보통 우리는 자신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그곳에 자신의 시간과 관심, 에너지와 돈, 그리고 사랑과 헌신을 쏟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깨달은 그녀는 결혼하고 2명의
자녀를 키우면서도 교회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자원으로 봉사했습니다. 그러나 생계를 위해서는 오토바이 판매점을 하며, 라디오, 텔레비전 광고,
배경음악 등 닥치는 대로 노래하며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그런 삶에 지치고, 좌절을
느끼던 어느 날 아침, 은행에서 잔액 초과 고지서가 날아왔습니다. 그녀는 이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하나님께 내 인생을 드리기로 약속했지만, 내
꼴 좀 보세요. 하나님, 더 이상 하루도 살 수 없어요. 이제는 더 이상 못하겠어요, 하나님 당신의 약속은 다 어떻게 된 겁니까?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믿을 수가 없어요.” 이런 숨 막히는 좌절감 속에서 갈급한 심정으로 성경을 읽고 있었는데 시편 97~100편에서 강력한 살아있는
말씀으로 다가왔습니다. 바로 피아노 앞에 앉아서 20분 만에 흘러나와 완성된 곡이 바로 “내 구주 예수님” 입니다. 당시 이 곡을 들은 담임
목사는 이 곡이 전 세계에 불릴 것을 예언했고, 결국 그렇게 실현되었습니다. 비록 달렌이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는 과정에서 고통과 좌절을
경험했지만, 그 속에서 하나님은 그녀를 보석과 같이 연단하셨습니다. 결국 그녀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예배사역자로 세우신 것입니다.

제가 한빛지구촌교회에서 풀타임
예배디렉터로 헌신한 지 벌써 6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예배사역에 헌신한 봉사자들도 30명에서 160명으로 늘어났고, 팀도 30여 팀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은 결코 자랑할 일이 아닙니다. 그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따름이지요.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이 사역에 뛰어든
각 사람이 어떠한 헌신을 주님께 드렸는가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즉 우리는 항상 근본으로 돌아가자야 합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봉사하고
사역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무엇 때문에 매주 남보다 일찍 나와서 남보다 늦게 교회 문을 나섭니까? 교회 사역을 위해 평일에도 시간과 땀을
흘려야 합니까? 바로 예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과 헌신 때문 아닙니까? 그것이 아니라면, 우리의 헌신은 허공을 때리는 것입니다.

달렌이 보여 준 주님을 향한 그
순순한 사랑처럼, 각자의 헌신의 모양은 달라도 제각기 사랑의 분량을 담아 드리는 거룩한 지역교회 봉사 사역의 현장마다 눈물과 땀방울의 증거들이
드러나기를 원합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에 노동자 1년 치 월급에 해당하는 향유 옥합을 깨뜨려 발을 닦아 드렸을 때, 이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예수님은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막 14:9)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할 것이라며 자랑하셨습니다.

이 처럼 매 주일마다 한 곡을
부르더라도 옥합을 깨뜨리는 헌신의 찬양, 주일학교 한 아이를 대할 때도 힘을 다한 사랑과 헌신의 봉사,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주님께 드리는 자세로 임할 때, 그 상급이 하늘에 차곡차곡 쌓일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의
헌신을 기뻐하신 예수께서 온 세상에 그 헌신을 자랑하실 때가 올 것입니다. 그것은 ‘얼마나 화음이 아름답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얼마나 훌륭한 교재를 사용하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얼마나 질 좋은 음식을 준비했느냐?’의
문제도 아닙니다. 바로 ‘헌신의 문제’입니다. ‘순종의 문제’입니다. ‘드림의 문제’입니다. 코스탄 여러분, 다시 한 번 기초로
돌아갑시다.

-이유정 목사(한빛지구촌교회
예배 목사, CCM 남성듀엣 좋은씨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