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은 KOSTA/USA 2009의 tmKOSTA에서 발제되었던 지구/환경/해양 분야 세미나 리포트입니다.
KOSTA 2009
위기의 지구환경문제를 해결할 성경적 대안은 없는가?
Task-Major KOSTA
GTM1300: 지구/환경/해양 분야
유상준
개요
새천년의 막이 오른지 10년이 채 지나지 않은 오늘날, 인류는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그리고 자원고갈등의 문제로 인하여 중대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환경오염문제는 국지적인 영향을 지나서 지구 전체 생태계의 존립을 위협하는 문제가 되었다. 특히 대기오염의 경우를 보면, 1950년대에는 핵전쟁으로 인한 방사능 피해 정도만 전체 지구를 오염시킬 수 있는 물질이었지만,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성층권 오존, POPs (Persistent Organic Pollutants), 수은등을 비롯한 많은 오염물질들이 지구의 전지역으로 골고루 이동되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Figure 1).
Figure 1. Evolution of the perceived spatial scale of air pollution problems in the United States. (Keating et al, 2004)
해양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육지에서 유입된 폐기물이 바다의 곳곳을 오염시키고 있다 (Figure 2). 특히 태평양에 떠있는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 (Great Pacific Garbage Patch)의 경우 그 규모가 텍사스주의 넓이보다도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 물질이 분해되어 정화되기까지는 수백년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계산된다.
이렇듯 인간활동에 의해 지구환경으로 배출된 오염물질은 Environmental Fluids인 공기와 물을 오염시키고, 이들은 다시 기권 (Atmosphere), 수권 (Hydrosphere), 암권 (Lithosphere), 그리고 생물권 (Biosphere)에 까지 해로운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오늘날, 환경오염문제는 지구의 전체 시스템을 오염시키는 Global Problem이 되었다.
Figure 2. Great Pacific Garbage Patch. (oceans.greenpeace.org/en/ the-expedition/news/trashing-our-oceans/ocean_pollution_animation)
인류의 무분별한 에너지 사용은 기후변화와 자원고갈로 이어졌다. 기후변화로 인해 수많은 종이 인류보다 앞서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이를 정지시키지 못한다면 인류 전체의 생존도 위협을 받게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이다. 해마다 빙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북극권에 사는 북극곰은 먹이사냥을 위해 조오련이 횡단했던 대한해협보다도 먼거리를 매일 헤엄쳐 다닌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산화탄소등 온실가스의 배출량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며 (Figure 3),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앞장서야 할 선진국과 강대국들은 오히려 다른 국가들보다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Figure 4). 이처럼 기후변화문제 역시 환경오염과 더불어 인류의 존립을 위협하는 Global Problem이라고 말할 수 있다.
Figure 3. Recent Global Monthly Mean CO2. The
dashed red line with diamond symbols represents the monthly mean
values, centered on the middle of each month. The black line with the
square symbols represents the same, after correction for the average seasonal cycle. (www.esrl.noaa.gov/gmd/ccgg/trends/)
Figure 4. Carbon Tracker shows Atmospheric Concentrations of CO2. (www.esrl.noaa.gov/gmd/ccgg/carbontracker/)
이러한 절박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에너지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Figure 5). 전세계 인구수 또한 증가하는 추세여서 에너지 사용량의 증가 추세는 한동안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의 기술로 미루어 볼 때 석유는 앞으로 약 30년, 석탄은 120여년의 여유분만이 남아 있는 상황이고, 각국이 앞다투어 청정 및 재생에너지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에너지를 포함한 자원고갈문제 역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Global Problem이라 할 수 있겠다.
Figure 5. World Marketed Energy Consumption, 1980-2030.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2009)
이렇듯 지구는 인간의 무절제와 탐욕에 의한 자원남용으로 인해 인류를 포함한 모든 생태계가 생존의 위협에 쳐하게 되었다. 결국 지구환경문제가 가장 먼저 세계화를 달성한 분야가 되었다. 더욱 암울한 것은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각국은 문제해결보다는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사실이다. 마치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에서 가장 높은 곳을 차지하려고 아우성치는 모습을 보는 듯하다.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에게 과연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구환경문제를 해결할 성경적 대안이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몇가지 토의주제를 다룰 것이다.
(1) 지구환경문제를 야기한 근본적 원인은 무엇인가?
(2) 지구환경문제에 세상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3) 지구환경문제해결을 위한 성경적 대안은 있는가?
근본원인
그렇다면 이런 위기를 초래한 근본원인은 무엇일까? 환경오염, 기후변화, 그리고 자원고갈 모두 인류의 탐욕과 무절제함이 초래한 결과이고 국제사회를 포함하여 사회 전반에 팽배한 무한경쟁에 따른 비협조적인 태도가 이를 더욱 심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 (Figure 6). 자원을 무분별하고 경쟁적으로 발굴하고 사용하는 과정에서 인류와 생태계를 위협하는 오염물질이 자연정화능력을 초과하여 배출되었고, 오염물질은 아니지만 지구의 기후 시스템을 조절하는 온실가스의 대기중 농도가 한계농도를 초과함으로 극심한 기후변화를 초래한 것이다. 이는 18~19세기의 철학 및 사상의 조류를 주도한 모더니즘적 세계관에서 발로되었다고 할 수 있다. 모더니즘은 인간의 이성을 통해 유토피아의 달성이 가능하다는 논리로서, 진화론과 같은 논리로 하나님없이 세상을 설명하는 것이 가능하고 산업혁명과 과학기술의 발전등을 통한 인간의 능력만으로 풍요롭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수 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사상은 결국 세계대전과 공산주의와 같은 많은 부작용을 낳았고, 물질주의와 개인주의등이 팽배해진 가운데 인류는 지구환경 전체에 걸친 위기를 자초하게 되었다.
Figure 6. 지구환경문제의 근본원인
해결방안
그렇다면 위기의 지구환경에 대하여 세상이 제시하는 해결방안은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절제와 협력을 통해 문제의 근본원인인 무절제와 비타협의 문제를 제거하면 된다는 것이다 (Figure 7). 실제로 세상 리더쉽은 소비와 생산의 구조적 변화와 기술개발등을 통한 자원남용의 절제, 그리고 그로 인한 환경오염물질과 온실가스의 배출 저감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협력이 필수요소로 제시되고 있다. 이미 국경을 넘은 지구환경문제는 Global Agenda가 되었고, 이는 Global Collaboration을 통한 Global Solution에 의해서만 해결이 가능하다는 논리이다. 하나님을 배제하고 인간의 이성으로만 유토피아를 건설하려 했던 모더니즘 시대의 결과물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구환경문제와 같은 위기가 초래되는 것을 경험한 사람들은, 이제 국가와 같은 기존의 질서와 지성 혹은 윤리와 같은 절대적 사회기준을 부정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게 되었다. 이는 모든 기존의 질서와 기준을 부정하고 해체하여 그로 인해 다양화 된 것들을 새롭게 혼합하여 새로운 글로벌 질서를 세우려하는 포스트 모더니즘적 사고방식으로 볼 수 있다. 이는 현재 정치, 경제, 문화등 모든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 하나 또는 몇몇 국가의 노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지구환경문제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새로운 글로벌 리더쉽에 의한 해결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 리더쉽은 지식/정보화 사회에 걸맞는 과학기술을 보유한 형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결국, 남보다 앞선 지식과 기술을 보유한 개인 또는 집단이 글로벌 리더쉽을 거머쥐게 될 것이다. 이 리더쉽은 모더니즘의 시대보다 좀더 글로벌화되고 강화된 권력인 동시에 지성과 윤리보다는 감성적이고 쾌락적인 면을 띄게 될 가능성이 높다.
Figure 7. 지구환경문제에 대해 세상이 제시하는 해결방안
그렇다면 이들이 세상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지구환경문제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까? 모든 인류를 위기의 지구환경에서 건져내기 보다는 글로벌 리더쉽을 중심으로 한 협력 세력들만이 혜택을 누리게 되고 나머지는 소외되며 오히려 핍박받는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겠다. 왜냐하면 위와 같은 글로벌 리더쉽은 감성적으로 친화력은 높이겠지만, 비윤리적이고 비이성적인 리더쉽이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Figure 8과 같이 이런 리더쉽의 형태와 시대의 조류를 성경의 역사적 맥락에서 살펴보았다. 우선 창세기의 바벨탑 시대를 살펴보자. 하나의 언어를 가진 인류가 하나님을 대적하고 자신들의 이름을 내기 위해 바벨탑 건설이라는 구심점 아래에 모였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열방으로 흩으셨다. 다음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 침묵의 시대를 보면, 모든 길을 연결한 로마의 토대위에 하나님없이 세상을 설명하려는 그리스 철학을 중심으로 세계가 통일되기 시작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이때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고, 로마가 닦고 연결한 이 길을 따라 사도 바울을 통해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오늘날, 인류는 정보화 시대를 맞이하여 인터넷, 휴대폰등의 네트웤을 통해 연결되고 있다. 여기에 포스트 모더니즘적 사고가 세상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하나님을 대적하려 하고 있다. 결국 시대에 따라 얼굴을 바꾸어 세상을 하나님을 대적하도록 이끄는 글로벌 리더는 사탄인 것이다. 어떤 개인, 집단, 혹은 국가가 글로벌 리더쉽으로 나서더라도 결국 그 뒤에서 조종하는 것은 사탄이다. 이런 사회에서 절제와 협력을 통한 인류의 회복은 기대할 수 없다. 왜냐하면 절제와 협력은 성령의 열매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세상의 바벨탑모델로는 인류를 위기의 지구환경에서 구할 길이 없다.
Figure 8. 지구환경문제 해결의 세상적 모델: 바벨탑 모델
성경적 대안
그렇다면 지구환경문제를 해결할 성경적 대안은 있는가? 여기에서는 노아의 모델을 통해 살펴보았다. 노아의 시대는 대홍수라는 지구환경의 격변으로 인해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인류가 공멸할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노아가 방주를 만들지 않았다면 인류와 생태계는 이미 멸망하여 없어졌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무엇인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오늘날의 인류와 생태계 또한 멸망할지도 모른다. 오늘날 노아의 방주와 같은 대안을 제시하여 인류를 멸망에서 건질 노아와 같은 글로벌 리더쉽만 있다면 인류는 생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럼 노아의 리더쉽 모델을 잠시 살펴보자. 노아의 모델을 전문성 (Specialty), 영성 (Spirituality), 그리고 글로벌 리더쉽의 세가지 측면에서 분석해 보았다. 첫째, 노아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었다 (Figure 9).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그에게 능력을 부어주셨다. 그래서 그는 혼자서 거대한 방주를 만들 수 있었고, 방수재로 역청을 사용하였으며, 생물종의 씨 (Seed) 역할을 할 수 있는 짐승을 분류할 수 있는 생물학적 전문성이 있었다. 성경적 종의 기원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각각 육식과 채식을 하는 새를 방주에서 내보내어 지표면의 상황을 모니터링하였다.
Figure 9. 성경적 대안: Specialty
둘째, 그에게는 영성 (Spirituality)이 있었다. 그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은 사람 (창6:8) 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미리 물로 세상을 심판하실 것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에 대해 알려주셨다. 그가 방주에 들어갔을 때 비로소 홍수는 시작되었으며 (창7:1), 그가 제사드렸을 때 하나님께서는 다시는 물로 심판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셨다 (창8:20-22). 영성이 있는 사람은 문제의 본질 혹은 핵심을 볼 수 있는 눈이 있다. 그리고 영성이 있는 사람만이 자신과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할 수 있다. 셋째, 그는 글로벌 리더쉽이었다. 비록 여덟명이었지만 모든 인류와 모든 생태계를 구하였던 그는 글로벌 리더쉽이라 할 수 있다. 그는 방주를 예비하는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했다 (히11:7). ‘Global Leader’라는 단어는’Global’ + ‘Lead’ + ‘er’로 분해할 수 있으며, 이는 ‘전체를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할 수 있는 사람’임을 의미한다. 즉 글로벌 리더는 전체 (Big Picture)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올바른 방향 (Vision)과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영성이 없으면 불가능한 리더쉽이다. 코스타 강사이신 앤아버대학촌교회의 박상춘 목사님께서 리더쉽 훈련중 하셨던 말씀을 잠시 인용해 보면, “사탄은 아담과 이브를 유혹하여 선악과를 먹게 하여 눈이 밝아지게 했다. 바로 세상을 보는 눈, 세계관을 바꾼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그 눈을 다시 타락 이전의 눈이 회복되어 하나님의 가치관과 성경적 세계관을 가진 사람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전체를 보고 방향을 제시한다는 것은, 눈이 없는 사람 곧 영성이 없는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글로벌 리더쉽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는 영성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리더쉽을 생각할 때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명성 또는 직위에 의한 영향력이 생각보다 매우 작은 요소라는 것이다. 노아는 홍수가 시작될 때까지 최소한 무시당하는 존재였다는 사실 (마24:38-39)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글로벌 리더쉽은 세상적인 명성 또는 신분을 통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품는 Global Heart, 즉 예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품는 자를 의미한다. 진정한 글로벌 리더쉽은 바로 주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영성과 세상을 구하려는 열정이다. 그런 사람에게 하나님께서는 주님의 머리 (Specialty), 주님의 눈 (Spirituality), 그리고 주님의 심장 (Global Leadership)을 주시고 노아처럼 사용하신다고 확신한다.
Figure 10. 세상모델과 성경모델의 비교
도전
지구환경문제에 직면한 위기의 인류에게 성경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우리는 이제 새로운 비용편익분석 (Cost-Benefit Analysis)을 해야 한다. 세상이 말하는 비용편익은 “Cost from Me, Benefit to Me”이다. 하지만 세상을 품는 글로벌 리더쉽인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 (Follower of Christ)가 가져야 할 비용편익의 새로운 개념은 “Cost from Me, Benefit to the World”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결정해야 한다. 세상을 따라 결국은 침몰할 타이타닉호의 건조에 참여할 것인지, 아니면 세상이 감당못하는 믿음의 용사로 서서 또 한번의 노아의 방주를 만들것인지 말이다.
참고문헌
Bible
Keating,
West, and Farrell (2004), Prospects for International Management of
Intercontinental Air Pollution Transport, The Handbook of Environmental
Chemistry, Vol 4 Part G, Springer-Verlag, Berlin p 295-320.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2009), International Energy Outlook 2009, U.S. Department of Energy, Washington, 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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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ed Nations Environmental Programme (2009), UNEP 2008 Annual Report, UN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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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Shaw, Ignell, and Steven (1988), Quantitative distribution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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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to US Department of Commerce, National Marine Fisheries Service,
Auke Bay Laboratory. Auke Bay, AK, pp. 247–266.
Sang-Joon 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