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교회생활


교회에 나와서 기도합시다


한국 교회 자랑거리 중의 하나가 새벽 기도입니다. 성도들이 아침 일찍 교회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고 하루를 시작하는 예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듭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새벽 기도에 문제가 노출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기도회라고 하지만 참석하신 분들이 기도에는 별로 시간을 드리지 않는 것을 봅니다. 기도 아닌 다른 순서가 시간을 많이 잡아먹기 때문입니다.


또한 참석 자체가 어려워졌습니다. 교통 수단의 발달로 근처에 있는 교회가 아닌 먼 곳 교회를 다니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분들이 새벽마다 교회를 찾아 오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이 두 가지 문제를 감안하여서 저희 교회에서는 새벽 기도 시간을 갖되 예배를 드리지 않습니다. 시간도 제가 본당에 나와서 기도 드리는 시간인5시부터 8시 사이 아무때나 교회당에 나와서 기도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예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새벽에 교회당에 나와 기도하도록 하는 이유는 교회에 나와야 기도가 더 잘 되기 때문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집에서 기도하면 교회 오가는 시간을 절약하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을 기도에 바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를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실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집에서 새벽에 일어나 정해진 시간에 기도한다는 것이 여느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시간을 정해서 교회당에 나와 기도할 때에 규칙적으로 기도를 할 수가 있습니다.


교회에 나와서 기도할 때에는 소리 내어 기도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웬만큼 기도훈련이 되어 있는 분이 아니면 소리내지 않고 속으로 장시간 기도한다는 것이 무척 어렵기 때문입니다. 졸든지 잡념과 싸우다 시간을 보내는 것이 보통입니다.


수요 저녁과 토요 새벽 기도회 시간에는 예배를 드립니다. 그 후에 중보 기도 시간과 개인 기도 시간을 갖는데 이때에는 큰 소리로 부르짖어 기도하도록 합니다. 부르짖어 기도하면 기도에 집중도 되고, 응답에 대한 확신도 생기고 영적으로 눌렸던 것이 풀어지기 때문입니다. 기도 내용을 옆 사람이 듣지 못하도록 배경 음악을 크게 틀어줍니다.


큰 소리로 기도하는 사람이 있으면 기도를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더 큰 소리로 기도해서 옆 사람 기도가 귀에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기도는 한 가지 형태만을 고집해서는 안 됩니다. 묵상 기도, 대화식의 기도, 부르짖는 기도 등, 골고루 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