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혼전 성관계에 대한 여러 설문조사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다. 2009년 알바천국 ‘성의식’ 설문조사에 의하면 대학생 10명 중 7명이 성관계 경험이 있고 그중 70%가 만난 지 한 달 이내 성관계를 가졌다. 2009년 학원 복음화 협의회 ‘전국 대학생의식 조사’에 의하면 10명 중 6명이 성관계를 경험하였고 기독대학생중 23.9%가 ‘혼전성관계 가능’이라고 답했다. 또한 2009년 죠이선교회 ‘대학생들의 성의식 조사’ 결과는 혼전성관계 ‘필요하다’가 67%이다. 동거 ‘반대’는 23%로 77%가 동거를 찬성하거나 인정한다. 또한 2010년 월드컵 경기가 있는 날 없어서 못 판 품목이 김밥, 치킨, 그리고 콘돔이라고 한다. ‘2002년 월드컵 베이비’라는 신종어도 있다.
이런 현실 앞에 이제는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음을 느낀다. 위의 언급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믿지 못하는 집단만의 통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너무나 많은 기독교 젊은이들도 감각 없는 자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며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고 있다.(엡4:18-19)
혼전 성관계의 명분은 이러하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너를 너무나 사랑하기에 이 사랑을 마음껏 표현해 주고 싶다!’고 말한다. 혹 ‘결혼 후 떳떳하게 성관계를 가지자’는 여자의 반응에는 ‘넌 날 못 믿니?’라고 따지기까지 한다. 여자는 거절하면 남자를 끝내 믿지 못한다는 말로 여기고 남자가 화를 내거나 돌아설까 두려워 그저 따라갈 뿐이다. 하지만 만약 여자가 성관계를 거절했기 때문에 떠날 남자라면 진작 보내는 것이 낫다. 그런 남자는 결코 신뢰할 수 없다. 더욱이 평생을 믿고 삶을 나누기에는 너무나 불안하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 여자는 상냥하고 부드럽게 “널 믿지! 그리고 네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다 알지. 하지만 우리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떳떳한 사랑을 나눌 때 까지 참자!”라고 말하며 빨리 밝고 사람 많은 곳으로 나와야 한다. 그런데 어떤 여자들은 야한 옷차림과 향수, 야릇한 몸짓으로 오히려 남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그것은 자신의 몸을 파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
혼전 성관계를 가지는 사람들은 그들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그 동기와 목적을 모두 ‘사랑’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절제할 수 없는 성 충동’ 때문이다. 남자는 사랑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여자와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 또한 한번 성관계를 가진 여자에 대해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 그저 육체적 욕구만 채우려 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남녀 관계는 성관계를 가지기 전과 가진 후가 정반대로 변한다. 성관계를 가지기 전에는 남자가 여자에게 적극적으로 열애해왔지만, 성관계 후에는 여자가 남자를 적극적으로 따라다니는 격이 된다. 왜냐하면 남자는 여자에게 매력을 잃고 오히려 그녀를 헤픈 여자로 우습게보지만, 여자는 이미 몸을 주었기에 이 사람과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는 불안한 생각으로 오히려 지나치게 적극적이 된다. 그럴수록 남자는 여자가 귀찮아지고 짜증이 나며 슬그머니 관계를 끊는다. 실제로 혼전 성관계를 가진 사람들이 결혼할 확률은 매우 낮다. 1달 이내 헤어질 확률이 21%, 1년 이내 헤어질 확률은 81%라고 한다. 결국 사랑은 깨어지고 서로가 온 몸과 온 마음으로 상처를 주고받는 것이다.
혼전 성관계로 인한 결과는 이뿐 아니다. 남자 여자 모두에게 여러 가지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데 여자의 경우 더 심각한 아픔을 겪는다. 첫째, 자존감이 낮아지고 내면이 불안정해 진다. 도덕성은 자존감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떳떳하지 못한 행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결코 자기를 존중하거나 사랑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혼전 성관계를 가지는 사람들은 수치심과 죄책감으로 늘 잔잔한 불안감 속에 우울해지기 쉽고, 또한 자신을 사랑하고 신뢰하기 어렵다.
둘째, 그들의 만남이 인격적인 만남이 아닌 욕구 충족에만 급급한 만남이 되기 쉽다. 서로를 알아가며 영적으로나 지적으로 전인격적 친밀감을 충족하고 서로를 성숙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셋째, 임신의 가능성과 낙태의 위험이다. 혼전 성관계는 계획 없이 충동적으로 하는 것이어서 임신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낙태를 한다면 이는 살인이다.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생명체가 아닌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넷째, 낙태를 한 사람들은 불임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낙태 시 자궁벽을 긁어내는 작업은 후에 정자와 난자가 착상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혹 임신하여도 유산의 가능성이 높다.
다섯째, 만약 결혼한다하여도 서로에 대한 존중감과 신뢰도가 낮다. 이것은 혼전 성관계 경험자가 그렇지 않은 부부의 이혼율보다 3배 높다는 연구 결과에도 나타난다. 그들이 제시하는 이유로는 혼전 성관계를 가진 자의 특징이 관습에 덜 메이고 약속이나 언약을 적게 하며 그것을 지킬 개인적인 능력도 약하다는 것이다. 또한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다툼과 불화를 일으키며 폭력과 음주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결국 겉으로는 열정적인 사랑을 하며 자유로운 사람처럼 보이지만, 속내는 감정적이며 책임감과 자기조절 능력이 약하다는 것을 나타낼 뿐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행위에 대해 하나님과 계산할 날이 온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도 마지막 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에 따라 받게 되어있다. 특별히 혼전 성관계, 즉 간음(십계명 중 제 7계명인 ‘간음하지 말라’에서 간음은 부부가 아닌 남녀가 성관계를 맺는 것을 의미한다.)을 행한 사람들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매우 엄하게 책망하시고 경고하심을 볼 수 있다. 이 하나님을 우리는 마땅히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고후5:9-10, 고전6:9-10, 갈5:16-21, 골3:5-6, 데전4:1-5, 야4:4, 벧전1:15-17, 계2:19-23). 이것이야 말로 혼전 성관계의 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