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탄의 소리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


시편 121장 통해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무나도 힘든 상황에서 전도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9월 부터 준비되었던 청년유학생 전도여행은 날짜 관계로 인해 교회에서 쉽게 결정되지가 못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틀전인 12월 23일을 출발일로 잡은것이 교회에 큰 어려움이 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 행사를 위해 계획의 변경을 원하는 교회측과 학기를 마치는 데로 바로 출발하고 싶은 청년들의 마음들이 서로에게 큰 어려움이 되는 가운데 몇몇 청년들은 전도여행을 포기하고 다른 스케줄을 잡게 되었습니다. 12월이 되서야 25일 출발로 변경을 하고 인원을 추수려 보니 열명정도가 가기를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장소는 파나마시티


이곳 캔사스 지역으로 오기 전까지 저희 부부는 Murray, KY라는 아주 조그만 학교 도시에서 같이 공부하며 유학생교회를 섬기고 있었습니다. 한때 70여명이 나오는 유학생 교회였지만 IMF이후 급속히 줄어드는 학국 유학생과 교육자가 없는 공백이 성숙한 신앙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이 되어버렸습니다. 모든 행정 및 교회 일을 학생들이 맡아서 하고 말씀은 학교에 교수님으로 계시던 장로님께서 전해주시는 것으로 주일 예배를 이끌어 왔습니다. 다른 교회들로 부터 지원을 받아가며 참으로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게 교회가 운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1999년 여름, 학교와의 문제로 교수님이 갑자기 떠나시게 되면서 교회가 공중분해 될 상황에 처했습니다. 학생들은 떠나기 시작했고 그해 초부터 모이기 시작한 기도회에서는 목자를 구하는 간절한 기도가 더욱 절실해 졌습니다. 불과 남은 인원은 서너명..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를 포기할 수 없다며 열심으로 기도한 결과 하나님께서 한시간 반정도의 거리에 계신 또 다른 유학생 교회의 목사님을 보내주셨습니다. 목사님의 열심으로 학생들은 돌아오기 시작했고 다시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곳 예배는 1시30분 우리예배시간은 4시 식사도 못하고 오시는 목사님께 너무도 죄송했고 주일날 담임교회 성도들과 함께 못하시는 것이 저희들 마음에 걸렸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며 기도로 지혜를 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목사님과 저희는 서로의 갈길로 – 목사님은 개척의 길로 저희는 졸업을 하고 다른 곳으로 – 가게 되었습니다.


최근 찬양 집회 일로 기도 부탁을 드리게 되면서 목사님 사모님께서 이곳에 와서도 찬양집회를 같이 했으면 하는 심정을 제게 전하셨을 때 왠지 모르게 속으로 아멘하면서 할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찬양집회 이후 청년들과 상의를 했고 모든 청년들이 기도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건강과 교회 일로 청년부를 맡고 계셨던 선교사님께서 사임을 하시기로 하셨고 모든 청년부들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선교사님의 눈물어린 기도로 인하여 겨우 교회에서 자리 잡은 청년부. 겨우 청년부가 저희 교회에 생긴지 10개월.. 홀로서기가 아직은 힘든 상황이였습니다.  전도여행을 마지막으로 사임하신다는 소리에 그나마 전도여행을 좀더 뜻 있는 시간이 되도록 해야 겠다고 더욱 열심으로 기도하고 있는데 병세(신경성 위궤양)가 더욱 악화되어서 결국 포기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두달동안 소화를 못시키시고 잠을 못 주무시면서 정말로 보는 사람들의 마음마저도 아프게 하셨습니다.


저희가 가기로 한 교회에서는 목사님 사모님의 누님이 췌장암 말기로 시한부인생을 살고 계셔서 병간호와 누님이 하고 계시던 식당 일까지 돕느라 어려운 상황이였고 목사님은 성도들과의 마찰로 굉장히 힘들어 하는 상황이였습니다.  선교사님께서 찬양집회동안 말씀을 전해주시기로 되어있었는데 모든 연락을 제가 중간에서 하고 있었던 지라 이 삼일을 남겨 두고 선교사님이 못가시게 되었다는 사실을 연락 해드려야 하는지 아닌지 너무나도 암담한 상황에 있었습니다. 일단 말씀은 동행하시는 전도사님께 부탁을 하고 떠나는 날 까지 기도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출발 아침 선교사님 가족이 교회로 나오셨습니다. 저는 물론 청년들 위로차 나오신것이겠지 하고 마음이 들면서도 선교사님께 가실 거죠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선교사님께서 의외로 내가 아파 죽어도 그곳에 가서 죽으시겠다며 짐을 내리시는 것이 였습니다. 모든 청년들이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파나마시티를 도착해서 땅밟기를 하고 그렇게도 그리웠던 바다를 보았습니다. 집이 제주도라 바다를 너무나도 그리워하고 있었는데 삼년만에 바다를 보는 감격이야 이루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틀째부터 하나님이 청년부를 만지시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가정적인 어려움으로 굉장히 어려워하고 청년들과의 관계가 힘들었던 전도사님으로 마음을 열게 하셨습니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오전에는 성경 읽기를 했습니다. 이사야서  성경읽기를 마치고 찬양인도를 하는데 하나님께서 제게 오셔서 제 마음을 움직이고 계심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기도회로 발전이 되었고 그러던 중 전도사님을 하나님께서 치유하시며 그 아픔을 청년들과 함께 하시길 원하셨습니다. 모두들 같이 흐느끼며 전도사님을 위해 기도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님께 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자매 그리고 형제들 한명한명을 만지시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서로들을 모르고 있었는지 하나님 앞에 회개했으며 정말로 한 지체의 아픔과 고통이 우리모두의 아픔과 고통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침 10시에 시작했던 기도회가 저녁이 되서야 끝났을 때 같이 하시던 그곳의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성도님께 전화를 하시면서 눈물로 내가 성도님들을 사랑하고 이해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하고 이야기 하시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이렇게 저희를 먼저 만지시고 저희를 통해 그분들이 가지고 있었던 아픔들을 풀게 하셨습니다. 그날 이후 저녁 찬양집회에서 하나님의 역사는 계속되었고 아침부터 목사님 댁으로 성도들이 찾아왔고 그들과 함께 청년들은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들을 보면서 정말로 하나님 앞에서 강한 용사들로 쓰임 받는 청년들이 얼마나 아름다와보였는지 모릅니다.  협력하여 선을 이루었다는 말이 이런것이 아닌가 합니다.


찬양집회는 청년들의 찬양, 전도사님의 말씀, 그리고 선교사님의 기도인도로 정말 아름다운 팀사역이 이루어졌고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추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그곳을 떠나는 날 많은 성도님들께서 오셔서 이별의 아쉬움을 뒤로한채 서로 중보기도자로 설것을 다짐했습니다.  그곳 교회에는 부흥과 더불어 많은 숙제가 주어졌고 그 모습을 본 청년들의 마음속에도 모 교회를 향한 헌신과 봉사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셨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아틀란타를 경유하게 되었습니다. 아침부터 내린 비가 좀 염려가 되었지만 아틀란타를 몇번 가본적이 있고 또 아틀란타에는 눈이 와도 쌓이지 않는다는 말을 믿고 있던 터라 아틀란타까지만 가자고 계획을 세우고 출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기후는 점점 험하게 변하고 급기야 아틀란타를 50여마일 남겨둔채 비가 엄청난 눈으로 변하면서 난처하게 되었습니다.(2002년 1월2일)


우리가 타고 있는 밴은 말할것도 없이 모든 차량이 10마일의 속도도 못내며 거북이 운행을 하였고 50미터가 멀다하고 차들은 미끄러지고 옆길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운전대를 잡은 저를 제외하고 모두들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도하고 찬양하며 그분께 도움을 구하였습니다.  그 지옥과 같은 50마일을 5시간이라는 시간동안 운전을 하면서 정말 단 한번도 차가 미끌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제가 과연 운전실력이 좋아서 였을까요?


밤 열두시가 겨우넘어서야 잠자리를 마련하고 점심부터 식사도 못한 청년들은 불평을 하기보다는 먼저 옆에 있는 지체들을 섬기며 위로와 격려를 하였습니다. 그곳 Inn의 배려로 가지고 갔던 컵라면을 먹을 수 있었고 전도 여행 중이라는 말에 준비해놓은 그 다음날 아침을 들고 나오며 시장할텐데 먹으라고 대접하는 손길들을 볼때 어찌나 감사했는지


열흘하고 이틀이라는 시간동안 여덟명의 자매들과 네명의 형제들이 방두개 그리고 화장실 하나의 공간 속에서 단 한마디의 불평도 없이 성숙한 모습들을 보여준 청년부들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감사한지 모릅니다.  새벽이슬 같은 청년들이 주님앞에 나와 새 생명을 얻는다(시편110:3)말씀이 이번 전도여행을 통해 저희에게 주신 말씀이 아닌가 합니다.  새해 첫 주일 대예배에 그 은혜를 성도들과 같이 나누었고 그 은혜가 교회내에 선한 통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전도여행을 통해 이루신 가장 큰 기적은 한 교회의 회복과 선교사님의 건강 회복이였습니다. 두달동안 식사도 못하시고 죽으로 대신하셨는데 정말 거짓말 한것 같이 전도여행 이튿날 부터 정상적인 식사와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하셨습니다. 얼마나 놀아운 일인지 모릅니다. 참으로 하나님은 치유의 하나님이시요 회복의 하나님이십니다.


3500마일이 넘는 기나긴 여정을 동고동락한 캔사스선교교회청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저희를 지키시고 이끄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또 다른 계획으로 저희를 이끄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