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의미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죽으셨고 자신이 하나님임을 증명하기 위하여 육체적으로 부활하였다. 모든 인류를 공통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죽음을 극복한 예수님의 부활은 십자가에 달린 나사렛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요 메시야였음을 증명한다.

한편 이런 믿음 위에 제자들과 사도들은 부활의 의미에 대하여 더 깊은 의미를 제시하고 있다. 부활은 죄의 결과인 죽음을 극복하신 하나님의 능력이며 예수님이 선포한 하나님 나라가 그 안에 임재한다는 확실한 증거이며 그 나라가 최종적인 승리를 거둔다는 분명한 소망의 근거라는 것이다. 바울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부활의) 첫째는 첫 열매이신 그리스도요, 그 다음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에,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들입니다. 그 다음에는 마지막이 올 것인데, 그 때에 그리스도께서 모든 통치와 권위와 권력을 폐하시고, 그 나라를 하나님 아버지께 바치실 것입니다.” (고전 15:23-24)

부활과 하나님 나라
예수님은 설교, 제자들에게 준 기도문, 그리고 다양한 비유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여 주었고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와 함께하고 십자가의 길을 끝까지 가는 삶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었다. 그가 전파한 하나님 나라가 분명히 하나님의 임재가 드러난 것이며, 그 나라는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승리가 분명한 것임을 확신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부활이다.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의 삶은 빈자와 약자 편에 서서 사랑과 진리와 자비를 추구한 삶이었다. 그의 삶의 결과가 죽음이었다면 그의 삶 전체는 실패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의 삶이 실패라면 그가 전파한 하나님 나라의 진리도 실패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거짓과 불의를 추구하는 사람은 행복하게 살고 진리와 정의에 따라 사는 사람이 고난을 당하는 것이 세상의 질서 아닐까’, ‘하나님의 진리와 정의에 따라 산 예수의 삶도 비극적으로 끝나지 않았나’.

그러나 부활은 그 반대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한다. 예수는 진정 하나님이셨다는 것을. 그가 추구했던 진리와 정의의 삶이 절대선이신 하나님 앞에서 옳았다는 사실을. 그가 전하고 보여줬던 하나님 나라가 흡사 부활이 죽음을 이기었듯이 세상의 악한 나라를 이길 것이라는 사실을. 하나님의 나라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는 것을.

그러므로 부활은 우리에게 예수님의 비전인 하나님 나라를 우리가 이 땅에 실현하며 살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부활에 대한 믿음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며 살 때 겪을 수 있는 고통의 현장에서 오히려 더 큰 확신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며 승리할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께서 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들의 믿음도 헛될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우리의 믿음도 헛된 것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확신할 수 있다. 부활과 하나님 나라의 능력을. 그리고 우리는 알 수 있다.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했고 반드시 승리할 것을. 그리스도의 부활이 죽음을 이겼듯이 하나님의 나라가 세상의 나라를 반드시 이길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