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이라면 거의 누구나 관심있는 주제이다. 사회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앞을 쉽게 내다보기 힘든 불투명한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 더욱 호소력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복음의 시각으로 세상의 다양한 현상들을 해석하고 이해하고 그에 근거하여 행동하는 데에 도움이 될 책을 소개해 본다.

알버트 월터스, <창조, 타락, 구속>, IVP
리차드 미들턴, <포스트모던 시대의 기독교 세계관>, 살림출판사
이승구, <기독교 세계관이란 무엇인가>, SFC

기독교인으로서 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그 문제에 대하여 정확히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 세 책은 기독교적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큰 틀을 제공하는 교과서적인 책들이다. <창조, 타락, 구속>은 세상의 창조, 죄에 의한 타락, 그리고 예수님의 사역에 의한 새로운 사회의 창조라는 주제를 교과서적으로 잘 설명해주는 입문서이고, <포스트모던 시대의 기독교 세계관>은 그런 주제를 좀더 확장하여 포스트모더니즘 등 현대의 사조와 비교, 대조한 책이다. <기독교 세계관이란 무엇인가>는 창조, 타락, 구속이라는 틀을 좀더 심층적으로 검토하여 대안적인 틀에 검토해보는 책이다. 세계관 문제를 좀더 지성적으로 정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리처드 헤이스, <신약의 윤리적 비전>, IVP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들을 기독교적인 시각에서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예를 들어 기독교인들은 정치, 이혼과 재혼, 동성애, 반유대주의와 인종갈등, 낙태 등의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 것인가, 그런 문제에 어떤 견해를 갖기 전에 성경에서 다양한 문제에 대한 원칙을 발견해야 할 것이다. 책의 전반부에서 논의하듯이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염두에 두고 성경을 연구할 때 바울서신, 복음서, 계시록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김세윤, <하나님이 만드신 여성>, 두란노
<The IVP Women’s Bible Commentary>, IVP

복음주의권에서 성적 차별의 문제, 여성성과 남성성의 역할 문제, 여성성의 의미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세상을 바라보는 몇 가지 시각 가운데 성적 차별의 문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 그에 대한 의미있는 문제제기와 성경적 대답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이 만드신 여성>은 교회 안에 있는 가부장적인 문화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좀더 바람직한 공동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The IVP Women’s Bible Commentary>는 여성 저술가들에 의해 여성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신구약에 대한 각 권 주석을 시도한 책이다. 본문 중 이슈가 될만한 70여 가지 주제에 대해서 논의하는 에세이도 포함되어 있다.

제임스 패커, 캐롤린 나이스트롬, <하나님의 인도>, 생명의말씀사
우리는 매일같이 삶 속에서 내리는 모든 결정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를 경험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때로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를 외부의 징후를 통해 확인해야만 안도감을 느끼고, 각자의 지혜와 분별력을 외면하는 경우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역사를 무시한다든지, 혹은 지나친 신비주의를 용납하는 두 가지 극단을 피하면서 시편 23편에 등장하는 선한 목자로서 우리를 인도하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보다 실용적인 지침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우리가 직업을 선택하거나 진로를 결정할 때 하나님의 인도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