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OSTA 갤러리


어제를 담아내고 있는 돌벽 – Western Wall


 


뜨는 해를 바라보며17년 전 기억대로 Dome of the Rock으로 들어가는 문에 닿았을때


여러개의 총구가 아무 표정없이 나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군복무를 했고 그리고 위험한 곳을 여기 저기 다녀본 제게도 생소한 분위기였습니다.


거기에는 방탄복과 총구 그 이상의 것이 있었습니다.

분위기에 눌려 발 닿는 곳으로 되돌아 나갔습니다.
골목길을 돌자 웅성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별 생각없이 그 소리를 쫓아갔습니다.

<통곡의 벽>이라는 Western Wall이 눈 아래 보였습니다.


 


 






 


나와 내 처만 이방인입니다.


 






 






돌 벽에 두 손과 얼굴을 대고 말씀을 외고 있는 사람,
말씀을 보고 읽는 사람,
구약 말씀대로 말씀을 묶고 말씀을 머리카락에 달아 메고 있는 사람…

모두가 벽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방인의 용기로 가까이 다가가 보았습니다.
돌 벽도 만져 보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무엇인가 써서 그 종이를 돌벽 틈속에 꼭꼭 끼워놓기도 합니다.

문득 우리나라 <남북이산가족찾기>로 전 국민이 같이 울어야했던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이 많은 사연들…

그리고 오늘도 오늘만큼 온 세상에 쌓이고 있는 한들.
누가 우리를 여기서 풀어주고 위로해 줄 수 있을까?.






이날은 초막절 마지막 날이였습니다.

조금 전 돌벽을 향했던 심각한 얼굴을 스스로 편
이제 막 청년이 된듯한 이스라엘 젊은이들이
자기들의 웃는 얼굴을 찍어달라고 이방인을 불렀습니다.

맑은 이스라엘 젊은이들을 축복하며, 예수님께 기대어 셔터를 눌렀습니다. .


다시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