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스타를 끝으로 한국에 귀국한 지금, 미국을 등지고 가장 큰 아쉬움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더 이상 코스타를 가기가 힘들어진것이 아닐까 싶다. 미국에 있을 때 코스타를 더 일찍 알지 못했던 것이 그저 아쉬울 뿐이고…


그 러던 어느날 코스타에 같이 갔던 한 자매님을 통해 OB Kosta 모임을 전해듣고 너무 설레는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고, 이제껏 세번을 참석하게 된 나로서… 또 얼떨결에 OB Kosta의 창시 멤버(?)로서 앞으로 이 모임을 통해 주님께서 보이실 여러 계획들이 너무 기대가 된다.


미 국 생활 7년 반을 마감으로 한국에 귀국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한국에 가서 어디 적응 잘 하겠어.’ 하며 걱정의 눈초리를 보냈지만 귀국을 결정하기까지 갈등들이 계속되며 주님이 어디서나 함께 하실 것이란 든든한 빽이 있었기에 전혀 개의치 않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생활들을 시작하게 되었다.


역 시 나에게 가장 최상의 것을 예비해 두시고 주신다는 주님… 나에겐 항상 그러하셨다. 그 당시엔 참으로 납득하기 힘든 일이었지만 세월이 흐르고 나면 “아 그래서 그때 그렇게 된 거였군요.” 이런 마음으로 미소짓게 만드시는 주님이셨다. 귀국 후 일들이 순조로이 풀리지 않아 얼마간 낙심케 되었지만 이런 주님을 알기에 다시 딛고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그리고는 역시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좋은 계획들을 보여주시고 삶에 늘 감사가 넘치게 하셨다.





하 지만 미국에서는 교회에서 많은 봉사와 시간을 들임으로 마치 이 모든 것들이 주님을 위함이란 착각으로 살았던 것은 아니었나 생각해보게 되었다. 귀국한 이래 미국에서의 생활과는 달리 너무 정신없이 빠른 삶 속에 덩달아 흘러가는 느낌이었고 회사 생활로 미국에서처럼 밀접하게 교회 생활에 적극 동참하고 지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내가 주님을 위한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는 나 스스로 자책하게 되고 항상 ‘이건 아닌데…’란 생각을 마음에 품고 지내곤 했다.


하 지만 ‘목적이 이끄는 삶’을 통해 다시금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하나님의 기쁨을 위해 계획되었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릴까를 생각해보면 우리의 목적은 달성될 수 있는 것이다. 단지 교회에서만 열심이고 세상으로 나가서는 다른 믿지 않는 사람과 구별되지 않는다면 분명 주님께서는 기뻐하시지 않으리라. 주님은 모든 일을 주께하듯 하라고 말씀하신다. 회사에서 일을 할 때에 분명 교회 일과는 구별되는 나의 일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 일을 나의 미래와 나의 진급을 위해서 함이 아니라 주님을 위해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다시 자세를 추스리게 되고 눈이 더 크게 떠진다.


분 명 우리의 삶 속에 주님이 기뻐하실 일들만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어느 곳에서’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또 미국에서도… 단 ‘누구를 위해서’가 중요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주님의 기쁨이 되는 코스탄이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