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교회생활


“부부는 같이 잡시다”


이 컬럼의 주제는 교회 생활이지만 이번에 결혼한 젊은 학생 부부들에게 한 마디 해주고 싶습니다.


젊은 부부들 가운데에 각 방을 쓰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말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부부 사이가 나빠서가 아니라 서로 편하기 때문이랍니다. 아빠가 공부에 몰두하느라고 각 방을 쓰기도 하지만 보통은 엄마가 아기를 떼어 놓지 못하기 때문에 아빠가 다른 방에 가서 잔다고 합니다.


이것은 안될 일입니다. 비성서적입니다. 고린도 교인들에게 쓴 편지에서도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 남편은 아내에게 남편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와 같이 남편에게 아내로서의 의무를 다하십시오. 아내는 자기 몸을 마음대로 주장하지 못하고, 남편이 주장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남편도 자기 몸을 마음대로 주장하지 못하고, 아내가 주장합니다. 서로 물리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기도에 전념하려고 하여, 얼마동안 떨어져 있기로 합의한 경우에는 예외입니다. 그러나 그 뒤에는 다시 합하십시오. 여러분이 절제하지 못하는 틈을 타서, 사탄이 여러분을 유혹할까 염려되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전서 7:3∼5).”


요점은 부부는 성 관계를 요구해 올 때에 서로가 거절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부는 각 방을 쓰지 말라는 것입니다. 일정한 기간동안 기도하기 위하여 잠시 각 방을 쓸 수는 있지만 그 기간이 끝나면 다시 잠자리를 합치라는 것입니다.


젊은 부부 가운데에 아기를 같이 데리고 자는 부부도 꽤 있는 모양입니다. 이것도 건강한 부부 생활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안 됩니다. 환경이 절대적으로 허락하지 않으면 할 수 없지만 부부가 한 몸이 되기 위하여서는 둘만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합니다. 엄마가 남편보다 자녀에게 더 관심을 쏟는 것은 건강한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안 됩니다.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아기들을 데리고 자지 않느냐고 의문을 제기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아기는 많고 주거 환경을 좁기 때문에 부득이 했습니다. 그러나 한편 한국 남성들이 외도를 쉽게 했던 것은 아내가 자녀들과 같이 자면서 남편의 성적인 욕구를 외면했기 때문이 아닌가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성경 말씀이 분방하지 말라고 했으니까 분방해서는 안되겠습니다. 부부들은 같은 침대를 써야 하겠습니다. 자녀들은 가능하면 딴 방에서 재우고 부부끼리 자유로울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야 하겠습니다.


같은 침대를 쓴다는 사실이 부부간의 친밀감을 보장해 주고 다투었을 때에 화해를 쉽게 만들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