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우리를 직접 다스리심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워졌다. 이것을 우리가 복음이라고 한다. 하나님께서 왕으로써 우리를 다스리시는 것이다. 영적 지도자는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의 왕되심을 인정하고 하나님과 그의 나라에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 글에서 하나님이 우리의 왕이심의 네 가지 의미와 그에 합당한 삶의 구체적인 모습을 살펴 본다.

 

첫째, 하나님은 우리 각 개인의 삶의 왕이시다. 이 세상에서 우리의 삶의 왕이 되고자 하는 세력들이 많이 있다. 이 세상에는 우리에게 행복을 약속하면서 우리에게 다가와서 우리 삶의 주인이 되려는 많은 유혹의 세력이 있다. 때로는 반대로 우리를 위협하면서 우리의 삶의 주인이 되려고 다가오는 세력도 있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우리의 참 왕이 될 수가 없다. 그 어떤 것도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을 줄 수 없고 그 어떤 것도 우리에게 궁극적인 해를 가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 모든 약속도 그 모든 위협도 허상에 불과하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왕이 되실 수 있다. 하나님만이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을 주실 수 있고 또 우리를 심판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만이 우리의 최고의 충성을 받기에 합당하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어떤 세력도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만을 참 왕으로 인정하고 그의 명령을 따라 살아가야 한다. 그러한 의미로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순종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삶과 사역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다.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낮아지는 삶, 남을 지배하기보다는 섬기는 삶,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을 복되게 여기는 삶, 한 알의 썩어지는 밀알이 되는 삶 등, 역설적인 진리을 주셨다. 역설이란 그냥 보기에는 모순된 것 같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그 속에 참 진리가 있는 것을 역설이라고 한다. 우리는 세상의 그럴듯한 피상적인 진리를 따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하나님 나라의 참 모습을 따라 살아가야 한다. 왜냐하면 그 말씀 대로 살아가는 삶이 우리에게 진정한 영원한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왕만이 우리에게 참 행복을 줄 수 있다.

 

둘째, 하나님은 우리 믿음의 공동체의 왕이시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 세상 속에서 결코 외로운 고립된 개인이 아니다. 하나님은 나만을 다스리시는 것이 아니라 백성의 무리들을 다스리신다. 이 세상에는 하나님께 궁극적인 충성을 드리고 사는 하나님의 백성의 무리가 있다.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하나님을 신실하게 사랑하고 하나님을 진실되게 따르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 나라의 일원인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늘 혼자가 아니라 우리이다.

 

우리가 속한 교회 공동체가 때로는 여러가지 이유로 우리를 실망시킨다. 또 외형적인 교회가 반드시 진정한 하나님 나라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속한 지역 교회들은 바로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을 담은 그릇이다. 우리가 때로는 서로가 다르고 또 서로가 부족하여서 서로를 힘들게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모두 한 하나님을 왕으로 고백하고 충성하고 살아가는 한 백성이다. 그래서 서로를 격려하고 서로를 위로하고 서로를 섬기면서 한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간다.

 

세째, 하나님은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왕이시다. 하나님은 그를 왕으로 고백하는 백성들 뿐만 아니라 온 세상 만물을 다스리시는 왕이시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 만물을 지으셨고 모든 것이 그의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하나님의 주권 하에 있다. 그런데 많은 무리들이 아직도 참 왕을 모르고 하나님의 왕되심을 거부하고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아직도 하나님의 다스림을 거부하고 아직도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사람들 속에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허락하시기를 원하시고 지금도 그 일을 하시고 계시다. 하나님은 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포기하지 않는다. 다 그의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에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을 동역자로 사용하신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일을 위하여 기도하기를 원하시고 또 이 일에 헌신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삶과 말을 통하여 전하기를 원하신다.. 세상의 사람들이 하나님 백성들의 삶과 행동을 통하여 하나님의 좋으심을 함께 누리게 된다. 세상의 사람들이 하나님 백성들의 말을 통하여 하나님이 왕이심을 알게 된다. 그리고 결국은 그들도 하나님을 왕으로 고백하고 그의 다스리심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하나님은 온 세상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온 세상을 사랑하신다.

 

네째, 하나님은 역사를 주관하시는 왕이시다. 하나님은 오늘만 왕이신 것이 아니라 인간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왕이시다. 과거에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역사는 인도하셨고 현재도 하나님께서 주관하시고 미래 인간의 역사도 결국은 하나님의 주권 하에 있다. 우리가 삶의 한 순간을 볼 때에 하나님이 왕이심을 의심할 수 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어서 하나님께 충성을 드리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 하나님의 백성의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동참하면서 살아가지만 우리 삶의 경험적인 차원에서 많은 시련과 부정적인 경험을 당면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때로 회의하고 의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궁극적으로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역사의 흐름을 주관하시는 왕이시기 때문이다. 인간 역사의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하나님의 주권하에 있다. 역사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 속에 진행되어지고 그의 뜻이 성취되는 것으로 끝날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진리가 어리석어 보이고 하나님을 거역하는 길이 복된 삶 같이 느껴지는 현실 속에서도 다시 말해서 칠흙과 같은 암흑 속에서도 결코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는다. 아무리 밤이 어두워도 결국은 밝은 아침이 오고 있음을 의심하지 않는다. 결국은 하나님의 정의가 드러나고 하나님의 뜻이 세워지는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이런 소망이 중요한 이유는 이로 인하여 오늘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더욱 찾고 순종하고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가 하나님의 손안에 있는 것을 확신하는 우리는 오늘의 삶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은 신실하게 구하게 된다.

 

하나님의 백성은 그 소망을 다른 것에 두지 않고 오직 왕되신 하나님과 그의 나라에 두고 살아간다. 그에게는 하나님의 나라 안에 거하는 것만이 유일하고 궁극적인 가치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