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한 아내의 남편이자 두아이에 아빠이며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려 노력하는 박동원 목사입니다. 얼마전 시애틀로 이주해서 임마누엘 장로교회에서 교육목사로 새롭게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시카고 코스타에서는 상담실에서 상담과 행정 사역을 맡고 있습니다.
2. 코스타와는 어떻게 인연이 되셨는지, 또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코스타는 2011년 임신한 제 아내와 함께 처음으로 조장으로 섬기면서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그후 2014년에는 인디코스타에서 멘토로, 작년부터는 시카고 코스타에서 상담가로 섬기고 있습니다.
인상 깊었던 순간은 상담실 간사님들과의 첫번째 컨퍼런스 콜을 꼽고 싶네요. 컨퍼런스가 시작되기 수 개월 전이었지만 간사님들의 섬김과 열심, 그리고 헌신을 가까이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주님의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시는 모습을 체험하였고 많은 도전이 되었습니다.
3. 현대인들의 삶이 점점 더 복잡해지면서 상담의 영역이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가장 두드러지는 상담의 형태와 이슈가 되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요.
최근 일반상담과 기독교 상담 상관없이 자주 거론되는 주제는 “관계형성(relationship building)”과 “공감 (empathy)”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 두 주제 밑바탕에는 “외로움”이 자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인가구 시대, N포 세대, 높은 자살율과 이혼율 등을 볼때 우리는 나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어주고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혼자있는 것이 더 편해지고,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흔한 문화 속에서 직접 만나 관계를 가꾸어가고 함께 의미와 연결고리를 찾는 것이 점점 어색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영적인 문제들과 신앙적인 문제를 함께 다루는 것이 필요한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성경적이며 그리스도 중심적인 상담 기법들을 다양하게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4. 코스타 컨퍼런스 기간동안 상담을 원하는 코스탄들이 많습니다. 상담이 코스탄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수 있고, 코스탄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상담에 임해야 하는지 조언을 주신다면요.
단 1회의 상담으로 인생의 힘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상담가님들을 통해 공감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코스타 기간동안 전체집회, 세미나, QT를 통해 나에게 주신 말씀에 빚대어 우리의 스토리를 되돌아보고 자기반성을 하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상담을 이미 신청하셨거나 신청을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상담가님들을 문제의 해결책이나 솔루션을 제시해주시는 분들로 생각하시기 보다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나와 함께 고민하고 우리 스스로를 함께 돌아보는 “동행자”로 생각해주시고 상담에 임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그 외에 코스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위로와 격려, 따뜻한 말 한마디 듣기 힘든 세상 속에서 우리를 위로할 “한사람”을 찾는 것은 참 어려운 숙제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가장 큰 위로자 되시며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 아버지의 마음을 보여주시기 위해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있습니다. 주님의 세밀한 음성을 코스타 기간동안 말씀 속에서 조별 모임과 상담시간을 통해 들으시는 연습을 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둠 속에 있던 우리를 이처럼 사랑하신 아버지의 은혜를 맛보고 돌아가는 코스탄 여러분이 되실 수 있길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