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후 목사님은 미국 코스타의 완전 ‘새내기’는 아니시지요? 유쓰 코스타에서 두번 가량 섬기신 경험이 있으신 것으로 압니다. 유쓰 코스타에서 섬기셨던 학생들를 이번 집회에서 보시면 무척 반가우시겠어요.
본인 소개와 미국 코스탄들에게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제 이름은 이태 입니다. 94년에 신학공부하러 미국에 왔다가 부르심을 받고 2003년부터 필라델피아 북부 흑인 빈민가에서 동네 목사로 그들의 이웃이 되어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그네 된 백성’의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몇가지를 나누어 주세요.  
첫째, 이 땅의 삶이 나그네 삶이라는 걸 인식하는 겁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영원한 그 나라이지요. 그걸 분명히 인식하면 이 곳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들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걸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학위, 직장, 결혼, 가정…. 이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이해하고 그 분의 뜻을 알도록 이끌어주는 과정일 뿐이지 목적은 아닙니다. 때로 이 부수적인 것들이 신앙생활의 목적인것처럼 살아가는 분들을 봅니다. 나그네에게 가장 중요한 건 목적지를 향한 시선을 잃지 않는 것이지요.
둘째, 우리는 또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 중 하나는 내가 지금 있는 곳을 하나님이 보내신 사역지로 인식하고 그곳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지요. 아브라함, 이삭, 야곱으로부터 시작한 믿음의 조상들은 모두 나그네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가는 곳 마다 복의 근원이 되었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비자로 살아가는 이 나라에서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삶을 산다면 우리의 존재가 이 땅에 축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삶을 위해 미국 코스탄들에게 도전하고 추천하고픈 삶의 자세, 활동 등이 있으시면 나누어 주세요.
 먼저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인식해야합니다. 많은 한인 이민자들은 자신을 백인 중산층과 비교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들처럼 사는 게 목표이고, 그들 거주지 근처로 이사가는게 한인 이민 사회의 전형적인 유형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민자. 유색인종입니다. 백인 중산층의 눈에는 African American, Hispanic 보다 존재감이 없고, 같은 아시안 이민그룹 중에서 인도, 중국, 베트남 보다 영향력이 없는 집단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백인 중산층에 러브콜을 보내지만, 그들은 우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유색인종, 이민자들에게 우리가 줄 수 있는 것은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 이해관계는 사실이지 유색인종, 이민자들과 더 일치합니다.
대부분의 한인 이민자들은 자신들이 사는 지역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자기 이해관계에 직접 연관되지 않는 한 별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BLM 에 참여하는 한인들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코스탄들은 자신의 선택, 선호 여부와 상관없이 이 땅에 있는 한, 자신이 사는 도시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자세 – Seek the shalom of the city – 를 가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한인 사회가 갖는 배타성을 벗어나 인종과 종교의 담을 넘어 연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외에 코스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한인 기독교인들 가운데 미국이 기독교 국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미국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서 이렇게 세계 최강의 군대를 보유하고, 세계 경제를 이끈다고 믿는 분들도 있습니다. 미국이 지금의 국력을 획득하기 위해 이 땅의 원주민들 – Native American – 그리고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게 어떤 일들을 저질렀는지 미국 역사를 공부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 잔혹한 역사를 제대로 인식한다면 그리스도인된 우리의 역할이 좀 더 분명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은 갈등하는 주류 백인 사회와 비주류 유색인종 사이에서 갈등을 해소하며 화해를 이루어가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에게 닫혀있는 주류사회에 들어가려는 안스러운 노력보다는 그 바깥에서 주변인의 신분을 인정하며 오히려 그들이 못보는 문제들을 정확하게 진단하며 복음의 능력으로 평화롭고 정의로운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하나님의 나그네된 백성에게 어울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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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러분의 강사님께서 미국 코스타에 처음 오셨습니다. 그분들 중 몇분들을 모시고 인터뷰 형식의 기사를 기획했습니다. 이 기사는 그 일환으로 준비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