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탄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 있는 비영리 공익변호사단체인 공익법센터 어필(Advocates for Public Interest Law)에서 인권변호사로서 주로 난민과 구금된 이주민들을 돕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코스타 참여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선택강의 중 “난민, 우리 곁에 찾아온 상처입은 주님의 얼굴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난민과 난민옹호활동의 실제 및 신학적 의미를 나누는 것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공익변호활동은 신앙적 고백과 맞닿아 있습니다. 대학시절 Intervarsity 활동을 통해 하나님과 복음을 새롭게 경험하고 만나게 된 후, 하나님나라의 관점에서 제 인생의 목적과 진로를 설계하게 되었습니다. 법학을 공부하고 있던 저의 배움의 이력, 그리고 평화와 정의, 약자의 목소리를 듣고 옹호하는 것에 흥미와 의미를 느끼게 저를 창조하신 것을 알게 된 후, 실제로 실무진입을 준비하다가 공익법센터 어필이라는  멋진 단체를 만나 여기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도 많은 난민들이 이미 있지만 난민들의 존재 자체를 알기 어려울 정도로 사회분위기가 경직되어 있고, 제도적으로도 벌써 난민제도를 도입한지 23년 이상 지났지만 심각하게 낮은 난민인정률과 난민의 권리가 보장되지 않은 열악한 제도들로 인해 매우 어려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저는 주로 난민신청자들을 도와 난민의 지위를 받아 한국에 살아갈 수 있게 하거나, 부당하게 구금되어 있는 난민들을 보호소에서 풀려나게 하거나, 부당하게 입국하지 못하는 난민들의 입국을 돕거나, 가족들이 헤어져 있어 만날 수 없는 난민들을 돕는 일과 같은 개별 사건들을 돕고, 제도적인 개선과 사회적 인식제고를 위해서도 입법활동, 네트워크 연대활동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가, 미국에 계신 코스탄 여러분들께 직접 권유해드리는 것이 아주 적절하진 않지만 나누자면, 미국은 여러 제도적 문제가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제1의 재정착 난민 수용국가이며, 그래서 미국 사회 역시 다양한 이주 배경을 가지고 있는 난민들이 사회 곳곳에 함께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 사회입니다. 코스탄 여러분들 스스로도 이주자로서 여러 정체성에 대한 고민 속에 살고 계실텐데요. 자발적인 이주가 아닌  강제/비자발적 이주(Forced /Involuntary migration)자로서 본국으로 갈수도 없지만, 정착국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경계속에 떠돌고 있는 취약한 외국인들인 난민들, 잘 보이지 않지만 여러분 곁에 있는 난민들의 고통을 공감하고, 시대적인 아픔을 껴안고, 난민들과 실제 삶을 공유하며 이들 안에서 주님의 얼굴을 발견하여 환대의 삶을 사는 것은 코스탄 여러분들에게 중요한 신앙적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참석하는 코스타에 대해 기대가 크고, 실제로 준비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분들께서 마음담아 코스타를 겸손히 준비해가고 계신지를 배웠습니다. 많은 분들의 기도가 깊이 담긴 준비로 이뤄질 코스타를 통해 저도 여러분들께 나눌 수 있는 것들을 나누고, 한편 여러분들께, 그리고 코스타 모든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가고 싶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올해 여러분의 강사님께서 미국 코스타에 처음 오셨습니다. 그분들 중 몇분들을 모시고 인터뷰 형식의 기사를 기획했습니다. 이 기사는 그 일환으로 준비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