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엽 교수님은 학창시절부터 코스타 집회와 eKOSTA를 통해 미국 코스타와 많은 인연을 맺어 오셨지요. 참석자에서 이제는 새내기 강사로 참석하시는 이인엽 교수님 반갑습니다.

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18년 코스타에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박사과정에 있던 2009년과 2013년에 두번 코스타를 참석했었고, 두번 다 정치학 TM강의를 했었네요. 코스타 간사님들이나 강사분들 중에 제가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서, 늘 친근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자주 참석은 못했었고, 학생의 신분을 마치고 강사로 참석하는 것은 금년이 처음이네요. 좋은 만남들에 무척 기대가 됩니다.

2. 현재 하시는 일과 사역에 대해서 나누어 주세요.

저는 조지아 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과정을 마쳤고, 2014년 부터 지금까지 미시간에 있는 기독교 대학인 스프링아버 대학이라는 곳에서 정치학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통일에 대한 마음을 가지고 국제정치를 공부하게 되었구요, 미국의 대북정책을 주제로 박사논문을 썼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국제관계, 미국 외교정책을 연구하고, 여러 정치학 관련 수업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반도 문제를 역사적 정치적 관점으로 다룬 책이 없다는 아쉬움에, 최근 공저로 “Politics in North and South Korea (2017 Routledge)”라는 책을 출판했습니다. 신앙인의 사회적 책임과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기독교 잡지 복음과 상황을 비롯해 이런저런 매체에 글을 써 오기도 했습니다.

3. 이번에 코스타 2018에서 맡으신 순서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두개의 강의를 하게 되는데, 먼저 “그리스도인의 정치관과 정치참여,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세미나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여러 정치적 논란의 예들을 살펴보면서, 성경적인 시각으로 정치를 이해하고, 정치에 참여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왜 교회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보다 세상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지 반성해 보고, 어떻게 성경과 예수님이 말씀하신 가치들을 실천해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두번째로 TM강의인 “북미정상회담, 그리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에서는,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관계의 급격한 변화들을 설명하고, 과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수립이 가능할지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신앙인으로서 이런 상황들을 어떻게 기도하고 준비해야 할지 나누려고 합니다. 저에게는 가장 간절하고 절박한 문제들인데, 참석자분들과의 나눔과 토론으로 좋은 배움과 자극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4. 미국 코스탄들이 ‘Grace? Grace. Grace!’의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격려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유학생으로서, 이민자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많은 경우 불안과 외로움, 결핍, 갈등을 동반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깊이있는 신앙생활과 진실한 공동체 속에서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그분의 눈으로 우리 자신을 ‘재발견’하고 세상에 대한 관점을 ‘재조정’ 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번 코스타에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서 여러분의 삶을 향한 큰 용기와 격려, 희망을 경험하시길 기도합니다. 동시에, 쉽지 않은 나그네의 삶이지만, 그것을 통해 신앙인의 삶은 근본적으로 나그네라는 현실을 깨닫게 되고, 가난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도 특별한 ‘은혜’인것 같습니다. 또한 우리와 비슷한 처지, 혹은 더 어려운 사람들의 아픔에 더 공감하고, 우리 사회의 고통과 불의에 민감함을 갖게 되는 더 크고 넓은 ‘은혜’도 누렸으면 합니다.


유학생으로 이제는 이민자로 살고 계신  교수님께서 경험하신 “특별한 ‘은혜'”가 나누어지는 시간이 기대됩니다.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