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규]지도자의 자기 관리와 성장 (5)

네 번째 질문: 올해는 누구와 어떠한 관계성을 가지고 싶은가?


이 질문은 리더의 영적 탈진의 원인, 혹은 그 가능성을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거나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리더의 자기 관리의 한 방법이다.


리더의 섬김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2가지가 기본적으로 필요한데, 하나는 관계성(relationship)이고, 다른 하나는 관리(management)라 할 수 있다. 세상의 리더십이 일을 성취하는 것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그리스도인의 리더십의 초점은 사람을 살리는 데에 그 초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초점은 바로 인간관계에서 출발하게 되는 것이다. 나와 하나님의 관계가 바로 설 때에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는 것과 같이 나와 이웃의 관계가 바로 설 때에 섬김의 열매들과 섬김의 능력을 경험하게 된다. 만일 이러한 인간적인 관계가 바로 서지 못하면 그리스도인의 섬김은 능력도 열매도 맺을 수 없게 된다. 관계성이 섬기는 그리스도인 리더십의 핵심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1. 사람과의 관계성의 금간 틈에서 리더의 영적 탈진이 시작된다.


리더의 영적 탈진의 원인은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성에 달려 있다. 첫째는, 내가 섬기는 공동체 내의 사람과의 관계성의 틈에서 시작된다. 나 자신과 전혀 관계없는 사람의 일로 인해서 미움, 분함, 좌절, 포기, 등등의 상처를 받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반대로 미움도, 분함도, 좌절도, 상처는 나와 그 동안 관계성을 지속적으로 가져온 사람으로부터 주로 주어진다. 관계성이 깊지 않은 사람과도 이것은 다르다. 관계성이 깊지 않은 경우는 아직 기대를 하지 않기에 그럴 수 있으려니 하며 오히려 마음이 상대적으로 관용적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관계성을 지속해온 사람에게서는 리더의 마음에 은연중에 기대가 생기게 되고, 의지가 생기게 된다. 아마도 그 동안 섬긴 사랑의 수고들 때문이리라. 리더의 기대와는 달리 상대방이 그 리더의 기대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전혀 마음을 읽어주지 않을 때, 갑자기 리더는 마음의 답답함을 가지기 시작한다. 그런 가운데 리더의 부탁을 거절하게 되는 일이 생기면, 리더의 마음은 ‘어쩌면, 그럴 수가’ 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된다. 더 이상 그 사람에게 크레딧 (credit)을 주고 싶지 않게 된다. 그러면서 점차로 섬김의 발걸음이 무거워지고, 섬김의 재미를 잃게 된다. 극단적인 경우는 관계성을 끝내기도 한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욱 이러한 일이 생기기 쉽다. 왜? 누구보다도 더 잘해 줄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하고 그만큼 기대도 컸기 때문이다.


둘째는, 리더를 돌아보아 주는 리더와의 관계성의 틈에서 시작된다. 리더 역시 똑같이 영적 육적인 차원에서 개인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에 섬기는 동시에 자신도 누군가에 의해 돌봄(care) 받기를 원한다. 잘했는지, 잘 못했는지,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아가야 할 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등등의 섬김의 가치에 대한 확인, 앞으로의 비전, 그리고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인격적 영적 돌봄을 기대한다. 하지만 리더의 이러한 기대와는 달리 리더에 대한 돌봄은 제공 되어 지지 않고, 전체적인 일의 운영만을 위해, 끊임없이 일 위주의 환경이 주어질 때, 리더는 실망하게 된다. 섬김에 대한 가치를 잃게 된다. 그러면서 시간이 갈수록 섬김이 짐스러워 진다.


이처럼 리더의 섬김에 있어서 공동체의 내적 외적에서 생기는 리더의 인간적인 관계성의 틈은 리더의 섬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국 이는 리더의 영적 탈진을 가져온다.


2. 관계성에 틈을 가져오는 바이러스를 잡으라.


따라서 리더는 섬김에 영적 탈진을 가져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 바이러스를 미리 잡는 것이 리더의 영적 탈진을 미리 예방하는 길이다. 지도자의 자기 관리의 네 번째 질문이 바로 이를 미리 예방하는 방법인 것이다. “올해는 누구와 어떠한 관계성을 가지고 싶은가?” 이 질문에 리더는 다음의 계획을 세우라. 그리고 실천하라. 영적 탈진을 예방하라.


-  첫째, 관계성의 틈이 생길 수 있는 대상을 적으라.
내가 섬기는 그룹/ 공동체에 내 마음을 늘 무겁게 만들거나 걸림돌이 되는 멤버가 있는가? 한 명인가? 두 명인가? 다섯 명인가? 그러면 그 대상의 이름을 적으라. 올해 혹은 이번 학기 그 대상들과의 관계의 성숙화를 위해서 목표를 세우라.


-  둘째, 기도 하라
먼저 나의 부족함을 놓고 기도하라. 그리고 나의 부족함을 그래도 받아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라. 그리고 나에게 사랑의 능력을 달라고 기도하라. 주님의 영광을 위해 품을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라. 그를 구원하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소원이 내 삶 가운데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기도하라. 이 기도 가운데 성령께서 새로운 차원의 헌신과 능력을 공급하신다.


-  셋째, 전화 하라, 혹은 전자 매일(email)을 보내라
의도적으로 먼저 내가 연락을 취하라. 어떻게 지내는지, 혹은 메일을 통해서는 사랑과 축복의 인사를 하라. 그래서 인격적 관계의 고리를 다시 창조하라.


-  넷째, 기회가 주어지면 식사를 함께 하라.
가능하다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만남의 시간을 의도적으로 창조하라. 특별히 먹는 것은 얼어붙은 관계성을 부수는데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그러나 가능하지 않다면 무리하지 마라. 전화나 메일을 통해서도 관계 정상화를 통해 자유를 경험할 것이다.


-  다섯째,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친구가 되라.
관계성에서 중요한 것은 친구가 되는 것이다. 친구의 관계성 회복을 통해 리더는 더욱 영적으로 성장할 뿐 아니라 좋은 동역자를 얻게 된다.